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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집필하자. - My Second Cursed Life 3

DDretriever, 2024-12-04 15:21:42

조회 수
15

남자아이: "으아아아아아아악!!!"

그 순간 밖에서 남자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우린 그 소리에 깜짝 놀랐고 나는 소리가 들린 바깥쪽 창문을 향해 바로 달려나갔다.
기자재들을 해쳐내고 창문에 바짝 머리를 가져대자 건물 뒤편에 모인 몇 명가량의 사람들이 보였다.
거기엔 남자아이 몇이 바닥에 쓰러진 다른 남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코무라: "요, 요시키? 요시키야! 요시키가 쓰러져있어!!"

우리는 재빨리 밖으로 달려나갔다.
우리 셋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도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있었다.

코무라: "요시키! 괜찮아?!"

남자: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가 한 거 아니야. "


에이미: "무슨 일이죠? "

남자: "젠장, 우리도 모르겠다고. 갑자기 비명을 꽥 지르고 혼자 쓰러졌어. "

에이미: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자세히 말해주세요. "

남자: "으음, 그게... "

에이미: "당신을 책망하려는 게 아니에요.
           저랑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여기 도착한 뒤로 한 번도 당신들에게 뭐라고 하거나 원망한 적이 없잖아요?
           그러니 절 믿고 솔직히 말해주세요. 지금은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

남자: "...알았어. 후우... 우리는 10분 전에 담배를 피우러 여기로 왔어.
        여긴 학교 뒤편이라 몰래 숨어서 담배를 피우기 좋은 곳이거든.
        그러다가 여기 건물로 키시누마가 오는걸 발견한 거야.
        마침 잘 됐다 싶었지. 담배 피우면서 놀 거리가 생겼다 싶었거든...
        아무튼, 그래서 키시무나를 불러 어깨동무를 하고선 여기 데려와 농담이나 하면서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녀석이 아프다면서 몸을 수그리는 거야.
        난 때리지도 않았는데 엄살을 부린다고 생각해서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울 작정이었지.
        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혼자 이렇게 쓰러져버린 거야.
        그리고 곧바로 위층 창문에서 너희들이 우릴 보고 있는걸 알아챘지.

에이미: "그렇게 된 거였군요. "


남자: "우린 때리지 않았어. 그래서 너희들이 우릴 발견했을 때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렸던 거야.
         거기서 자리를 떴다면 너희들이 진짜로 우리가 이 녀석은 때리고 도망간 거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에이미: "알겠어요. 설명해줘서 고마워요. 그 말을 믿어요. "

남자: "그래... 그나저나 이 녀석 왜 이러는 거야? 무슨 병이라도 있어? "

코무라: "젠장... 이건 정말 심각한데... 어떡해야 하지? "


코무라는 내가 불량배들과 이야기할 동안 쓰러져있는 요시키를 똑바로 눕히고 의식을 확인한 뒤, 셔츠를 벗기고 있었다. 요시키의 상체 곳곳엔 선명한 보라색 손자국이 있었다.

남자: "우왓, 이게 뭐야?!"

에이미: "... "

나는 요시키의 목에 손을 얹고 맥박을 체크했다. 다행이 요시키는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도했지만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나 자신의 무력함과 어리숙함에 낙담하고 있었다.

'내 잘못이야...내가 망설이지 말고 바로 요시키를 찾아 나섰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 텐데... '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내가 그때, 고민하지 말고 바로 밖으로 나갔더라면 건물로 오고 있던 요시키와 마주치거나 혹은 불량배에게 붙들려있는 요시키를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을 거다.
나는 내 행동을 후회하면서도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지금 당장 기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할까?
아냐... 내가 지원을 요청하더라도 기관은 지원해주지 않을 거야.
내 역할은 애초에 유령 목격 사건을 조사하는 거지 해결하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여기서 내가 기관에 지원을 요청하고 그들을 보호한다면 그건 내 진짜 정체를 밝히고
사건에 직접 개입하게 되는 걸 의미하니까 기관은 절대 그걸 허용하지 않을 거야. '
애초에 초상기관은 사람의 목숨에는 별로 흥미가 없는 녀석들이다.
결국, 이 사건은 나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코무라: "어떻게 하지? 병원에 전화할까? "

에이미: "아뇨... 일단 이대로 컴퓨터 동아리실로 옮기죠. "

코무라: "뭐? 어째서? "

에이미: "저에게 생각이 있어요. 일단 지금은 제 지시대로 행동해주세요. "

코무라와 모치다는 당황해하면서도 우선 나의 지시에 따라 요시키에게 다시 옷을 입히고 옮길 채비를 했다.
나는 아직 상황파악이 되지 않아 허둥대는 불량배들을 향해 말했다.

