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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안 좋은 기억이라면 저도 있어요.

라비리스, 2013-05-19 12:52:44

조회 수
149

밑의 글을 보니 옛 기억이 조금 떠올라서 말입니다. 다만 전 확실하게 기억하는 몸이 아니라서 어느 시절때인지는 모르겠어요.

정확히 말하면 이게 맞나? 싶는거겠지만..... 그럼 말할께요.


1. 시골 초등학교 시절 조원으로 영어 외국인과 수업을 했었어요. 제 조는 당시 으르렁거리는 사이였죠. 저 vs나머지로...

그러다가 결국 그게 터졌죠. 조원들과는 감정의 골은 완전히 나락으로 갔고 그들은 저를 때리려고 밖에서 벼르고 있었습니다.

어린 저는 그걸 눈치채고 외국인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선생님은 그걸 받아주셨어요. 그리고 저는 반대쪽으로 나가려다가 그 패거리에게 걸렸죠. 구석으로 몰려서 다굴맞을 위기에 전 외국인 선생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HELP ME!! 를 여러번 외쳤죠.

그리고 선생님은 바로 와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패거리들에게 물어봤죠. 그 놈들은 우물우물 거리면서 말할때 저는 울먹이면서 그 패거리들의 계획을 말했습니다. 결과는 해피엔딩. 패거리들은 아쉬워하면서 떠났고 저는 눈물을 훔치면서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갔어요.

지금도 정말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캐나다의 멜리사 선생님...


2. 시골초등생 시절, 전 흰 우유를 진짜 싫어했어요. 야채도요. 그런데 4학년때쯤에 담임선생님이 임시로 바뀌었는데 그 선생님은 저에게 흰 우유를 마시라고 강요했어요. 그 이후론 흰 우유는 마시고 싶지도 않아요. 제티를 타면 모를까....


3. 역시 초등학교시절일겁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지방이죠. 급식을 먹고 나오는데 왠 2놈이 막아서더군요. 제가 이리저리 움직여도 막아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우라돌격으로 뚫고 갔죠. 가고 나서 얼마 안 되더니 그 중 하나가 멱살을 잡네요? 눈을 꼭 감고 아무대꾸도 안 했습니다. 무사히 넘어갔어요.


4. 중학교 3학년때였을거에요. 당시 담임선생님이 꽤 엄하신 분이였는데 우리반은 선생님을 위한 파티를 하기로 했어요. 그 날이 무슨 기념일이였을거에요. 그리고 선생님을 모셔온 순간 선생님은 기뻐하기는 커녕 오히려 화를 내면서 치우시라고 하네요? 엄청 황당하고 억울했어요.


5. 중학생때 학원을 다녔었죠. 그중 한 녀석하곤 진짜 극과 극이였어요. 친할땐 친하고 싸울땐 엄청 싸웠죠.

다른 학원생들에게 제 험담도 하는 녀석이였고요. 아, 한때 학원차 맨뒷자리에서 싸웠어요. 리그오브레전드의 표현을 빌리자면 1 vs 1 영혼의 맞다이 랄까요?


6. 고등학생 시절. 2학년때부터 왠 패거리들이 절 툭툭치고 절 깝니다. 혼자서 놀때 그들이 오면 그걸 놀리는 식의 행동도 했죠.

지나갈때고 어께로 뻑 치기도 했습니다. 전 모르는데 그들은 절 알아요. 이상하죠?



생각해보면 더 많은 흑역사나 안 좋은 일도 있었을거에요. 하지만 어째선지 기억이 안 나기도 하고요.

조금 마음을 털어놓자면 전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혼자서 놉니다. 정확히는 애니나 게임의 인물로 빙의(?) 해서 그걸 소재로 놀아요.

이것때문에 병원도 많이 오락가락 했는데 저런 일들때문에 성인이 되서도 안 놓는걸지도 모르겠네요. 덕분에 내일 서울로 병원 갈때 할 말이 더 많아졌어요. 기쁘군요....


요즘은 괴리감에 휩싸여있어요. 아무런 노력도 안 하고 빈둥빈둥 거리면서 바쁘다 핑계를 대고 내가 전진하고 싶은 일을 하나도 안 하는꼴이란... 조만간 빨리 해결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 때는 언제쯤일까요?

라비리스

반드시 꿈을 이루자. 그동안 억눌렸으니 이제는 일어나서 날아오르자.

3 댓글

마드리갈

2013-05-19 16:53:28

그 멜리사 선생님이 정말 고맙게 느껴지겠어요.

길을 막고 시비거는 자들은 정말 저질이예요. 게다가 자기가 모르는 자들이 아는 척하며 그러는 것도 그래요.

교육 현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문제 중의 하나가, 특정 식재료의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먹게 강요하는 것인데, 정말 위험해요. 생명에 위협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입학생의 건강관련 정보를 보건기관에서 넘겨받아서 세심하게 관리하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할텐데, 귀찮아서 안 하는 걸까요?


병원에 잘 다녀 오시길 바래요. 마음의 아픔이 잘 치유되길 기원해요.

라비리스

2013-05-19 17:50:48

언제 시내에서 봤을땐 남편분이랑 아이랑 같이 오셨더라고요. 그때 전화번호라도 나눠서 소통을 하면 좋았을걸 내심 아쉬웠어요.

그 당시엔 제도가 잘 안 갖춰졌으니까 별수없죠. 지금도 별 다를게 없다고 보지만....

식재료에 대해선 어쩌면 마드리갈님 말씀대로 대강대강 넘겨버리는 사람들이 많을수도 있겠네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잘 해결 되길 저도 빌어야 겠어요.

호랑이

2013-05-22 22:04:32

지나간 과거는 어쩔 수 없고 미래는 무엇이 다가올지 모르겠네요.

지금 이 현재를 최대한 즐겨주십사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 양쪽 모두에 서있던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사과와 지금까지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동시에 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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