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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터즈] Chapter 3: 겁쟁이의 후회. Episode 11

Papillon, 2020-10-10 00:39:25

조회 수
151

푸른 칼날이 섬광이 되어 공간을 갈랐다.
첫 시작은 좌에서 우로 향하는 직선. 하지만 목표에 다다른 이후, 직각에 가까운 각도로 꺾인 검로(劍路)는 무수히 많은 변화를 낳으며 공간을 장악한다. 이윽고 그 장악이 끝난 순간,
푸슉!
작은 피륙음과 함께, 주변을 에워싼 기괴한 살덩어리들이 핏물이 되어 흩어진다.
연환검식(連環劍式), 독사지옥(毒蛇地獄)

“그어어어!”

날뛰는 독사 떼 같은 칼날이 지나간 자리에 살아있는 괴물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신위.
하지만 에스텔의 표정은 절대 밝지 않았다.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군.’

본디 소여 백작가의 검술은 만능을 표방하지만, 백작가의 전원이 모든 검술에 통달할 수는 없는 법. 그건 노력파인 에스텔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사항이다.?
일대일 결투 특화.
그것이 에스텔이 걸어온 길.?
언젠가 사도가 되어 사도야행에서 활약할 예정이던 그녀에게 가장 적합한 진로였지만, 지금은 최악의 선택지라고 해도 무방했다.

‘독사지옥으로는 한 번에 셋이 고작인가.’

제법 많은 체력을 소모해서 고작해야 괴물 세 마리를 벤 것이 끝이라는 사실이 에스텔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애초에 독사지옥은 광역기로 사용할 수 있을 뿐, 본질은 한 사람에게 무수한 공격을 퍼붓는 연환검식. 그 한도 역시 명확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그어어어.”

에스텔에게 두 동강 난 괴물들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가 벤 것은 셋이건만 일어난 존재는 여섯.

‘분열인가…….’

에스텔과 같은 검사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성.
물론 그렇다고 해서 괴물들 수준으로 몸 상태가 최상인 그녀를 상대할 수 있을 리는 만무하다.
그래, 그녀의 몸 상태가 최선이었다면.
욱신.
평소라면 수천 번 반복할 수 있던 기술을 한 번 펼친 것만으로 팔 근육이 통증을 호소한다.

‘아직 회복하지 못한 건가.’

소생약이 해준 건 그저 눈에 보이는 상처를 치유한 것뿐. 근육과 정신, 그리고 마력계에 깊이 뿌리 박힌 피로는 복구되지 않았다. 본래라면 휴식하며 요양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건만, 유감스럽게도 지금 에스텔에게는 참고 싸우는 것 외에는 어쩔 방도가 없었다.

‘일단 그레고르가 오기까지 버틴다.’

그렇게 목표를 정한 에스텔이 다시 검을 들어 올리는 순간, 유감스럽게도 운명의 여신이 그녀를 배신했다.

“끄악!”

근처에서 익숙한 목소리로 끔찍한 비명이 들려왔다.?
그 소리의 출처는 그녀가 믿고 있던 유일한 희망.

“그레고르!”

놀란 에스텔이 비명의 진원지를 바라보자, 양팔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을 뒹구는 그레고르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큭!”
‘구해야 한다.’

판단이 서자 그레고르에게로 이동하려 하는 에스텔.?
하지만 그 행동이 그녀의 패착이 되었다.
철퍽.
에스텔이 보법을 밟기 위해 발을 구르는 순간, 끈적한 물질이 그녀의 발목을 옭아맸다. 놀란 그녀가 아래로 시선을 돌리자, 눈에 들어온 것은 고깃덩어리로 만들어진 기괴한 형태의 촉수. 갑작스럽게 전장에 출현한 촉수의 끝은 그녀를 둘러싼 무수한 괴물무리들과 하나로 연결된 상태였다.

‘융합!’

괴물들이 여태껏 보여주던 분열과는 정반대의 기술에 경악하는 것도 잠시. 그녀의 발목에서 시작된 괴물의 촉수는 빠르게 증식해 그녀의 전신을 덮었다.

‘도망쳐야 해!’
“그레……!”

