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10은 시즌 4-2(가면 아래의 진실)의 후일담 격으로, 죽은 은하의 어머니가 고키부리 사무실에 의뢰를 하게 됨으로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야기의 말미에, 자신의 실험실에서 자살한 학생에 대해 언급도 못 하게 하면서 감춰왔던 교수는 결국 정직되었습니다. 논문은 비슷한 연구를 해서 이미 논문을 낸 다른 교수가 고키부리의 제보를 받고 리뷰어로 참가, 문제를 제기해서 결국 게재가 취소되었고, 그 논문 이전에 가장 최근에 낸 논문은 5년 전에 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실험실 식구들을 선동해 사람을 의도적으로 따돌리는 것을 방관했다는 책임도 있고, 괴담수사대를 통해 아들들의 과외를 담임 교사에게 부탁했다는 것도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이를 빌미로 교수를 내보내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교수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 된 아이들은 괴롭힘으로 인해 마음의 병이 왔을 때도 교수에게는 털어놓지 않았고, 결국 고통을 서로 안고 버티다가 세상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던 아내와도 그 일 때문에 갈라섰고요. 물론 그러한 만행을 한다고 해서 직위는 잃을지언정 학위 자체가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고, 사건 자체가 잊혀지게 되면 알음알음 기어나와 또 다시 어딘가에서 교수직을 꿰찰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기하려고 노력한다 해도, 자기때문에 사랑하던 자식이 세상을 등지고 떠났다는 것과 자식을 위해 그릇된 일을 벌이려고 했던 것이 발목을 잡겠지요.?
교수의 밑에 있던 대학원생들은 최소한 자살한 학생에 대한 미안함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박사가 하라는 대로 하긴 했지만, 내심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박사의 심기를 거슬렀다가 교수한테 한 소리 듣거나 쫓겨날 수도 있기 떄문에 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박사의 지시대로 했습니다. 실험실 내에서는 언급도 못 하게 하고, 은하의 어머니는 이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은하에게 조문을 가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어서, 이들은 미안함을 안고 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현수가 대학원 생활을 할 때 정보를 얻기 힘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고, 이를 현수는 어느 정도 친해진 다음 교수와 박사가 없을 때 물어봐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대학원으로 진학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다른 교수가 데려감으로서 학위를 따기 위해 이어서 대학원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C 대학교 대학원 출신이기 때문에 그 사건에 대해 의도치 않게 상기할 일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살한 학생을 따돌리고, 비웃던 박사는 사람들에게 온갖가지 욕은 다 들어먹으면서도 지금은 버티고 있다가 잠잠해지면 다른 곳으로 가야지, 했다가 누군가에게 잡아먹히는 걸로 끝났습니다. 그 '누군가'의 정체가 바로 만티코어입니다.?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6 댓글
마드리갈
2020-06-09 12:26:45
일단 괴담수사대의 세계는 마물이 실존할뿐만 아니라 공인되어 있기도 하군요. 그렇게 마물이 인터넷방송도 하는 것을 보니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에서 나타나는 서큐버스, 듀라한, 유키온나 등의 아인이 사회구성원으로 편입되어 있는 사회상이 같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문제의 교수의 최후는 만티코어의 먹이로...결국 그렇게 된 거네요.
국내산라이츄
2020-06-10 02:05:50
아, 교수가 아니라 그 후배(실질적으로 따돌렸던 사람)가 만티코어의 먹이가 된 겁니다. 교수는 이미 사회적 말살이 끝나 재기할 의지도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마드리갈
2020-06-10 12:54:21
아, 그렇군요...
다시 읽어보니까 확실히 제가 혼동했네요. 지적에 감사드려요.
SiteOwner
2020-06-11 21:54:28
이렇게 되는 거였군요.
교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와 아내에게는 무슨 죄가 있다고...씁쓸해지기도 합니다.
문제의 박사는 공식적으로는 행방불명이 된 것이지만 사실은 만티코어가 자신의 도축장으로 납치해서 잡아먹어 버렸고...
이런 존재가 있는 것이 좋은가, 없는 것이 좋은가는 역시 바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국내산라이츄
2020-06-14 02:25:18
원한해결사무소와 비슷합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분명 정의와는 거리가 있지만 뭔가 속 시원한 대처를 해 주니까요.?
덧붙여서 교수의 두 아이들은 1학년때 아버지가 교수라는 이유로 또래 친구들을 무시하고 오만하게 굴었던 적이 있었고, 그것때문에 교수가 손을 써서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애들과 2학년(현 시점)때 같은 반이 되지 못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1학년때 성적이 좋았던 것이 담임선생님을 통해 시험 문제를 빼돌렸기 떄문이었으며, 이 역시 괴담수사대에 의해 폭로되었습니다.?
SiteOwner
2020-06-16 20:52:11
그런 전말이 있었군요.
그러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도 확실히 납득됩니다.
과연, 뿌리는 대로 거둔 것이었고, 누구를 원망해도 이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 이렇게 증명된 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