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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65화 - 원하지 않은 몸짓(3)

시어하트어택, 2025-02-12 07:47:11

조회 수
21

안톤은 이제 민의 멱살까지 잡으려는 모양새다. 거기에다가 무슨 숨을 또 그렇게 거칠게 들이쉬었다 내쉬었다 하는지, 씩씩거리는 소리가 민의 귀 바로 앞에까지 들린다. 안톤이 정말 화가 나기는 한 것 같다.
“아니, 아니, 좀 진정하라니까?”
보고 있던 유가 달려들더니 민과 안톤의 사이를 떼어놓는다. 순간적으로, 하지만 안톤은 이제는 안경까지 벗고는 그 씩씩대는 거친 숨을 진정시키지도 못한 채 말한다.
“사과해! 네가 뭔데 방송을 망쳐 놔? 사과해!”
안톤은 이제 민의 자리에 앉아서 비켜 줄 생각도 없다는 듯한 표정을 보인다. 물론 다른 동급생들은 그저 ‘재미있는 구경거리 하나 생겼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재미있어하지만, 적어도 안톤에게는 진지하다.
지켜보던 몇 명의 동급생들이 민과 안톤을 다시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안톤은 금방이라도 다시 달려들 기세다. 친구들이 안톤을 진정시킨다. 그리고 잠시 안톤이 교실 앞 게시판 쪽으로 시선이 간다.
그런데 민이 다음 순간 보니, 안톤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다. 그것도 분노에서 오는 표정의 일그러짐이 아닌, 기괴한 비틀림이다.
“안톤, 너한테 장난 아니게 화난 모양인데.”
이 상황을 지켜보던 모네가 넌지시 말하자, 민은 잠시 안톤을 살피더니, 손을 좌우로 젓는다.
“아니, 그러면 뭔데? 안톤은 누가 봐도 너한테 화난 건데?”
“아니야. 나는, 이걸 본 적이 있다고.”“너도 참 무슨 소리 하는 거냐? 이상한 애들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너도 이상한 걸 보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너야말로, 좀 알지도 못하면 가만히 좀 있어! 이건 누구의 공격이라고!”
“공격이라니. 너 만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그 시간에 뭐라도 했겠다! 내가 조금 전에 본 게 있으니까 그러는 거지!”
엉뚱한 소리를 하는 모네를 무시하고서 민이 다시 보니, 안톤뿐만 아니라, 옆에서 구경하던 카일 역시 당한 모양이다. ‘이 춤을 추고 싶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무슨 지령이 내려진 건지, 거기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민같이 아는 사람이 보게 된다면 안쓰러워 보인다. 평소에 춤을 잘 추는데 저렇게 당해 버리니, 눈썰미 좋은 사람이라면 그게 원해서 추는 춤이 아닌 걸 알겠지만 말이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G반 교실 밖 복도를 지나가다가 발걸음을 멈춘다.
“어? 또 시작이냐!”
그게 누군지 알아본 민은 바로 교실 밖으로 달려간다.
“안돼, 안돼! 카즈, 눈을 돌려!”
“그러니까 내가 또 도와주려고 하는 건데...”
“너도 위험하다니까!”
“에이, 봐봐! 딱 보면 나오지! 그 이상한 녀석이 어느 쪽에 있는지 너도 보이잖아!”
민이 다시 보니, 춤을 추는 건 안톤과 카일, 그리고 어느새 안톤과 카일을 따라 춤을 추는 모네, 딱 3명뿐이다. 나머지는 그저 지금 벌어진 이 상황을 신기해하거나, 아니면 지레 겁을 먹고 가만히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 물론, 민과 카즈를 빼고서는, 심지어 유나 토마 같이 좀 알 만한 친구들도, 지금의 상황이 무엇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들 딴소리만 하고 있다.
“너희들은 또 무슨 소리냐? 안톤은 왜 갑자기 춤을 추고 그래?”
“야, 토마! 시선 돌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 지금 너도 위험하다고!”
“그건 또 무슨 소리인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토마는 민이 그렇게 말하니 그렇겠거니 하며, 교실 정면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반면, 옆에서 지켜보던 코니는 호기심 때문인지, 자기도 모르게 안톤과 카일의 시선이 향한 곳을 바라본다. 금세, 또 자기도 모르게, 코니는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안톤, 카일, 모네와 같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것도 비슷하게 어색하고도 뒤틀린 자세로 말이다.
“코니! 그러니까 거기는 눈도 두지 말라니깐!”
“아, 아니... 그러니까... 나는 몰라! 궁금해서 돌아본 건데, 갑자기 이러고 있다고!”
