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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6화 - 위험한 커플?(2)

시어하트어택, 2024-09-09 19:37:50

조회 수
32

예담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하고서 사쿠라를 돌아보자, 사쿠라는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예담아! 다음에는 눈알 친구를 좀 하나 데리고 다녀야겠다! 왜 아이돌 중에 그런 눈알 친구를 데리고 다니는 컨셉 있잖아.”
“......”
예담의 ‘기대’와는 다른, 뜬금없고도 엉뚱한 말이다. 놀리는 건지 아니면 진심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쿠라는 은근히 예담에게 얄밉게 말한다. 지금 왜 예담에게 이렇게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진심이 있다면 그걸 담아서 말하면 될 것이고, 단순히 괴롭힐 목적이라면 다른 것을 하면 될 테니까.
“그래! 이 기회에 말 좀 해 봐라! 너 나한테 뭐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하지만, 예담이 그렇게 말해도, 사쿠라는 별말이 없고, 다만 무엇인지 모를 웃음만 지을 뿐이다. 여전히 놀리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마음이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웃음이다.
“하... 기껏 듣고 싶어서 물어 본 건데...”
“신경 쓰지 마! 원래 그런 애잖아.”
한나가 그렇게 말해도, 예담에게는 또 다른 의문이 든다. 사쿠라가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부터 그런 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글쎄. 그게 언제부터였더라...?”
사쿠라는 예담이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집안 출신이고, 또 행동거지도 그 나이치고는 정숙한 편이라 예담에게는 좀 거리감이 느껴지긴 했다. 그런데 중학교를 들어가고 나서부터, 완전히 다른 인격이 들어가기라도 한 것처럼, 사쿠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다. 초등학교 때까지의 얌전한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장난 치기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엉뚱한 말을 하거나 하기를 좋아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혹시 어느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인격 교환’이 일어난 게 아닌가도 생각해 봤지만, 사쿠라 본인이 그런 건 아니라고 못을 박아 놨다. 그렇다면 혹시 초능력 발현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건 또 파고 들어가자면 복잡한 문제다. 그건 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

“에이, 또 수업 시작이잖아.”
교실까지 가려면 1분 정도 걸린다. ‘하’ 하는 한숨을 내뱉고는, 예담은 서둘러 교실로 되돌아간다. 방금 잡담을 떨던 한나, 사쿠라, 그리고 지젤도 함께다. 언제 그렇게 웃고 떠들어댔냐는 듯 말이다.

그리고 수업이 다 끝난 오후, 민은 만화부 활동을 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이다.
“에이, 그건 아니야!”
민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친구 토마. 옆에 앉아서 가만히 만화책을 보는 친구들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또 에어하키 했다가, 너도 모르는 사이에 다 이겨 버리면 재미없을 텐데?”

“그래, 에어하키는 말고, PC카페나 가 보는 게 어때?”
민이 선심을 쓰듯 말한다. 토마가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데...
“야, 안톤! 너 뭐 하냐!”
같은 만화부의 리카와 유가 동시에 만화부실 창문 쪽을 보고 말하는 걸 보자, 민도 돌아보는데, 안톤이 얼굴을 빼꼼 내밀고 서 있다.
“나도 껴 줘!”
“응? 그것 때문에 기다리고 있던 거냐? 너 동아리도 안 하는데?”
안톤은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 입이 근질거리기라도 한 건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말을 쏟아낸다.
“대신! 내가 가자는 데 먼저 가 봐야 해. 요즘 뜨는 데라고! 어딘지는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어... 그런 데가 어디냐? 너, 요즘 스트리머에 빠져 있던 거 아니었냐...?”
“따, 딱히... 그렇지만은 않거든! 가면 너희들, 또 가고 싶을걸! 그러니까...”
안톤은 무언가 숨기는 것이라도 있는지, 더듬거리는 게 티가 나지만, 그래도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가 봐서 나쁠 건 없잖아? 안 그래?”
“그래... 네 말대로 가 볼게. 그럼 좀 기다릴 수 있지?”
민의 말에 안톤은 얼른 고개를 끄덕인다.

