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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화 - 전학생(선행공개)

시어하트어택, 2020-03-20 18:46:28

조회 수
126

우선 제목은 아직 가칭입니다. 후보는 두세 개로 좁혀졌는데, 확정되면 바뀐 제목으로 1화부터 다시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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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 8시 10분. 미린고등학교 1학년생 조세훈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서, 지하철역을 나와 학교를 향해 걷고 있다. 아직은 좀 이른 시간이라 그럴까, 하얀 상의와 보라색 하의의 미린고 교복을 입은 사람들은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는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고개를 돌리면 2,000m도 더 되는 RZ타워의 꼭대기가 보일 정도다.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게 마치 얼굴을 쓰다듬는 듯하다. 기분도 최고, 날씨도 최고, 모든 게 최고다.

“좋은 아침이네.”

세훈은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한다. 가벼운 한 마디라도, 세훈에게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 개학 이래로, 세훈은 이 정도로 발걸음이 가벼웠던 적이 없었다. 3월 한 달은 ‘빈센트 클라인’과 그의 패거리들의 난데없는 공격에 시달렸다. 그때 세훈은 미린고에 초능력자가 그렇게 많은지를 처음 알았다.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몇 년에 걸쳐 겪을 만한 일들을 겪어 버린 건 덤이다. 다행히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서 세훈은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거기서 끝이면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4월이 되니까 초능력이 발현해 버렸다. 사실 세훈에게 발현한 그 초능력이라는 것도 다른 능력들에 비하면 별것 아니다. 남들에게 말하면 믿지 못할 정도로, 세훈의 능력은 정말 남들이 보면 하찮다 못해 쓸데없다고 생각할 정도의, 그런 능력이었다. 하지만 세훈에게는 그 보잘것없다는 능력도 신기했다.

거기에 얽힌 이야기는 조금 길지만,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또 4월 한 달이 정신없이 지나갔고, 4월 말이 되어서야 겨우 여유를 되찾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처음 맞이한 금요일. 그래서 세훈의 한 마디는 더 무게가 있다.


마침, 오늘은 전학생 한 명이 온다고 했다. 누군가에게는 가끔 있을법한 일이고, 별로 기대할 만한 뉴스가 아닐지라도, 세훈에게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뉴스다. 두 달 내내 이런저런 일로 시달렸던 세훈에게는, 특히 더 그렇다. 과연 누가 온단 말인가??

이럴 때는 인공지능이 꽤 유용하다. 세훈은 자신의 인공지능 *나라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아마 *나라는 인공지능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대략적인 사실을 알려 줄지도 모른다... 물론 그 사람의 인공지능과 서로 우호적이라면. 이런 기대를 하며 세훈은 손목에 찬 AI시계를 본다.


[A.P 999년 5월 2일]


[전학생 정보 없음]


이게 무슨 말인가? 정보가 아예 없다니? 당황한 세훈은 AI폰을 꺼내 자신의 개인용 인공지능 *나라에게 묻는다.

“*나라, 시계에 표시된 게 무슨 말이야? 정보가 없다니?”

“AI시계에 표시된 그대로예요, 세훈 님.”

*나라는 세훈의 질문에 바로 대답한다.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어요. 그 전학생에 대해서는요.”

“하, 그게 가능해?”

“불가능한 건 아니죠. SNS 같은 걸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든가, 집에 틀어박혀 공부만 했든가. 그런 경우는 드물지는 않아요.”

“아... 그래.”

세훈은 조금은 실망이 섞인 대답을 한다. 나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나라도 아는 데 실패했다니... 하는 수 없다. 그래도 이따가 가 보면 알겠지.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대로변에서 들어가니, 정원 딸린 저택들이 있는 주택가다. 좀 걷다 보니, 길 한쪽에 경찰차가 한 대 주차되어 있다. 세훈이 경찰차 앞으로 다가서자, 경찰관 한 명이 경찰차에서 내린다. 경찰관이 세훈을 보자, 반갑게 손을 흔든다.

“어? 진언이 형이지?”

이 경찰관의 이름은 독고진언, 3개월 차 신임 순경으로 세훈과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다.

