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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15. 동부 및 중부유럽편(하)

마드리갈, 2024-09-24 12:06:42

조회 수
21



2024년을 맞이하여 시작된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프로젝트인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열다섯번째는 동부 및 중부유럽편으로 결정되었어요.
이번에도 이 지도의 편집에 TheRomangOrc님께서 힘써주셨어요.
이 점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원본 및 편집된 지도를 같이 소개할께요.

원본이 일본어 사용자를 상정한 일본국내의 출판물인만큼 1924년 발행 당시의 일본의 관점을 그대로 보일 수 있도록 원문표현은 가능한 한 충실하게 번역했다는 점을 명시해 드릴께요. 해당 표현에 대해서만큼은 저의 주관이 배제되었으니 그 점을 꼭 염두에 두시길 부탁드려요.

본문은 현재 추가중에 있어요.

그러면 원본을 소개할께요.
당시 표기방식은 가로쓰기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방식이예요. 게다가 현대일본어가 아닌 터라 한자 및 히라가나의 용법도 현대일본어와는 차이가 여러모로 두드러져요.

Mitteleuropa-Originalkarte.png


그러면, TheRomangOrc님께서 편집해 주신 한글화 지도를 소개할께요.
손글씨로 표기된 것은 자연관련 사항으로 갈색은 산지, 남색은 해양, 녹색은 국가 및 속령, 보라색은 도시, 검은색은 기타 특기사항인 반면, 고딕체로 표기된 것은 각 지역의 특이사항이니까 참조해 주시면 좋아요.
원문자에 대해서도 이런 원칙이 있어요. 적색 테두리의 흰 원 내의 검은색 알파벳 원문자는 각 지역의 상황, 그리고 청색 테두리의 검은 원 내의 흰색 번호 원문자는 추가설명이 필요한 각 지역에 대한 표시임에 주목해 주세요.

Ost- und Mitteleuropa.png
By Courtesy of TheRomangOrc




여기에서는 다루는 범위도 꽤 넓은데다 설명해야 할 항목도 매우 많고 국가명이 오늘날의 것과 같더라도 국가들의 성격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요. 특히 독일은 바이마르 공화국 체제였는데다 국토가 본토와 동부의 월경지인 오스트프로이센(Ostpreußen)으로 분단되어 있었고,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왕국이면서 베니토 무솔리니(Benito Mussolini, 1883-1945)가 1922년부터 총리가 되어 있는 상태인 한편 유고슬라비아 또한 군주국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해요. 그리고 소련은 이미 건국된 상태였지만 소련 해체 직전의 소련과는 달리 구성국도 적고 제정러시아가 소련으로 이행중인 혼란기여서 국가로서의 기틀은 여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이고 폴란드의 강역도 현대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실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이전에 공지해 바와 같이, 하편에서는각 지역에 대해서 다루어 볼께요.
청색 테두리의 검은 원 내의 흰색 번호 원문자항목. 1부터 23까지 23개 항목이 있어요.
지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보는 감각으로 보시면 23번 항목의 비엔나가 지도 중앙에 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그 순서를 따르시면 읽기 편리하니까 추천드릴께요.


1. 킬
독일 북부의 해안도시 킬(Kiel)은 유틀란트반도 남동부의 항구도시이자 1887년에 기공되어 1895년에 준공 후 개통된 카이저빌헬름운하(Kaiser-Wilhelm-Kanal)의 동단(東端)에 위치한 도시이기도 해요. 이 운하는 독일제국이 발트해의 제해권을 장악하는 덴마크의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 북해와 발트해를 잇는 98km(=61마일) 길이의 운하로, 오늘날에는 1948년에 공식명이 노르트-오스트제 카날(Nord-Ostsee-Kanal)로 지어졌고 동단의 도시 킬의 이름을 딴 킬운하(Kiel Canal)로 통칭되고 있어요. 참고로 발트해는 독일어로는 라틴어 지명인 마레발티쿰(Mare Balticum)의 역어인 발티쉬메어(Baltisches Meer)라는 이름 이외에도 동쪽의 바다를 의미하는 오스트제(Ostsee)로도 불려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제국이 패전하면서 예의 운하는 독일이 관리하되 어느 국가든지 평시에는 국적에 관계없이 상선의 자유통항이 가능하고 전시에는 독일과의 우호국의 선박에게 개방된 국제수로(国際水路, International Waterway)로 지정되었어요. 그 지위는 1936년에서 1945년까지 정지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국제수로로 운영중에 있어요.


