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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대기업들이 분할의 길로

마드리갈, 2021-11-15 01:03:31

조회 수
124

미국의 제네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GE) 및 일본의 도시바(東芝, TOSHIBA)가 각각 3개 회사로 분사하여 독립상장할 것이라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헬스케어기업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J&J)이 2개 회사로 분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이것들에 대해서는 이하의 보도를 참조하시길 부탁드려요.
GE, an industrial conglomerate pioneer, to break up, 2021년 11월 10일 Reuters 기사, 영어
Toshiba plans to split into three after wave of scandals, 2021년 11월 13일 Reuters 기사, 영어
J&J to spin off consumer products and focus on pharmaceuticals, 2021년 11월 12일 Reuters 기사, 영어

사실 기업의 분할 자체는 그렇게 드문 일만은 아니죠. 게다가 그 역의 경우도 꽤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기업의 분할도 합병도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거론된 3개의 회사는 모두 그 기원이 19세기부터 시작되는 전통의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한 것임에 틀림없어요.

GE는 1892년에 미국의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 1847-1931)이 창업한 기업으로 백열전구를 위시한 각종 전기제품, 항공우주산업 및 의료기자재 분야에 종사해 온 대기업집단으로 존속했어요. 지금은 다른 대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20세기를 이끌어 온 기업 중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의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다 항공기엔진 분야에서는 현재 부동의 1위를 점유하고 있기도 하죠.
도시바는 그 GE보다도 더욱 이른 1875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도시바라는 이름은 도쿄시바우라전기(東京芝浦電?)를 줄인 것이죠. 사업분야는 전기제품 및 중공업분야를 위시한 각종 사회간접자본에 걸쳐 있고 가스플라즈마 스크린, 플래시메모리 및 노트북 컴퓨터를 창안한 기업이기도 해요.
J&J는 일상생활의 위생에서부터 전문의약품의 제조에까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군림하고 있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1886년에 설립되었어요. J&J는 멸균이라는 개념을 세계최초로 자사상품에 적용한 기업.

이렇게 3개 회사 모두 19세기에 시작하여 20세기에 창의와 혁신의 역사를 꽃피우고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분사를 가시권에 두고 있어요. 사실 분사에 여러 이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존의 브랜드는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도 결코 쉽지가 않거든요. 이미 GE의 경우 일반소비자용 조명사업부는 지난해에 미국의 가전업체인 사반트 시스템즈(Savant Systems)로 매각되어서 그 회사가 GE로부터 등록상표의 사용을 허가받아 쓰고 있는 반면 도시바의 컴퓨터사업부는 일본의 가전기업 샤프(SHARP)로 매각되어 신법인의 이름은 과거 도시바의 노트북컴퓨터 상표인 다이나북(Dynabook)으로 명명되고 반도체사업부는 분사되어 키옥시아(KIOXIA)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는 등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보니 이런 것도 예의주시해야 할 거예요.

19세기부터 시작된 전통의 기업들의 변신, 이것은 과연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요.
시간은 변화하고 우리도 그 속에서 변한다는 라틴어 격언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어요.
Tempora mutantur et nos mutamur in illis.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1 댓글

마드리갈

2022-02-08 12:49:02

2022년 2월 8일 업데이트


일본의 대기업 도시바(東芝)가 회사분할방침을 수정발표했어요.

2월 7일에 밝힌 분할계획은 종전의 인프라/전자부품 등의 디바이스/지주회사의 3분할이 아니라 2분할로, 공조시스템, 엘리베이터 및 조명사업은 매각될 것임도 밝혀졌어요. 이를 통해 얻어진 자금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여 주주의 이해를 얻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해요.

수정안에서는 인프라 및 지주회사의 기능을 도시바에 집약하고 디바이스 사업부는 2023년 하반기까지 분리상장할 것을 전제하고 있어요. 관건은 대주주 및 해외펀드의 자세. 이들은 비상장기업화를 요구하고 있기도 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東芝、2分割に修正?表 事業?却で株主還元?化

(도시바, 2분할로 수정발표 사업매각으로 주주환원강화, 2022년 2월 7일 지지통신 기사,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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