최악의 상황이 도래했다고 판단한 그녀가 외쳤지만, 증식한 살결이 그녀의 입을 틀어막는다. 그 상황에서도 에스텔은 어떻게든 동료에게 상황을 알리고자 했지만,

‘숨이……!’

그녀의 시야는 서서히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 ***


“하아압!”

기합성과 함께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쏟아냈다.?
장타, 편타, 정권, 회축, 어린 시절부터 동네 무술 도장을 기웃거리며 배운 온갖 격투 기술들이 내 손에서 펼쳐졌다. 일격 일격이 인간의 눈으로는 따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며, 코끼리조차도 가볍게 찢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공격. 어지간한 상대라면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있었다. 첫 일격이 막혔을지라도 지금은 다를 것이라고. 최소한 상대에게 우세를 점할 수는 있을 거라고.
그런데……,

“빌어먹을!”

어째서 닿지 않는 거지?

“흥흥. 이 정도로구나~.”

내 앞에 있는 상대, 이골로냑의 사도는 가벼운 손놀림만으로 모든 공격을 쳐냈다. 그것이 에스텔의 기술들처럼 높은 완성도의 초식이라면 나 역시 비참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아무리 봐도 저 동작은 그저 귀찮아서 휘두르는 손짓에 불과했다.
턱.
날파리를 쫓는 것처럼 가볍게 휘둘러지는 그 손짓에 내 모든 공격은 가볍게 막혔다.

‘어째서…….’

상대가 사도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제처럼 쉬운 싸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 괴물을 상대했던 것처럼 압도적인 힘으로 유린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진즉 각오했다.
하지만 어린애와 어른 수준으로 큰 차이라니…….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거지?’
“있지, 있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런 내 상황을 비웃는 것일까?
상대는 여전히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양손을 내린 모습으로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최소한의 방어조차 필요가 없다는 거냐?!’
“얕보지 마라!”

단순히 방심한 것을 넘어, 나를 적수로조차 여기지 않는 것 같은 그 모습에 내 머리가 뜨겁게 달아올랐고,

“하압!”

그 분노를 연료 삼아, 뻗어내는 일격을 가했다.
쿵!

‘맞았다!’

소리조차 아득히 초월한 속도로 쏘아낸, 체중을 실은 몸통 박치기가 상대방의 복부에 정확하게 틀어박혔다.
이 정도라면 어린애와 어른 수준의 차이라고 해도 충격을 받았겠지.

‘자, 어떠냐?’

그러나 고개를 들어서 내가 본 것은,

“역시, 역시~. 너 약하구나~.”

그 어떤 충격도 받지 않은 상대의 모습.

‘이런 미친!’

상대가 멀쩡하다는 것을 깨닫자 나는 즉시 거리를 벌리고자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상대의 속도가 한층 빨랐다.
몸이 떠오르며 느껴지는 잠시간의 해방감.
직후, 내 전신이 바닥으로 휘둘러지며, 온몸의 뼈가 부러지는 것 같은 강렬한 통증이 전신을 타고 흘렀다.

“커억!”

아파!
전신을 타고 흐르는 충격에 머릿속이 하얗게 물든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쓰러져 쉬고 싶었지만,

[피하거라!]

이어지는 이드라의 목소리에 나는 빠르게 몸을 날려 자리에서 벗어났다.
콰앙!
아슬아슬하게 내가 피하자마자, 내가 쓰러져 있던 자리에서 울려 퍼지는 천둥 같은 폭음이 울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내가 있던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구멍뿐.

“아~. 빗나갔나~. 유감~.”

그런 터무니없는 광경을 만들어 놓고도 어떤 소모도 없는지 그저 장난스럽게 말하는 상대.
말도 안 돼.
나름대로 강해졌다고 여겼던 나조차도 그 모습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흐음~. 그런데 이상하네~.”
“무슨 소리야.”
“있지, 있지. 내가 아는 할배는 사도는 다 나만큼 강하다고 했거든. 그런데 너 되게 약하네~. 이상하지~.”

의혹을 느낀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골로냑의 사도. 어린아이처럼 순수함이 느껴지는 그 모습이 오히려 기괴해 보였다.?

