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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40화 - 격돌, 황금빛의 사원에서(3)

시어하트어택, 2021-08-07 12:12:12

조회 수
138

한편 그 시간, 제10호 사원의 또 다른 발굴 현장. 이곳 역시 바리오가 있던 현장만큼이나 분주하고, 마치 금방이라도 뭔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긴장감이 드리워 있다. 이곳을 지켜보는 사람은 금발에 얇은 재킷을 걸쳐 입은 한 여자.
“혹시 뭐 나온 것 없습니까?”
금발의 여자가 헬멧을 쓴 덩치 큰 작업자 옆으로 가서 조그맣게 말한다. 혹여 누구에게 들리지는 않을까, 매우 조그맣게 목소리를 낮춰 가며 말이다.
“유물은 아직 나온 건 없는데요...”
덩치 큰 작업자가 속삭이듯 대답한다.
“다른 곳에서 찾아봐도 붉은색의 유물은 코빼기도 안 보이더군요. 저희도 그 태양석인가 뭔가를 한번 눈으로라도 봤으면 좋겠는데...”
“그렇겠죠?”
문득 그 작업자가 헬멧을 잠시 벗는다.
“비앙카 블랑샤르 씨라고 했죠? 제 친구가 존함을 알더군요.”
“어, 저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도 아닌데...”
그 작업자가 나름대로 친근하게 말하자, 비앙카는 얼굴을 붉힌다.
“유물 발굴 분야에서 나름대로 잔뼈가 굵다고 들었는데, 초조하시겠군요.”
“아, 아니에요! 그런 건...”
“다 압니다. 저희야 지시한 대로 일하면 그만이지만, 블랑샤르 씨 같은 분들은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야 할 데가 많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블랑샤르 씨 같은 분들 덕분에 저희가 유물을 찾아내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기는 하지만요..”
금발의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벽에 등을 기댄다. 한숨을 한번 푹 쉬고는, 잠시 팔짱을 끼고 있다가, 문득 AI폰을 꺼낸다.
“아니, 그런데 바리오는 딴짓을 하는 거야, 아니면 한눈을 파는 거야? 왜 전화도 없고, 메시지도 없어?”
금발의 여자는 초조한 얼굴을 하고 일어선다. 심호흡을 한번 한다.
“내가 직접 찾으러 가 봐야 하나...”

제10호 사원 1층. 일행이 첫 번째 방에 들어온 지도 약 15분 정도가 지났다. 열심히 설명하던 미켈은 어느새 뒤로 빠져 있고, 일행은 두세 명씩 모여서 여기저기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방이라기에는 좌우로 긴 편이고 여러 개의 작은 방과 비교적 넓은 통로가 일렬로 연결되었다고 보는 게 더 맞는 표현이겠지만. 그만큼 많은 전시물들과 조형물들이 일행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긴 그림이 특히 일품이다. 과장을 조금 섞어서 묘사하자면, 그림에 묘사된 이레시아인들의 도시가 금방이라도 일행의 눈 바로 앞에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야, 야, 저기 봐봐!”
세훈이 한참 여기저기를 보고 있던 현애를 불러세우며 말한다.
“왜? 재미있는 거라도 있어?”
“아니, 저런 그림에 나오는 건 한 몇 년쯤 전이려나 해서...”
세훈의 말에 싱글벙글했던 현애의 표정에서 순간 웃음이 사라진다. 그때, 세훈은 처음 현애를 만났을 때의 그 냉랭함을 다시 느끼는 것만 같다.
“뭘 그렇게 생각할 거 있어? 나보다는 덜 오래됐겠지!”
“아, 그런가...”
세훈은 다행이라는 듯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는다. 현애가 노발대발하지 않은 게 용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다들 방 안의 여러 그림과 조각 등에 빠져 있던 그때.
짝짝하고 손뼉을 치는 소리가 몇 번 들린다.
“자, 여러분!”
일행이 돌아보니, 미켈은 통로 쪽에 서서 일행을 부르고 있다.
“충분히 보신 것 같으니, 이제 다음 방으로 가 보실까요?”
“어? 다음 방이요?”
“네. 지금 보신 방과는 또 다른 구성, 그리고 재미도 함께 느끼실 수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됩니다!”
“도대체 뭐가 있길래 파울리 씨가 저렇게 말하는 걸까?”
“난들 알아? 가 보면 알겠지!”

