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야에서 이어지는 아오시마의 스페이스 크래프트 시리즈 리뷰. 이번에는 예고대로 기상위성 히마와리입니다.

 

정식명칭은 'Geostationary Meteorogical Satellite(GMS)', 문자 그대로 '정지 궤도 기상 관측 위성'입니다. 애칭은 해바라기를 뜻하는 히마와리(ひまわり). 일본 기상청(気象庁)과 NASDA가 공동으로 개발한 일본 최초의 정지 궤도 상 기상 관측 위성으로1977년 7월 14일 19시 39분에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델타 2914 로켓 132호기에 의해 발사되었고 기상 관측을 위한 궤도로 돌입하여 같은 해 18일에 동경 140도의 적도 상공에 정지합니다. 초기 운용시 스핀 축이 약 2도 정도 어긋난 상태여서 히마와리가 취득한 관측 영상에 일그러짐이 발생한다는 사태가 벌어지지만, 지상에서 소프트웨어를 개수하여 대응하였고, 11월 4일부터 정상 운용을 개시. 1978년 4월 6일부터 기상청 기상 위상 센터(気象庁気象衛星センター에 의해 본격적으로 기상 관측 업무를 수행합니다.

 

설계 예상 수명이 3년 정도였던데다 1981년 12월 21일에 후계기이자 첫 자매기인 히마와리 2호(GMS-2)가 카고시마 우주 센터에서 발사되어, 자매기에 기상 관측 업무를 인계하고 히마와리 자신은 동경 160도로 이동하여 궤도상에서 대기 상태에 들어갑니다. 이후 탑재 기기의 열화 등의 문제로 1989년 6월 26일부터 6월 29일에 거쳐 다른 위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묘지 궤도로 이동하였고, 그곳에서 정파하여 임무를 종료합니다.

 

히마와리 자매의 경우, 1호기부터 5호기 까지는 GMS 시리즈이지만, 히마와리 6호부터는 GMS가 아닌, 운수 다목적 위성(運輸多目的衛星) MTSAT(Multi-functional Transport Satellite)가 GMS 시리즈의 후계기로 이름과 기상 관측 업무를 이어받습니다. 그리하여 현재는 히마와리 6호(운수 다목적 위성 신1호, MTSAT-1R), 히마와리 7호(운수 다목적 위성 신2호, MTSAT-2), MTSAT 자매와도 또 다른 후계기 히마와리 8호가 운용 상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내로 8번째 자매기인 히마와리 9호가 발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이 키트는 초호기 히마와리 1호(GMS)와 5호기 히마와리 5호(GMS-5)의 명패가 각기 제공되어 둘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인데, 히마와리 5호(GMS-5)가 GMS 자매의 마지막 기종임을 감안하여 히마와리 5호의 명패가 추가로 제공되는듯 합니다.

 

또한 이들 위성이 관측해 보내오는 지구 구름 화상의 관측 데이터는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의 날씨 예보를 비롯한 각종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10년 6월 최초의 정지 궤도 통신 해양 기상 위상(COMS : Communication, Ocean and Meteorological Satellite) 천리안을 발사하면서 기상 관측 정보의 자급자족이 가능해졌지만 그 이전까지는 일본의 GMS 히마와리나 미국의 GOES(Geostationary Operational Environmental Satellite)가 관측한 기상 관측 정보를 30분 단위로 받아다 기상 예보 등에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상은 히마와리 자체에 대한 이야기였고, 프라모델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자면 패키지 일러스트는 히마와리가 지구 근궤도 상에 정지한 모습이 그려진 심플한 일러스트. 카구야도 그렇지만, 일러스트와 더불어 텍스트의 폰트나 배치, 레이아웃 등도 깔끔한 느낌이 들도록 구성되어 있는게 마음에 듭니다. 패키지 크기는 카구야와 같은 규격인데, 아무래도 이것이 스페이스 크래프트 시리즈의 규격 패키지인듯 합니다.

 

NASDA : NAtional Space Development Agency of Japan, 정식명칭은 우주 개발 사업단(宇宙開発事業団).