코니는 말은 그렇게 해도, 벌써 행동은 안톤, 카일, 그리고 모네와 똑같다. 누군가 이 광경을 보게 되면, 틀림없이 ‘싱크로나이즈드 댄스팀’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니면 특이한 안무를 연습하는 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지금의 이 기묘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사람은 많지 않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사과는 나중에 받을 테니까, 일단 이거부터 좀 풀어 줘!”
안톤은 이제 울상이 다 되어, 민과 카즈를 돌아보며 울상을 짓는다. 민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한다.
“아니, 나도 그게 어느 쪽에 있는지 알아야지 하든 말든 하지!”
그러고서 카즈를 돌아본다. 카즈는 자신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너 아까 어떻게 한 건데! 그때 너 발로 화단을 차니까 춤을 추던 게 멈췄잖아!”
“아니, 그건 나도 모르겠어. 나는 그저, 거기를 걷어찼을 뿐인데, 그 현상이 사라진 거야. 그게 다라고!”
“정말이야? 조금 더 생각나는 거 없어?”
“어, 그러니까...”
그런데 카즈 역시도 뾰족하게 뭔가 더 떠오르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냥 발길질 한번 했을 뿐이라고! 그냥 축구 할 때처럼!”
“아, 그래?”
하지만 민은 거기서 힌트를 얻는다. 우선 그 세 명이 공통적으로 시선이 향하는 곳은 교실 앞쪽 게시판이다. 거기에 뭔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는, 한 군데 자기 초능력을 집중시켜 비눗방울 모양의 구체를 하나 만들어낸다. 그 구체는 곧 게시판으로 향한다. 그러자마자, 민은 조용히 손뼉을 친다. 마치 그 신호에 반응한 듯, 비눗방울 모양의 구체는 게시판 바로 앞에서 터진다. 그러자 게시판에 걸린 쪽지들은 강한 바람을 맞은 것처럼 휘날리고, 몇몇 장식물들은 날아간다. 그러자마자, 원치 않은 춤을 추던 안톤, 카일, 모네, 코니는 추던 춤을 멈추고는,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 미지의 무언가가 벌이던 소동이 또다시 멈춘 것이다.
“하... 아으...”
민은 바로 안톤에게 달려간다. 안톤은 다른 친구들보다도 더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야, 안톤, 괜찮냐?”
“괜찮아 보이냐!”
안톤은 민을 보자마자 냅다 소리부터 지른다. 그나마 한 대 때릴 듯 주먹부터 올라간다든가, 아까처럼 죽자사자 달려들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어제 그거 어떻게 할 거야!”
“네 머릿속에는 그거밖에 없냐! 지금 뭘 해야 할지는 하나도 생각이 안 나냐!”
“그러니까, 알 것 같다고!”
안톤은 확신에 가득 찬 표정을 하고 있다. 지금 얼굴로 봐서는, 오히려 민보다도 이 상황의 전말을 잘 아는 것처럼도 보인다. 다들 안톤의 입에 주목하는 게 보이자, 안톤은 ‘이때다’ 하고 자기 말을 꺼내놓는다.
“릴라송이 말했다니까? 이거 분명히 변신하는 파충류형 외계인의 짓이야!”
“그건 또 무슨 엉뚱한 소리냐?”
“모르면 말을 말라고! 평범한 사람으로 위장했다가, 하고 싶을 때마다 본모습을 드러내는 외계 종족이 있다고! 너는 그것도 모르냐?”
“그게 무슨 소리야.”
어느새 자기 자리로 돌아가 있는 모네와 카일도 ‘안톤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느냐’는 듯한, 그러면서도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 녀석들은 교활해! 그리고 우리한테 이상한 행동을 시키게 하지! 딱 내가 본 그 영상하고 일치한다, 이 말이야!”
그런데 바로 그때, 카키자키 선생이 들어오는 게 보인다. 선생은 안톤이 교실 바닥에 주저앉아서 혼자 뭐라고 하는 걸 보자, 궁금증이 들었는지 안톤에게 말을 건다.
“안톤,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니? 아니면 무슨 발표 준비라도 하는 거야?”
“선생님, 선생님! 이건 들어봐야 한다고요!”
안톤의 그 말에 민을 비롯한 다른 동급생들은 모두 ‘안톤 또 시작이다’라고 말하는 듯 보이지만, 선생은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어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선생이 말을 걸지도 않았는데, 안톤은 입에 자동 재생장치라도 달린 것처럼, 또다시 아까 하던 말을 반복하기 시작한다.
“파충류형 외계종족의 짓이라니까요? 저희 속에 숨어 있다가 때가 되면 활동을 개시하고, 조종하는 거라고요! 선생님도 릴라송, 핀모라! 꼭 보세요!”
“하, 하하하! 알았어, 안톤. 빨리 가서 앉자. 수업 시작하자, 얘들아!”
선생은 애써 태연한 척하며 말한다.

