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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7화 - 위험한 커플?(3)

시어하트어택, 2024-09-11 21:00:10

조회 수
31

“여기다!”
리암이 도착한 곳은 로건과 언주 일행이 있는 카페. 리암 혼자서 이 카페까지 온 참이다. 로건이 여기에 왔을 거라는 걸 예측했던 것이다. 정확히는 로건의 친구에게서 들은 내용인데, ‘로건이 오늘 어느어느 카페에 여자친구 데리고 간다고 자랑했다더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혹시나’ 해서 와 봤는데, ‘역시나’였다. 눈치챌 걸 우려해서인지, 타마라는 놔두고 리암 혼자만 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혼자서’ 온 건 아니지만.
“그런데 서언이 너는 왜 여기 온다고 한 거야? 오늘 다른 약속 있다며?”
리암의 옆에 있는 사람은 서언. 무엇 때문인지, 모자도 눌러쓰고, 그것도 모자라 후드까지 덮어썼다. 물론 리암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어, 리암, 네 말이 맞아. 약속이 있었는데, 취소됐지!”
리암은 그 말을 듣자마자, 자신도 미리 준비해 온 모자를 확 덮어쓰고는 안으로 들어선다.
“그래... 이런 분위기의 카페는 우리 둘만 가기에는 아무래도 좀... 안 어울리지?”
여기저기 수놓은 조형물과 장식물이 많은 카페가 풍기는 분위기가 두 사람과는 매우 안 어울려 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이 로건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까. 그리고 리암의 눈에 들어온다.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이. 그것도, 아까 전과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예외 없이 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녀석, 본격적으로 자기 능력을 쓰고 있어! 뭔가 꾸미고 있는데... 막아야 한다고!”
“그래... 맞아...”
서언 역시도, 밀려오는 고통 때문인지, 머리를 싸매며 말한다.
“이렇게 해서... 자신의 무언가를 충족시키는 모양인데, 빨리 가자!”
하지만, 리암과 서언이 오는 걸 기다리기라도 했듯, 누군가가 둘의 앞을 막아 버린다.

한편 그 시간, 카페의 창가 프라이빗룸.
“우리 자기, 아-”
로건은 마주 앉아 있는 신시아에게 케이크를 한 점 떠다 물어주고 있다. 제법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평소 강의실에서 후줄근한 차림을 하고서 앉아 있는 로건의 이미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아우라다. 물론 그런 아우라는 이 카페 안의 사람들의 정신력을 빼앗아서 충당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것은, 지금 로건에게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이 어떻든, 로건은 그 재료가 많을수록 더욱 좋다. 로건은 오로지 지금 신시아에게 잘 보이는 것만이 중요하다. 그걸 위해서라면, 이 카페 안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 사람들의 정신력을 다 빨아먹어도 그에게는 좋을 것이다.
“그런데 오빠, 이거 다 먹고 어디 다른 데 놀러 가자!”
“응?”
로건은 신시아의 뜻밖의 말에 당황해서는, 급히 손을 내젓는다.
“아니야.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내가 얼마나 준비했는데! 오늘은 그냥 여기서, 우리 둘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거야. 여기가, 내가 준비한 최고의 장소라고! 무슨 말인지, 알지?”
“아, 알았어...”
신시아는 대답하지만, 목소리는 영 불안하다. 로건은 혹여나 여기서 신시아의 관심이 멀어질까봐, 더욱 이 상황을 로맨틱하게 만드는 데 집중한다. 물론 그렇게 할 때마다, 주위에서 뽑아 쓰는 사람들의 정신 에너지는 점점 더 커진다. 로건에게는 ‘로맨틱’이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호러’와도 같은 그런 상황이다.

“누구시죠...?”
두통을 참고서, 리암이 자신들을 가로막은 사람을 본다. 그런데...
“손님, 주문을 하셔야죠.”
“어... 그런가요?”
“저기 키오스크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안 그래 보이지만, 그 종업원 역시도 알 수 없는 두통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는 모양인지, 두통을 참으려고 애쓰는 게 얼굴에 잘 보인다. 만약 그 종업원이 누가 자신을 이렇게 만드는지 알았다면, 당장 이 카페에서 내쫓았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리암과 서언은 자리를 잡고 앉는다. 최대한, 이 두통이 크게 느껴지는 곳으로 간다. 그 발원지가 누구인지 찾기 위해서.