“응? 여보세요?”
첫 번째 방과 두 번째 방의 연결 통로를 지나며, 미켈은 조그만 목소리로 뒤의 일행에게 들리지 않도록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무슨 일이야, 비앙카?”
“바리오가 전화를 안 받는데, 혹시 알아?”
“알지. 그래서 한번 전화해 보려고 한 건데...”
“뭐야, 너도 전화하려고 했어?”
비앙카는 놀랐는지 목소리가 확 올라간다.
“아니, 내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네가 그렇게 말하면...”
“그러니까, 네가 한번 찾아볼래?”
미켈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한다.
“바리오가 맡고 있던 곳에서는 네가 제일 가깝잖아. 안 그래?”
“그러기는 하지만, 나도 작업 때문에 온 건데...”
“나는 손님들이 있다고. 게다가 누가 또 여기서 습격해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야. 바리오는 우리 크루기도 하고.”
“그래...”
비앙카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푹 쉬며 미켈의 제안을 수락한다.
“한번 찾아볼게.”
전화를 끊은 비앙카는 마치 연체동물이 흐물거리는 것처럼 힘없이 벽에서 등을 떼고 작업 현장을 나선다. 등을 떼고 발을 떼자마자, 비앙카에게 다시 짜증이 밀려온다.
“그런데 바리오는 정말 어디 간 거야? 연락도 없고.”
비앙카는 한숨 섞인 소리를 내뱉으며 발걸음을 옮긴다. 마치 연체동물이라도 되는 듯 비앙카의 발걸음은 흐느적거린다. 원치 않는 부탁 때문에 그런 건지, 비앙카의 두 발은 쉽게 떼어지지 않는다.
“내가 꼭 이런 것까지 해야 되나...”
비앙카가 이렇게 투덜거리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비앙카 씨?”
한 남자가 비앙카를 부른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은 목소리다. 누가, 비앙카를 아는 사람이 여기 있단 말인가? 곧바로 돌아본다.
“누구... 누구시죠?”
“모르겠어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금방 모습을 드러낸다. 갈색 머리의, 얇은 재킷을 하나 걸친 남자다.
“비앙카 블랑샤르 씨, 오랜만입니다.”
“에... 에곤!”
그 사람이 누군지를 확인하자마자, 비앙카는 순간 뒷걸음질칠 뻔한다.
“너는 분명... 에곤 슬라니... 맞지!”
비앙카는 놀랐는지, 말도 조금씩 더듬는다.
“네가 어째서, 여기에!”
“당연한 것 아니겠어?”
에곤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말한다.
“나도 여기 일이 있어서 온 거라고. 너하고 노닥거리기나 하려고 온 게 아니란 말이야.”
“잠깐, 일이 있어서 온 거라고?”
바로 비앙카의 머릿속에 짚이는 게 있다. 여기에 일이 있어서 온 거라면...
“역시나, 너도 같은 걸 노리고 있었군.”
“음, 그렇다고 봐야겠지?”
일부러인지, 아니면 정말 말이 그렇게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에곤이 그렇게 말을 빙빙 돌려 대니 비앙카는 꼭지가 돌아 버릴 지경이다.
“좀 확실히 말해, 에곤. 여기는 도대체 왜 온 건데?”
“몰라서 물어?”
에곤 역시 지지 않겠다는 듯 두 눈을 포함한 얼굴에 힘을 바짝 주고 말한다.
“나는 여기에 놀러 오거나 한 게 아니야. 그리고 여기서 이렇게 있는 게 뭐 때문이겠어? 그리고 나는, 네 그 망할 친구들 때문에 땡볕에서 아주 고생했다고!”
“아, 그래? 고생했네. 그런데 그걸 왜 나한테 따지는 거지? 따지려면 당사자한테 직접 가서 따지든가.”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는데.”
그 순간, 비앙카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에곤에게서 묘한 에너지 같은 게 발산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시 만난 건 반가운 일이나,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겠군.”
“좋아. 해 볼 수 있으면 해 보라고.”
“‘해 보라고’?”
에곤이 묘한 목소리로 되묻는다.
“뭐냐, 에곤, 무슨 꿍꿍이를...”

