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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62화 - 위기일발의 선착장

시어하트어택, 2021-10-24 13:11:01

조회 수
110

그리고 다음 날 아침 8시 30분, 카사 데 토르나도 호텔의 1층 로비. 꽤 많은 일이 있었던 어제의 흐린 하늘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아침 하늘은 맑다. 로비에는 미켈과 일행이 모여 있다.
“자, 그러면 오늘도 출발해 볼까요?”
미켈의 말이 끝나자마자 일행이 하나둘씩 로비를 떠나는 걸 카페에서 지켜보던 발레리오가 옆에 앉아 있는 비토리오를 돌아보며 입을 연다.
“그런데,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지?”
“우리요, 아니면 패키지 말인가요?”
발레리오는 말없이 로비를 나서는 일행을 가리킨다.
“아, 오늘은 살짝 쉬어가는 것 같더군요. 쇼핑몰하고 테마파크를 간다네요.”
“하, 역시. 순수하게 유적이나 박물관 같은 곳만 간다고 하면 패키지 여행이라고 안 하지. 그건 관광객들이 아닌 모험가들한테 더 어울리지.”
발레리오는 그렇게 말하고는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을 살짝 기울이더니, 비토리오를 보고 다시 말한다.
“그런데, 누가 더 온다고?”
“보세요.”
비토리오는 홀로그램을 켜서 뭔가를 보여준다.
“못 온다고 했는데, 온다더라고요.”
“그래? 반가운 일이기는 하다만, 개인적으로는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태양석 때문에라도 안 올 수 없었을 거예요.”
“그렇기야 하겠지만...”
발레리오는 잠시 다른 데를 바라보더니, 금방 다시 비토리오를 돌아보고 말한다.
“비토리오, 오늘도 갈 거냐?”
“네. 형님이 갈 때는 가더라도, 저도 당사자다 보니까 뭘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 몸조심해. 녀석의 사정권에 지금 우리가 들어가 있어.”