에이미: "여긴 우리가 정리할 테니 당신들은 이제 가 보세요. 그리고 이 일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고요. 알았죠? "

남자: "말 안 해도 갈 생각이야. 그 보다 그 녀석은 병원에 데려가는 게 더 낫지 않겠어? "

에이미: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

남자: "알아서 한다니 무슨 말이야? "

에이미: "나중에 다시 만나면 얘기해줄게요. 지금은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

남자: "쳇, 알았다고. 뭐야 저 여자... "

내 묘한 압력에 압도되었는지 불량배들은 더는 별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컴퓨터 동아리 회원들은 코무라씨가 모치다씨의 도움을 받아 쓰러진 요시키를 업고서 컴퓨터 동아리실로 옮겼다.
요시키군은 다행히 의식만 잃었을 뿐 아직 숨이 붙어있었으며 다행히 그 뒤로 증상이 별달리 악화되진 않아 보였다.

코무라: "이제부터 뭘 어쩌게? "

에이미: "일단 상의를 다시 벗겨주세요. 다시 한번 몸 상태를 봐야겠어요."

코무라: "알았어. "

코무라와 모치다는 눕혀놓은 요시키의 셔츠를 풀어헤쳤다.
요시키의 몸은 이제 검은 얼룩으로 뒤덮여 있었다.
보라색 손자국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짙어진 나머지 거뭇하게 보이게 된 것이다.

코무라: "뭐, 뭐야 이게?! 고작 몇 분 사이에 이렇게 된 거야? "


모치다: "얼마나 심각한 거지? 살 수 있을까? "

에이미: "살려내야죠. "

코무라: "뭐? 어, 어떻게 하게? "


에이미: "그냥 보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부터 보는 건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아 주세요. "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처리하기로 각오했지만, 이런 경우를 겪었던 적은 없어서 과연 잘 될지 긴장했다.
하지만 더 망설일 여유 같은 건 없었다. 나는 요시키의 양 늑골에 손을 크게 펼쳐 양 손바닥을 대고, 그의 가슴에 나의 이마를 바짝 대고 눈을 감고선 정신을 집중했다.

에이미: "후우... 후우... 후우... "

나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손바닥과 이마에 닿은 요시키의 몸에 집중했다.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최대한 억누르려고 노력하며 더욱 집중해나갔다.

코무라: "저, 저기 이거 괜찮은 거 맞는 거야? "

하지만 내 귀에 울려 퍼지던 코무라씨의 목소리는 점점 흐릿하게 사라져갔다.
나는 물속을 떠다니는듯한 느낌이 들었고, 곧 기묘한 감각이 온몸을 채웠다.
나에겐 무척이나 익숙한 감각이다.
가벼운 부유감과 옅게 느껴지는 무중력감...
그 감각은 마치 고속의 엘리베이터가 하강을 시작한 직후의 감각과 비슷하다.

그리고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
남자 같기도 하고 여자 같기도 하며 서로 섞인 듯도 한...
그러한 목소리가 무언가에 대해 논쟁하고 있다.
목소리는 분명하지 않았고 나는 그게 무엇을 말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말에 서려 있는 분노, 증오, 악의는 확실하게 내게 전해졌다.
그것은 매우 무서운 느낌이었고 나의 마음을 두려움과 불안으로 채우기 충분했다.

나는 두려움에 빠져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비명, 절망의 외침, 누군가가 절규하는 듯한 소리...
그러한 목소리가 섞여 더 이상 무엇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소리가 왜곡되어갔을 때,
마침내 모든 소리가 멎었다.


코무라: ...! ...@$#%!!! "


코무라: "...아마테라스양! 아마테라스양 괜찮은 거 맞아? 어이! "

그 순간, 마치 쭉 늘어난 고무줄이 끊어지는 듯한 감각과 함께 나는 현실로 돌아왔다.
나의 심상치 않은 모습에 코무라와 모치다는 잔뜩 긴장한 채 상황을 지켜보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내 이름을 외치며 날 부르고 있었다.

에이미: "후우... 괜찮아요. 일단 고비는 넘겼습니다... "

코무라: "뭐? 그게 무슨... "

모치다: "코, 코무라! 이거 봐! 요시키가...! "

내가 요시키군의 몸에서 손과 이마를 떼어낸 뒤 요시키군의 몸에 가득 나 있던 손자국은 이제 완전히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요시키군의 표정도 한결 편안해져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저 조용히 숨을 내쉬며 잠을 자는듯한 모습이었다.

