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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드래곤 걸 ?腕火龍小姐 8. 설국을 넘어

마드리갈, 2020-06-29 15:09:02

조회 수
155



아이언 드래곤 걸 ?腕火龍小姐 8. 설국을 넘어

오이타에서 돌아온 다음 주, 그러니 고등부로서의 토오츠키 학원 생활의 시작 2주 전이었어.
오이타현의 각종 식재료를 탐방하다 문제의 발효집 본점 사카키 일가를 알게 된 나로서는 역시 니이가타의 그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지. 게다가 니이가타는 죠에츠신칸센(上越新幹線)의 종점이자 도쿄역에서는 대략 2시간 조금 더 걸리니까 역시 교통도 편리해. 니이가타공항은 니이가타시내의 해안에 있다 보니 접근성도 조망도 꽤 좋긴 하지만 이건 하네다가 아니라 나리타에서 타야 하는 거라서 일찌감치 제외했고.

일본은 참 긴 나라야. 분명 신칸센으로 2시간 남짓 떨어진 곳인데, 수도권과 달리 그곳은 3월이 절반 이상 지났는데도 설국 그 자체로 풍토가 크게 차이나다니. 특히 니이가타현계를 넘어 에치고유자와역(越後湯??) 주변부터는 눈이 안 쌓인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근년 들어서는 수도권도 폭설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요코하마는 원래 호설지인 것도 아닌데다 눈 관련 추억은 겨울 여행 때의 것밖에 없다 보니 차창 밖의 설국은 아무래도 이국적이었지.
게다가 분명 북쪽의 추운 지방인 동시에 쌀 생산으로 전국 최고의 명성을 지닌 일견 모순적인 니이가타현의 특징이 눈으로 귀결되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게 아닐까? 중화요리는 분명 기원은 중국대륙에서 유래하지만 여러 국가에 정착해서 현지의 요리와는 확연히 다르지만 또한 부분적인 융합을 거치고 또 독자적으로 진화하고, 마찬가지로 중국대륙의 어느 스타일을 주로 수용했는가에 따라 이것 또한 달라지기 마련이지. 일본의 중화요리는 사천, 북미 및 동남아시아의 것은 광동, 한국의 것은 북경요리 위주로 발달하여 세분화된 것처럼. 그러니 일본 각지의 식재료 및 다른 방식의 요리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일본의 미래의 외식산업계를 이끌어 갈 우리로서는 더 높은 차원의 중화요리 연구에 필수불가결한 것이지. 그래서 내가 중화연의 부장이 된 이후로는 중화요리 자체는 물론이고 다른 스타일의 요리, 그리고 일본 각지의 식재료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끊임없이 강조해 온 것.

니이가타로 가서도 역시 이전에 오이타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1주일간의 외지연수가 시작되었어.
물론 문제의 발효집 본점 사카키 일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했고, 츠바메, 산죠, 나가오카 등의 농산물 관련은 물론 사도의 수산물까지도 조사를 충분히 해 두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사카키 료코라는 학생에 대해서는 발효분야에 정통한다는 것 이외에는 알고 있는 게 거의 없었어. 같은 반에 있어본 적이 없어서 대화조차 전무했음은 뭐랄까, 지금 생각하면 꽤나 부끄럽다만, 그때의 나는 오로지 고등부에 진학하면 여학생으로서 십걸평의회 제1석이 지상목표여서였을까? 그러니, 제군들은 과거의 나처럼 어느 한 목표에만 사로잡히기보다는 반드시 여러 요리와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목해야 하겠다. 다른 양식의 요리가 있고서 중화요리가 있는 것이고, 또한 타인들이 있기에자신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
니이가타 하면 쌀과 각종 발효식품의 이미지가 강하지.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더군. 발효카레라는 색다른 카레요리가 있음은 물론이고, 쌀의 명산지이면서도 개성있는 라멘요리가 많아. 산죠(三?)의 카레라멘이라든지, 나가오카(長岡)의 생강간장라멘 같은 것들. 게다가, 꽤나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탈리안이라는 면요리가 있어. 이건 중화면을 이용한 소스야키소바인데 토마토소스를 사용한 것. 물론 지역의 대표적인 식재료 및 요리를 연구해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외의 것들에 대해서도 탐구하는 게 중요해. 인간이란 어떤 특정한 목표나 선입견에 크게 사로잡히면 정작 중요한 것을 잊기 쉽거든. 게다가 일본의 요리문화에 중화요리의 영향을 받은 게 상당히 많다든지, 또한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발달한 요리 중에서도 화교들의 스타일이 가미된 것들이 뿌리깊게 포진하는 것도 있으니까 폭넓게 알고 응용하는 게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의 발효집 본점 사카키 일가를 견학하는 날.
예약을 해 두었지만 특단의 사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출발전에 전화를 했어.
전화 건너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의외로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어. 토오츠키 학원 내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같기도 한데...

