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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88화 - 길고 긴 화요일(5)

시어하트어택, 2021-01-14 23:43:05

조회 수
110

베이호텔 1층 카페.
파라와 이기가 마주앉은 자리. 이기가 만들어낸 도깨비불이 천장을 돌아다니고, 파라는 겉으로는 신기하다는 듯 눈을 둥그렇게 뜨고 도깨비불을 바라본다. 그렇다. 어제 본 도깨비불... 틀림없이 그것이다! 목구멍에서는 금방이라도 ‘걸려들었구나, 이 자식!’이라는 말이 나오려고 하지만, 꾹 참는다.
“오, 정말 훌륭하군요!”
“이 정도쯤은 식은 죽 먹기죠.”
파라가 이기에게 웃어 보이자, 이기도 거기에 도취한 듯 웃는다. 파라가 보기에도 너무 해맑게 웃는 건 아닌가 할 정도로. 하지만, 파라의 웃음은 정말 신기해서 웃는 웃음이 아니다. 완전히 기회가 무르익기까지는 숨겨야 한다. 본심을!
“이런 걸, 한 번에 100개씩도 만들 수 있죠.”
“오, 정말요? 한번 보여 주시겠어요?”
파라의 재촉에 기분이 좋았는지 이기는 계속해서 도깨비불을 만들어낸다. 어느새 그렇게 늘어난 도깨비불이, 50개는 넘어 보인다. 확실하다. 확실하다!
“그리고 이렇게 할 수도 있죠.”
어지럽게 돌아다니는 도깨비불들 중 하나가, 파라의 얼굴 앞에서 화르륵대더니, 어느새 휙 하고 사라진다. 그렇다. 바로 이 순간이다!?
파라의 손이 발밑의 그림자를 향한다.
그리고, 의자 밑에서...
“잡았다, 이 녀석!”
갑자기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온다. 수영과 파비안이!
“이... 이런...”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이기는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너무 늦었다. 수영과 파비안의 손이 더 빨랐다. 간단히 잡혀 버렸다!
“당신이었군. 그간 도깨비불로 사람들을 괴롭힌 녀석이.”
“이... 이... 이걸 놓지... 않으면...”
“장주원 박사의 사주를 받았지?”
“나는 몰라! 장주원 박사인지 뭔지는...”
이기는 몸을 비틀며 변명한다.
“그런 건 모르니까...”
“자세한 건 나중에 들을 테니, 일단 따라와.”
파라가 말을 마치자마자, 이기는 그림자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수고했어요, 파라 씨.”
이기가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 걸 확인하자, 수영과 파비안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파라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건넨다.
“에이, 무슨 소리를요.”
파라는 멋쩍은 듯 머리를 긁으며 말한다.
“참, 그리고 메이링 언니가 12시에 보자는데 한번 가 볼래요?”
“어, 좋죠. 한번 가 보죠. 그 전에 여기서 식사나 하고 갈까요?”
“좋아요.”

11시, 매그넘 골드 빌딩 로비. 점심시간 직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메이링을 포함한 법률사무소 스텔라 직원들이 모두 엘리베이터를 나서고 있다. 앞에는 메이링과 치라유가 나란히 걷고, 그 뒤에는 앨런과 아냐가 걷고 있다.
“저, 그런데 변호사님, 오늘은 어디로 가는 거죠?”
메이링의 옆에 선 치라유가 기대를 가득 품은 듯 묻는다.
“VP재단 이사장님 집에 갈 거야. 거기에 사람들 다 모이라고 했어.”
“어제, 그 변호사님이 재단 본부 가서 입수했다는 자료 말인가요?”
“맞아. 보안이 좀 중요하다 보니까, 전화나 인터넷 같은 수단으로 알려 주면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크지.”
막 건물을 나서려던 중, 메이링이 누군가를 보고 손을 흔든다.
“듀폰 씨! 듀폰 씨 맞지?”
정장을 입은 사람은 분명히 듀폰이 맞다. 메이링뿐만 아니라 앨런, 치라유, 아냐도 듀폰에게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무슨 일로 여기에 온 건가? 지금 시간이라면 한창 로펌 사무실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어야 할 때 아닌가?
“어, 메이링 씨. 다들 어디 가?”
“그건 내가 묻고 싶었던 건데, 듀폰 씨. 우리 지금 일이 있어서.”
“그래? 나는... 나는...”
하지만 듀폰의 말은 거기서 더 이어지지 못한다. 듀폰이 갑자기 몸을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잠깐, 뭔가 이상한데요, 변호사님...”
뒤에 서 있던 앨런이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살짝 앞으로 나서며 말한다.
“음, 나도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으... 으... 으...”
갑자기, 듀폰의 눈이 초점을 잃고, 메이링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메이링은 알 것 같다!
“어떤 녀석이냐!”
메이링이 능력을 발동한다. 느껴진다. 듀폰 쪽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곧이어 듀폰의 입에서 뭔가 삐져나오려고 하고 있다! 동시에...