한편 그 시간, 미린학원 도서관. 키가 140cm 되어 보이는 미린초등학교 남학생이 가만히 앉아서 책을 보고 있다. 원래 도서관에 자주 오는 사람은 아닌지, 도서관에 있는 선생이든 학생이든, 한 번씩 그 얼굴을 보고 지나간다.
그 남학생은 5학년 A반의 민준이다. 민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도서관에 들어와 마치 평범한 이용자처럼 책을 보며 앉아 있던 참이다.
그리고 민준의 시선이 누군가에 고정된다.
“아까는 용케 잘 피해 갔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야. 딱 각오하라고...”
그렇게 중얼거린 민준은 주위를 스윽 둘러보고는, 도서부원들의 눈을 피해 서가 안으로 스윽 들어간다. 잠시 후, 서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투명한 가운데 이상한 윤곽선이 때때로 보일 뿐이다.
“됐다...”
민준은 바로 앞에 보이는 예담의 옆에 있는 물컵에 무언가를 막 넣었다. 물론 민준에게 그걸 넣으라고 지시한 사람은 따로 있다. 그리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한 민준은 곧바로 도서관을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민준에게 자신이 생각한 것 너머는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쿵-

민준은 서가 사이에 걸려 넘어진다. 그리고 도서부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거기에 쏠린다. 예담도 포함해서 말이다.
“어? 세훈이 형! 저거 봐요!”
예담은 세훈이라고 불린 선배에게 민준이 넘어진 쪽을 가리키며 말한다. 당연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책들이 쏟아져 있고, 그 책들은 공중부양하듯 떠 있으니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에이, 책들이 요즘은 공중부양도 하나? 아니면 책들한테 영혼이라도 생겼나?”
“왜 그래?”
가만히 앉아서 글을 쓰던 남학생 역시 그쪽으로 일어나서 가 본다.
“에이, 선배님! 이런 건 신경 안 써도 돼요.”
“안돼. 내가 도서부장인데 도서관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걸 가만 둬서야 되겠냐.”
그 남학생이 다가가자, 공중부양을 하는 것 같던 책들이 저절로 바닥에 떨어진다. 그리고 도서관의 카페트에 발자국 몇 개가 생기지만, 도서부원들은 거기까지는 못 본 모양이다.
“이상한 녀석이 또 나타난 건가? 올해 초부터 그러더니.”
“리하르트 선배님, 그런 건 좀 신경쓰지 말죠.”
“어, 그래. 그게 좋겠다. 이상한 녀석들 신경 써 봤자 생산적인 게 뭐가 있냐.”
그리고서 리하르트가 다시 자기 자리로 가서 앉고, 세훈도 자기 자리로 들어가려는데, 예담의 물컵 안에 있는 무언가를 본 모양이다.
“이거 뭐냐?”
세훈의 말에 예담이 컵 안을 보자, 무슨 알약 같은 것이 컵 안에 들어가 있다.
“내가 이런 걸 넣은 적은 없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 알약같은 것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무언가 꺼림칙했는지 마시지 않고 도서관 한쪽에 치워 놓는다.

한편 그 시간, 언주는 자기 동아리 선후배들과 함께 교문을 나와 어딘가 쉴 만한 곳을 물색하고 있다. 큰 규모의 동아리는 아니라서 교내에 있는 동아리실에서 모임을 해도 큰 상관은 없지만, 이왕이면 분위기를 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부러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오늘은 그 선배 안 만나려나?”
“그... 선배라니요?”
“왜, 홈카페 동아리에 미아 선배 있잖아?”
“아... 알죠.”
“알리야, 정말?”
“네.”
알리야라고 불린 후배도 그 미아라는 이름의 선배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뭔가 더 말하려다가, 언주의 반응에 다시 입을 연다.
“에이, 그런데요, 만나면 그냥 그러려니 해 버리죠. 뭐.”
“그래...? 그러면 다른 곳으로 가 볼까?”
“다른 곳이요? 그런 것 때문에 다른 곳까지 갈 필요가 있나요? 그냥 가려던 데 가요.”
그렇게 걸음을 옮기다가 보니, 한나와 지젤이 보인다.
“뭐야, 너희들 어디 가냐?”
한나는 언주를 보자마자 불러세우고 말한다.

