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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드래곤 걸 ?腕火龍小姐 6. 센트럴

마드리갈, 2020-06-04 15:50:51

조회 수
128



아이언 드래곤 걸 ?腕火龍小姐 6. 센트럴

주저앉은 에이잔 에츠야가 말을 잇지 못했고, 덜덜 떨기만 하고 있었지.
"어서오세요, 호죠로우에, 뭔가 불편한 거라도 있나요, 손님?"

약간 진정이 되었는지 그가 겨우 입을 열었어.
"어, 어째서...대체 왜..."
"어머, 모르셨나 본데, 설명 드리죠. 저는 호죠 미요코, 이 호죠로우의 오너셰프의 딸이예요. 그러니까, 이 레스토랑은 우리집. 설명이 충분했나요? 아무튼, 손님으로 오셨으니까 최고의 요리와 서비스로 보답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때 호죠로우를 중식당의 모범으로 언급해 주신 점에도 깊이 감사드리고 있어요."
그리고는, 그의 넥타이를 잡아 끌어올려 일으켜 세운 뒤에 귀에다 대고 몇마디 더.
"알았으면 자리로 돌아가서 곱게 처먹다 조용히 돌아가, 그리고 여긴 내 홈그라운드야, 알겠지, 에이잔 선배?"

그 에이잔 에츠야가 자리로 돌아간 것을 확인하고는, 주방과 연회장을 오가면서 센트럴 파워즈의 행사내용을 틈틈이 봤는데, 역시 그 단체는 근대외교사연구회가 아니었고, 온통 요리와 외식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만 말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모임인 것이 분명했어. 그럼 어째서 자신들의 정체를 숨겨야 한 건지...

"그러면, 센트럴 파워즈의 회장 나키리 아자미님께서 연설을 하시겠습니다."
뒤따라서 큰 박수가 한참 이어졌는데...
나키리 아자미, 나키리 아자미...역시 이 이름의 성씨, 그렇지. 나키리 센자에몬은 토오츠키 학원의 총수이고, 그의 손녀 나키리 에리나가 고등부 1학년으로서 십걸평의회 제10석에 있다면 그도 나키리 가문의 사람일텐데, 굳이 그가 그 나키리 가문의 네임밸류를 놔두고 별도로 조직을, 그것도 활동목적을 위장해서까지 그래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여러모로 의문투성이었다만...

거명된 나키리 아자미가 단상에 올라서는 연설을 시작했어.
아주 크다고 할 수 없는 키의 미중년인 그는, 가부키 화장으로도 재현할 수 없을 정도의 창백한 얼굴을 한데다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있고 박력있는 저음으로 꽉 찬, 카리스마 있는 인물. 그리고 진정한 미식이란 무엇이고, 일본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나아가야 할 길 등을 차분히 논하다가, 어조가 다소 높아지고 격해졌어. 사이바 죠이치로를 내친 썩어빠진 업계를 일신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나키리 센자에몬을 타도하여 토오츠키 그룹, 나키리 인터내셔널 및 토오츠키 학원을 개혁해야 한다고...

"우리에게는, 그 혁명의 과업 달성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는, 우수한 인재가 있습니다. 요식업 컨설팅프로젝트에서 숱한 성공을 이끌어 와서, 올해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이미 100억엔대의 매출을 기록한 연금술사인, 토오츠키 학원 고등부 1학년생인 에이잔 에츠야같은.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 센트럴 파워즈는 이 국제도시 요코하마의 모토마치에서 수많은 중식레스토랑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었습니다. 아,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여러분!! 앞으로도 우리 센트럴 파워즈가 요코하마에서 행사를 할 때면, 중화요리만큼은 이 호죠로우에서 독점적으로 행사를 열게 하겠습니다. 에이잔 군, 감사합니다. 그럼 단상으로."