퍽-

치라유가 내지른 주먹이, 듀폰의 왼쪽 얼굴을 강타한다. 동시에 듀폰의 입에서 뭔가가 빠져나오는 게 보인다. 듀폰이 자리에 풀썩 쓰러지고, 잠시 후 거기에는 정장을 입은 머리가 헝클어진 남자 한 명이 서 있다. 그가 메이링과 눈이 마주치자, 뒤도 안 돌아보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줄행랑친다.
“저 녀석이었나? 꽤나 불쾌한 능력이네.”
“그러게요...”
잠시 후, 땅바닥에 쓰러졌던 듀폰이 몸을 비틀며 일어난다. 입에서 한숨을 푸우 내쉬며 몸을 일으키더니, 머리를 흔들고 자세를 바로 한다.
“듀폰 씨, 괜찮아?”
“아...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듀폰은 앓는 소리를 내며 말한다.
“뭔가 내 속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조종하는 것 같았어.”
“걱정 마세요, 듀폰 변호사님. 조종하던 녀석은 도망갔어요.”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하는 듀폰을 치라유가 진정시킨다.
“저... 정말요? 감사합니다.”
“걱정하지 마, 듀폰 씨. 이제 녀석한테서 해방됐으니까.”
“하... 고마워. 내가 공격의 대상이 될 줄은 꿈도 못 꿨는데.”
듀폰은 아직도 방금 일어난 상황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얼떨떨한 얼굴을 하고는, 다시 한번 메이링 일행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뜬다.
“자, 이제 가 볼까?”
메이링을 따라 부하 직원들이 일제히 회전문을 나선다.
“참, 변호사님, 점심식사는 뭐 먹을까요?”
문을 나서자마자, 아냐가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좀 든든히 먹고 가야겠죠?”
“아, 그거? 가면서 생각해 보자고. 좋은 메뉴 생각나면 이야기해 봐!”

한편, 법조타운 지하철역 인근.
메이링 일행이 거리를 지나가자, 근처 골목길 으슥한 곳에 있던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거리로 나온다. 그의 시선이 다시 누군가에게 향한다.
“대상, 다시 식별 완료. 이번에는 저 녀석이다... 저 녀석에게 침투다!”
말을 마친 그는 곧장 메이링 일행의 뒤를 슬금슬금 쫓아가기 시작한다.

11시 50분, 미린고등학교 운동장.
“지금 슬슬 걸어가면 늦지는 않겠지?”
현애, 세훈, 주리가 나란히 교문을 향해 걷고 있는데...
“어? 너희들 어디 가?”
누군가 셋을 불러세운다. 돌아보니 나타샤가 서 있다.
“너희들끼리 혹시 어딜 가는 거야?”
나타샤 옆에 있는 니라차도 나타샤 옆에 낀다.
“뭐 좋은 데 가는 거면 나도 좀 알려 주라.”
“재미있는 거 아니야. 꽤 심각한 일 때문에 가는 거라서.”
“심각한 일이라...”
나타샤는 뭘 말하는지 대충은 알고는 있는지, 웃음기를 싹 빼고 고개를 끄덕인다.
“심각한 일? 뭐가 심각한 일인데?”
“따라오지 말아 줘, 니라차. 앙드레를 뒤에서 조종한 그 녀석은 아주 위험한 녀석이야.”
“아... 알겠어.”
이리하여 세 명의 옆에 나타샤도 붙어서 교문을 나선다.
어느 정도 걸었을 때, 나타샤가 문득 주리에게 묻는다.
“그런데, 우리밖에 안 가는 건가?”
“아니,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느낌만 그런 거지만.”
주리의 말대로다.
다음 순간, 보인다.
앞서서 가고 있는 조제와 외제니가.
“어? 너희들은 어디 가는데?”
세훈은 재빨리 달려가서 둘에게 묻자 조제가 퉁명스러운 척하며 돌아보며 말한다.
“어디긴 어디야, 우리하고 관련이 있으니까 가는 거지.”
“아, 그래. 잘됐네. 같이 가자고.”

한편 그 시간, 미린고 근처 주택가.
“자, 이제 작전을 실행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군.”
야구모자를 쓰고 유니폼을 입은 한 남자가 벤치에 앉아서 중얼거린다.
“위험 부담은 좀 있지만, 성공 사례금을 100억 리라로 확 올려 주니 해볼 만한걸. 모이는 시간은 12시쯤일 거라고 들었고...”
남자는 메고 있던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자꾸만 만지작거린다.
“이거면 좋아. 저택 하나를 통째로 날려 버리기에는 딱이겠어. 그나저나, 사람을 죽이는 건 처음인데...”
남자는 잠시 가만히 앉아 있다가, 이윽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뭐, 잘 되겠지. 그간 많이 터뜨려 봤으니까.”

