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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겨울을 꿈꾸다

시어하트어택, 2022-02-03 08:01:09

조회 수
128

내 이름은 해리. 이곳 미린고등학교에 전학 온 지는 이제 2주 정도 된다. 내가 10년 동안 있던 곳은 꽤 추운 지역이었다. 말이 지역이지, 사실상 그 행성에서는 유일하다시피 한 대도시였다. 부모님이 무려 10년 넘게 그곳의 주재원으로 있었고, 나와 동생도 같이 따라갔으니, 그곳이 이를테면 제2의 고향이었다. 그곳은 정말 추웠다. 영상으로 온도가 올라갈 때가 1년에 1달 정도 될까 말까였고, 롱패딩은 아예 생활 필수품에 가까웠다. 학교에 가면 고글을 쓰고도 모자라 머리카락이 하얗게 얼어붙는 아이들이 많았다. 가장 추웠을 때는 물을 공중에 뿌리면 눈처럼 되어서 땅에 쏟아질 정도였다. 그렇게 추위에 익숙해질 즈음, 나는 추운 그곳을 떠나 완전히 다른 기후인, 이곳에 전학 왔다. 안 그래도 아열대 기후인데 마침 한여름이라니... 추위를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게 주위에 늘 있었던 그 시원함이 곁에 없어서 허전해졌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 전학 오기 전의 그곳의 겨울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요 한주 동안 별짓을 다 했다. 아이스크림 20개를 한 번에 먹어 보기도 했고, 학교가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냉동창고가 있는 곳에 가서 1시간을 있어 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여기 미린고에 초능력자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원래라면 그냥 명문 대학 재단 소속의 명문 고등학교지만, 요 근래 갑자기 초능력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곧장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러던 중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되었다. ‘도유’라는 이름의 친구가 내가 딱 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야, 정말이야?”
“어, 그래. 지금으로부터 딱 6개월 전으로 돌아가게 해 준다고.”
“응? 그러면 나, 여기서 없어지는 거 아니야?”
“에이, 아니라니까. 그때의 기억을 끄집어내서 네 눈앞에 생생히 전달해 줄 거야.”
도유의 말을 믿고 눈을 딱 감았다. 그러자마자, 마치 파노라마 영상이라도 튼 것같이, 딱 6개월 전의 풍경이 내 눈앞에 지나갔다. 그 눈앞의 풍경은 정말 6개월 전에 다시 온 것처럼 생생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고, 거기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좀 어때?”
도유가 그렇게 물었지만 나는 고개만 내저었다. 영 아닌 것 같았다. 무슨 영화관 같은 데에서 오감으로 느끼는 영화를 보고 난 것 같았다. 관람할 그때에는 생생한 느낌이었다가 끝나고 나면 영 찜찜한 기분, 그건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허전함을 채워 주는 그런 게 아니었다. 도유에게는 미안하게 된 일이었지만,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다행히 도유는 마음이 좋았다. 내가 진짜로 필요할 만한 능력을 가진 친구를 하나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마리아’였고, 꿈 같은 걸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친구였다. 그 길로, 바로 만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하교할 때쯤, 그 마리아라는 친구를 만났다.
“네가 그 전학 왔다는 해리구나?”
“아... 맞아.”
의외로 그 마리아라는 친구는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든가, 아니면 경계한다든가 하지는 않았다. 활짝 웃고서 손을 흔들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마음에 들었다.
“꿈에서 뭘 보고 싶다는 거야?”
“어... 꿈에서?”
나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거침없이 말했다.
“그러니까... 이 동네는 겨울이라는 걸 별로 느낄 수 없다면서.”
“응? 하, 하하하! 무슨 소리야. 여기에도 겨울은 있어. 물론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못 봤지만.”
“그래, 바로 그거야! 웬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뭐냐, 내가 살던 동네에서 경험했던 추위를 다시 한번만 경험해 보고 싶어졌어. 그래서 도유라는 녀석에게 한번 부탁해 본 건데, 영 아닌 것 같더라고!”
“어,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하나...”
마리아는 나를 한번 이상하다는 눈을 하며 보고는, 다시 입을 연다.
“내가 지금 이 능력을 가지게 된 이후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너같이 꿈에서 겨울을 경험하게 해 달라고 하는 사람은 처음 봤네. 보통 겨울을 경험하게 해 달라는 사람은 없었는데...”
“아, 그래? 그러면 처음으로 한번 해 봐.”
“알았어.”
마리아는 그렇게 말하더니, 내 머리를 한번 손으로 쓱 훑었다.
“응? 뭘 한 거야?”
“이제 됐어.”
“응...?”
초능력을 사용한다고 해서 뭔가 거창한 동작으로 나를 찌른다든가 하는 줄 알았는데, 싱겁게 끝난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반문했다.
“뭐야, 됐다니?”
“집에 들어가서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제시간에 자면 내 능력이 발동될 거야.”
“아... 그래? 뭐 여기서 그냥 곯아떨어지게 하고 겨울 풍경 같은 게 꿈으로 나오는 게 아니었단 말이야?”
“그렇게도 할 수 있는데 지금 이 주변에 벤치 같은 게 있기나 하냐.”
“아... 그렇지, 참.”
마침 주변은 큰 도로변에 바로 앞에는 지하철역 출입구가 있었다. 까딱 여기서 곯아떨어졌다가는 큰일 날 판이었다. 마리아에게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서, 나와 마리아는 서로 반대 방향의 열차를 타며 헤어졌다.