“어제 야간근무 선 거야?”

“아, 맞아.”

“밤새우면 안 힘들어? 다른 건 둘째치더라도...”

“아, 괜찮아. 내가 선택한 길인데.”

진언은 태연한 얼굴로 말한다.

“그건 그렇고, 너 이렇게 웃는 얼굴 오랜만에 본다.”

“아, 별걸 다 가지고 그래.”

“메이링 씨가 너 걱정 많이 하더라. 오늘 보니까 내가 다 마음이 놓인다고.”

“에이, 별거 아니라니까.”

“그래, 알았어. 또 봐!”

세훈은 진언에게 다시 손을 흔들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렇게 또 얼마쯤을 갔을까. 이제 교문이 점점 가까워진다. 시간은 오전 8시 20분. 아직 꽤 이른 시간이지만, 이제 슬슬 붐비기 시작할 시간이다. 저 멀리 지하철역 출구 근처에서 교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이 시간쯤이면 주리나, 다른 친구들이 오고 있을 터다. 교문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카페 앞에서, 세훈은 발걸음을 잠시 멈춘다. 그리고 친구들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저, 혹시...”

누군가가 부른다. 세훈의 바로 뒤다.

돌아본다.

본 적 없는 여학생이다. 갈색의 머리에 약간은 창백한 피부, 그리고 어딘가 차가워 보이는 눈매까지. 미린고의 교복을 입고 있는 건 맞는데... 한두 번이라도 어렴풋이 봤던 얼굴은 아니다. 세훈은 잠시 머리를 갸우뚱하다가, 이윽고 확신한다. 전학생이다. 오늘 온다고 했던, 바로 그 전학생!

“나... 나 부른 거지?”

세훈은 조금 더듬으며 말한다.

“그래, 너.”

여학생은 대뜸 말한다.

“1학년 G반, 맞지?”

“아, 맞아.”

세훈은 살짝 기분이 언짢다. 처음 보는데, 원수진 것도 아니고, 왜 저렇게 말투가 차갑지? 마치 고드름 같은 이 느낌... 아래에서 뭔가 끓어오르려는 것을 누르고, 다시 말한다.

“그런데 너, 말은 좀 부드럽게 할 필요가 있겠어.”

“아, 그건...”

전학생이 뭔가 더 말하려 한다. 하지만 말투는 여전히 차갑다. 세훈은 참다못해 전학생의 말을 가로막고 말한다.

“변명은 하지 마. 이런 말이 있어.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그런 거, 주변 사람들한테 안 배웠어?”

“......”

“너, 남들 앞에서 그러면 안 돼. 남들이 부모도 없냐고 그럴 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세훈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한다. 순간적으로, 무엇인지 모를,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오한이 세훈을 엄습한다.

이... 이 오싹함은...

이 오싹함은...

도대체...?

“너... 방금 뭐라고 했냐?”

전학생이 부들부들 떨며 말한다. 방금 전과는 확연히 다른, 힘이 들어간 목소리. 이럴 수가. 세훈에게 처음 전해져 온다. 뜨거우면서 차갑다... 이 양립이 힘든, 모순된 것을, 세훈은 지금 몸으로 느끼고 있다!

“아니, 내가...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 봐!”

전학생의 목소리가 땅속 깊은 곳에서 치솟는 마그마처럼 폭발한다. 순간, 세훈의 오른쪽 뺨에 불꽃이 번뜩이고, 세훈의 몸이 잠시 붕 뜨더니, 곧바로 땅바닥에 털썩하고 널브러진다. 세훈은 머리를 흔들고는 몸을 일으킨다. 이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인가... 세훈의 머릿속에 결심이 선다. 아무리 전학생이라도, 공격을 당했다면 반격을 해야 한다. 능력을 사용해야 한다...

잠깐...

뭔가 잘못되었다... 아차... 깜박했다... 그간 안 쓰고 있어서 깜박 잊어버렸다... 춥다... 그것도 그냥 추운 게 아니다! 코트... 코트! 이가 부딪힌다... 손끝과 발끝이 굳어가는 것 같다... 마치 빙하 지대 한가운데에 떨구어진 것만 같다... 이 추위는... 이 추위는...!