코무라: "요시키... "

에이미: "일단 요시키군의 위급상황은 어떻게든 해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
 
모치다: "고마워... 그렇지만 뭘 어떻게 한 거야? "

에이미: "미안해요, 그건 말해줄 수 없어요. 그리고 지금의 일은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주세요. "

코무라: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았어...
           그리고 걱정하지 마. 어차피 말해도 아무도 안 믿어줄 거란 것도 알거든. "

모치다: "하긴, 그런 건 이미 겼어봤으니까. "

에이미: "그런데... 아까 동아리 방에 있던 다른 한 명은 어디 간 거죠?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아직도 안 오기도 했고요. "

코무라: "응?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에이미: "네? 무슨 소리를 하다니... 아까 요시키군의 비명이 들렸을 때 절 포함해서 여기 4명이 있었잖아요? "

모치다: "4명이라니? 쭉 3명이었잖아. 나랑 코무라. 그리고 너. "

코무라: "맞아. 네가 오기 전까지 동아리방엔 나랑 모치다만 있었어. "

에이미: "그럴 리가... 잠깐만, 이상해요! 제가 점심에 왔을 땐 총 5명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방과 후에 왔을 땐 그중 3명이 있었고... 요시키군하고 다른 한 명은 빼고요! "

코무라: "5명이라니... 컴퓨터 동아리 회원은 죽은 카즈오까지 포함해서 4명이 전부야. "

나는 마치 머리를 망치로 세게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컴퓨터 동아리 회원은 원래 총 4명... 그중 회장이 사망한 뒤, 내가 온 시점에선 3명만 있었다고?
그렇다면 내가 본 사람들은...?

모치다: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아마테라스양. 무섭게 하지 마... 뭔가 착각한 거 아냐? "

에이미: "자, 잠깐만요! 잠깐...! 잠시 생각을 좀 정리할게요. "

나는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온갖 혼란과 불안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생각했다.
'내가 오늘 점심에 컴퓨터 동아리실에 왔을 땐 분명 총 5명이 있었다.
그 중 요시키군이 내게 먼저 말을 걸었고... 그다음에 코무라씨와 모치다씨도 대화를 끼었고..
곧 종이 울려서 해산했을 때도 요시키군, 코무라씨, 모치다씨 셋만 내게 인사를 해줬어. '


그렇다. 그 셋을 제외한 나머지 둘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단 한마디도 대화한 적이 없었다.
지금 되돌아보니 그 둘은 대화는커녕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무관심하게 그곳에 있었을 뿐이었다.
어째서 그런 위화감을 지금 와서야 깨닫게 된 거지?

'잠깐만, 그렇다면 어째서 방과 후에 돌아왔을 땐 한 명만 있었지?
다른 한 명은...? '

거기까지 생각이 닿았을 때,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다른 한 명은 요시키군에게 가 있었던 거야...! '

그 한 명이 요시키군을 공격해서 몸에 손바닥 자국을 남긴 거라면...?
그리고 우리가 요시키군의 비명을 듣고 동아리방을 나와 요시키군에게 달려가던 사이 자리를 벗어난 것일 거다.
또한, 그때의 소란을 틈타 동아리 방에 남아있던 다른 한 명 또한 사라진 거라면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에이미: "저기... 위자를 했던 곳이 혹시 여기 동아리실이었나요? "

코무라: "어... 마, 맞아. "

모치다: "위자는 여기서 컴퓨터 동아리 회원 전원이 다 같이 했었어. "

그들이 여기서 위자를 했다는 건 이 장소로 영을 불러들였다는 뜻일 터,
그렇다면 이곳에 무언가가 와있었다는 건 당연한 일이었던 거다.
하지만 지금 그 사실을 컴퓨터 동아리의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괜히 혼란과 공포만을 부추길 터...
나는 일단 영혼으로 추측되는 그 둘이 현재 이 자리에서 사라진 만큼 상황을 정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에이미: "아무래도 제가 피로해서 착각을 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지금은 요시키군이 안정을 찾았으니 어서 병원으로 옮기죠. "


코무라: "어... 그, 그래. "

모치다씨가 병원에 전화해 학교 앞으로 구급차를 부른 뒤, 코무라씨는 다시금 요시키군을 업고 학교 앞까지 이동해 구급차에 요시키군을 태웠다. 나는 주변을 주의깊게 살피며 함께 이동했지만 다행히 그때까진 그 어떤 영적인 위협도 감지되지 않았다.

에이미: "그럼 두 분은 요시키군과 함께 병원까지 가 주세요. 그리고 그 뒤엔 귀가하시고요. "

코무라: "그래, 알았어... 그런데 아마테라스양은? "

에이미: "전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병원에 따라가진 못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여러분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요. "

난 그들에게 향후의 방침을 일러준 뒤 구급차가 학교에서 멀어지는 걸 지켜보았다.
그때, 나의 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나의 상사에게 걸려온 것이었다.