2. 베를린
독일의 수도 베를린(Berlin)은 기원전 6만년 정도에서부터 정착촌이 생긴 이래 중부유럽의 인간활동의 중심지로 중요성이 더해졌고, 도시로서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된 것은 1157년에 알브레히트 데어 베어(Albrecht der Bär, 1100-1170) 변경백인 브란덴부르크 변경백령(Markgrafschaft Brandenburg)의 수도로서 설립한 것이 최초였어요. 베를린의 상징에 곰이 들어간 이유는 그 알브레히트 변경백의 상징이 곰이었던 것에 유래하고 있어서예요. 곰의 독일어는 베어(Bär)로, 영어의 베어(Bear)와는 철자만 다르다는 것도 이렇게 증명되어요.
그 이후 베를린은 30년 전쟁의 피해를 입어 인구의 절반이 사라질 정도로 초토화되었다가 재건이 이루어졌고 프랑스를 탈출한 신교도인 위그노(Huguenots)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 출신자들이 대거 유입되어 국제도시로 발전했고 이 변경백령이 프로이센 공국(Herzogtum Preußen)과의 동군연합의 형태로 프로이센 왕국(Königreich Preußen)으로 재출범하여 베를린은 1701년부터 프로이센의 수도로 지정되었어요. 그 이전까지의 수도는 후술하는 쾨니히스베르크였지만.

이 베를린은 일시적으로 제정러시아의 점령하에 있기도 했고 나폴레옹 전쟁 당시 프랑스군이 진군하기도 하는 등의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대거 발전하여 오늘날의 형태에 가깝게 재편되었는가 하면 독일제국의 수도가 된 이후로는 독일 표현주의(Deutscher Expressionismus) 예술사조의 본산으로서도 명성을 드높였어요.
베를린의 면적인 오늘날의 크기인 883평방km로 확정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에 통과된 법률인 베를린 신자치체설립법(Gesetz über die Bildung einer neuen Stadtgemeinde Berlin)이 통과되면서였어요. 이렇게 되면서 도시면적이 종래의 66평방km에서 13배 이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베를린 시민인구도 400만명을 넘게 되어 대륙유럽 최대의 도시권이 이렇게 한 세기 전에 탄생했어요.


3. 드레스덴


4. 단치히
제1차 세계대전의 결과 독일제국이 해체되자 독일제국, 제정러시아 및 오스트리아가 분할지배하던 폴란드의 독립이 성사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폴란드를 발트해에 접근시키기 위해서는 독일이 동부영토를 포기하거나 국토를 분단시키는 대신에 폴란드가 해안에 닿도록 회랑지대를 만들어야 했는데, 독일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중대한 후술하는 쾨니히스베르크를 놓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려 국토의 분단을 감수하고 신생국 폴란드에 회랑지대를 만들었어요. 그것이 바로 폴란드회랑(Polnischer Korridor)이고, 북부의 끝이자 1793년 이후 프로이센(Preußen)의 지배하에 놓였던 항구도시인 단치히(Danzig)는 1920년부터 단치히 자유시(Freie Stadt Danzig/독일어, Wolne Miasto Gdańsk/폴란드어)라는 이름의 도시국가로 독립했어요. 
 

5. 쾨니히스베르크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는 글자 그대로 "왕의 산" 이라는 의미로, 독일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지닌 지역이자 중심도시의 이름이기도 해요.
 