한편 그 시간, 마리나센터 근처 빌라촌에 있는 한 카페.
“로건 오빠, 오늘은 식사도 하기 전에 카페부터 가?”
“우리 자기, 신시아를 위해서 가는 거니까!”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은 키가 큰 남자가, 자신의 옆에서 걷는 여자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한다. 이 커플은, 다름 아닌 아까 리암과 타마라가 봤던 그 커플이다. 둘의 온도차 역시 그대로다. 로건이라고 불린 키 큰 남자는 적극적이고, 신시아라고 불린 여자는 무언가 불안한지 자꾸만 여기저기 두리번거린다. 누가 적극적이고 누가 소극적인지, 한눈에 봐도 알 것이다. 
“아까 좀 괜찮은 데서 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 그래도 자기를 생각하면 뭐라도 해 주고 싶은 게 내 기분이니까, 조금만 이해해 줘!”
“그런데...”
신시아라고 불린 그 여자가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지, 눈을 흐리며 말한다.
“아까도 좀 뭐라고 해야 하나... 나는 마음에 들었는데 오빠는 서둘러 가자고 하고... 나는 무척 마음에 든 식당이었는데... 혹시 뭐 다른 이유가 있는 거야?”
신시아가 그렇게 말하자, 로건은 당황했는지 손을 과도하게 내젓는다.
“어? 아... 아니야! 이번에는 확실히 좋은 곳이니까, 기대해!”
“정말이지?”
신시아는 창가에 있는, 마리나 센터와 라이트레일의 고가가 보이는 분위기 좋아 보이는 자리에 앉는다. 카페 안은 어느새 북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중에는...
“여기 맞지?”
로건과 신시아가 여기 온 줄도 모르고, 중학생 정도로 되어 보이는 몇 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온다. 옷차림이나 손에 들고 있는 촬영 도구나 작은 가방으로 봐서는, 단체로 어디에 놀러 갔다가 잠시 간식을 먹으러 온 모양이다. 그 일행은 다름 아닌, 아까 마주친 언주와 한나다.
“여기가 와플 맛집이라며? SNS 보면 다들 와플 이야기만 하던데.”
“정말? 나는 왜 몰랐지? 이런 맛집을 옆에 두고도 그동안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
“그래, 오늘 한번 공략해 봐야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지젤. 그러면서도 무언가 걸리는 게 있기라도 한지 다른 데를 한 번씩 힐끔힐끔 돌아본다.
“왜 그래?”
“아... 아니야.”
그렇게, 언주와 한나는 카페의 단체석을 잡아 앉고 각자 메뉴를 시킨 다음, 자리에 앉아서 주문한 메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중인데...
“아... 뭐야. 내 머리가 왜 이러지...?”
언주의 머리가 아파 오기 시작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밀려오는 건 확실하다. 옆을 돌아보니, 친구들도 그렇다.
“와플 먹으러 왔다가 이게 뭐야. 아... 왜 이러는 건데...”
무슨 이유인지 알 리가 없는 언주와 알리야는 알 수 없는 두통 때문에 앞으로 나올 음식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판이다. 옆에서 한나가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머리가 아프니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도대체 누가 이러는 거지...?”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4-09-10 17:51:55

사쿠라의 돌변은 혹시 예담에게 마음이 있어서일까요?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는 말을 뒤집어 보면 그럴 듯한데...아무튼 근자에 일어난 여러 일로 벅찬 예담에게는 사쿠라의 그런 태도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과부하같겠네요.

리암과 타마라가 눈여겨보고 있는 그 커플은 남자 쪽이 로건이고 여자 쪽이 신시아군요. 그런데 그들의 삶 자체도 별로 즐겁거나 보람찬 건 아닌 듯하네요. 저렇게 늘 불안해서 대체 무슨 만족이 오는 건지는 전혀 모르겠지만요. 게다가 이제 아바나 신드롬까지 일으켜서 여러 사람들을 괴롭히네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사람들같아요.

시어하트어택

2024-09-15 19:29:05

사쿠라가 왜 저러는지는, 변덕일 수도 있겠고, 아마도 조금 더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밝혀지기 전까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저렇게 남의 정신 에너지를 빼앗아 가며 연애를 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저는 단호히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SiteOwner

2024-09-11 23:43:13

사쿠라를 보니 예전에 길렀던 개인 여우쥐가 생각납니다. 동생에게는 철저히 복종하면서 저에게는 따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장난스럽게 다가와서 사람을 곯려먹듯이 처신했던. 그래도 제가 없을 동안에 여러모로 동생에게 소중했던 존재인 여우쥐니까 이해합니다만...저러다가 미운정 들겠지요.


그나저나 위험한 일이 한둘이 아니군요. 예담의 컵 안에 든 의문의 알약 또한 끔찍합니다.

로건과 신시아의 존재는 타인들은 물론 그들 자신에게도 여러모로 문제입니다. 저런 관계가 괜찮을 리는 없을텐데요.

시어하트어택

2024-09-15 19:37:44

예담의 컵에 넣은 그 알약이 의외의 힌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거기서 의외의 연결고리가 나올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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