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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4화 - 잠행 중

시어하트어택, 2024-09-04 22:24:17

조회 수
49

점심시간, 미린대 공학관의 복도. 타마라는 자신의 머리를 아프게 한 목표를 쫓다가, 문득 배고팠는지,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저절로 한 마디 말이 나온다.
“점심시간... 밥 먹어야지...”
하지만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타마라는 곧 더 좋은 생각이 들었는지, 또다시 지끈거리는 머리를 싸매고서 그 남자를 쫓아가기 시작한다.
“좋아... 점심시간이면 저 녀석도 분명히 학생식당으로 가겠지. 가자. 반드시 잡아서 결판을 볼 테니!”
그런데 타마라가 막 그 남자를 쫓으려 발걸음을 옮길 때.

♩♪♬♩♪♬♩♪♬

“응?”
리암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다. 얼른 받아 본다.
“타마라.”
“왜?”
“네가 지금 누구를 쫓고 있는지 다 알아. 그런데, 그래봤자 소용없을 거야. 그 녀석 행동 패턴에 대해 좀 알아낸 게 있어.”
“아니, 뭘 알아낸 건데?”
“내가 알아낸 바로, 그 녀석, 학생식당은 가지 않을 거야.”
“그러면?”
리암의 말이 흥미로운지, 타마라는 리암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인다.

한편 그 시간, 법원의 복도.
“어... 실장님?”
메이링은 키릴로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있다.
“마리우스에 대해서 좀 알고 싶으시다고 했죠? 예상외의 사실도 알아낸 게 있습니다.”
“그게... 뭔가요?”
“지금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만 말하자면, 마리우스를 보낸 건 하나의 국가입니다. 일종의 비대칭 병기로서 보낸 것이지요. 마치 핵무기라든가, ‘집속형 생화학탄’이라든가, 행성 단위 EMP처럼 말입니다. 다른 강력한 초능력자들의 힘을 하나하나 흡수한 다음, 그 축적된 힘을 한꺼번에 터뜨려 이 도시에 혼란을 가져올 의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 정말요?”
메이링은 예상은 했지만, 터무니없이 들리기도 하는 답변에 조금은 놀랐던 것인지, 목소리를 죽이고 다시 말한다.
“그러면 얼마나 위험한 거죠?”
“물론 지금은 우리 시설에서 엄중히 감시 중이니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됩니다. 하지만 그대로 놔뒀다면, 며칠 안으로 이 일대를 대혼란에 빠뜨렸겠죠. 수습할 수야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도 마리우스를 보낸 국가의 의도는 성공했다고 봐도 됩니다. 이른바 ‘개인의 의거’였다고 잡아떼고 입을 싹 닫아버리면 그만이니까요.”
메이링은 잠시 말이 없다. 물론 마리우스와 비슷한 초능력자들을 몇 번 보고 겪은 적은 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있었던 일이, 그중 하나에 또 추가될 것이다. 앞으로도 또 얼마나 이런 자들을 보고 겪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변호사님, 흥미로운 것도 하나 있습니다.”
“뭔데요?”
“그자의 제어장치를 분석해 보니, 여러 종류의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한 곳에서 발신된 건 절대 아닙니다.”
“한 곳이 아니라고요?”
“간단히 설명되죠. 원래 마리우스를 조종하던 곳은 심각한 방해를 받았다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계속 정보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메이링은 전화를 끊고는, 다시 서류를 가지고 법정으로 들어간다.