한편 로건은 터덜터덜 미린대 병원 앞을 걸어가는 길이다. 중간에 구급차 한 대, 의사 두 명, 다른 학생 네 명과 부딪칠 뻔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미린대 의학관이다. 캠퍼스의 동쪽 끝이기는 하지만, ‘다 왔다’는 생각에 힘없던 발걸음에 힘이 조금은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로건이 걷는 길 바로 옆, 벤치 뒤편에 별안간 검은색의 아우라가 생기는 것처럼 보인다.
“뭐지? 이상하네.”
그런데, 그 안에서 들리는 건 익숙한 목소리다.
“로건 두셋 형제, 나야.”
그쪽을 돌아보니, 지역장의 딸이 후드를 뒤집어쓴 채로 로건에게 말을 걸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단단히 차리라고. 알지? 총회장님이 형제를 주목하고 있다는 거.”
“아, 알고 있지요! 모르겠습니까!”
로건은 곧바로 그 자리에 꿇어앉으며 말한다.
“저는, 신앙의 길로 들어선 이후, 단 한 번도 옆길로 새지 않았습니다! 맹세합니다!”
“우리 아버지가 왜 그러는지, 내가 모르는 게 아니야. 그런데, 그럴수록 형제가 더 열심히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 안 그래?”
지역장의 딸이 로건을 슬슬 구슬리며 그렇게 말하자, 로건은 다시 무릎을 꿇는다.
“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반드시 이번 주에는 목표를 초과달성하겠습니다!”
“좋아, 좋아! 로건 두셋 형제, 바로 그 자세라고. 내가 이 말은 잘 전달할 테니, 더욱 전도에 힘쓰라고!”
“감사합니다!”
로건이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들자, 어느새 지역장의 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로건은 ‘하’ 하고 안도와 불안감이 반반씩 섞인 큰 숨을 내뱉으며, 그 자리를 떠난다.

“하, 불안하단 말이야.”
2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 예담은 자기 자리에 앉아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아까 민이 보낸 메시지도 그렇고, 그 이상한 일이 교실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어서 그렇다.
문득 창문 밖을 보니, 조각상이 발도 없는데 혼자서 다니는 게 보인다.
“에이, 투명인간 또 움직이나.”
평소라면 며칠 전에 봤던 투명인간에도 신경이 곤두서겠지만 지금은 별로 그렇지도 않다. 투명인간보다 더한 사건을 많이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건 그렇고 나도 모르는 새에 또 이상한 짓을 하면 어쩌지?”교실 안을 보니, 한나, 사쿠라, 지젤 모두 보이지 않는다. 셋이 또 수다나 떨러 나갔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제의 그 일이 또다시 떠오른다. 하지만 지우개로 지워 버린 듯, 그 얼굴은 생각나지 않는다.
“분명 저 셋 중 하나였어. 그런데 왜 얼굴이 생각이 안 나?”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마드리갈

2025-02-12 13:52:49

문제의 괴현상은 이렇게 교실 안에서도 발생하네요. 그러다가 강제로 춤추게 되어버린 그들의 시선 앞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면 상황이 갑자기 종료되고, 그 현상도 현상이지만 안톤의 증언은 더 괴이하네요. 그런데 그걸 그냥 헛소리로 치부할 수만도 없는 게, 예담이 목격한 상황도 역시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으니까요.


이상한 일을 많이 겪어 내성이 생겼다는 게 결코 좋은 일인 건 아닌 듯하네요. 기억의 일부 소실 또한 그 전조같고...      

SiteOwner

2025-02-12 19:31:39

타인의 의도대로 조종당한다는 의미의 일본어 어휘 "오도라사레루(踊らされる)" 가 생각나는 이 상황, 정말 혼란스럽군요. 이런 장소에서는 1초도 있기 싫어집니다. 겨우 상황이 해소되기는 했지만 안톤이 하는 말도 도저히 믿을 수 있는 성질도 아니니 이것도 문제입니다. 그나저나 안톤은 왜 저렇게 릴라송이나 핀모라를 홍보못해서 안달인지, 혹시 그 스트리머들에게 약점이라도 잡힌 건지...


이번에는 영어 숙어도 생각나는군요. 어떠한 상황의 직전을 가리키는 "on the verge of" 라는 표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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