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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4화 - 침입자(4)

시어하트어택, 2024-08-06 23:05:20

조회 수
91

사실, 이미 예담의 체력은 거의 바닥난 상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게 별로 와닿지 않았다. 눈앞에 있는 위험을 피하려고 말 그대로 없는 힘까지 끌어다 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써 다시 뛰어오고 나자, 밑천이 서서히 드러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건 말건, 마리우스는 전혀 지치거나 하지도 않고 예담을 쫓아온다. 다시 거리가 가까워진다. 잠시 뒤돌아보니 마리우스의 눈이 다시 빛나는 게 보인다.
“좋다... 가까워졌다!”
이제는, 예담에게는 힘껏 내달릴 힘도 없다. 그렇다고 가만히 주저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무엇이든 해야 한다. 물론 경찰이나 아까 본 요원들이야 있겠지만, 그 이전에는 어떻게든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할 것이다. 급히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은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저택들이 모여 있는 동네다. 이곳은 몇 번 와 봤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것 같은 빌라 단지에, 고가로 다니는 라이트레일, 그리고 마리나 센터가 나온다. 하지만 그런 건 지금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건 오직 이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뿐이다.
별안간 거리 한쪽에서 뛰어나온 누군가가, 예담과 마리우스를 갈라놓는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 예담은, 얼른 몸을 낮추고는 다른 길로 돌아선다.
“어... 잠깐...”
문득 보인다. 어느 집의 대문이 열려 있다. 이 길에 있는 다른 집들과 마찬가지로, 담장이 딸린 좀 큰 집이다. 더 생각할 틈은 없다. 냅다 그리로 들어간다. 물론 상황을 설명한 다음 양해를 구하겠지만, 지금은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마침 넓은 정원이 있는데, 대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가면 잠시나마 피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뭐야?”
누군가가 집 문을 열고 나온다. 예담이 돌아보니, 민이 자신을 보고 있다.“네가 왜 여기서 나오는 거냐고?”
“당연하지. 우리 집이니까.”
“어, 그랬냐?”
예담은 숨을 거칠게 쉬면서도 무안했는지 순간적으로 고개마저 숙인다.
“아니, 그런데 왜 여기로 온 건데? 설마...”
민은 일단 좀 난데없는 상황이기는 해도, 예담을 우선 집 안으로 들여보내고는, 일부러 정원 안에 있는 돌 몇 개를 자기 염동력을 사용해서 담장 밖으로 들어 보인다.

“누구냐...!”
한편, 민의 집 밖 길에 서 있던 마리우스는 본능적으로 그쪽을 돌아본다. 자신이 쫓았던 예담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초능력이 그에게 감지된다. 그리고 확신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를 조종하는 누군가의 확신이다. 이 정도의 능력자를 흡수한다면, 다른 능력자는 더 흡수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자마자, 마리우스는 달려들기 시작한다. 그가 감지한, 그 미지의 능력자를 향해서 말이다.
“오냐... 흡수해 주마!”
마리우스는 바로 달려가기 위해 몸을 돌리지만, 곧바로 누군가에게 가로막혀 버린다.
“누구...”
“볼트의 이름을 잊은 건 아니겠지?”
“뭐, 볼트?”
마리우스의 앞을 가로막은 건 리암. 거기에다가 작정하고 막겠다는 건지 마리우스의 양손을 꽉 쥐고서 놓아 주지 않는다. 당연히, 마리우스, 정확히 말하자면 마리우스를 조종하는 누군가에게, 그 말은 가소롭기만 할 뿐이다. 거기에다가 ‘볼트’라는 이름까지 말하니 더욱 그렇다.
“하, 생각났군. 며칠 전 그 멍청한 녀석 말이지? 그래. 네 녀석도 그 바보 녀석과 똑같이 흡수당하고 싶구나. 굳이 원한다면 네 녀석부터 먼저 해 주지.”
“이... 이 녀석!”