잠시 후 한 저택의 정문.
야구모자를 쓴 남자가 거리를 지나다니는 척하며 보니, 대문으로 미린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 몇 명이 들어서고 있다.
확실하다. 저 저택이다. 목표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하다. 지금 결행하자니, 눈에 확 띌 것 같다...
일단은 다시 전화를 걸어 본다.
“왜 전화했나, 파칸?”
장 박사의 목소리다. 그는 얼른 목소리를 낮춘다.
“보스, 지금 결행해도 되겠습니까?”
“그런 걸 왜 나한테 묻나? 사례금을 받기로 한 만큼 힘써서 하면 되잖나.”
“알겠습니다. 지금 결행하겠습니다, 보스!”
“신중하면서도 과감하게. 알겠나?”
“예!”
전화가 끊어진다. 남자는 잠시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다가, 이윽고 가방에서 준비했던 폭탄을 하나 꺼낸다.
“좋다... 이제 결행할 때다. 최대한 신중하게!”
그때다.

♩♪♬♩♪♬♩♪♬

장 박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무슨 일입니까, 보스?”
“저택 안에 아군이 하나 있다.”
“아군이라니요?”
“그렇다. 그가 실패할 경우에 자네를 투입하도록 하겠다. 일단은 주변에서 대기해라.”
“아... 알겠습니다...”
남자는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스의 명령이니 어쩌겠는가. 일단은 주위를 살피며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12시 정각, 발레리오의 저택.
거실에는 십수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미린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보이고, 한쪽에는 수영, 파비안, 파라도 앉아 있다. 레아와 호렌도 보인다. 모인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2층에서 발레리오와 비토가 계단을 걸어 내려오고 있다.
“음, 다 온 건가?”
“아니오, 형님. 아직 메이링 씨 일행이 안 왔어요.”
“그래. 가장 중요한 사람이 안 왔네...”
발레리오와 비토가 막 1층에 발을 내려놓는 그때...
“저기, 형들! 형들!”
누군가가 발레리오와 비토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앉아 있던 파라가 소리가 들린 쪽을 돌아보니,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아까 아침에 봤던 피오다. 그건 그렇고, 형이라니? 피오의 시선은 발레리오와 비토를 향하고 있다. 그렇다는 건...
이윽고, 저택의 현관문이 열리고, 메이링 일행이 들어온다.
“죄송합니다! 좀 늦었죠?”
“아, 아니야! 들어오게.”
발레리오가 들어오라고 하자, 메이링 일행은 천천히 저택에 발을 들여놓는다.
“스텔라 사무소 직원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건 처음이지. 안 그런가?”
“한 명... 한 명은...”
메이링이 울먹이려고 하자, 발레리오도 뭔가 위로할 말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위로할 일보다도...
“엇... 뭐야! 치라유!”
“뭐가 어떻게 된...”
“크으으...”
앨런과 아냐 가운데 서 있는 치라유가 이상하다.
어느새 눈을 까뒤집은 채, 달려들려고 한다.
저택 안에 있는 모두에게!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01-15 13:33:40

역시 도깨비불을 다루는 자는 먼 곳에 있지 않았고, 게다가 타인과 구별되는 월등한 능력이 있더라도 역시 한계는 있는데다 작정하고 잡겠다고 노리는 사람들의 포위망을 벗어나지는 못하는 법이죠.


듀폰의 입에서 뭔가 나온 것에는 영혼이 구체화된 사물로 나타나 사람의 눈에 보이게 된다고 여겨지는 엑토플라즘(Ectoplasm)이 생각나서 순간 몸을 떨었어요. 분명 오늘은 따뜻한 날인데 한기가 들 정도로. 아무튼 듀폰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게 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역시 적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네요. 치라유가 조종당하고 있고, 폭탄이 될 것 같네요. 적은 밖에도 있고 안에도 있고, 그야말로 진퇴유곡 그 자체...

시어하트어택

2021-01-18 23:20:33

이 모든 과정이 어찌 보면 발악인 셈이죠. 자신의 진상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 때문에도 더 그렇고요. 원래 생각에는 작중 시간이 하루 정도는 더 끌 것 같았습니다만, 어쩌면 하루를 넘기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SiteOwner

2021-02-22 18:58:59

인간은 이해득실에 휘둘리는 존재. 이번에도 그게 바로 선명히 드러났군요.

전회에 내걸었던 구직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기에 대해서 파라는 능력을 보여주도록 부추기고, 의기양양해진 이기는 그것을 선보였다가 잠복했던 수영과 파비안에게 잡혀 버리고...


그런데 역시 적도 바보는 아니었군요. 듀폰에 대한 묘사에서는 갑자기 몸이 움찔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치라유가 이성을 잃은 채 마구잡이로 돌진하는 모습은 뭐라고 묘사하기도 싫어집니다.

시어하트어택

2021-02-27 12:21:16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법입니다. 이기도 그걸 함정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겠지요. 나쁘게 보면 취업사기라고 해도 할 말은 없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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