“뭐야, 내 능력은 이 정도까지는 아닌데.”

전학생은 의아함과 놀라움이 섞인 얼굴을 한다.

“완전히 여기 겨울이잖아.”

“아... 맞지. 내 능력... 왜 하필 이럴 때...”

세훈은 얼어붙어 가는 입으로 차가운 한숨을 내쉰다. 역시 그랬다. 세훈의 능력은 남들하고 싸울 때는 썩 좋지가 않다. 남들의 초능력을 강화해 주기만 하는 게 무슨 대단한 능력이란 말인가. 아무튼 세훈은 덜덜 떨며, 얼어가는 팔다리를 겨우 움직여 가며, 일어선다.

“전혀... 매너 있는... 행동이... 아니야. 이건...”

세훈이 덜덜 떨며 겨우 말하지만, 전학생은 다시 조금 전처럼 폭발 직전이다.

“됐고, 지금 네가 할 건...”


바로 그때.

“거기까지만. 세훈이, 현애, 너희 둘 다 적당히 해.”

누군가가 전학생을 제지한다. 세훈이 보니, 갈색 생머리의 미린고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다.

“어? 주리... 너 왜 이렇게 빨리 왔어?”

이 여학생은 공주리. 어릴 적부터 세훈의 소꿉친구다.

“그런데 너... 이 애를 알아?”

세훈은 현애라는 전학생과 주리를 번갈아 보며, 의아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분명... 오늘 처음 봤을 텐데?”

“아... 그건...”

주리와 현애가 뭔가 말하려는 그때.


“마침 여기 다 있었네.”

세 사람의 옆에, 어느새 보라색 야구모자를 쓰고 캐릭터가 그려진 민소매 셔츠, 검은 핫팬츠를 입은, 어깨 정도 오는 머리를 뒤로 묶은, 세훈과 전학생의 또래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와 갈색 머리의 검은 조끼와 남색 셔츠를 입은 키 큰 남자, 그리고 금발의 흰 셔츠를 입은 중간 정도 키의 남자가 서 있다.?

“어? 메이링 씨, 여기는 어떻게...”

보라색 모자를 쓴 여자의 이름은 무룽메이링. 변호사로, 세훈과 주리와는 아는 사이다.

“걱정되니까 살짝 따라와 봤지.”

세훈은 문득 깨닫는다. 이제 더 이상 춥지가 않다. 어떤 냉기도 세훈의 주위에서 느껴지지 않는다. 다행이다.

“아니, 그런데 메이링 씨, 사무실에는 안 가고...”

“가야지. 가는 길에 잠깐 들른 거야.”

갈색 머리의 남자가 말한다. 이 남자의 이름은 앨런 에반스. 메이링의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이다.

“아니, 사무소는 여기서 좀 가야 하지 않아요?”

“아, 그런 일이 있어.”

앨런은 싱글싱글 웃으며 얼버무린다. 그런데, 그 뒤의 금발의 남자는... 누구지? 세훈과 주리 모두, 처음 보는 얼굴이다.

“저... 메이링 씨, 그런데 저분은 혹시 누구죠?”

“아, 우리 사무실에 새로 온 자비에 씨라고 해. 인사해.”

세훈과 주리는 자비에라는 사람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다. 세훈의 눈에는, 자비에라는 사람의 얼굴이, 왠지 익숙하다. 마치 어린 시절부터 봐 온 것만 같은 얼굴이다. 친근해 보이니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자비에라는 사람도 세훈과 주리에게 웃어 보인다.

“참, 그리고 사실은 이것 때문에 온 건데 말이야.”

메이링은 주위를 한 번 돌아본다. 아직 미린고 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지나다니거나 하지는 않은 시간이다. 메이링은 현애를 돌아본다. 메이링은 목소리를 낮춘다.?

“너, 남궁현애라고 했지.”

“맞아요. 그런데 절 어떻게 아세요?”

“그건 좀 나중에 말할 테니까...”


메이링은 AI폰을 꺼내 사진 하나를 보여 준다. 인상이 사나워 보이는, 짙은 눈썹의 남자다.