KakaoTalk_20220202_195559403.jpg

그리고 그날 밤, 나는 평소대로 집에서 잠이 들었다. 마리아의 말대로 잡담도 하나도 품지 않고, 격렬하게 뭘 하거나 하지도 않고 말이다. 잠이 드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린 것 같았지만, 모든 조건이 최상이었다. 그렇게 잠이 든 내 눈앞에 나타난 건, 생생한 겨울의 풍경이었다. 과연, 마리아의 말대로 모든 것이 내가 경험한 그대로였다. 거기서 살던 집에서부터 눈이 덮인 거리, 그리고 시내 중심가까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허전했다. 모든 것이 내 눈에 들어왔건만, 피부로 느껴지는 모든 감각이 없었다. 눈을 만져봐도 눈 같지가 않았고, 거리를 다녀 봐도 발에 밟히는 뽀드득거리는 눈의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나는 등교하자마자, 수업 시작 전 마리아부터 찾았다.
“어제, 네 능력을 사용해 준 건 고마워, 그런데...”
“그런데 왜?”
“어딘가 살짝 부족한 것 같아. 말하자면 일종의 투명한 거품 안에서 있던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해야 할지...”
“와, 너도 참 까다롭네.”
마리아아는 알 수 없다는 듯 머리를 한번 흔들고는, 메신저에 나와 있는 누군가의 프로필 사진을 가리킨다.
“얘한테 한번 연락해 봐. 너한테 정말로 필요한 능력을 보여 줄지도 몰라.”
미나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이름인데... 아무튼, 막간을 이용해 연락을 시도했다.

[너 B반에 새로 전학온 애지]
[맞아]
[점심시간에 좀 볼래]
[부탁할 게 있어서]
[좋아]

