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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수사대] 외전 4. 재앙신의 사랑을 받은 남자

국내산라이츄, 2018-06-17 02:59:23

조회 수
147

*2ch 번역 괴담 형식을 빌렸습니다.?


----------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20XX.12.XX 00:00


꽤 오래 된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해.

하지만 이 이야기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고, 그 녀석이 지금도 내 목숨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


ID: 노네임드/일시: 20XX.12.XX 00:01


무슨 얘기인지 궁금하네


ID: 드루와드루와/일시: 20XX.12.XX 00:01


현재진행형이라니, 조금 소름돋을 것 같기도.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02


나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C구의 한 시골에서 자랐어.

지금처럼 컴퓨터가 있다거나 핸드폰이 있던 시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마을 친구들과 놀거나 하는 게 전부였지.


그 날은 마을 친구들과 함께 메뚜기를 잡으러 갔었어.

그 때는 메뚜기를 잡아서 우리 할머니꼐 가져가면 소금을 쳐서 고소하게 튀겨주시곤 하셨고, 내 친구들도 나도 그걸 매우 좋아했어.

물론, 지금은 잘 먹지 않지만...


ID: 소리없이/일시: 20XX.12.XX 00:04


어, 나도 메뚜기 튀김 좋아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런데 무슨 이야기?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05


그 날따라 메뚜기는 썩 잡히지 않았어.

논두렁에서 보일 리 없는 메뚜기를 찾는 것도 지루해졌는지, 우리는 산에 가서 놀기로 했어.

그리고 다들 산 근처에 만들어 둔 아지트에 가서 놀까, 했는데...


한 녀석이 폐가 얘기를 꺼낸거야.


A "우리 산 속에 있는 그 집에 가 보지 않을래? "


그 집은 어째서인지 문이 없이 창문만이 있었어.

나는 물론이고 다른 아이들도 왜 그렇게 지었는 지 몰라.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가르쳐준 적은 없었어. 그저 절대 가서는 안 된다는 말만 들었을 뿐이야.

마을 아이들은 그 집에 무서운 것이 있어서 가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버지를 따라 도시에서 놀러온 녀석은 그 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였어.

그리고 그 녀석이 그 집에 가자고 했던 거야.


도시에서 놀러온 녀석을 A라고 할게. 얘기가 조금 길어질 것 같으니까...

그리고 같이 그 집에 들어갔던 친구 세 명을 순서대로 B, C, D, E라고 할게.


ID: 노네임드/일시: 20XX.12.XX 00:07


우와아 집에 문이 없다고?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07


응.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은 없어.

하지만 어쨰서인지 창문은 있음.


A를 선두로 해서 나와 B, C, D, E는 그 집으로 갔어.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없었지만, 옆에 커다란 창문이 있었어.

뭔가를 받치면 올라갈 수 있을법한 높이여서, 우리는 근처에서 돌이나 다른 것을 찾아 지지대를 만들었어.


창문은 잠겨 있지 않았지만, 뻑뻑해서 열기 힘들었어.

어떻게든 머리 하나는 들어갈 정도로 틈을 만든 다음, 우리는 그 집 안으로 들어갔어.


집 안은 문이 없다는 걸 빼면 다른 가정집과 비슷했어.

하지만 다른 가재도구 같은 것은 없고, 작은 탁자와 서랍장, 그 옆에 소파가 있었어.

탁자와 서랍장은 검정색으로 칠해져 있었는데 낡아서 칠이 벗겨졌고, 소파는 검은색 천으로 만든 것이었어.

먼지가 날리자 모두들 연신 기침을 했어.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10


밖에서 볼 때는 이층집이었지만, 안에서 보니 집은 복층인 것 같았어.

그 때는 복층이 뭔지도 몰랐지,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기와집이나 슬레이트 지붕을 해 놓고 살 때라 그 집같은 양옥집도 처음 봤거든.


ID: 드루와드루와/일시: 20XX.12.XX 00:10


시골에 드물게 존재하는 문 없는 집...

거기다가 검은 색 가구들이라니...


뭐야, 그 집...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11


A "뭐야, 아무것도 없네? 그런데 왜 문을 짓지 않은걸까? 게다가 이 가구들, 낡아서 칠이 다 벗겨졌고... "

B "글쎄... 누가 여기다가 버리고 간 건가? "


A는 탁자 옆에 있는 서랍장을 열었어.