에이미: "네, 에이전트 에이미 전화 받았습니다. "

상사: "여보세요, 에이미 양. 슬슬 학교 끝나고 하교할 때쯤이라 생각해서 연락해봤어요. "

에이미: "타이밍은 딱 맞았네요. 이제 막 돌아가려던 참입니다. "

상사: "고등학교 생활은 어땠나요? 요원 명을 대며 받는 걸 봐선 혼자 하교하는 모양인데 아직 친구는 못 만든 모양이죠? "

에이미: "...제 임무는 친구를 만들거나 고교생활을 만끽하는 게 아니라 유령 사건에 대한 조사입니다.
           첫날 분의 보고서라면 금일중으로 제출하겠습니다. "

상사: "차갑네요. 하지만 임무를 망각하진 않은 모양이라 다행입니다.
        당신은 임무 목표를 잊고 지나치게 사건에 개입하려 드는 성향이 있으니까요.
        몇 번이고 말했지만 우린 히어로가 아닙니다. 알고 있죠, 에이미양? "

에이미: "...알고 있습니다. "

상사: "하긴 뭐, 이제 첫날이니 별다른 일이 생기진 않았겠죠.
         자세한 건 보고서로 전달받겠습니다. 그럼 이만. "

통화가 끝난 뒤, 나는 폰을 주머니에 다시 집어넣고 한숨을 쉬었다.
노을이 학교 건물을 물들이며 세상을 붉게 비춘다.

에이미: "이게 임무가 아니었다면 나도 좀 더 학교생활을 만끽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

나는 조직에서 지정해준 호텔로 향했다.
임무 중엔 늘 이렇게 조직에서 근처의 적합한 호텔을 지정해 임무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준다.
당분간은 이 호텔이 나의 집인 셈이다.

나는 교복의 드라이를 맡긴 뒤, 식사를 마친 후 첫날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물론 요시키군이 갑자기 쓰러진 일이나 내가 요시키군을 구조한 것은 빠져있었다.
보고서 작성과 전송을 마친 나는 한참을 책상 앞에 앉은 그대로 생각에 빠졌다.

내가 컴퓨터 동아리실에서 본 동아리원이 아닌 다른 둘의 정체가 대체 무엇이었을지...
그리고 내일 어떻게 해야 할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등등...
한참을 고민했지만, 그 어떤 것도 실마리나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나는 더 이상 답이 나오지 않는 일에 대해선 떨쳐버리고 우선 몸을 씻어 기분전환을 하기로 했다.
옷을 하나 둘 벗어던진 뒤 나는 욕실에 들어가 샤워기를 틀었다.

My Second Cursed Life3-1.png  

하지만 뜨거운 물이 피부에 닿자 나는 유령의 저주가 내 몸을 파고들던 때의 감각이 떠올라 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때 요시키군에게서 나던 살이 타는듯한 냄새를 기억한다.

에이미: "...정말로 고통스러웠어. 분명 상당히 강한 악령일 거야... "


내 등에는 요시키군의 몸을 덮고 있던 저주받은 손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과연 내 몸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 My Second Cursed Life 3 끝 ──────────────────────



My Second Cursed Life 3편이 끝났습니다.

2편 후반부부터 3편까진 사실 제 개입이 상당히 많았어요.

아무래도 극 중 긴장감이 매우 높이 올라가는 부분인지라 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Ai가 엉뚱한 전개로 빠지는걸 최대한 억제해야 했거든요.  그래도 중간중간엔 Ai의 생성형 문장이 제법 분위기를 살린 부분도 제법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상사가 전화통화중에 하는 말은 사실 제 감상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소설의 템포가 워낙 빠르다보니 첫날만에 벌써 어마어마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게 전부 저로선 굉장히 예상밖의 일이었거든요.

설마 전학 온 당일부터 이 정도의 일들이 일어날 줄이야 시작할 땐 상상도 못 했죠.


그래도 덕분에 기대 이상의 속도감과 흡입력이 나온듯 하니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이 내용이 어떻게 이어져나갈지 저로서도 기대되는 가운데 다음에는 My Second Cursed Life 4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DDretriever

bow

1 댓글

마드리갈

2024-12-04 21:13:40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네요. 장소도 장소이고, 에이미가 소속기관의 속성과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결국 자신이 해결해야 하지만 그것 또한 정체를 드러내야 하는 리스크가 있고, 무섭네요. 어떻게 요시키의 위기를 구하는 데에는 성공했는데, 옷을 벗고 샤워하는 장면의 삽화에서 정말 놀랐어요. 그 기괴한 손자국이 저렇게 몸에 선명히 남을 수가...밝은 톤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지닌 에이미의 몸에 저렇게 남은 거라서 더욱 끔찍하게 보이네요.


결국 요시키의 몸에 있던 그 손자국은 에이미의 몸으로 옮아간 거네요. 이건 또 무슨 불길한 징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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