다행히 미나코라는 애는 흔쾌히 받아 주었다. 점심시간만 기다리며, 오전 수업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 그리고 점심시간. 점심식사를 다 하고 나자 약속한 장소인 빈 교실에서 만났다. C반의 미나코가 의자에 앉아 있다가, 내가 오자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어, 너구나! B반의 해리가.”
“응, 반가워. 도이 미나코랬지?”
“비능력자인가 보네?”
“아... 맞아. 네가... 나한테 정말 겨울을 체험하게 해 줄 수 있는 거야?”
“정확히 말하자면, 후배 한 명이 더 있지만.”
“후배... 라니?”
내가 되묻자마자, 교실 문을 열고 여학생 한 명이 들어왔다. 갈색 머리에 왼쪽은 벼처럼 땋았는데, 창백하게도 보이는 얼굴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나를 왜 이리로 오라고 한 거야?”
그 여학생이 미나코에게 볼멘 소리로 말하다가, 나를 보자, 금세 웃는 얼굴로 표정이 바꾸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1학년 G반 남궁현애라고 합니다.”
“아... 그래, 안녕...”
“저를 찾는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로 찾았어요?”
“어... 그러니까...”
나는 간단히 사연을 설명했다. 그러자 현애라는 후배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열었다.
“저하고 사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달랐네요.”
“달랐다니?”
“저는 동면을 했거든요. 그것도 아주 오래.”
“아, 그래?”
그리고 그 후배는 미나코를 돌아보며 다시 아까의 그 썩어버린 듯한 얼굴이 되었다.
“이상한 짓 하지 마.”
“알아! 안다고.”
“야, 너희 왜 그래?”
“아, 왜 그러냐면요.”
그 후배가 얼른 입을 열었다.
“자기 능력 믿고 나대다가 저한테 이렇게 쥐여 지내는 거라고요.”
“어... 그래...”
곧바로, 미나코는 교실의 문을 닫더니 나를 돌아보고 입을 열었다.
“자, 어느 정도로까지 체험을 원해?”
“그러니까... 내가 전학 오기 전의 동네 그대로! 그대로를 원해!”
나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얼굴 가득 붉어져서는 그렇게 말했다.
“알았어. 이제 그렇게 될 거야. 이제 그 정도의 추위는...”
현애라는 후배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끝에서 눈송이가 생겨나는 것 같았다. 거기에 눈이 팔리고 다음 순간...
“으, 으으으...”
영하 20도는 되는 추위가, 나를 엄습했다. 5초도 안 되는 동안 말이다. 순식간에, 이를 덜덜 떨며 팔을 맞잡을 정도가 되었다. 거기에다가 교실 여기저기에 낀 고드름, 그리고 손만 닿아도 붙어 버릴 것 같은 바닥까지...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추위였다. 내가 살던 그곳에서 경험한... 하지만, 이건 너무 추웠다. 1분도 못 버티고 그 방에서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의...
“어때요, 선배님? 이 정도면 되나요?”
“아... 아...”
“선배님이 경험하고 싶었던 그 정도의 추위, 맞죠?”
“맞아, 맞아! 그러니까, 좀 그만! 이제 그만!”
“왜 그래?”
그렇게 묻는 미나코도 추운지 두 팔을 맞잡고 있었다.
“네가 원했던 추위 아니야? 맞잖아?”
“그래... 그건 맞는데... 아... 이제 됐어. 향수병 같은 게 싹 사라졌다고!”
진심이었다. 그 정도로 추위를 다시 경험했으면 됐다. 직접 몸으로 뼈저리게 느끼자, 옛날 동네의 추억이고 뭐고, 다시 따뜻해지고 싶었다.
“뭐... 알았어요.”
다행이었다. 현애라는 후배가 능력을 해제해 주었는지, 교실 안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한숨 돌렸다. 교실을 나오며, 미나코와 현애에게 다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서, 밖으로 나왔다. 얼마나 따뜻했는지...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제 옛날 살던 동네의 추억 속의 추위를 다시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어? 해리잖아.”
밖에 나와 있던 내게, 때마침 기다리고 있던 건지, 도유가 불쑥 나타나서는 말을 걸었다.
“너 추운 데 있고 싶잖아? 왜 더운 데 나와 있어?”
“됐어. 추위 같은 건 이제 겪고 싶지도 않아.”
진심이었다. 도유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2-02-03 21:09:34

역시 다른 계절을 꿈꾸는 경우가 있죠. 지금은 한겨울이 끝나가는 터라 이제 여름을 꿈꾸지만, 더워지면 또 추운 나날을 그리워하겠죠. 특히 저는 옷을 얇게 입는 터라 한겨울이라도 얇은 옷을 겹쳐입고 하다 보니...

그리고, 도이 미나코와 남궁현애가 재등장하네요. 그 점이 반갑게 느껴지고 있어요.

게다가 현애가 선보이는 추위는 본격파네요. 정말 끔찍하게 겨울에 대한 그리움을 아예 지워버릴 정도로.

정말 초능력이 사용가능한 사회라면 이런 일도 가능할 것 같네요. 그래도 그 상황이 된다면 반갑게 맞이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시어하트어택

2022-02-06 20:11:28

재미있게 읽어 주신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네요. 사실은 조금 더 짧게 써 보려다가 쓰다 보니까 많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정반대의 상황이겠군요. 한겨울에 여름을 꿈꾸는 것 정도? 그런데 아마 저라면 땀이 나는 게 싫다고 현재의 겨울로 돌아가려고 하겠죠...

SiteOwner

2022-03-20 22:59:36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지요. 만일 초능력이 실체있는 것으로 입증된다면 그 유유상종이라는 개념이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은 확실할 것입니다. 게다가 특정 상황에 익숙하다는 것이 결코 그 상황 이외에는 좋아할 수 없다든지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역시 우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남용하면 안되지요. 세상에는 자신보다 더욱 뛰어난 능력자가 어디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법이다 보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2-03-27 20:50:45

잘 읽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추억이라는 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할 때도 있죠... 저 같은 경우에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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