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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story-1. 돌아갈 왕국은 돌아간다(돌왕돌)

블랙홀군, 2013-09-30 00:19:05

조회 수
348

*원래 좀 안 진지한(?) 시리즈입니다. 

아니, 진짜로. 


----------


모처럼 키세키노카제가 쉬고 있을 때였다. 

노크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분명 휴가는 내일까지였는데 병사 한 명이 서 있었다. 


"뭔 일이여? "

"공주님께서 또 실종되셨습니다. "

"Aㅏ...... 근데 저 휴가예요... "

"전하꼐서 이거 해결해주시면 휴가 하루 더 주신다고 딜을......"

"콜. 거기 어딘가. "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귀찮아서 죽을 것 같던 그는, 병사의 한쪽 어깨에 조용히 손을 올리고 콜을 외쳤다. 

휴가가 하루 더 온다는데 이깟 던전쯤이야. 그리고 그는 병사에게서 지도를 받아 얼음 동굴로 왔다. 


동굴 안쪽에서, 설인들이 무언가를 휙 둘러싸고 서 있는 것을 본 그는 '설인들은 좋은 경험치원이죠'를 외치고 설인들을 전부 잡았다. 

그런데... 


"이거 얼음을 어떻게 깨야 하나... "


키세키노카제는 얼음 마법 사용자였다. 

한가운데 얼어있는 공주도 발견했고 방해자도 없는데, 얼음 깰 수단이 없어서 이러고 있다 지금... 


'이대로 망하는가... 안돼!!!'


좌절한 채 구석에 앉아있던 그는, 동굴 구석에 있는 얼음 조각을 집어들었다. 

이거라도 던져서 깨면 되겠다 싶어서 집어들었지만, 얼음 조각은 이내 한 명의 여자로 변했다. 아마도 소울이었던 모양이지. 

그리고 키세키노카제는 여자를 보자마자 얼른 눈을 가렸다. 


"후아암- 잘 잤다...... 응? 뭐야, 이건? "


그녀는 키세키노카제에게 다가가 얼굴을 가린 손을 치웠다. 


"이거 뭐야, 사람을 왜 똑바로 보질 못 해? "

"으아아- 전 나체인 여자를 똑바로 보지 못한다고요! "

"어쩌나, 옷이 없는데... 너 가진 거 없어? "

"가, 가진거래봐야 이게 전부인데요... "

"끄응... 몰라, 그냥 돌아. "

"......;;;;;;"

"근데 너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

"얼음을 못 깨서요. "

"아, 그래? "


그녀는 대답 대신 얼어있는 공주를 통째로 들었다. 


"마을 가서 꺼내놔. 뭐하러 여기서 꺠려고 해, 귀찮게. "

'그거 참 좋은 방법이다 그래... '


여자는 얼음덩어리를 들고, 키세키노카제는 던전을 돌며 몹을 아주 좋은 경험치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보스까지 공략한 후 마을로 돌아온 둘은 얼음덩이를 왕 앞에 내려놓고, 휴가를 하루 더 얻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 이거라도 입으세요. "

"우웅, 스웨터... 좋지! "

"...... 이름이 뭐요? "

"프로제루피나야. "

"키세키노카제올시다. "


----------


'하아... 저걸 나보고 잡아오라는거냐 지금? 의뢰주가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


몽마들의 소굴에 들어선 여자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니까 지금, 성직자보고 몽마를 잡아오라 이거냐? 

물론 규율...에 금욕은 없다지만 이건 인간적으로 아니지. 


하여 여자는 샤인을 걸고 미친듯이 던전 안을 돌격했다. 


"아차, 그나저나 몽마를 생포해야 한다고 했던가...... "


의뢰 내용이 그제서야 생각난 그녀는, 중간에 몽마 하나의 팔을 낚아채 마을까지 그대로 끌고 왔다. 

몽마의 급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그냥 보이는대로 낚아챘던 것이다. 


"자! 옛다. "

"님... 무슨 던전을 LTE급으로 도세요... "

"어디서 성직자에게 이런 의뢰를 시켜? 다른 사람보고 하라고 해. 다음에 또 이런 의뢰 시키면 의뢰주 가만 안 둬. "

"...... 공지에 써놔야겠구만... 아무튼, 수고했어. "


의뢰 보상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녀는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돌아보니 웬 몽마가 띄어오고 있었다. 


"같이가! "

"누구세요? "

"따라왔어! "

"아니, 그러니까 누군데 절 따라와요? "


그 새 따라잡았는지, 몽마는 그녀의 한쪽 팔에 매달렸다. 

다른 몽마들과 달리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신발은 아무것도 신지 않았다. 


