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monStanding.jpg (16.4KB)
- leotard.jpg (37.8KB)
- CommonStanding.png (35.2KB)
- leotard.png (47.7KB)
일단 제목은 '담담하게'라고 썼습니다만... 실제로는 무언가에 홀리듯이 이전에 그려놓은 것을 컴퓨터로 옮겨서 포토샵으로 수정한 것입니다. 그린 순서대로 올리자면 이렇습니다.
일단은 원본. 그린 지는 1달 정도 됐을 것입니다. 자세는 KOF 시리즈의 캐릭터 셸미(네오지오 배틀 컬리시엄 버전)를 참고했습니다(원작 일러스트 보기). 직접 보고 따라 그린 것은 아니고 기억에 의존해서 그리다 보니 상반신이 향하는 각도라거나 하는 게 좀 달라졌네요. 그 외에 전신을 연습하려면 (다소 외설적이지만) 이렇게 몸매가 드러나는 옷이 괜찮겠다 싶어 그려봤습니다. 볼펜으로 그린 만큼 잡선이 많고 수정하기도 버겁기에, 볼펜으로 그릴 땐 완성도보다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알아보는 데에 중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위 그림의 경우...
- 머리가 쓸데없이 풍성하다(?)
- 가슴이 너무 크다.
- 다리가 너무 일직선이다.
- 펼친 손바닥이 어색하다.
- 발이 이상하다.
이상의 문제점을 인지한 뒤에, 포토샵에서 고쳐봤더니 이렇게 됐습니다.
다른 부분이야 그럭저럭 빨리 끝났지만, 허벅지 선따기만 30분은 걸린 것 같습니다. 이전에 지적받은 것처럼 너무 직선으로 내려와서도 안 되니 곡선을 넣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곡선이 너무 심하면 이상해질 수 있으니까요. 원본을 따라 1차로 선을 그은 후 치킨 닭다리 모양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수정하니까 위와 같이 나름대로 매끈한 다리가 됐는데, 이걸로 충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허리도 깎고... 너무 집중하느라 토 나오는 줄 알았네요. 그 외에 머리카락이나 손바닥 같은 건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비교를 위한 동시 업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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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두 번째 그림의 원본입니다. 연예기사였나 길거리였나에서 스웨터 위에 큼지막한 벨트를 두르는 여성 패션이 인상적이어서 한 번 그려봐야겠다 싶어 오늘 후다닥 그렸습니다. 결과는 뭐, 예상대로... 당연히 어색하네요. 문제점을 꼽아보자면...
- 얼굴형이 남성적이다.
- 상반신 배율이 이상하다. (팔짱으로 가슴을 받친 것 같지가 않다. + 허리가 너무 내려온 듯하다.)
- 왼쪽 다리는 그렇다쳐도 오른쪽 다리가 어색하다.
이상의 문제점을 감안하면서 포토샵으로 수정한 결과는 이렇습니다.
이번에도 좀 많이 깎았습니다. 참고자료 없이 상상만으로 그린 패션이라 이게 훨씬 오래 걸렸네요. 팔짱 때문에 가슴이 올려지는 것까진 처리했는데, 그 다음에 다리로 넘어갔더니 허리의 벨트가 잘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허리 부분을 완전히 지우고 비율을 맞추느라 고생했습니다. 아, 물론 허벅지와 종아리도 고생 많이 했습니다. 두꺼워 보여서 새로 그으면 말라 보이고, 그래서 고치면 다시 두꺼워 보이고... 방망이 깎는 노인마냥 반복해서 수정하고도, 계속 남자 축구선수 다리 같은 느낌이라 어색해서 미치겠습니다. 종아리를 더 가늘게 할 걸 그랬나요?
그 외에 스웨터가 치마에 얹혀서 주름진 부분은 어쩐지 어색해서 괜히 그렸나 싶기도 합니다. 치마의 타탄 무늬야 넣을 때는 만족스러웠지만 전반적으로 보니 '이런 거에 신경 쓸 겨를이 어딨냐' 싶기도 하고...
비교를 위한 동시 업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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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확신이 없어서 그런지 업로드하는 중에도 수정하느라 몇 번이고 파일을 교체했습니다. 물론 펜으로 그린 원본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죠. 수정이 가능한 포토샵이니까.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펜그림은 어디까지나 구도 잡는 목적이고 실제로는 포토샵으로 새로 그리면 되겠거니 합니다만... 포토샵으로 그린 결과물이 좋다고는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번에 잠시 시간이 나서 서점에서 '여자 캐릭터 그리는 방법'이라는 책을 주문해 샀으니, 지금 번역 작업이 끝나서 여유가 생기면 하나씩 따라 그려봐야죠.
뭐... 그렇습니다. 정신없이 포토샵으로 고치고 보니 2시간이 지났는데, 지금도 대체 뭐에 홀려서 이랬던 건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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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SiteOwner
2024-10-31 21:30:48
여러모로 노력하신 것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무아지경으로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충분히 자랑스러워 하셔도 되니까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번째의 레오타드를 입은 여성의 경우 바디라인 및 상반신과 하반신의 비율이 매우 잘 묘사되었군요. 좋습니다. 사실 인심길이(Inseam length)의 경우 전체 키의 50%만 되어도 상당히 미려하게 나옥고, 일본풍 일러스트에 잘 보이는 미형의 소녀 및 성인여성 캐릭터 일러스트의 경우는 그 비율이 52-54% 정도에서 결정됩니다. 그 비율을 초과할 경우는 너무 이상해 보이기 쉽습니다.
보통 가슴과 골반의 폭은 어지간히 거유 체형이 아닌 이상 골반 쪽이 근소히 더 큰 게 일반적입니다. 경험상 F컵과 G컵의 차이가 얼굴보다 큰가 그렇지 않은가로 갈리는 경우가 많고, 그 경계가 가슴과 골반의 폭 중에서 어느 쪽이 큰가도 결정짓는다는 것을 봤다 보니 참고 차원으로 말씀드립니다.
두번째의 소녀의 경우는 묘사가 상당히 어려운 상의 도안을 채택하신 것을 감안하면 상반신은 꽤 장족의 발전이 있고, 하반신의 경우는 조금만 더 슬림하면 될 듯 합니다. 특히 발목의 굵기가 현 상태의 90% 이하가 되어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저렇게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자세는 성별의 차이가 줄어듭니다.
마드리갈
2024-10-31 23:59:23
이렇게 두 그림을 만드셨네요.
역시 장족의 발전이라는 게 보이네요. 전체적인 윤곽을 잘 잡는 게 중요하고, 디테일한 부분은 그 다음의 이야기니까 자신감 없어 하시거나 허망해 하실 건 아니라고 봐요. 잘 하셨어요.
자세한 코멘트는 이어서 할께요. 양해를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