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펀 경영 하면 미국 텍사스주를 기반으로 하는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떠올리지만, 굿스마일 컴퍼니 또한 훌륭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매년 4월 1일에 이렇게 재미있는 이벤트도 벌이고, 재미있는 상품을 실제로 발매하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넨도로이드 합금이라는 표현이 참 기묘하게 느껴집니다.

넨도로이드의 넨도는 점토(粘土)의 일본어 발음. 그런데 합금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되는 물질이 금속임을 요하지요. 게다가 올해는 일본식 연도가 둘 존재합니다. 4월의 끝까지는 헤이세이(平成) 그리고 5월의 시작부터는 레이와(令和). 연도(年度)의 일본어 발음 또한 점토와 동일하게 넨도. 그래서 기묘하게 느껴지고 여기에서 의외의 재미를 느낍니다.

보통은 저렇게 들으면 솔깃할만한 만우절 아이템을 내놓고 장난치는게 일상이긴 한데, 간혹가다 반다이의 고양이 무장 이라던가 굿스마일 컴퍼니의 figma 불곰, 레드불 에어레이스 변형 비행기처럼 만우절 아이템을 진짜로 정규 상품으로 발매하는 경우도 있어서 더 재밌게 느껴지네요.

일단은 원형사의 닉네임 넨도롱에서 따온 것이라 밝히고는 있는데, 이름을 해석하면 "점토를 닮은 것"?정도의 의미(안드로이드:인간을 닯은 것/휴머노이드:인간형 같이)를 가지고, 실제로도 넨도로이드는 데폴메 스타일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최대한 캐릭터의 디자인을 간략화, 단순화해서 만들어서 이것이 또 점토로 빚은 인형(비슷한 예로는 도용이나 병마용같은 느낌?)?같이 느껴지기도 하죠.

넨도로이드 확대 프로젝트...재미있네요.

여기서 기묘한 언어유희를 느낄 수가 있었어요. 넨도로이드는 대체로 묘사하는 대상의 크기의 설정값보다 작은데, 확대라는 말이 들어가니까 역설적으로 느껴지는 동시에, 그 확대가 여러 종류로의 라인업 전개를 의미하니까 이것을 보면 역설적이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져요. 준비를 참 꼼꼼하게 해왔다는 게 보여요.

어느 것도 모두 재미있는데 전 도검난무의 캐릭터 미카즈키 무네치카에 시선이 고정되네요.

크면 큰대로 기품있고 작으면 작은대로 귀엽고...

정말 실제 제품으로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뭐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만우절 농담거리긴 한데, 특유의 데폴메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크기를 줄인 트레이딩 피규어 푸치와 푸치 플러스, 일종의 확장팩 개념인 모어, 데폴메 스타일의 고정식 피규어 코데, 넨도로이드의 헤드 파츠를 그대로 쓸 수 있는 가동식 인형 돌?같이 하위 라인업은 이것저것 구비해두고 있긴 합니다.

샘플로 나온 미니는 그렇다치고 같이 나온 1/8 스케일 피규어와 일반 넨도로이드 자체는 현재 시판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