“자, 자, 여러분!”
일행이 두 번째 방 안에 다 들어오자, 미켈은 오른손을 흔들며 일행을 불러모은다. 뒤에서 걷던 현애 역시 미켈의 바로 앞에 선다. 현애와 마주보자 미켈은 기분이 괜히 좋아진 건지, 좀더 과장된 손짓으로 천장을 가리킨다.
“뭐가 보이시나요?”
“오, 오!”
가장 먼저 감탄사를 내뱉는 사람은 세훈이다.
“저기 별 같은 건가?”
“어? 잠깐만.”
천장을 보던 현애와 조제도 덩달아 입을 연다.
“별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이거저거... 그러니까... 무슨 유령 같은 것도 보이고...”
“거기에다가, 별들도 굉장히 여러 가지 모양이 있고.”
“어때요, 보이는 게 다들 있으신 것 같은데요...”
미켈은 일행의 흥미를 돋우려는 듯, 일행이 하나둘씩 던지는 말에 끼어들어 말한다. 일제히 일행의 시선이 미켈에게 돌려진다. 일행의 시선이 다시 자신에게 향한 걸 확인한 미켈은 기다렸다는 듯 설명을 잇는다.
“눈썰미가 좀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천장에 있는 벽화와 관련해서, 우리는 이미 한번 짚고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미켈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명이 손을 든다. 이번에도 손을 든 사람은 외제니다.
“하하하, 또 외제니 양이군요. 죄송합니다만 이번에는 다른 분께도 한번 기회를 드려 보겠습니다.”
외제니가 잔뜩 아쉬운 기색을 얼굴에 내비치며 손을 내리자마자, 금세 다른 사람들의 손이 번쩍번쩍 올라간다. 미켈은 이것도 예상하고 있었던 것인지, 입맛을 다시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금세 한 사람을 지목한다.
“어, 거기, 가장 높이 드신 분?”
현애와 미켈의 눈이 서로 마주친다. 미켈의 손가락이 딱 현애를 향하고 있다.
“아... 네!”
“혹시 생각나는 게 있으신지요?”
“어... 그러니까... 아까 그 지하 묘지에 있는 벽화였던가... 아무튼 그거하고 비슷하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겁니다!”
미켈이 손뼉을 친다.
“천장에 묘사된 그림은 이레시아인들의 종교관 및 우주관을 나타낸 거라고 했죠. 별들을 다양한 모양으로 그렸으면서도, 그 크기에는 차이를 두지 않았죠.”
설명하던 중에, 미켈은 능청스럽게 웃는다.
“그런데, 이러면 제가 설명할 게 많이 없어지는데요, 하하하...”
“에이, 파울리 씨!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의도가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만약에 의도가 있었다면 제가 가이드가 아니라 그냥 관광객을 하고 있었을 테니까 말이죠!”
이렇게 말하면서도 미켈은 슬며시 걸음을 옮기더니, 어느새 한쪽 벽에 가까이 서 있다.
“응? 신상 같은 건가?”
미켈이 서 있는 벽 쪽의 조각상들을 본 세훈이 입을 연다.
“사람 모양은 아니고, 뱀 모양도 있고, 판타지의 괴물 모양도 있는데?”
“에이!”
“저걸 꼭 그렇게 말해야겠냐?”
듣고 있던 조제와 외제니가 한마디씩 한다.
“이레시아인들 앞에 대고 저걸 괴물이라고 한번 해봐라!”
“아, 아니... 나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
“다들 재미있게 보고 계시니, 저도 다행이군요. 몇몇 분들의 예상대로, 제 옆에 있는 이 조각상들은 신상이 맞습니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앞에 모셔 놓고 절을 한다든가 예배를 드린다든가 하는 신상은 아닙니다. 그럼 뭘까요?”
“글쎄요...”
일행은 미켈의 말에 또다시 알쏭달쏭해진다. 왜 미켈은 한번에 명쾌하게 설명해 주지 않고, 저렇게 군침만 슬슬 돋게 만드는 건가!
“그 실마리는, 이제 옆의 전시 공간으로 가면 나옵니다.”
일행을 이끌고 옆으로 가는 길에, 미켈은 잠시 AI폰을 꺼낸다.
“잠깐... 그런데 비앙카는 지금 어떻게 되고 있지?”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08-08 00:28:54

비앙카 블랑샤르는 뭐랄까, 공식적인 지위 이상으로 사실상의 중핵이 되는 인물인가 보네요.

그런 게 있죠.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서 총괄 어드바이저는 일부러 프로젝트 팀 밖의 인물로 선정하는 경우가 있다고도. 우리나라의 국책프로젝트 중에도 그렇게 추진된 것이 있다죠.


시대에 대한 감각, 역시 세훈과 현애에게 같을 수가 없겠죠. 현애는 다른 세계와 다른 시대를 살아왔던 동면인이니...인류의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면 앞으로 저런 일이 많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어요.

그나저나 미켈 파울리의 관광객 인솔방침,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미 순탄치 않게 되어버린 여행이다 보니 기우일 수도 있지만...

시어하트어택

2021-08-08 23:36:53

일단 저런 동면이 활성화된다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호칭 문제나 언어의 시제 표현 같은 게 혼란스럽게 될 듯합니다. 예시로 든 경우는 조금은 극단적인 케이스이기는 하겠습니다만...


이번 여행의 험난함은, 아직 '험난하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죠. 다른 일행에게는 직접적인 위해가 가해지지 않는 상황이니...

SiteOwner

2021-08-13 20:46:35

고고학이나 지구과학 전공자들이 발굴에 나서는 것은 여러 창작물에서도 묘사되고 낭만이 넘치는 것같습니다만, 실제 관계자들에게 들어보면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닌가 봅니다. 굉장히 난관도 많고, 게다가 돈벌이가 되는 것도 아니라서 "이거 하면 밥 빌어먹어요. 하지 마세요." 라는 체념어린 말도 들리다 보니...이 세계의 탐사업 종사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가 엿보여서 의미깊습니다.


그러고 보니 대학생 때 지구과학 교수가 탐사 일로 해외출장을 많이 나간 것이나,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러시아인 지인의 가족 이야기 등도 생각납니다. 그 지인의 부모는 지질학자로, 부모가 북반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베르호얀스크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도중에 자신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지인은 거기에서는 잠깐 산 기억밖에 없고 주로 야쿠츠크에서 유년기를 보내던 도중에 소련 해체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 생각도 갑자기 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소식이 없는데 재회하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계의 사람들처럼 재회에 경계하거나 하기보다는.

시어하트어택

2021-08-15 15:39:39

사실 저도 일종의 환상을 품고 여기에 대해 묘사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결국 목적이 목적인지라 저렇게 지독한 싸움이 되었군요. 그래도 태양석만 얻으면 그동안의 투자를 모두 보상받고도 남는다는 건 저들에게 있어서 큰 위안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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