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듣는 게 피곤해서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이런 광고를 발견했어요.
일본어는 잘 모르지만, "들어줘 알로에리나~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으로 시작해서, "들어줘서 고마워 알로에리나~"로 끝나는 가사는 인상적이네요.
그냥 재미있네 하고 끝내려고 했다가, 혹시 다른 시리즈가 있어서 찾아보려고 검색했는데, 아래 곡을 발견했어요.
https://www.nicovideo.jp/watch/sm27565580
원곡은 이거에요. 유튜브에는 원곡은 올라와있지 않은 거 같은데, 아래에 누가 부른 영상이 있어서 대신 올려요.
알로에리나라는 이름의 알로에에게 말을 거는 아주머니가 나오는 광고가, 여기서는 알로에리나와 마르게리타라는 두 아가씨 개구리의 일상 이야기가 되었어요.
가사는 아래와 같아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걸 조금 다듬었습니다.
곡 제목은 "들어줘 알로에리나, 들어줘 마르게리타."
들어줘 알로에리나,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들어줘 알로에리나, 밤에 나도 모르게 마구 먹어버려 들어줘서 고마워, 알로에리나. 알로에리나와 마르게리타 두사람은 굉장히 사이좋아 커다란 알로에가 자란 정원에서 함께 살고 있어 알로에리나는 커다란 입으로 마르게리타는 길다란 혀로 둘이 좋아하는 파리같은 걸 함께 잡아 들어줘 마르게리타,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들어줘 마르게리타, 내가 잡았던 커다란 녀석, 먹어버렸었지? 마르게리타. 들어줘 알로에리나,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들어줘 알로에리나, 젖은 채로 걸어다니지 말아줘, 미끌미끌 미끄러져, 알로에리나. 알로에리나와 마르게리타 두 사람 다 정원손질이 취미고 커다란 알로에가 자라난 정원에서 함께 살고 있어 알로에리나는 물이 좋아서 설거지랑 정원 청소를 마르게리타는 요리가 좋아서 두사람이서 가사를 분담해 들어줘 마르게리타,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들어줘 마르게리타, 나는 건조한 것엔 너무 약해, 이젠 젊지가 않다고, 마르게리타. 들어줘 알로에리나,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들어줘 알로에리나, 나 여배우가 되고싶어, 얼룩도 많은데, 어떻게 안될까. 알로에리나와 마르게리타 두사람은 같이 거리에 나갔어 같은 논에서 자랐었고, 같은 노래를 불렀었어 마르게리타는 미인이고 똑똑해서 타고난 인기인 알로에리나는 커다랗고 젖은 눈동자로 색기가 잔뜩이야 들어줘 마르게리타,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들어줘 마르게리타, 너의 얼룩은 은근히 멋져, 나는 좋아한다고, 마르게리타. 들어줘 알로에리나,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들어줘 알로에리나, 아이 러브 유 라고 듣고 싶어, 어떻게든 페스카토레에게 전하고 싶어. 페스카토레가 너무 좋아, 마르게리타의 첫 사랑이지만, 페스카토레만은 안된다고, 이름부터 곤란하잖아. 알로에리나와 마르게리타 두사람은 굉장히 사이좋고, 무엇이든 상담하고 같이 마시고 같이 고생해. 들어줘 마르게리타,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들어줘 마르게리타, 화상입는 사랑에 질린다면, 내가 곁에 있잖아, 마르게리타. 들어줘 알로에리나... 들어줘 마르게리타... |
서로가 없으면 안 될 거 같은 두 개구리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드네요.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3 댓글
마드리갈
2020-06-15 00:37:57
먼저, 운영진 권한으로 임베드 문제를 수정했음을 알려드려요.
그리고, 임베드 코드 생성은 정보공시 항목에 소개된 것으로 부탁드릴께요. 이전에 사용하셨던 것은 랜섬웨어 위험에 취약하다는 보고가 있으니까 조심해야겠죠.
내용에 관해서는 오후에 별도의 코멘트로 작성할께요.
마드리갈
2020-06-15 20:31:40
이제 그럼 내용에 관한 코멘트.
이 광고 유명하죠.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애니에서도 이 광고의 패러디가 등장하죠. 주인공 마일(=아델 폰 아스컴)이 숲에서 피규어를 만들어 놓고 "들어줘 마르셀리나, 조금 말하기는 힘들지만" 하고 노래를 하다가 같은 학교 기숙사의 룸메이트인 폴린에게 들키는 장면이 있어요. 이것의 원본이 소개해 주신 광고.
마일의 성우 와키 아즈미의 연기, 그리고 원본 광고를 같이 소개해 놓을께요(링크 바로가기).
저렇게 자신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말없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중요하죠.
무생물로서 테디베어가 있다면, 생물에는 알로에리나라는 이름이 붙은 알로에, 그리고 각각 알로에리나, 마르게리타라는 이름의 개구리가. 그리고 개구리들의 노래를 부른 사람은 누구인지 몰라도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 하네요.
SiteOwner
2020-06-16 21:11:20
재미있군요. 그리고 마음이 시원해지면서 동시에 따뜻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으로 형언하기 어렵지만...
위에서 동생이 언급한 것처럼, 애니에서도 활용된 것도 있고, 아예 노래로 만들기도 하고...
세계 각지에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고 있는데다 광고가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도 꽤 있지만, 이 옛 광고는 확실히 다르군요.
재미있는 광고와 파생된 노래를 소개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