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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로망오크님과의 오캔에서 그린 그림이죠.
어떻게 그려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은 있는데 그게 손으로 나타나질 않아 굉장히 어정쩡한 자세가 됐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은 오크님께서 장병기에 대한 강의와 함께(...) 자세교정을 해주신 이후에 그린 그림.
캐릭터의 표정도 윗그림보단 아랫그림이 캐릭터의 느낌에 훨씬 맞고요.
다만 충분히 여유를 두고 작업한게 아닌지라 망토나 낫을 좀더 손보지 못했다는게 아쉽습니다.
자세는 훨씬 맘에 들어요.
그리고 이건 오늘 학교에서 손그림으로 직접 그려본 것입니다.
종이에 원래 낙서를 했던 상태에서 그리다보니 종이가 좀 울퉁불퉁해져서 흔적이 남은건 아쉽지만 그림 자체는 나름 맘에 듭니다.
게다가 지우개질하느라 남은 지우개의 흔적들이 되려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네요.
의도하지 않은 효과가 겹쳐서 꽤나 맘에 듭니다. 망토는 좀 잘 못그려진거같지만...
그림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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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4-06-08 22:05:38
확실히 엄청난 차이가 생겼어요!!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전의 일러스트는 메이크업, 의상, 무기 등을 다 준비한 좋은 상태에서 컨셉트 화보를 촬영한 것 같았어요. 분명히 휘두르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그림 그 자체로는 아주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진짜로 움직이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받으면 글쎄?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로망오크님의 지도를 받은 이후의 일러스트는, 저렇게 화보촬영을 한 게 아니라, 정밀하게 촬영된 영상을 정지시켜서 거기서 스틸샷을 뽑아낸 것 같아요. 팔과 다리의 움직임, 망토의 휘날림, 그리고 표정도 확실히 살아 있어요.
정말 제목대로, 레안이 생동감있게, 그리고 늠름하게 달라졌어요!!
안샤르베인
2014-06-08 22:14:26
네. 제가 원래 의도한 그림도 화보촬영에 가까워보이는 1번 그림보단 움직이는 동작 중 하나를 딱 찍은듯한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도와주셔서 잘 됐죠.
SiteOwner
2014-06-09 20:51:05
이전의 일러스트에서는 의외성이 보인다고 이전에 언급했습니다. 고운 얼굴과 바디라인을 갖춘 캐릭터가 커다란 낫을 휘두르는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양립하기 힘든 요소의 조합이 특이하다고. 이번 일러스트를 보니, 그 의외성보다는, 역동적인 동작 자체에서 아름다움이 더욱 강하게 발현되는 것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동생이 위에서 좋은 표현을 다 쓴 터라 제가 추가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을 다르게 써 본다면, 이전의 일러스트는 아름다운 캐릭터의 모습을, 지금의 이 일러스트는 캐릭터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안샤르베인
2014-06-09 22:04:13
사실 처음 그림은 예쁘게 보이려는 게 너무 강한 나머지 원래 연출하고 싶었던거랑 괴리감이 컸었습니다. 지금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