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은 걸즈 앤 판처 TVA의 내용 보충 OVA 3화 "스쿨 쉽 워!" 에서.

해당 회차의 내용 자체도 학원함 탐방을 명분으로 학원함에 대한 설정을 이야기하는 내용이었죠.

꽤 전부터 눈독들이고 있었던 플랏츠(PLATZ)의 레진제 개러지 키트, 현립 오오아라이 여학원 학원함 입니다.

일본 이바라키 현 오오아라이 정을 모항으로 하는 학원함으로, 이름 그대로 작품의 몇 안되는 공립 학교인 현립 오오아라이 여학원이 운영하는 학원함. 무식하게 거대한 항공모함의 갑판 위에 도시의 시가지가 펼쳐져 있다는 충격적인 설정은 여고생이 전차를 타고 싸우는 스포츠라는 기반 설정을 "아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대수롭잖게 넘겨버리게 만드는 엄청난 임팩트였죠.

제품은 플랏츠에서 스케일 1/40,000로 정가 12,800엔에 발매한 레진 키트.

현재 발매된 모든 종류의 걸즈 앤 판처 모형과 피규어를 통틀어 공식 발매된 유일한 학원함의 입체화.

아귀가 특산물인 한적한 어촌마을 오오아라이 정은 애니메이션의 히트 이후 이바라키 현 굴지의 관광지로 탈바꿈했죠.

내용물 자체는 심플합니다.

함체는 갑판과 선저 포함 17개의 파츠로 구성되고, 함교와 안테나 등의 자잘한 파츠를 조립하는 간소한 구성.

작은 파츠들은 레진과 메탈제 부품이 같이 제공되어 취향에 따라 쓰도록 하고 있네요.

함체를 구성하는 큰 부품들.

조립 시의 위치 가이드 역할을 하는 핀과 구멍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선체는 2단 구조로 중간중간 갑판 옆의 공원 등을 재현하기위한 부품이 끼워지죠.

이 키트의 포인트이자 핵심인 갑판의 시가지.

설명서 상으로는 제공되는 필름 스티커를 재주껏 잘 붙이든, 도료로 도색해서 표현하든 자유라고 되어 있습니다.

스케일이 지도 축척인 1:4만이다보니 디테일이랄건 없지만 입체 모형 지도 같은 분위기는 충분히 내고 있네요.

?

스냅타이트 키트만 달고 산 손재주에 개러지 키트는 상상 이상의 강적이었습니다(...).

깎고 자르고 다듬고 붙여서 어떻게든 배 형상을 갖추는데까지는 성공했네요.

설정 전장 7.6km(7,600m)의 1/40,000 스케일로 약 19cm.

가지고 있는 모형중에 이것보다 대축척인건 스타워즈 비클모델의 데스스타 II(1/270만) 정도네요.

걸즈 앤 판처 모형을 전담(?)하고 있는 플랏츠의 키트 답게 극중에서 봤던 그 학원함다운 분위기는 제법 그럴듯하네요.

산지 옆의 넓은 평지는 오오아라이 여학원 소속의 차고.

개인적으로 걸즈 앤 판처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를 뽑자면 1,2화 즈음에 나왔던 학원함의 전경 롱테이크 씬. 애니메이션 초반, 아직 다들 이 작품에 익숙하지 않을 시점에 차고에서부터 롱테이크로 줌아웃하며 학원함의 전경을 보여주는 연출은 여고생들이 전차를 타고 싸우는 스포츠라는 해괴한 것이 갑판에 시가지가 조성된 초거대 항공모함 위에서 벌어진다는 것으로 이 작품이?상식을 초월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걸 납득시키는데 충분했죠.

이 제품의 존재를 알았을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게 있어서 아마존에서 TOMYTEC의 디오라마 베이스와 KATO의 물표현제, 타미야 공식몰에서 도색용 함체와 함저색, 디오라마 제작용 프라판을 주문해둔 상태. 과연 이상적인 풍경을 어디까지 만들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데까진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