예담은 거칠었던 숨을 돌리면서도, 민이 방금 한 일이 신경 쓰였던 건지, 민에게 묻는다.
“야, 너 왜 지금 그렇게 한 거야?”
“어, 내가 왜?”
“귀찮다는 애가 왜 이런 걸 다 쓰고 그러냐? 나를 쫓아오던 그 녀석이, 너한테 분명 시선이 쏠렸을 거라고!”
“왜냐면...”
민은 여전히 귀찮다는 듯한 말투를 유지하면서도, 예담의 그 말을 의식한 듯 얼굴을 찡그리며 말한다.
“나도 이런 상황이 귀찮거든!”
“참... 예상을 빗나가는 답이네, 너는 참...”
“그건 그렇고, 밖에 왜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지?”
민이 마치 남 일 말하듯 그렇게 말하자, 예담은 얼른 집 대문을 살짝 열어본다. 그런데...
“호오, 나를 잡아 드시라고 하는 거지?”
마리우스가 순간 고개를 돌렸고, 예담을 봤다. 그걸 눈치챈 리암은, 힘이 달리는 걸 알면서도 막아서려고 한다.
“이 자식, 너는 절대 흡수하지 못한다!”
“어림없는 소리.”
마리우스는 리암의 팔을 잡아 꺾는다. 순간 손목을 움직이지 못할 만큼의 고통이 느껴진다. 그래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리암은 앞을 막아서려 하지만, 힘이 달린다.
“안돼... 그쪽은...”
마리우스가 다시 예담에게 향하려는 바로 그때.
“흠?”
마리우스는 문득 또 멈춰 선다. 조금 전 자신에게 그 강한 힘을 내보인 누군가가, 또다시 ‘나를 잡아드시라’며 그 힘을 내보였기 때문이다.
“네 녀석, 머리가 거기까지였나 보군? 뭐, 그렇게 멍청하다면야 거저 주는 거나 다름없지. 좋아. 네 녀석부터...”
하지만, 마리우스의 말은 거기서 더 나오지 못한다. 별안간 매우 강한 힘이 마리우스를 붙들더니, 공중으로 들어 버린다. 순간 벌어진 상황에 당황한 마리우스가 그걸 풀어 보려고 하지만, 마리우스가 어찌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아니다. 그대로 마리우스의 몸이 들리더니, 땅바닥으로 내동댕이쳐져 버린다.
“크윽...”
순간 가해진 엄청난 충격 때문에, 마리우스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그 사이, 예담과 리암은 얼른 민의 집 마당 안으로 들어온다. 예담은 마치 밖에 무슨 일이 있냐는 듯 태평하게 앉아서 게임을 즐기는 민을 보고 말한다.
“네가 했냐?”
그렇게 묻기는 하지만, 민에게서 느껴지는 어떤 아우라를 보니,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예담과 리암 모두, 민이 이 상황을 해결한 데 대해서는 무언지 모를 질투심마저 든다. 그러든 말든, 민은 태연히 대답하며, 왼손을 살짝 들어 무언가를 움직이는 듯한 손동작을 한다.
“어, 내가 했는데. 내가 아니면 누가 저렇게 하겠어?”
민이 그렇게 말하는 중에도, 담장 밖에 보이는 마리우스는 알 수 없는 힘에 붙들려서 공중으로 들려졌다가, 땅바닥에 떨어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이기에는 우스꽝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마리우스, 정확히 말하자면 마리우스를 조종하는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순간이다. 순식간에 전황이 뒤집히고, 상황은 통제 밖에 놓이게 되니, 혼란스러운 건 당연할 것이다. 그래도 마리우스는 이 상황에서도 어떻게 대처할지 아예 대책을 안 마련해 놓은 건 아니다. 곧바로 다시 일어나서,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누군가에게 반격을 준비한다.
“분명히... 이쪽이었지.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나를 이렇게 하다니 그건 칭찬해 줄 만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곧, 마리우스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힘을 흡수할 준비를 마쳤다.
“좋다... 이제 흡수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마리우스는 곧 또다시 그곳에서 들려 버리더니, 또다시 어딘가로 던져진다. 마리우스의 흡수하고자 하는 의지보다, 마리우스를 옥죄는 누군가의 그 힘이 훨씬 더 컸던 것이다.
“아니... 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한편, 담장 안쪽에서 마리우스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공중에 떠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는모습을 지켜보던 예담과 리암은, 여전히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관심도 없는 것처럼 게임을 하며, 가끔 손을 들어 무언가 조작하는 동작을 취하는 민을 번갈아 보며, 혀를 내두른다.
“과연 가능하기나 한 능력인 건가...”
“그러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자기들도 모르게 맞장구를 치고 나서 서로를 돌아본다.
“아니, 리암 형이 왜 여기에 있어요?”
“그러게. 어쩌다 이리로 왔네.”
예담은 리암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물론 이런 위기 상황에 만난 건 아니고, 그냥 학교를 오가다가 얼굴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어색하게 마주본 다음, 다시 거리를 두려다가, 담장 밖을 내다본다. 마리우스는 멀리 주택가 사이의 길가에 떨어졌는데, 어느새 도착한 VP재단의 차가 있고, 요원들이 마리우스를 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어째서냐! 내가 왜 흡수할 수 없는 것이냐! 놔라. 놓으란 말이다!”
마리우스는 그 새 결박된 팔과 다리를 온 힘을 다해 흔들며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이제껏 흡수한 초능력자들의 힘을 여기서 사용한다면 그를 결박한 케이블 정도는 끊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를 묶은 건 특수제작된 케이블. 초능력을 쓰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기능이 담겨 있다. 거기에다가 VP재단 요원들이 양쪽에서 무언가를 든 채로 그를 노려보고 있다.
“놔라! 너희들 따위는 나를 어찌하지 못한다!”
하지만 마리우스의 그런 몸부림은 부질없는 짓이다. 목 뒤에 심어진 장치를 통한 정신 지배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미 이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 마리우스의 앞에 누군가가 서 있다. 본능적으로 직감한다. 그가 끝내 넘지 못한 거대한 벽이 거기 있다. 순간 그는 말문이 막혀 버린다.
“너...”
“......”
민과 예담, 리암은 잠시 마리우스를 내려다보고는 다시 돌아가려다가, 곧 누군가가 이쪽으로 오는 걸 보고 멈추어 선다. 메이링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끝나 버린 상황 때문인지 허탈함이 표정에서 배어 나온다. 그러다가 민을 돌아보자, 메이링은 어떻게 된 건지 알겠다는 듯 한마디 한다.
“그럴 줄 알았어.”
“어... 그러니까...”
민은 자기를 보고 하는 말인 건 알고 있는지, 애써 메이링의 시선을 피하려 하지만, 메이링은 슬며시 웃으며 말한다.
“너도 사실은 은근히 자랑하고 싶었던 거지?”
“아니, 아니라니까요!”
민이 메이링의 말을 부정하며 손을 내젓지만, 메이링은 오히려 웃으며 말한다.
“며칠 전에 반디가 말해 줬거든? 너 은근히 네 능력을 쓰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는 것 같다고. 맞냐?”
“아... 아니라니까요! 우리 누나가 뭘 잘못 안 것 같은데...”
민이 당황스러운 듯 그렇게 말하자, 예담은 민의 말이 맞다고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래, 그건 어쨌든 됐고...”
하지만, 마리우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지금 방심하고 있는 이 상황을 틈타 일격을 가하면 되리라 생각한다. 그 판단이 서자마자, 마리우스는 이빨을 드러내고, 반격을 시작하려 한다. 순간 그를 묶은 케이블이 끊어지는 게 보인다.
“됐다. 네 능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지금 빈틈을 보였군!”
마리우스가 그렇게 말하자, 순간 메이링의 표정이 굳어지는 게 보인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4-08-08 23:50:05