6. 바르샤바


7. 렘베르크
렘베르크(Lemberg)라는 이 독일식 지명을 지닌 도시는 레오폴트슈타트(Leopoldstadr)로도 불렸던 곳으로 1924년 당시에는 폴란드의 도시 르부프(Lwów)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지배하에 편입된 이후에는 러시아어 명칭인 르이보프(Львов)로 개칭되고, 소련 해체 이후에는 우크라이나의 도시가 되어 현재는 우크라이나어 표기인 르비우(Львів)로 불리고 있어요.

이 도시가 왜 이렇게 복잡한 역사를 지니게 되었는지는 아래에 소개되는 지도로 설명해 볼께요.


8. 부다 및 페스트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는 원래는 부다와 페스트라는 다뉴브강(Danube River) 양안에 각각 세워진 독립된 도시였다가 1873년에 부다페스트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19세기 후반에 후술하는 비엔나에 필적할 정도로 문화거점으로 빛났던 부다페스트는 다뉴브강(Danube River) 유역 제2의 도시이자 유럽 전체에서 9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기도 해요.

지도에 나오는 춤추는 여성무용수는 독일의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가 작곡한 21개의 춤곡으로 구성된 헝가리무곡(Ungarische Tänze)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여요. 특히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것은 1869년에 출간된 제1권의 5번째 곡인 F#단조의 것. 일본의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 1935-2024)의 지휘로 헝가리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영상으로 감상해 볼께요.



9. 부카레스트


10. 소피아


11. 콘스탄티노플


12. 스미르나
이 지역은 지금의 터키 서부의 해안도시이자 이스탄불(Istanbul) 및 수도 앙카라(Ankara)에 이어 인구 3위의 대도시인 이즈미르(İzmir). 지도에 나온 이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 표기인 스미르나(Σμύρνη)에서 유래해요.

이 도시는 의외로 일본과의 접점이 있어요.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에 발발한 그리스와 오토만제국 사이의 전쟁인 희토전쟁(希土戦争, Μικρασιατική Εκστρατεία/그리스어. Batı Cephesi/터키어)에서 1922년에 오토만제국이 승리하자 그리스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이 박해를 피하여 이 스미르나에서 배를 타고 그리스로의 도항을 선택했어요. 1922년 당시 당시 일본의 상선 토케이마루(東慶丸)는 다른 나라의 선박과는 달리 수송중인 화물을 버리고 그들을 태워서 피신시킨 것으로도 유명하고 그 결정을 내린 선장 히비 사조(日比左三)는 "에게헤의 은인" 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이 되었어요. 이것이 인연이 되어 히비 사조의 어머니가 그리스정교로 개종하여 열렬한 신자가 된 등의 사정이 뒤따랐어요. 이 선행이 일본에서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1922년 당시 토케이마루를 타고 피신에 성공한 그리스인 및 아르메니아인의 후손들의 증언을 추적한 결과 선박과 선장의 실체가 확인되었고 그 탈출 100주년을 맞아 히비 사조의 후손이 아이치현(愛知県)의 치타반도(知多半島)에 거주중인 것도 확인되어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어요. 

예의 히비 사조의 구난활동에 대해서는 그리스에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그것도 같이 소개해 볼께요.


13. 아테네


14. 벨그라드
벨그라드(Belgrad)는 세르비아의 수도이자 베오그라드(Београд)라는 세르비아어 표기의 영어 및 헝가리어 명칭. 역시 이 도시도 다뉴브강 유역에 있어요.

문제는 지도에 나와있는 "권총 1발에 세계평화가 깨지다" 라는 표현인데, 그것이 제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오스트리아 황태자부부 암살사건인 건 맞지만 일어난 장소는 벨그라드가 아니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Sarajevo/영어, Сарајево/세르보-크로아티아어)였어요. 암살범 가브릴로 프린치프(Гаврило Принцип, 1894-1918)가 범행당시 19세이긴 했지만 꽤 노안이었던 것은 사실에 거의 부합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15. 베네치아
이 지도에서는 이탈리아 각지의 주요도시 4개가 소개되지만 표기방식이 일관되지 않아요. 영어식으로 표기된 것은 베네치아, 나폴리 및 제노바로 지도에서는 각각 베니스, 네이플즈 및 제노아로 표기되어 있는 반면, 로마의 경우는 이탈리아어식으로 표기되어 있는 등 일정치 않은 점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어요.