한편 이곳은 ‘다곤’ 행성에 위치한, 다곤 공화국의 수도.
한 중년의 남자가 흰색 정장을 입고서, 창밖을 가만히 내다보고 있다. 도시의 광경은 단색조로 황량한 데다가 비까지 쏟아져서 더욱 을씨년스럽다. 어느새 그 중년 남자의 앞에 3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남녀가 보인다. 그 중년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연다.
“잘 들어라. 내가 이곳까지 너희들을 부른 이유가 있다.”
“예, 각하. 말씀하십시오.”
‘각하’라는 경칭으로 불린 흰색 정장을 입은 중년의 남자는, 이윽고 준비된 말을 꺼낸다.
“마리우스가 소식이 완전히 끊긴 줄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제국의 정보기관 내지는 연구시설에 억류되어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가 아는 건 이것이 전부다.”
“그러면, 마리우스를 구하겠습니다. 제국의 정보기관도 물론 분쇄하겠습니다.”
중년 남자의 앞에 선 단발의 여자가 곧바로 대답하자, 중년 남자는 그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그를 무조건 빼내라. 그리고 힘을 합쳐, 계획을 실현하는 것이다. 제국에 심대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 반드시! 너희들이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남자가 말하자, 마치 기계처럼, 그 세 명은 대답한다.
“예, 각하!”
“가라. 내 명령을 빠짐없이 실행해라.”
‘회수조’라고 불린 3명은 곧바로 회의실을 나선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는 중년의 남자 옆으로, 군복을 입은 누군가가 와서 경례를 붙이고 말한다.
“대통령 각하, 가능하겠습니까?”
그러자 대통령이라고 불린 중년의 남자가 웃는다.
“장군은 걱정하지 말게. 그들이 마리우스를 용케 묶어 놓은 건 칭찬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지. 이번에야말로 제국에 한 방 먹일 것이다.”
“하지만, 이건 도박인 것 같습니다. 만약 발각되면, 외교적 문제가 커질 겁니다! 마리우스 역시 밝혀지면 제국 측에서 가만히 안 둘 겁니다.”
그 말을 듣고서도, 대통령이라고 불린 중년의 남자는 가만히 웃을 뿐이다.
그런데, 다른 한 명의 장군이 심각한 안색을 한 채로 들어오자, 대통령이라고 불린 남자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진다.
“각하... 마리우스에게서 발신된 신호를 확인했는데, 우리가 보낸 신호 말고도 다른 신호가 섞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마리우스를 자기네 뜻대로 조종하고자 한 모양입니다. 아니면...”
“아니면?”
“이미 조종당했을지도 모릅니다.”
“뭐야, 그게 정말이야!”
대통령이라고 불린 남자는, 크게 놀란 건지, 잠시 말이 없더니, 두 명의 장군에게 곧바로 말한다.
“회수조에게 말해라. 마리우스를 교란하는 그 원인도 찾아서 파괴하라고 말이다. 알겠나!”
“예, 각하!”

“뭐, 소란스러운 일도 대충 마무리된 것 같은데...”
매장에서 교실로 다시 돌아가는 길인 민과 친구들은 아까의 그 소란은 다 잊어버리기라도 했다는 듯, 다시 아까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가 있다. 흠뻑 젖어 있는 채로 시무룩한 표정을 하고 걷는 니키타를 빼고서는 말이다.
“그런데 말이지...”
민은 아직도 온몸이 젖어 있는 니키타를 보고서 말한다.
“아까 누구인지 알 것 같냐? 그 발자국 말이야.”
니키타는 잠시 말이 없다. 거기에다가 심히 찌그러진 표정은 아직 펴지지 않았다. 그런 니키타에게 유가 마레를 하나 쥐어준다.
“아니, 왜?”
“먹으면서 생각해 봐!”
“어...”
니키타는 머리를 굴린다. 하지만, 그래도 생각은 안 난다.

“헤에, 큰일날 뻔했잖아!”
한편 그 시간, 미린초등학교 건물 뒤편 구석진 곳에 있는 산책길. 누군가의 목소리가 수풀 안쪽에서부터 들리더니, 곧이어 누군가가 수풀 안에서부터 저벅저벅 걸어 나온다. 딱 봐도, 아까 매점에서 사고를 치다 도망친 동급생이다, 아까 매점에서 일어난 그 소동의 책임을 니키타에게 떠넘길 수 있나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발자국을 지우지 못한 걸 깨닫고는, 한숨을 짓는다.
“비까지 내리다니 정말 어떻게 될 뻔했어. 옷도 다 젖어 버리고, 거기에다가 다들 나를 알아보게 생겼잖아. 발자국... 발자국! 어떻게 해야 되나...”
그렇게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윽고 다시 어디론가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잔디밭에 다시 누구의 것인지 모를 발자국이 찍히기 시작하는데...
“응? 뭐냐?”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누구의 능력인지는 알고 있다. 그런데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그 동급생에게는 또 다른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건 바로, 토마가 일부러 자신에게 이렇게 비를 뿌릴 리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민이 시켜서 했다는 것이다. 거기까지 그의 생각이 미치는데...
“야! 또 너냐?”
그런데 그 목소리에 반응하는 건 전혀 엉뚱한 사람이다. 위를 올려다보니, 누군가가 화분에 물을 주고 있던 모양이다. 거기에다가, 학생도 아니다.
“거기 누구 있어? 왜 아무도 없는데 목소리가 들려?”
‘아... 큰일났다!’
그 목소리의 정체는 미린초등학교 5학년 G반 담임인 카키자키 선생. 창가에 있는 화분을 옮기려던 중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산책로 쪽을 내다본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히도, 화분에 물을 주려던 걸 실수로 창가 아래로 조금 흘린 것이다. 매우 당연하게도, 학생의 목소리가 들리자, 카키자키 선생은 누군가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고는 큰 소리로 부른다.
“장난치는 사람은 가만히 안 둘 거야. 얼른 나와!”
카키자키 선생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도, 아무도 그 산책로에서 나오지 않는다. 약이 오르기라도 한 건지, 아니면 정말 그 장본인을 찾아내겠다고 작정이라도 한 건지, 선생은 곧바로 거기에서 뛰어내려온다. 마치 그 순간만큼은, 치타보다도 빨라진 것 같이, 계단을 순식간에 내려와서 산책로 앞에까지 다다른다. 당연히, 그는 아무 데도 보이지 않는다. 단순히 모습을 숨겨서가 아니다. 누군가가 그 동급생을 이름 모를 공간으로 데려간 것이다.