“일단 이 사람을 조심해. 조만간 만나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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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화를 올려 봤습니다.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금은 사소한 고민이기는 합니다만, 등장인물 이름 관련해서도 두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비에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기할지에 대한 고민. 설정상 프랑스어식 표기를 따릅니다. Xavier라고 한다면 '그자비에'가 될 것이고, Javier라고 한다면 '자비에'가 될 것인데...

또 하나는 주인공의 성씨. '남궁현애'로 할 것인지 '황보현애'로 할 것인지 고민입니다. 둘다 어감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기는 합니다만....


이것들 외에도 고민이 아주 많습니다만, 그건 스토리에 관계된 고민이므로 여기서는 따로 쓰지 않겠습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마드리갈

2020-03-20 23:06:29

초능력자 H는 현재 연재작인 학교의 그녀석은 초능력자와 그대로 이어지고, 상황종료 직후의 이야기가 되는군요.


결국, 자타공인의 평범한 고교생인 세훈이 결코 그렇지 않고, 초능력이 발현된 인물이라는 게 드러났군요.

게다가 이번에는 전작과 달리, 세훈에게도 어느 정도의 귀책사유가 있다는 게 보이네요.

사실 이번 회차에서 세훈이 생면부지의 인물에게 쓴 화법은 그다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대가 성격이 거친 사람이라면 진짜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거든요. 이렇게 주인공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캐릭터의 입체성 부각에 더욱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이런 것을 잘 보여주는 다른 창작물의 캐릭터로는 하네배드의 하네사키 아야노 및 아라가키 나기사가 있어요.

하네사키 아야노는 본작의 주인공이지만 배드민턴 관련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 났지만 어머니가 가출한 이후 성격이 극단적으로 냉소적으로 변하여 여과없이 드러나기에 주변 인물과 여러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아라가키 나기사는 우월한 신체조건 및 부단한 노력을 겸비한 인물이지만 강압적인 태도와 주변 인물에게 화풀이를 하는 등의 거친 면모로 인해 인망이 높지 않고 그래서 배드민턴부의 부장이긴 하지만 탈퇴자 급증의 원인이 되는 한편 아라가키 나기사 본인이 선구안이 좋지 않은 등의 문제가 있어 자신의 몸 상태 악화를 자초하는 등의 결점을 안고 있어요. 갈등이 예견되어 있는 구도의 작품이라면, 이렇게 주인공도 주변 인물도 고유의 문제를 안고 있는 편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는 유리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도 편리해져요.


프랑스어 표기의 경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딱히 표기방법에 구애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어요.

어차피 작중의 세계는 현실세계가 아니니 프랑스어가 현실과 다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게다가 예의 이름 자체가 원래 스페인에서 유래했다 보니 반드시 프랑스어의 발음을 고집해야 할 이유도 없어 보여요. 그러니 현대 프랑스어의 발음에 최대한 가까운 자비에, 스페인어의 발음인 하비에르, 프랑스와 인접한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주의 언어인 카탈루냐어의 발음인 샤비에르 등에서 편리한 것을 택일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현애의 성씨라면, 저는 황보를 고를께요.

SiteOwner

2020-03-21 19:03:12

이렇게 선행공개를 하셨군요. 현재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역시 아무리 발달된 사회라도, 등록하지 않은 정보를 알아낼 방법은 없다는 것이 이렇게 잘 드러납니다.

게다가, 전작보다 약간 더 캐릭터의 성격을 입체화한 시도가 좋습니다.

위에서 동생이 지적한 것처럼, 세훈의 화법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법입니다. 불필요한 분쟁을 유발할 여지는 처음부터 안 주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저 또한 세훈이 현애에게 실언한 것같은 상황을 겪어봤고, 상대가 세훈의 입장, 제가 현애의 입장이 되어 봤다 보니 현애의 분노가 충분히 이해되고 있습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코멘트할 건 없습니다. 어떤 작품이 될지 다음 회차를 기다릴 따름입니다.


저는 현애의 현재 풀네임을 딱히 바꿀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원안대로 남궁현애 쪽이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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