16. 로마


17. 나폴리


18. 제노바


19. 마르세이유


20. 모나코
모나코(Monaco)는 프랑스의 강역 안에 있는 대공국으로, 공화국 내에 존재하면서 공화국의 군사력에 의존하는 군주국이라는 기묘한 지위가 있어요. 위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카지노를 위시한 도박산업이 발달해 있고 그것을 주축으로 금융업이 발달해 있는 국가인 현실은 1세기 전에도 현재에도 다를 바가 없어요.

국토 전체가 2평방km를 조금 넘는 작은 도시국가이다 보니 내부치안유지는 내무부 직속으로 515명 규모의 모나코경찰서(Direction de la Sûreté Publique)라는 단일기관에서 담당하고 있어요. 이 경찰서가 일상의 출입국관리, 도로순찰, 범죄자 검거 등은 물론 해상초계도 모두 담당하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종합경찰서인 셈이죠. 게다가 모나코의 경찰관은 초임의 연봉이 74,000달러를 넘는 등 급여수준도 세계최강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21. 배른
알프스산맥의 내부에 입지한 산악국가 스위스의 수도 베른(Bern)은 다른 도시들보다 지명도가 낮은 감이 없지 않아요. 서부의 로잔느(Lausanne)나 바젤(Basel)이라든지 중부의 루체른(Luzern)이라든지 동부의 취리히(Zürich) 등의 지역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그래도 스위스의 수도인 위상을 생각하면 절대로 가볍지는 않아요.

여기서 언급해야 할 인물이 바로 일본의 등산가 마키 아리츠네(槇有恒, 1894-1989).
"마키 유코" 라는 발음으로도 잘 알려진 마키 아리츠네는 메이지(明治)-타이쇼(大正)-쇼와(昭和)의 3시대를 걸쳐 활약하고 헤이세이(平成) 시대의 개막까지 보고 95년의 생을 마친 일본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자 근대 알피니즘(Alpinism)의 개척자이기도 해요.
케이오의숙대학(慶應義塾大学)에 재학하던 당시에 당시 교수인 카노코기 카즈노부(鹿子木員信, 1884-1949)와 함께 일본산악회(日本山岳会)를 설립하여 그 회원이 되는 등 젊어서부터 등산에 남다른 열의를 가졌던 그는 1918년에 미국 컬럼비아대학에 진학했다 중도에 자퇴한 후 다음해인 1919년부터 유럽에 체재하면서 알프스산맥의 여러 산을 등정했어요. 그리고 1921년에는 베른 남부의 그린델발트(Grindelwald)에서 현지 가이드 3명과 함께 해발 3,967m(=13,015피트)의 아이거(Eiger)에 세계최초로 등정하는 데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그 등정을 기념하여 3년 뒤인 1924년에는 1만 스위스프랑을 기부하여 아이거봉의 해발 3,355m(=11,007피트) 지점에 미텔레기휘테(Mittellegihütte)라는 현재도 운영중인 산장의 건설에도 조력을 제공했어요. 
20세기 후반에는 히말라야산맥의 미답봉(未踏峰)으로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해발 8,163m(=26,781피트)의 마나슬루(Manaslu) 등반에도 세계최초로 성공했고 그 공적을 인정받아 영국, 스위스 및 미국의 산악회 명예회원으로 추대되기도 했어요.