"너 따라 나왔어! "

"절 따라 나왔다고요? "

"응. 사실 던전 안에 있으면 좀 심심하기도 하고... 지루해서, 바깥 세상으로 나가고 싶었거든. 그런데 어쨰 던전에 남자들밖에 안 오더라니. 남자들은 따라 나가기엔 위험한 생물이란 말야. "

"...... "

'당연한 거 아니냐...'

"헤에... 여긴 상당히 재밌는 곳인걸? 난 레글리아라고 해. 넌 이름이 뭐야? "

"엑... 하르코니라고 한다. "


따라나온 것 치곤 상당히 뻔뻔한 녀석일세. 

어찌됐건 제 발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아, 하르코니는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


막 요정의 숲에 도착한 미기야는 어째 던전 방마다 존재하는 요정들이 맥을 못 추고 쓰러져있는 걸 발견했다. 

일단은 몹이다보니 채집하는 데 방해 안 받아서 좋은 건 있지만, 거 참 희한한 일이다. 

신나게 버섯을 모은 그는 한 방에서 낯선 여자를 만났다. 


"하암... 음? 뭐야? "


막 사냥을 끝냈는지, 더 잡을 녀석 없나 둘러보던 그녀 역시 미기야를 발견했다. 


"그러는 그쪽은 누구신데 여기 계십니까? "

"나? 아, 심심해서 사냥 나왔어. "

'심심한데 양민 학살을 하나... 이사람 뭐지? '


심심해서 여기로 나올 정도면 어느정도 레벨이 있는건가 싶었지만, 그녀는 미기야와 비슷한 레벨이었다. 

그녀가 그와 다른 점이 있다면 머리 양 쪽에 난 뿔과 등에 돋은 날개뿐이려나. 


"그쪽은 직업이 어떻게 되세요? "

"나? 음... 글쎄, 타천사도 직업인가? "

"......?!"

"아마 직업이겠지... 몰라. "

"......혹시 시간 있으시면 저랑 같이 파티플레이 하실래요? "

"파티플레이? 음... 뭐, 그러지. 심심했거든. "


의외로 흔쾌히 수락해주나 싶었더니, 목전에 보스룸이 있었다. 

그녀는 다 쉬었다는 듯 바로 보스룸으로 들어가더니, 1초만에 보스를 좋은 경험치원으로 만들었다. 

물론 요즘 1초는 좀 길다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빠른데. 


"그 버섯들은 다 뭐야? "

"아, 이거 퀘스트라서요. "

"하암... 무슨 퀘스튼지는 몰라도 독버섯을 달라니, 먹고 죽으려는 심산인가... "

"에? 이게 독버섯이라고요? "

"응. 먹을거면 뜯어 말려, 그거 그래뵈도 맹독이거든. 그럼, 나 간다. "

"아, 안녕히 가세요... "


숲에서 딴 버섯을 전해주러 갔던 미기야는 그녀의 얘기를 전하고 의뢰소를 나왔다. 

의뢰소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그녀와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

"아, 또 만났네. "


그녀는 어디서 났는지 마카롱을 한박스 들고 있었다.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녀는 미기야에게 마카롱을 하나 건넸다. 


"먹어. "

"고마워요. 그런데 웬 마카롱인가요? "

"간만에 한박스 질렀지. "

"아아...... 그쪽은 이름이 뭐예요? "

"헤키라야. 넌? "

"에... 유키나미 미기야입니다. 혹시 클랜은 어디 속하셨아요? "

"다크위저드에서 VVVIP로 뛰고 있지. 넌? "

"마법사 클랜 VVVIP예요. "


순간 그녀가 풋, 웃음을 터뜨렸다. 


"풋, 둘 다 VVVIP네. "

"그러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

"응, 나도. "


블랙홀군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3 댓글

마드리갈

2013-10-05 15:51:31

수일간 반복해서 읽어 봤는데 게임 플레이 영상을 감상한 느낌이 강하게 나오는 걸 제외하면 제대로 내용이 파악되지 않아요. 역시 문학에 약한 게 문제인 건지...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거죠?

설인, 얼어 있는 공주라든지, 버섯, 마카롱...

이것들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너무 깊게 생각한 것 같기도 하구요. 다시 가볍게 읽어볼까 싶어요.

블랙홀군

2013-10-20 02:12:45

별로 그렇게 진지한 시리즈는 아니니, 가볍게 읽으셔도 됩니다. 

SiteOwner

2020-02-22 23:22:59

꽤 오래전에 했던 게임인 젤리아드(Zeliard), 원숭이 섬의 비밀(The Secret of Monkey Island) 등이 생각납니다.

거기서 여러 캐릭터들과 대화하면서 게임 속을 여행했던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러면서 영어를 공부했고, 게임 자체의 즐거움과 영어가 숙달되는 즐거움을 같이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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