그리고 그 시간, 카페 밖에서 누군가가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또 들린다.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여기가 그 스트리머 릴라송이 방송한 카페라니까?”
“안톤, 릴라송인지 뭔지 방송하면 이 카페가 무슨 변신이라도 하냐? 그게 뭐가 중요해서?”
친구들이 다들 자신에게 놀리듯 말하자, 안톤은 자격지심 때문인지, 목소리를 한껏 올린다.
“너희들은 뭘 몰라! 그저 동네의 조그만 구멍가게일 뿐인 곳도 저런 유명인 하나만 왔다 가면 눈에 몰라보게 바뀐다고! 저곳도 그럐!”
“......”
안톤은 자신도 모르게 안경을 떨어뜨릴 뻔한다. 민을 포함한 다른 친구들이 무슨 반응을 보이든, 안톤은 그렇게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피력하며 카페로 친구들을 이끈다.
“아무튼, 너희들도 모르면 들어와 보라고! 그러면 알 테니까!”
안톤의 강권에, 민을 비롯한 친구들은 카페 안으로 들어선다. 그러자마자 민과 친구들에게 묘한 광경이 펼쳐진다. 다름 아닌, 카페 안에 있는 사람들이 즐거워해야 할 텐데, 머리를 싸맨 채 괴로워하는 모습이다.
“야, 여기 사람들 다 왜 이러냐?”
“그러게. 그런데...”
맨 앞에 발을 딛고 있던 안톤이, 두통이 왔는지 얼굴을 찡그린다.
“야, 안톤! 왜 그래?”
“아... 아니야. 괜찮아!”
하지만 민과 다른 친구들은 고개를 젓고는, 그 카페에서 발을 뺀다.
“여기는 아닌 것 같다. 다른 데 가자.”
“다른 데?”
“그냥 밥을 먼저 먹고 어디서 논 다음에 이런 데 가자고.”
“어...”
안톤은 머리가 아파서인지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인지 망설인다. 아니,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했는지, 점점 그 카페 안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다. 그걸 보다 못한 다른 친구가 안톤을 억지로 끌고 그곳을 벗어난다. 안톤은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자신의 머리도 아픈 상황이다 보니, 하는 수 없이 그 카페를 벗어난다.
“혹시나 해서 그런데...”
카페 옆을 걷던 중, 민이 잠시 친구들을 세우고 입을 연다.
“이쪽에 뭔가 있는 것 같거든? 그저 예감뿐인데...”
“야, 이상한 짓은 하지 마! 그러다가 너 뭐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그래? 너답지가 않아!”
다른 친구들, 특히 유의 말을 듣자, 민은 잠시 무언가 고민하는 듯 머리를 굴리려는 듯하다가, 이윽고 무언가 생각이 난 듯, 카페의 벽에 손을 대고는 잠시 있더니, 잠시 후 벽에서 손을 뗀다.
“야, 뭐 했어?”
“어, 됐어. 가자!”
민은 마치 무언가를 숨기기라도 하려는 듯 말한다.
“에이, 싱겁게. 뭘 한 거냐고?”
“그런 게 있어!”
민은 카페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는 잘 모르는 모양이다. 하지만 지금 흘려 넣은 그 무언가는, 곧장 로건에게 향한다.