[역시 가계약 상태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로구나.]

그런 상대의 말에 대답하듯이 읊조리는 이드라.

‘[이번엔 가계약으로 끝내주마. 권능을 못 쓰고 출력 역시 떨어지겠지만, 그대는 본녀의 사도일지니.]’

그 순간, 계약 당시 이드라가 한 설명이 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가계약~? 아, 할배한테 들었어. 그러니까 너 가짜 사도구나~.”
“가짜라고?”
“응, 응. 진짜 힘은 못 얻었으니, 가짜~. 사도의 진짜 힘은 권능에서 나오거든~.”

그렇게 말하며 이골로냑의 사도가 손을 들자, 썩은 살점처럼 기분 나쁜 색을 뿜는 아지랑이가 맺혔다가 사라졌다.

[저건! 피하거라, 그레고르!]

그걸 본 이드라가 평소의 여유조차 버리고 기겁해 외쳤지만,

“권능 발현. 물질 왜곡.”

이전과 전혀 다른 엄숙한 상대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파고드는 것이 먼저였고,
우드득!
그와 동시에 내 팔이 뒤틀렸다.

“끄악!”

팔 전체가 으스러진 고통에 참지 못하고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분명 어떠한 기척도, 접촉도 없었건만 내 오른팔은 어린아이가 뒤틀어 놓은 인형 팔처럼 360도 회전해 제 형체를 유지조차 못 하고 있었다.
뭐야, 이건?!

“흐흐흥~. 나랑 계약한 군주는 왜곡과 부패를 담당하는 신이거든~. 그래서 뭐든지 뒤틀고 타락시킬 수 있다고~. 물리적으로도 개념적으로도~.”

그렇게 말하는 상대가 다시 한번 손을 내밀자, 반대 방향으로 뒤틀리는 내 왼팔.

“으악!”

아파!
여태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이 머리를 파먹는 것 같았다. 순간, 나 자신이 지옥에 떨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진짜 지옥은 이제 막 시작한 참이었다.

“그레……!”

에스텔!
어느새 당했는지, 거대한 괴물의 살점에 둘러싸여서 사라지는 에스텔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당한 건가?

‘빌어먹을!’

어떻게 해야 하지? 이제 뭘 해야 하는 거지?
에스텔을 구해야 하는가? 아니면 계속해서 싸워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수히 많은 의문의 소용돌이가 내 뇌를 뒤엎어 판단을 내리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든다.

[도망치거라.]

그런 내 귓가에 들리는 한줄기 음성.
파앗!
그 제안의 타당성을 떠올리기도 전에 공황에 빠진 내 몸은 알아서 전선을 이탈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에스텔을 버리고 홀로 살아남았다.


*** ***


“흐응~. 도망쳐 버렸네~.”

살인귀, 이골로냑의 사도는 재미없다는 듯 전장에서 이탈하는 그레고르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름대로 괜찮은 사냥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오늘의 싸움은 예상보다 허무하기 그지없었다.

“추.격.할.까.요?블.레.어.님.”

그런 살인귀에게 괴물 중 하나가 다가와 그레고르를 추격할지 물었지만,
퍽!
그 즉시 녀석의 머리통이 뒤틀려 사라졌다.

“있지, 있지. 세상에는 규칙이란 게 있는 법이거든~. 너희들은 신입이라서 모르겠지만~. 난 내 이름이 싫어~.”

블레어.
이골로냑의 사도의 이름이자, 단순한 한 단어.
그 단어를 읊었다는 것만으로 살인귀는 자신에게 질문하는 수하를 그 자리에서 소멸시켰다.

“죄.송.합.니.다.”

그 모습에 다른 괴물들이 공포에 떨며 고개를 숙였지만, 살인귀는 흥미 없다는 듯 다시 고개를 돌려 그레고르가 향한 방향을 바라보았다.

“일단은 말이지, 그대로 둬~. 그 할배가 그랬었거든. 잡고 놓아준다고 그랬었나~. 낚시할 때 아기 물고기들을 풀어주면 나중에 큰 걸 잡을 수 있다고~.”