니이가타역에서 나가오카행 보통열차를 타고 25분을 달려 후루츠역(古津?)에 내렸어.
역 주변은 일단 행정구역상으로는 니이가타시 아키바구(秋葉?)이긴 한데, 동쪽은 나지막한 언덕에 서쪽은 광활한 논이 펼쳐져 있고, 역 주변에 주택가와 상가가 발달한 한적한 시골이지. 이곳이 바로 그 발효집 본점 사카키 일가의 소재지. 멀지 않은 곳에 바로 그 점포가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었어.
출입문의 벨을 누르니, 장신의 젊은 여성 사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왔어. 대략 169cm 정도 되는 큰 키의 롱헤어의 청순미녀.
"안녕하세요, 견학 예약한 호죠입니다."
"안녕하세요, 호죠 님...?"

대답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오전의 확인전화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와 같았는데, 갑자기 내 이름을 듣고 나를 보더니 잠시 머뭇거리더군? 그리고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의외였어.
"호죠 미요코 양? 토오츠키 학원 중등부 3학년의 그 호죠 미요코 양이죠?"




(8화 후기)
이번에는 니이가타현의 지역사정을 서술하면서 원작에 없는 호죠 미요코와 사카키 료코의 접점을 만들어 보았어요.
니이가타현은 일본의 도도부현별 쌀 생산량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서 쌀 및 누룩 관련이 특히 유명하고 다른 식재료 및 요리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경우가 있지만, 면 요리도 발달한데다 도쿄와의 거리가 300km 이내인데도 풍토가 크게 다른 것이 있어요. 그런 의외성을 지닌 지역, 원작에서 사카키 료코가 주종으로 선보인 요리 및 이전 회차의 내용인 의외의 장소에서 생긴 접점을 엮어서 이렇게 8화를 만들었어요.

언급된 요리인 발효카레나 라멘 등은 추후에도 여러 사건의 중심요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만나게 된 사카키 료코를 통해 다른 인물과의 접점도 추가로 생기게 되어요.

참고로, 이번 회차의 제목의 유래는 일본의 가수 후지야마 이치로(藤山一?, 1911-1993)가 1931년에 발표한 노래인 언덕을 넘어(丘を越えて).
마드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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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시어하트어택

2020-07-02 23:37:01

오, 이렇게 하니까 배경이 쑥쑥 머리에 들어오네요. 실제로 가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어떤 곳인지는 대충 알고는 있으니까요.


이렇게 요리 종류가 많이 나오니 또 재미있고, 제 입맛을 저절로 자극하는군요.

마드리갈

2020-07-03 14:00:38

이번에도 재미있게 봐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니이가타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죠. 관동지방 북부의 산악지대를 넘어서 꽤 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는 것도 꽤나 신기한데다 호설지이면서 일본제일의 쌀 생산지라는,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특징이 있고, 게다가 요리문화도 독자적으로 발달한 게 많아서 가 보게 되면 분명 반하게 될 거라고 믿어요. 게다가 니이가타 출신의 지인도 있다 보니 이전부터 받은 영향도 있어서 그것들과 식극의 소마 원작에서 표현된 사카키 료코의 속성을 결부시켜 이렇게 재구성해 보았어요.

국내에 소개된 일본산 영상물 중 변두리 로켓 시즌2에 니이가타의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잘 볼 수 있는 것은 죠에츠신칸센 츠바메산죠역 부근, 츠바메시의 넓은 논과 성처럼 당당한 풍채의 큰 농가들이 점재하는 풍경.


원작에서 카레는 토오츠키 학원 92기생이 고등부 1학년 때에 처음 치루는 가을 선발전의 주제, 그리고 라멘은 십걸평의회 제3석이었던 메기시마 토스케의 전문분야로 유키히라 소마가 도전했다가 연패하기도 했고, 또한 아자미 정권하의 연대식극에서 메기시마 토스케가 출품하기도 했어요.


그럼, 9화도 기대해 주세요!!

Lester

2020-07-05 22:05:55

이래저래 정신이 없다보니 몰아서 보고 코멘트를 남기네요. 에치젠인지 뭔지 하는 건달은 이렇게 한방에 날아가버리고, 나지리라는 악역이 좀 부각되고 하면서 대강 어떻게 대립구도가 펼쳐질지 가닥이 잡혀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지방 묘사에 관한 것은 요리만화 말미에 칼럼이 끼어 있듯이 풍부해서 읽는 건 재미가 있었습니다만, 이걸 화자가 직접 언급하니까 이야기가 좀 끊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주변인이 묻고 주인공이 답하는 형식으로 주거니받거니 하면 좀 더 재미가 있었을 텐데, 현재 연재분만 보면 호죠 미요코의 곁에 누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마드리갈

2020-07-06 12:03:33

그러셨군요. 지난 회차도 열독해 주신 점에 감사드려요!!

인텔리 양아치 에이잔 에츠야는 나중에도 등장할 예정이지만, 비중은 크게 줄어들 거예요. 그가 크게 당하고 나서는 위축되어서 본인은 물론이고 그의 패거리의 구성원조차도 호죠 미요코를 어떻게 해 보지도 못하고, 그렇다 보니 원작에서 호죠 미요코가 왜 독자세력인지도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이죠.

나키리 아자미는 반대로 장차 비중이 커질 거예요. 92기생의 1학년 2학기 후반에서 2학년 진급확정 때까지의 사건의 알파이자 오메가라서 그러해요.


서술방식에 대해서 다시 말씀을 드려야겠어요.

1화에서 이미 밝혔듯이 본작은 호죠 미요코가 글로 남기는 회고록의 형태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말씀하신 좌담회 형식은 아닌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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