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3. 미소라 히바리의 유산

SiteOwner, 2021-11-09 20:44:18

조회 수
131


일본의 대중음악의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엔카가수로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 1937-1989)가 있습니다.
52년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갔지만 42년간 활동하면서 쇼와시대(昭和時代, 1926-1989)의 전후 가요사를 화려하게 써나간 그녀의 유산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녀의 히트곡 중 1952년 발표곡 오마츠리맘보(お祭りマンボ).


이 곡은 어디서 들어본 느낌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최소한 2곡. 하지만 기분 탓은 아니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약간 뒤로 미루고 우선 일본에서 리메이크된 것부터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제 헤이세이시대(平成時代, 1989-2019).

1952년의 저 명곡은 1990년 남성그룹 닌자(忍者)가 발표한 데뷔곡 오마츠리닌자(お祭り忍者)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현대적으로 편곡되었음은 물론 가사도 앞부분은 축제에 앞다투어 참가하려는 젊은 남자들의 혈기와 끝난 뒤의 허탈감을 묘사하는 새로운 것, 뒷부분은 원곡의 것으로 채워진 이 곡은 헤이세이 초기에 큰 인기를 끌어 그 해의 일본레코드대상 최우수신인상, 일본가요대상 우수방송음악신인상 및 FNS가요제 최우수신인상 수상은 물론 오리콘차트 주간 3위(미즈모싱글(水雲SINGLE) 기준) 및 10위(카게로싱글(陽炎SINGLE)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제 이 곡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2개의 노래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우선 전주부터.



완전히 관계없는 곡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유사함이 느껴지는 편승엽의 찬찬찬. 1992년에 나왔습니다만 노래 그 자체의 인기를 제외하고는 별 잡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합니다.



1994년에 전격 데뷔하여 국내에서 부동의 인기를 자랑했던 혼성그룹 룰라가 내놓은 1995년 발표곡 천상유애.

당시 인기를 구가하던 홍콩 느와르 영화 및 중화권 무협영화가 섞인 듯한 기묘한 컨셉트의 영상과 흡인력 있는 음악은 또 새로운 신화를 만들 것 같았습니다만 원곡의 정체가 알려지고 나서는 전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반년 가까운 공백기를 가졌던 룰라는 1996년에 3!4! 등을 비롯한 신곡을 내놓으며 부활에 성공합니다만 1997년에 해체, 1999년에 재결성되었습니다. 문제는 이전 멤버 중에 도박범죄자와 성범죄자가 있다는 것이지만...


인생의 거의 대부분이 쇼와시대에 속했고 1989년 1월 8일부터 시작된 헤이세이시대의 첫 6개월간이 만년이었던 미소라 히바리.

그녀의 히트곡 오마츠리맘보는 이렇게 헤이세이시대를 맞이하면서 3개의 악곡에 짙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경로가 어떠했든간에. 이렇게 한일 양국에 모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미소라 히바리 본인이 알았다면 과연 어떤 감흥에 빠졌을지가 궁금해집니다.



다음 시리즈의 키워드는 이스라엘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5898

왜 또 입원할 상황이...

5
  • new
마드리갈 2024-11-27 21
5897

돌아왔습니다만 정신없군요

2
  • new
SiteOwner 2024-11-26 18
5896

꼰대와 음모론, 그 의외의 접점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11-24 37
5895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4-11-21 29
5894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2
  • new
마드리갈 2024-11-20 31
5893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2
  • new
마드리갈 2024-11-19 34
5892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4
  • new
마드리갈 2024-11-18 65
5891

근황 정리 및 기타.

4
  • new
Lester 2024-11-17 68
5890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1
  • new
SiteOwner 2024-11-16 36
5889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

4
  • file
  • new
마키 2024-11-15 70
5888

홍차도(紅茶道)

2
  • new
마드리갈 2024-11-14 42
5887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2
  • new
마드리갈 2024-11-13 46
5886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2
  • new
마드리갈 2024-11-12 49
5885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4-11-11 51
5884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new
SiteOwner 2024-11-10 45
5883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1
  • new
SiteOwner 2024-11-09 53
5882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

4
  • new
Lester 2024-11-08 118
5881

있는 법 구부리기

4
  • new
SiteOwner 2024-11-06 72
5880

고토 히토리의 탄식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11-05 56
5879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4-11-04 5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