오전 11시, 호수 사원 근처의 선착장.
“저기 가고 있네요.”
선착장이 보이는 상점가의 한 카페에서 두 사람이 선착장을 바라보고 있다. 한 사람은 비토리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메이링.
“저 유람선에 탄 건가요?”
“그렇죠. 오늘 오전 일정은 호수 한바퀴 도는 거니까요.”
“그런데... 메이링 씨.”
비토리오가 약간은 귀찮은 기색을 보이며 말한다.
“설마, 여기에 호수 구경이나 유람선 구경을 하러 온 건 아니겠죠?”
“다 이유가 있죠, 비토리오 씨. 테르미니 퍼스트의 리더가 미켈 파울리인 건 알고 있죠?”
“그럼요...”
비토리오는 앞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한다.
“분명히 그 녀석은 태양석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죠. 어제 그 움직임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고요.”
“그... 그래요? 그 사람이 직접 12호 사원까지 온 건가요?”
“아니오, 일종의 킬러 비슷한 사람들이었죠. 출입문을 지키던 VP재단의 요원 2명을 죽이고 그 통로로 들어갔어요. 결국 그 자들도 사원에서 나오지는 못했지만요.”
“저... 저, 저, 정말요?”
메이링은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랐는지,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지른다.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한 번씩은 돌아볼 정도로 말이다. 비토리오가 손가락을 내리는 시늉을 하니, 메이링은 그제서야 헛기침을 몇 번 하며, 확 줄어든 목소리로 말한다. 비토리오가 보기에도, 메이링이 공포감에 몸을 떠는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흠, 흠... 그러니까... 좀 살벌했겠네요.”
“살벌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을 못 하죠. 이 세상과 저 세상이 불과 몇 cm 차이로 갈려 버렸다고요.”
“그래요...”
메이링은 충격에 사로잡힌 건지 창밖을 내다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약 1분 정도를 그렇게 창밖만 내다보던 중...
“저, 잠깐, 비토리오 씨.”
갑자기 메이링이 비토리오를 돌아본다.
“왜 그래요?”
“뭔가 예감이 좋지 않은데요.”
“그게 무슨... 말이죠?”
“여기 선착장 쪽에서 누가 초능력을 쓰려는 것 같은데...”
“선착장이요?”
비토리오가 되묻자, 메이링이 선착장 한쪽에 있는 인파 쪽을 가리킨다.
“저쪽에서, 뭐 수상한 느낌 나는 거 없어요?”
비토리오가 메이링이 가리킨 방향을 따라 그쪽에 모인 인파를 몇 번이고 보지만...
“글쎄요... 모르겠는데...”
“제가 좀 민감해서 그러는 건가요? 아까 확 놀라서 그런 건지도.”
그렇게 자신에게 주문 아닌 주문을 걸고 다시 앉아서 커피를 한 모금 마시지만, 역시 이상한 예감은 어쩔 수가 없다. 분명 뭔가가 느껴지기는 하는데... 그것도 심상치 않은 느낌이!
“정말 뭐가 있는 거 아니야? 내 예감이 맞는 건가?”
메이링은 다시 밖을 내다본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보인다.
정장을 입은 누군가가 선착장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전화로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연락하며, 호수 쪽을 수시로 내다보고 있다.
“저 사람 누구지? 어디를 저렇게 보고 있는 거야?”
“어디요, 메이링 씨?”
메이링이 비토리오를 보며 선착장 한쪽을 가리킨다. 비토리오의 눈에도 그 정장을 입은 사람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게 보인다.
“아, 보이네요. 뭘 하려는 걸까요?”
“뭐긴요. 제 예상이 맞다면, 저 유람선이 선착장에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급습하려는 거겠지요. 틀렸나요?”
“그렇겠죠...?”
“이럴 때 앨런, 치라유, 아냐를 몰래 보내 놓으면 좀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할 텐데...”
“위험하잖아요. 메이링 씨도 역시 직장 상사 분위기 내는 건 어쩔 수 없다니깐.”
“혹시 VP재단 요원들은 없나요?”
“형님이 혹시나 해서 여기저기 보내고 있기는 한데, 아직 여기 호수 사원 주변에는 하나도 없어요. 빨리 와 봤자 5분에서 10분 거리예요. 돌발상황이라도 생기면 우리가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요.”
“그렇다는 거죠...”
하지만, 상황은 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누군가와 통화하던 정장 입은 남자가 통화를 마치고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자, 호수에 둥그런 파동이 생기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메이링이 느꼈던, 그 수상한 기운이 다시 강렬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맞아. 저 녀석이잖아.”
정장 입은 남자가 가만히 호수를 응시하고서, 뭐라고 중얼거리는 것까지 보인다. 그러자 호수에 둥그렇게 모이는 것 같았던 파동은 점점 하나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마치 구체처럼 모인 파동은 한 자리에서 멈춘 채 움직이지 않다가, 정장 입은 남자가 한쪽을 가리키자, 그쪽으로 이동한다. 이윽고, 분수대 근처에서 그 파동의 움직임이 멈추더니...
푸우우우우-
매우 큰 소리를 내며, 마치 한 자리에 모아 둔 폭탄이 한꺼번에 폭발하듯, 꽤 큰 물기둥을 만들며, 그 자리에서 폭발한다. 순간 선착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이목이 그 물기둥이 일어난 쪽으로 집중되지만, 그것뿐.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몇 번 들린 다음, 이내 선착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시 제각기 하던 일을 하기 시작한다. 아마도, 단순한 이벤트나 조금 특이한 분수 정도로 여겼던 모양이다.
“왜 분수대 쪽에다가 저런 걸 한 거죠? 저기에는 목표도 없었을 텐데...”
“바로 그거죠, 비토리오 씨.”
메이링이 잔뜩 경계하는 시선을 풀지 못하며 말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으니까요. 자연스럽다고 믿게 만들려는 것이기도 하고요. 한번 저런 걸 보여 주면, 또 한번 저런 폭발 비슷한 게 일어나도 덜 이상하다고 여기게 되니까요!”
“그렇다면...”
비토리오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뭔가가 또 호수의 물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메이링 씨, 저기 한번 봐봐요!”
또다시, 조금 전처럼, 파동이 조금씩 한 점으로 모여들고 있다. 마치 판타지 소설 같은 데에서 기탄을 모으려는 것처럼 말이다. 그 크기가 조금씩 더 커지더니, 아까의 구체의 크기를 넘어선다. 그러고도 커지는 게 멈추지 않더니, 이윽고는 선착장의 수면을 다 덮을 정도가 된다.
“저 정도라면 도대체 얼마 정도로 폭발이 일어나는 걸까요?”
“아무리 못해도... 100m 정도는 솟구치겠죠? 저 유람선 정도라면 거뜬히 날려 버리고도 남을 거예요.”
비토리오와 메이링이 그 남자를 지켜보고 있는데, 그 구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치 출항하는 배처럼!
“크... 큰일이잖아!”
비토리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저걸 어떻게 막죠? 저나 메이링 씨는 물에 관련된 능력은 없잖아요?”
“저기, 비토리오 씨?”
메이링은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나, 한 발을 뒤로 내딛고 있다.
“바로 그거예요. 저 능력 자체를 쓸 일을 없애 버리는 거죠!”
“어... 그...”
그러고 보니 알겠다. 조금 전부터, 비토리오는 초능력 감지가 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메이링은 무섭게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눈앞에 계단을 올라가는 손님이나 종업원이 보여도 아랑곳하지 않고.
“잠시만요! 지나갈게요!”
무섭게 뛰어내려가는 메이링의 기세에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들도 다들 한쪽으로 비켜선다. 내려가면서 커피를 치거나 하지는 않았음에도, 비켜선 사람들의 커피잔에 든 커피가 일렁거린다. 사람들의 머리카락 또한 가볍게 찰랑거린다.
카페를 나서니, 아직 그 남자는 메이링이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도 모르고 호수에 형성된 구체에 집중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남자는 당황스러워하는 얼굴을 하며 불안하게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
달려오는 메이링과 마주친다!
그 길로 정장 입은 남자는 바로 메이링을 돌아보지만...
“받아라, 이 자식!”
비토리오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퍽-
강한 발차기 한 방에, 남자는 얼굴을 강하게 얻어맞고 땅바닥에 나가떨어진다. 마치 출항하듯 선착장을 떠나던 구체도 사라져 버린다.
남자는 아직 정신을 잃지는 않았는지, 전화에 대고 뭐라고 한다.
“라... 라자... 님... 실패했습니다... 특전대로서 면목이...”
하지만 그가 미처 말을 다 하기도 전, 네 방향에서 나타난 VP재단 요원들이 그를 포위한다. 남자는 저항 없이 두 손을 들고 일어선다. 비토리오가 요원들을 보고 뭐라고 지시를 하려다가, 메이링을 돌아본다.
“잠깐... 특전대라고 했죠?”
“네. 예상은 했지만요.”