‘나 똑똑하지~’라는 태도로 과장된 포즈를 취하며 말하는 살인귀의 모습에 괴물들은 손뼉을 치며 그녀를 향해 환호한다. 하지만 그 환호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
펑!
다시 괴물 중 하나가 온몸이 뒤틀리다가 핏물이 되어 사라졌다.
이어지는 것은 정적.
그저 주인의 심기를 거스를 것을 걱정하며 괴물들은 입을 다물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지금 상황을 무사히 넘기는 것뿐.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주인은 대화를 좀 더 이어가고 싶은 모양이었다.

“있지~, 아까 잡은 애는 어떻게 했어~?”

살인귀의 말에 괴물들은 조금 전 잡아내는 데 성공한 에스텔의 모습을 내보였다. 입과 코에 밀려들어 온 살점 때문에 기절하긴 했지만,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았는지 가슴이 들썩거렸다.
전투의 옷 때문에 찢어진 옷 사이로 보이는 살결 때문에 선정적으로 보이는 광경이었지만,

“흐음~.”

살인귀는 무감정한 눈으로 물건을 보듯 에스텔을 바라볼 뿐이었다.

“저.희.들.이.가.지.고.놀.아.도.될.까.요?”

자신들의 주인이 포로에게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자 괴물들의 눈에 욕망이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평범한 인간을 찢고, 능욕하고, 가지고 노는 것.
그들 역시 한때 인간이었음에도 이골로냑의 권능으로 뒤틀린 이후로 그 어떠한 거리낌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이 애는 일단 내가 보려고~.”

그러나 자신들의 주인이 선언하자, 그들은 욕망의 불꽃을 꺼트리고, 살인귀의 손짓에 따라 에스텔을 아지트로 이송했다.

“어떻게 가지고 놀아줄까~?”

그 모습을 보며 살인귀는 앞으로의 재미를 상상하며 홀로 미소지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10-14 23:45:59

에스텔에게도, 주인공 그레고르에게도,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왔네요.

주인공이 홀로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그가 비겁해서가 아니었을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주인공을 욕한들 무슨 소득이 있을까도 의문이고...


이골로냑의 사도의 이름은 블레어. 하지만 본인은 그 이름을 싫어해서, 그 이름을 언급한 수하를 즉좌에서 쳐죽여 버렸고, 괴물들은 원래 인간이었다가 그 살인귀에 뒤틀린 이후로 그렇게 된...

문제의 그 살인귀도 역시 이전에는 인간이었고, 당시의 이름이 블레어였던 걸까요.

타인에 대한 혐오는 자신에의 혐오를 타인에게 투사하는 일종의 방어기제에서 유래한다는 취지의 학술논문을 읽은 적이 있다 보니 문제의 블레어에도 복잡한 과거사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것들이 그의 행적을 정당화시킬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겠지만.

Papillon

2020-10-15 01:46:53

블레어에 대해서는 꽤 복작한 과거가 숨겨져 있긴 합니다. 아직 밝힐 시점은 아니지만요.

SiteOwner

2020-10-29 21:34:46

주인공이 끔찍한 상황을 어떻게 겨우겨우 넘기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기적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가계약은 글자 그대로 가계약이지요. 본계약이 되어야 완전해지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요.

사실 현실에서도 그렇습니다. 민법의 등기가 그러합니다. 가등기가 있고 이후에 본등기를 하면 가등기의 시점으로 소급되어 효력이 발생하지만 가등기만으로는 제3자에의 대항력이 없듯이.

문제는 에스텔이 절체절명에 빠진 것...그래서 꽤 떨떠름해집니다.


살인귀의 원래 이름은 블레어이지만 그 이름은 본인이 싫어하는군요.

게다가 이골로냑의 사도이니까 그의 여러 속성도 왜곡에 종속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은 아직 모르겠지만...

Papillon

2020-11-02 21:12:18

왜곡에 종속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는 애초에 신의 속성과 맞지 않는 인간이면 신이 말 자체를 걸어주질 않습니다. 그렇기에 신과 계약했다는 건 그 신과 성향이 비슷하다는 의미지요. 그렇기에 이골로냑과 계약했다는 것 자체로 블레어는 이미 왜곡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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