22. 뮌헨
독일 바이에른(Bayern)의 주도이자 최대도시인 뮌헨(München)은 독일 가톨릭의 본산, 항공기 및 자동차의 제작사로 유명한 BMW의 본사 소재지임은 물론 하면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라거(Lager) 맥주의 본고장으로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어요.
맥주의 본고장으로서의 뮌헨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행사가 바로 10월축제를 의미하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이 축제는 세곛히대의 대중축제(Volksfest)로 독일 국내외 6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맥주, 음악공연 및 행진이 있는 축제로 유명해요. 매년 9월 중순이나 하순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1810년 10월 12일에 거행된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황태자(Kronprinz Ludwig, 1786-1868)와 작센-힐트부르크하우젠 대공의 딸 테레제 폰 작센-힐트부르크하우젠(Therese von Sachsen-Hildburghausen, 1792-1854) 공주의 결혼식을 계기로 1811년부터 이 축제가 열렸어요. 특히 테레제 공주가 결혼식장에 왕족과 귀족이외에도 뮌헨 시민들을 초청하여 그 결혼식을 국가적인 행사로 만들기도 했다 보니 그 다음해부터는 아예 이렇게 정례화된 것이었어요. 그 이후에도  바이에른의 주민들에게 매우 친화적이었고 자선사업도 많이 펼쳤던 테레제 공주는 이후 황태자가 왕위에 올라 루트비히 1세가 되자 왕비가 되었고 그 이후에도 인기가 매우 높았어요. 지금도 역시 그 테레제가 기념되고 있고, 옥토버페스트의 개최장소로 쓰이는 420,000평방m 규모의 광장은 "테레제의 공원" 이라는 의미의 테레제비젠(Theresewiese)으로 명명되어 있어요. 현지에서는 이 장소를 줄여서 옥토버페스트의 또다른 이름인 드비젠(d'Wiesn)으로 부르고 있어요.

이 옥토버페스트가 대성공하면서 이후 전세계 각국의 맥주축제도 이것을 모범으로 삼고 있어요.


23. 비엔나
비엔나(Vienna)는 오스트리아(Austria)의 수도이자 음악의 도시로도 유명해서 음악사에 나온 유명 작곡가들의 활동무대이자 19세기에는 유럽 귀족사회에 대유행한 사교댄스음악인 왈츠(Waltz/영어, Walzer/독일어)의 발상지로서 명성이 높았어요. 사실 비엔나라는 명칭은 독일어 명칭인 빈(Wien)의 영어표기이긴 하지만, 대체로 오스트리아라는 국가 이름 자체가 독일어로 표기되는 외스터라이히(Österreich)의 영어표기인 사정상 도시명도 영어명으로 맞추었다는 것을 밝혀둬야겠어요.

비엔나 하면 역시 1842년 창단 이래 세계 3대 관현악단으로 절대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비엔나 필하모닉(Wiener Philharmoniker)을 위시한 여러 관현악단, 1498년에 창단된 비엔나 소년합창단(Wiener Sängerknaben) 등의 각종 음악단체로도 유명한데다 역사주의 건축양식의 박물관으로 불릴만큼 유럽의 고전건축양식에서 19세기후반까지의 전 양식을 모은 각종 공공건축물 및 도시계획 또한 주목할만한 포인트. 게다가 1865년 개업 이래 계속 확장되어 1899년부터 전철화가 시작된 292km 규모의 도시철도 네트워크 또한 비엔나의 자랑이기도 해요.
악기 중에는 전근대 내추럴호른의 설계사상을 거의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19세기에 발명된 독특한 품펜펜틸(Pumpenventil) 구동 방식의 비엔나호른(Wiener Horn) 및 전근대의 오보에의 형식을 계승한 비엔나오보에(Wiener Oboe)도 있어요.

비엔나소세지(Wiener Würstchen)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께요.
흔히 연상되는 비엔나소세지는 엄지손가락보다 짧은 사이즈의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 본고장의 것은 가늘고 긴데다 정작 오스트리아에서는 그것을 프랑크푸르트소세지(Frankfurter Würstl)로 부르는 일이 많다는 것. 대략 1903년부터 미국에서 오스트리아계 이주민들이 만든 짧게 만들어진 채 캔에 포장된 소세지를 제조판매하면서 등장했다는 것이 그 기권으로 알려져 있어요.
마드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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