한편 그 시간, 카페 내부.
“어엇? 뭐야?”
프라이빗룸에서 한참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던 로건은, 갑자기 소품들이 들렸다가 테이블과 바닥에 떨어지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자, 겁을 먹고는 잠시 의자에 자기 몸을 밀착하고 있다가, 신시아가 앞에 있는지 확인하더니, 겁에 질린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신시아, 괜찮지?”
아까의 그 로맨틱한 분위기는 어디 가고, 마치 맹수나 괴한을 마주친 사람처럼 머리에 손을 얹고서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다. 신시아는 그런 로건을 더 이해할 수 없었는지, 바로 로건에게 되묻는다.
“오빠야말로 괜찮아?”
그 순간, 신시아는 로건의 표정이 심히 일그러져 있음을 깨닫고는, 순간적으로 로건에게서 거리를 두려 한다. 그걸 본 로건은 급히 신시아를 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듯, 문 쪽으로 가서 문을 막아선다.
“아니, 왜 그래?”
“그러니까... 너를 위한 거라고!”
로건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식은땀을 줄줄 흘린다. 신시아는 더 이상했는지 추궁하는 듯 묻는다.
“아니, 나를 위한 거면 왜 이런 이상한 걸 하는데...?”
“그러니까...”
로건은 어물쩍거리면서도, 앞으로 벌어질 일이 두려운 건지, 필사적으로 문 앞에 서서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오빠, 진짜 뭐 숨기는 거 있지? 일단 다른 데 가기나 하자고!”
신시아가 그렇게 말함에도, 로건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고개를 흔들고 더 거기서 나오지 않으려 한다. 지금 보이는 이 태도는, 마치 이 프라이빗룸이 자신의 성역이며, 따라서 아무도 침범할 수 없다고 선언이라도 하려는 것 같다.
“왜 이래? 안 비키면 내가 강제로 비켜서라도 나갈 테니까, 좀 비켜!”
그래도 로건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필사적으로 문을 막는다. 그러자 신시아는 드디어 결심했는지, 문에 버티고 서 있는 로건을 옆으로 밀어 버리고, 문까지 열고서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나왔다!”
문 앞에 기다리고 있던 리암과 서언이, 문을 열고 나온 신시아를 덮친다. 순간 닥친 상황에 놀란 신시아는 본능적으로 둘을 밀쳐낸다. 무슨 조화라도 부린 건지, 리암과 서언은 그냥 바닥으로 넘어지는 것을 넘어서 벽 끝까지 밀려난다.
“어... 내가 왜 이런 거지...”
신시아가 당황스러운 나머지 뭘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어느새 다시 일어선 리암과 서언이 가까이 다가온다.
“그 녀석의 여자친구야! 조심해!”
신시아는 리암의 그 말에 당황했는지,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들어 앞을 막는다. 그러자 리암과 서언은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마치 눈앞에 벽이 생기기라도 한 것처럼, 눈앞에서 어찌할 줄을 몰라한다. 신시아 역시, 리암과 서언의 시선을 애써 피하고서 고개를 세게 흔들며, 옆에 있는 로건을 가리킨다.
“야, 신시아! 너 지금 나한테 뭘 하는 거야! 왜 나한테 그렇게 하냐고! 이 오빠를 못 믿어?”
“어, 그래. 지금 하는 꼴 보니까 더 못 믿겠다.”
확 낮아진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까지 로건에게 보여 줬던 다정하고도 마치 금방이라도 등을 기댈 것만 같은 말투가 아닌, 매우 쌀쌀맞은 목소리, 확 일그러진 얼굴, 그리고 상종하지 못할 사람을 본 것 같은 신시아의 그 말에 리암과 서언의 눈이 더욱 둥그레진다.
“지금 우리가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어... 이별 통보라고 해도 되나?”
그 말대로다. 신시아는 로건이 꽉 잡고 있는 자신의 옷깃에 붙은 로건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떼내고 있다. 로건의 ‘한 번만 봐 달라’는 듯한 울음이 섞인 얼굴에도, 신시아는 한마디 할 뿐이다.
“오빠가 이런 인간일 줄은 몰랐네. 괜히 똥줄 타니까 혼자서 꽁무니 빼려고 하는 걸 보니까, 인성 다 나왔지 뭐.”
“아... 아니야. 그건 오해야!”
신시아의 그 말에, 로건이 더욱 울상이 되어 말한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SiteOwner

2024-09-11 23:54:23

이러면 못 알아보겠지 생각하면서 모자와 후드 등으로 중무장하면 오히려 쉽게 눈에 띄고 말아버립니다. 그런 점에서 확실히 노련한 점은 없군요. 그 연령대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 것이라서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로건이 주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의 실체가 신시아의 환심을 사기 위해 타인의 정신에너지를 뺏는...끔찍하군요. 초한지에 나오는, 도굴한 보물로 우미인의 환심을 사려 하고 그것들에 새겨진 십이지신의 모습에서 부장품인 것을 알고 경악한 그녀에 대해서 패용하지 않으면 칼로 목을 베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항우의 모습과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끔찍한 발상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는 데에 기겁하겠습니다. 


결국 예정된 파국이고, 저런 게 사랑이 아니라는 것도 명백해졌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09-15 19:40:57

연인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 그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것을 잃게 되면 그 반대로 돌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로건도 그렇게 되겠지요.

마드리갈

2024-09-12 14:32:27

로건은 정말 저게 행복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신시아가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예요. 그리고 로건 주변에서 발생하는 아바나 신드롬같은 현상은 결국 로건이 타인의 정신력을 뺏아서 자신의 아우라에 충당하는 현상이라는 게 드러났고, 그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환멸을 느낄 건 뻔해요.


민의 염동력이 이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친 거군요. 그 염동력의 크기란 대체 어느 정도일까요?

시어하트어택

2024-09-15 19:42:00

물론 외부의 개입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끝에는 깨어질 연인 관계였습니다. 그저 그 시점이 앞당겨졌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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