서랍 안에는 거울이 하나 있었어.

그냥 평범한 손거울인 것 같았는데, 테두리가 검은 수국으로 장식된 거울이었어.


A "뭐야, 평범한 거울인데? "


거울을 다시 서랍장에 넣은 A는 아래쪽 서랍을 열었어.

아래쪽 서랍에는 부적이 붙은 봉투가 하나 있었는데, A는 봉투를 열어보려고 부적을 찢어버렸어.


ID: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15


봉투 안에 든 내용물은 편지와 낡은 시계였어.

동그랗고 여닫을 수 있는 시계였는데, 시계줄은 없고 시계만 있었어.


E "뭐라고 써 있어? "

C "뭐야, 그거? "

D "왜 아무 말도 안 해? "


편지를 읽은 A는 아무 말 없이 우두커니 서 있었어.

한 손에는 편지를 들고, 다른 손에는 시계를 들고.

걱정이 된 나랑 B가 A쪽으로 다가갔는데, A의 상태가 이상했어.

입에 거품을 부글부글 물고, 알 수 없는 소리를 웅얼거렸어.


나 "야, A! 왜 그래? "

B "뭐, 뭐야? 왜 그래, A? "


ID: 노네임드/일시: 20XX.12.XX 00:16


봉투에 시계랑 편지가 같이 있었던거야?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16


응.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18


그리고 동시에, 위쪽에서 여자의 목소리 같은 게 들렸어.

분명 여기는 우리 말고 아무도 없었는데.

동시에 까득까득거리는 소리와, 마루를 밟는 소리가 들렸어.

겁에 질린 C와 E가 울기 시작했어.


마룻바닥을 밟는 소리와 까득거리는 소리가 우리 쪽으로 가까워질 때마다, 다른 아이들도 겁에 질렸어.

거기서 가만히 있었던 건 A뿐이었어.


까득까득거리는 소리가 복층과 연결되는 층계참까지 다가왔어.

그리고 우리에게 보였던 건, 하얀 무언가였어.

얼굴은 아무 것도 없이 입만 덩그러니 있었고, 두 팔을 흐느적거리며 공중에 붕 떠 있었어.

그것은 A쪽으로 입을 벌려 다가왔어.


B "도망치자! "


B가 소리침과 동시에, 우리는 C와 E를 먼저 내보냈어. 그리고 B와 D가 집 밖으로 나가고 A와 나는 아직 빠져나오지 못 했었어.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21


그것이 A에게 다가오기 전에 여길 빠져나가야 했어.

나는 A의 손을 억지로 비틀어 열어서, 시계를 탁자에 내려놓았어.

구깃구깃해졌지만 편지도 어떻게든 내려놓았어.

그리고 A를 데리고 그 집을 빠져나왔지만, A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릴 뿐이었어.


집 밖으로 빠져나온 우리를 쫓아 그것 역시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렸어.

일단 마을로 들어온 순간, 그것은 사라진 듯 했어.


우리는 A를 데리고 집으로 갔어.

그리고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어.

그 집에 갔던 것, 그리고 A가 서랍 안을 열었던 것, 봉투를 열었던 것과 하얗고 붕 떠 있는 그것의 정체까지...

얘기를 듣고 있던 A네 할아버지가 사색이 되는 거야.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23


A할아버지 "봉투를 뜯었다고? 설마, 그 안에 있던 시계도 만진 게냐? "

나 "네... 시계도 만졌고, 안에 있는 종이도 읽었어요. 그리곤 갑자기 저렇게...... "

A할아버지 "야단났군... 그 집에 먼저 가자고 한 게 누구냐? "

B "A요...... "

A할아버지 "정말이냐? "


A네 할아버지는 믿지 못 하는 눈치였지만, D가 옆에서 거들었어.

그리고 잠깐 무언가를 생각하던 A네 할아버지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어.


A할아버지 "미안하구나, 아범에게도 미리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일단 내일 다시 여기로 오너라. 어찌됐건, 너희도 휘말렸으니... "


우리는 영문을 몰랐지만, A네 할아버지는 내일 다 설명해주겠다는 말만 하셨어.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25


그 날 밤, 나는 마루를 밟는 듯한 소리때문에 잠에서 깼어.