에이잔 에츠야를 향해 스포트라이트가 켜졌고, 그가 단상으로 향했지.
정장을 입은 그는 진보쵸에서의 그 양아치짓이나 조금 전 나를 보고 당황해서 주저앉았을 때의 한심한 몰골은 어떻게든 털어내고, 꽤나 진지한 태도로 자신의 포부를 밝혔지만, 비오듯이 흐르는 땀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어.
그걸 보고 있던 나키리 아자미가 거들었지.
"역시 한참 성장중인 소년이다 보니 이렇게 순수한 모습을 보이는 건가 봅니다. 아아, 이런 게 젊음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런 것에서, 저는 그 찬란했던 사이바 죠이치로 선배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또 다시 큰 박수.
단상에서 내려간 그는, 잠시 후 화장실에 가려는 듯 자리를 떴어.
나는 그를 뒤따라가서, 화장실로 향하려는 그를 불렀어. 돌아보는 그는 아무 말도 못했는데...
"흠...결국, 당신 보스가 인정했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에이잔 선배. 그리고, 돈 많은 거 사실이었네요. 상반기에 100억엔이라, 그럼 지금이면 200억엔 정도 벌었겠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에이잔 선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는 그는, 가던 길을 되돌아서 도로 연회장으로 향했고, 그렇게 그 날 저녁 연회는 마무리되었지.

그래. 이렇게 센트럴의 활동은 이렇게 수면에 부상했고, 나키리 아자미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92기생의 고등부 1학년 하반기에 일어났던 광풍에 십걸평의회가 상상외로 쉽게 동의한 것도 이런 것들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뒤로도 센트럴 파워즈의 연회는 호죠로우에서 자주 열렸고, 매번 그때마다 에이잔 에츠야는 제로 핼리버튼 가방을 들고 왔고, 덕분에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는 잘 파악할 기회가 확보되었지. 그래서 그런 것일까, 나는 당시 여학생으로서 십걸평의회 제1석을 차지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절실했다 보니 센트럴에 찬동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아무튼 그때 반복되는 대규모 행사 덕분에 호죠로우의 매출은 거의 매월 최대기록을 갈아치웠고, 호죠로우의 일원인 나 또한 보수를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보니 매년 신학기 전의 외지수련도 보다 다채롭게 할 수 있었어.





(6화 후기)

이렇게 6화까지, 호죠 미요코의 자기소개, 토오츠키 학원에서의 파란의 중심인물이었던 유키히라 소마 및 나키리 아자미, 그리고 그들의 관계에 의외로 공통적인 인물이었던 에이잔 에츠야까지의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이제 7화부터는 식재료, 요리 및 식극의 소마에 등장하는 다른 주요 작중인물과의 접점이 생기는 스토리 등이 더욱 많이 다루어질 예정이예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시어하트어택

2020-06-13 13:09:21

허허, 이건 무슨 수난(?)이죠... 그리고 미요코는 호죠로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는 것과,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는 것, 이 두가지는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저 연설 장면은 마치 죠죠 5부에 나오는 죠르노의 '우리는 높이 올라가야 합니다' 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마드리갈

2020-06-14 13:13:25

이미 지난 회차에서 밝혔듯이, 호죠 미요코의 직업관은 "정당하게 대가를 지불하고 상식과 도덕에 맞게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은 누구든지간에 손님으로서 정당하게 대접받을 권리가 있다" 그 자체죠. 그와 동시에, 만일 자신의 집에서 운영하는 자신의 홈그라운드를 해치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것이고 문제의 에이잔 에츠야가 실패에 그치긴 했지만 이미 자신을 해치려 한 적도 있다 보니 그 에이잔 에츠야를 묵과할 수도 없었고, 그래서 이렇게 묘사를 해두었어요.


나키리 아자미의 연설, 그러고 보니 죠르노 죠바나의 그 선언같기도 하네요. 이건 생각도 못했는데...

바로 이 연설 덕분에, 식극의 소마에서 풀네임이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호죠 미요코만 풍파에 휩쓸림 없이 자신의 노선을 계속 유지가능했죠. 이것 또한 다른 사건을 위한 복선으로 재등장시킬 예정이예요.


그럼 다음 회차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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