1969년 10월 1일 설립된 특수 법인으로, 일본의 우주 개발 전반을 담당하던 기관입니다. 2003년 10월 1일에 항공 우주 기술 연구소(航空宇宙技術研究所. National Aerospace Laboratory of Japan, NAL) 및 우주 과학 연구소(宇宙科学研究所. Institute of Space and Astronautical Science, ISAS)와 함께 현재의 우주 항공 연구개발 기구(宇宙航空研究開発機構, JAXA(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로 통합되었습니다.

 

런너는 카구야와 마찬가지로 심플하게 3장.

검정, 투명 청색, 은색으로 최소한의 색분할이라도 이루어져 있던 카구야와 다르게, 히마와리는 아예 백색과 투명 부품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게 본체 상단의 태양 전지 패널과 본체 하단부, 디스플레이 베이스로 이루어진 A 런너, 본체 상단 뚜껑과 관측 장치의 기부, 옵션 부품인 안테나로 이루어진 B 런너, 디스플레이 베이스의 지지대와 관측 장치들로 이루어진 투명 C 런너의 3장입니다. 그래도 백색은 어떤 색이든 무난하게 잘 칠해지는 색이기에 차라리 바탕색으로는 다른 색보다 나은 점도 있습니다.

 

A 런너.

카구야에 비하면 디테일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매우 심플합니다. 그나마의 디테일은 본체 전체에 두르고 있는 태양 전지 패널 정도. 명판은 초호기인 히마와리(GMS, 짦은 쪽)와 4번째 후계기이자 자매기 히마와리 5호(GMS-5, 긴 쪽)의 두가지가 제공됩니다.

 

본체 상단의 뚜껑이 런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B 런너.

좌측 상단의 작은 부품들은 본체 하단의 관측 장비에 들어가고 오른쪽에 있는 부품은 옵션 파츠인 안테나 부품.

본체 뚜껑을 타공해서 접착해야 하는 번거로운 물건이라 손대지는 않았습니다.

 

부품의 대부분이 관측 장비로 이루어진 C 런너.

디스플레이 베이스의 지지대 부품 3개를 뺀 나머지는 관측 장비입니다.

 

이틀동안 사투를 들인 완성형.

퀄리티 따위는 옛저녁에 포기하고, 그저 모형 자체를 완성한다에 의의를 뒀습니다. 관측 장비는 세필로 대충대충 칠해줬고, 그밖의 큼직한 부품들은 호쾌하게 큰 붓으로 대충 쓱싹쓱싹... 명판도 사실 파란색을 바탕으로 깔고 은색으로 글자만 색을 입히려 했지만, 그 작업에 실패한게 의외로 명판의 페인트가 벗겨진 웨더링 효과를 제공하며 이 모형에서 가장 그럴싸한 도색이 되었습니다.

 

태생이 인공위성인데다, 별다른 가동부도 없기 때문에 그냥 생긴 그대로를 보면 되는 모형입니다.

본체 상부의 은색 도장은 그냥 대충 세필로 칠하고 삐져나온 부분을 파란색으로 덮어 씌워서 대응.

 

뚜껑(?).

상부에도 검은색이 들어가는데, 필연적으로 은색이 덮일 수 밖에 없어서 깨나 삽질 좀 했습니다.

 

주둥이(?).

검은색으로 덮인 내부에는 반사경인가 그런 장비가 들어가는데, 구조에 대한 설명은 찾을 수가 없어서 어떤 장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부의 관측 장비들도 같은 맥락이고 저 친구들은 세필로 대충 금색을 입힌건데 노력에 비해 의외로 꽤 그럴싸하게 보여서 다행입니다.

 

이상 아오시마의 1/32 히마와리에 대한 간단한 리뷰 였습니다.

 

 

Name : WEATHER SATELLITE "HIMAWARI"

Scale : 1/32 scale

Maker : Aoshima

Title : SPACE CRAFT SERIES No.7

 

[자료참고]

JAXA 프로젝트 홈페이지 - 정지 기상 위성 '히마와리'(GMS) (停止気象衛星「ひまわり」（GMS).)

위키피디아 일본어 - 히마와리(기상위성) ひまわり (気象衛星)

 

 

[NEXT]...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MUSES-C) 혹은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PLANET-C) with 소형 솔라 세일 실증기 이카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