그리고 내 위에는 낮에 봤던 그것이 떠 다니고 있었어.

무서워서 아빠를 부르려고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 목소리조차 낼 수 없었어.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붕 떠 있을 뿐이었어.

내 머리 위를 빙글빙글 맴돌았어.

이건 꿈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꼭 감았는데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어.

낮에 그 집에서 들었던 목소리였어.


목소리는 그저 웃고 있었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온통 새하얀 여자가 내 머리맡에 있었어.

그 여자의 옆에는 아까 봤던 그것도 있었어.

머리는 약간 금줄을 종이로 만든 듯 한 모양이었고, 기분 나쁜 붉은 눈을 가지고 있었어.


그 여자는 가만히 나를 내려다볼 뿐,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무서웠어.

그리고 그 여자가 사라진 후에야 나는 겨우 잠이 들 수 있었어.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27


다음날, 나와 B, C, D, E는 A네 집으로 갔어.

A는 보이지 않았고, A네 할아버지가 우리를 맞았어.

A가 보이지 않아서 물어봤더니, A는 우리가 가야 할 곳에 먼저 보냈대.


그리고 A네 할아버지는 그 집의 내막과 A가 왜 저렇게 변한건지에 대해 알려주셨어.


문이 없는 그 집에는 신이 살고 있다고 해.

신의 이름은 모르지만, 그저 '액신'으로 불리고 있는 신이야.

예전에는 문이 없는 그 집도 주인이 있었고 평범한 집이었대.

시계와 편지를 봉투에 넣고 그걸 부적으로 붙인 이유도 그 집에 사는 신과 관련 있는 거고, 문이 없는 이유는 신이 나가지 못 하도록 하는 것이었어.

그리고 집 안에 있는 탁자나 서랍장, 소파는 집을 새로 지으면서 봉투를 넣기 위해 가져다 둔 거고.


ID: 드루와드루와/일시: 20XX.12.XX 00:27


그 신이라는 게 혹시 가위눌리게 했던 그 여자?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28


응.


그 집에 살던 주인이 오컬트 매니아였고, 누군가를 저주하다가 주문이 잘못돼서 역으로 당했다...

그리고 그 후 여자를 역으로 주살한 주문이 신으로 변해서 그 집에 있는거야.

시계는 저주를 할 때 매개체로 썼던 것이고, 편지에는 저주를 실행했던 방법과 주문이 적혀 있대.

그리고 A가 웅얼거렸던 알 수 없는 말이라는 건 저주를 실행하는 주문이었던 거고.


ID: 노네임드/일시: 20XX.12.XX 00:29


A는 어떻게 된 거임?

주문을 봐서 미쳐버린건가?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29


그런 셈이지.


그 신의 주변에 날아다니는 하얗고 입밖에 없는 것이 원래는 둘인데, 그 중 하나가 A에게 붙어있어서 우리는 하나밖에 못 봤던거였음.


ID: 드루와드루와/일시: 20XX.12.XX 00:29


다른 친구들도 가위 눌렸어?

다들 가위 눌렸을 때 그 여자를 봤대?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30


나 뿐 아니라 B, C, D, E 전부 눌렸어.

그리고 가위에 눌렸을 떄 그 여자를 봤대. 그런데 A쪽은 모르겠어.


A네 할아버지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우리는 영능력자에게 갔어.

A는 하루 전부터 먼저 와서 있었대.

영능력자에게 가자마자 누워있는 A가 보였는데, 오른쪽 팔에 커다란 잇자국이 보였어.

마치 쌀알을 줄줄이 늘어놓은 듯 한 자국이었어.


영능력자 "이 아이들도 함께 갔습니까? "

A할아버지 "네. "

영능력자 "그렇군요... 너희들도 가위에 눌린 거니? "

B,C,D,E "네. "

영능력자 "재앙군도 마찬가지겠구나. "

나 "네... "


영능력자는 우리에게 부적을 하나 써 주고 제령 의식을 했어.


영능력자 "여러분들은 주문을 읽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

B "저, 그럼 A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영능력자 "죄송하지만, 이미 오른팔을 먹혔습니다... "


영능력자는 그렇게만 말하고, 우리를 돌려보냈어.

그 뒤로 몇 번 A를 보긴 했는데, 뭐라고 해야 하지......