형법(刑法)에서 말하는 긴급피난(緊急避難)의 모범적인 사례가 나왔네요.

역시 민의 염동력이 큰 역할을 해줬어요. 그리고 마리우스가 구속되었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네요. 혹시 메이링의 초능력 무효화가 역효과를 낸 것인지, 마리우스가 그 구속을 풀고 다음 행동을 하려 하네요. 위험한 상황이네요.


이번은 확실히 처음부터 심각하게 돌아가는 게 잘 보여요.

시어하트어택

2024-08-11 20:37:10

실제 거기서 보인 예시들을 생각하고 저 장면을 쓴 게 맞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예담을 살렸죠.


그 다음에 마리우스가 케이블을 끊은 건, 순전히 완력입니다. 그 앞에 누가 있나를 생각해 보면 어차피 운명은 정해졌습니다만...

SiteOwner

2024-08-09 23:23:44

역시 초능력자들이 서로 끌린다는 설정은 이런 데서도 유효하군요. 그런데 끌린다고만 했지 그 실체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듯합니다. 그러니 마리우스가 민의 염동력에 제대로 농락당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듯합니다. 예담은 운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리암은 저렇게까지 위험을 무릅쓰는데 괜찮을지 걱정이 안 들 수 없습니다. 마리우스의 전력이 전력이니...


VP재단의 요원들이 일찍 출동해 준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다음 상황이 우려스럽습니다. 궁지에 몰리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08-11 20:44:00

리암은 능력이 없다고 해도 누군가 위험에 처했으니 도와야겠다는 성격이 앞설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종종 보이겠죠. 거기서 위기도 많이 겪을 거고요.


어차피, 마리우스가 저기서 새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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