그리고 그 동급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서 멀뚱멀뚱 주위를 돌아보며, 어딘지 모를 곳에 서 있다. 
“네가 미린초등학교 5학년 A반의 ‘민준’이지? 방금 전, 어디론가 숨고 싶었지?”
“네...?”
민준이라고 불린 그 장본인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니, 여자의 목소리인데 후드를 쓰고서 손에는 뭔가를 들고 있다. 목소리는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지금의 모습을 보고는 도무지 누구의 목소리인지 연상하기 힘들다. 같은 학교 선배인지도 모르고, 이웃의 누군가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혼란스러워하는 민준을 향해, 후드를 쓴 여자가 말한다.
“걱정하지 마. 나와 함께라면 안 숨어도 되니까.”
“정말요? 그런데... 누구세요? 제 이름은 또 어떻게 알아요?”
“그건, 곧 알게 될 거야. 우선 이 위험에서 벗어나야지.”
“하, 감사합니다! 뭐든 할게요! 그러니까... 제발 저를!”
“좋아. 우선은 내 말을 따라서...”
그 여자의 말에, 민준은 금방이라도 따를 듯 무릎을 꿇는다.

한편 그 시간, 미린대 캠퍼스와 오피스 거리 사이에 있는 먹자골목.
“리암, 너 왜 여기까지 나를 오라고 한 거야?”
타마라의 말에 리암은 타마라의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한다.
“그 녀석은 며칠 전부터 점심시간이면 항상 여기 있는 맛집들을 골라서, 항상 누군가하고 같이 들어갔어. 아마도 여자친구였던 것 같고, 항상 둘이서 식당을 갔다 나오곤 했지.”
“여자... 친구?”
“그래. 그냥 붙어다니는 정도가 아니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리암의 눈에 누군가가 들어온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리암의 머리를 마치 바늘이 뚫고 지나가는 기분이 든다. 직감한다. 바로 그 녀석이다. 며칠 동안 리암과 타마라가 쫓아다녔고, 바로 오늘도 여러 학생들과 교수들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그 장본인이다.
“오늘은 절대 못 놓치지! 타마라! 모자 써!”
“알았어.”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4-09-05 22:30:40

VP재단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마리우스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네요. 그리고 그냥 이상한 사람 정도가 아니라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릴 정도로 파악되었고. 마리우스를 위험한 개인 정도로 포장해서 보낸 문제의 다곤 공화국은 그 실체를 간파당한 것에 크게 당황하고 있네요. 아무튼 정보전은 이제 시작되었네요. 


매점에서 니키타를 소동의 장본인으로 만든 자는 민준이군요. 그런데 자신의 이름을 아는 의문의 그 여자의 수족이 될 차례네요. 감언이설에는 엄청난 대가가 있기 마련인데 책임질 수 있을지...

이제 리암과 타마라가 그 남자를 본격적으로 쫒는군요. 그 남자와 늘 동행하는 여자도 수상해 보여요.

시어하트어택

2024-09-07 23:57:21

마리우스는 전에 쓴 단편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로 그 인물입니다. 다곤 공화국은 더 많은 초능력자를 보내려 하지만, 이번 판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민준도 그 베일에 싸인 자들에게는 꽤 쓸만하겠지요.

SiteOwner

2024-09-11 22:57:17

이전에 공개해 주신 그 3부작 단편인 풀려나온 자와의 본격적인 접점이 이렇게 확인되는군요.

그리고 VP재단의 정보력은 정말 엄청납니다. 그렇게 고도의 카운터인텔리전스(Counterintelligence) 능력을 발휘하는 그 재단은 어지간한 국가의 정보기관의 역량과 최소한 대등해 보이기도 하고, 정말 대단합니다. 공포(恐怖)도 그 실체가 드러나면 공포로서의 힘을 잃고 공포(空砲)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역시 개인에는 특정 패턴이 있기 마련입니다. 리암과 타마라가 모두 잘 포착했군요.

민준이 카키자키 선생의 눈을 피할 수 있었던 게 다행으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인생 최악의 선택지가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을 것이 분명합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09-15 18:18:36

물론 마리우스 자체는 아직 초반에만 나왔지만, 그 여파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하죠. 마리우스의 능력 자체는 충분히 어디나 탐낼 만한 능력이기도 하고, 또 그 다곤 공화국이 과연 주연인가 하면 그것도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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