잇자국이 갈수록 늘어간다고 할까......


ID: 노네임드/일시: 20XX.12.XX 00:35


A는 지금 어떻게 됐어?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35


죽었어.

얼마 후에...


나도 들은 얘긴데, A네 방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서 A네 동생이 가 봤더니 머리가 움푹 파여있고 뇌가 없는 상태로 죽어있었대.


ID: 노네임드/일시: 20XX.12.XX 00:36


다른 친구들은 괜찮음?


ID: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38


B, D는 사고사, C랑 E는 아직 살아있는데...

얼마 전에 C가 암 선고를 받고 입원했어. 말기래.

E는 아직까지 건강한 듯...


ID: 드루와드루와/일시: 20XX.12.XX 00:39


B랑 D가 죽은 것도, C가 암에 걸린 것도 전부 그 여자 짓인걸까...

투고자는 괜찮아?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39


큰 병은 없는데 종종 큰 사고를 당할 떄가 있어.

화분이 머리 위로 떨어진다던가, 교통사고가 난다던가...


ID: 소리없이/일시: 20XX.12.XX 00:39


방금 정독 끝났네...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B랑 D는 어떻게 된 거야?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40


B는 바이크 타다가 교통사고, D는 역살.

B가 죽고 1년 후에 D가 죽었어.


D가 죽었을 떄 옆에 있었던 친구 말로는 무언가가 끌어당겨서 억지로 끌려가는 것 같았대.


ID: 소리없이/일시: 20XX.12.XX 00:40


그 여자 짓인걸까...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41


그럴 지도 몰라.

C가 암 선고를 받은 게 D가 죽은 뒤 1년 후니까...

E도 C가 죽고 나면 다음은 자신일 거라고 불안해하고 있고...

나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지금도 귓가에서 그 목소리가 들려.


ID: 소리없이/일시: 20XX.12.XX 00:41


제령을 받았다는데 왜 그런 일이 생긴거야?

제령을 받아서 그게 최선인건가?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43


영능력자의 말로는, 편지를 읽지 않았다고 해도 그 집에 들어갔고 그것을 목격한 이상 완벽히 제령하는 건 힘들대.

그 집에 들어가서 내가 그것을 못 본다고 해도 그것이 나타나면 그렇게 되는 것 같아.


ID: 노네임드/일시: 20XX.12.XX 00:44


그럼 그 집에 아예 안 들어가거나 봉투를 안 열었으면 괜첞은거임?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44


영능력자의 말로는, 봉투를 안 열면 일단 그것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들어갔다고 해도 봉투를 안 열면 괜찮은 듯.


ID: 소리없이/일시: 20XX.12.XX 00:45


레알 재앙신이네...?


ID: 재앙신의사랑을받은/일시: 20XX.12.XX 00:46


지금도 옆에서 컴퓨터 하는 나를 보고 있어.?

아마도, C 다음은 나인 것 같아.?


국내산라이츄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2 댓글

SiteOwner

2018-06-17 18:04:47

일본의 2ch 스레드식 전개, 이것은 평범하게 여겨질 괴담도 이상할 정도로 그 공포도를 증가시키는 마법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섬찟하고, 개인적으로는 문이 없는 집을 본 적이 있어서 섬찟함이 배증됩니다. 게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무심코 옆을 봤습니다. 일단 예전과 같이 동생 또한 저와 같이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예전에 본 문 없는 집은 대문이 없고 담의 무너진 부분을 대문 대신 쓰고 있었고, 창문에 발판을 달아 문 대신으로 쓰고 있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폐가는 아니고 사람이 사는 집인데,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마드리갈

2018-06-20 16:58:45

사실 처음에 읽었을 때 정말 잠을 자기 힘들었어요.

문제의 그 재앙신이 현실에 없는 게 천만다행인 것일까요.

어릴 때 일인데, 집에서 기르는 개가 하늘을 보고 미친듯이 짖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어요. 어떤 때는 나무 근처에 사람 그림자 같은 게 있다가 개가 짖자 황급히 자리를 뜬 것으로 봐서는 도둑이 침입하려다 단념한 것 같은데, 그 도둑이 혹시 귀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마지막의 진술을 읽고, 밤중에 창문을 보면 자신의 모습이 비쳤을 때 순간 당황하는 상황도 같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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