그리고 시간은 지나 오후 12시 30분.
선착장에 무사히 도착한 유람선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있다. 아까 선착장에서 일어난 일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다들 놀라는 기색도 없다. 그건 미켈과 일행 또한 마찬가지다. 불만스러움을 내비치는 얼굴은 보일지언정, 공포나 불안함을 보이는 얼굴은 하나도 없다.
“세 번째 또 여기 가는 거 아니야?”
현애의 목소리도 들린다. 비토리오와 메이링이 보니, 현애가 옆의 세훈에게 잔뜩 볼멘 소리로 말을 꺼내고 있다.
“다음에 여기 오면 뭐 잠수함이라도 타는 건 아닌가 몰라.”
“너는 그런 걸 또 어떻게 아는데?”
“가족들하고 패키지 여행 다녀왔다고 했잖아? 똑같은 강을 다섯 번씩이나 가면서 잠수함 타고, 카누 타고 그랬다고.”
아무래도 뭔가 불만스러운 모양이다. 그러던 중...
일행이 이쪽을 돌아보는 것 같다! 시선이 마주칠까 봐 비토리오와 메이링 모두 고개를 돌리려는데...
“후...”
비토리오와 메이링 둘 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일행은 ‘무사히’ 지나갔다. 다행히 이쪽에 누가 있는지는 알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무사히 지나간... 거겠죠?”
메이링의 말에 비토리오는 맞장구치려다가, 한숨을 푹 쉬고 한 마디 한다.
“국면 하나는 지나간 거죠. 오늘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알아요.”
“참, 다음 일정은 어디라고 했죠?”
“쇼핑몰이라고 들었는데...”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10-24 13:36:15

상대해야 하는 적이 살인이라도 거리낌없어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위험하죠. 그런데 그걸 넘어서 아예 살인이 더욱 효과적이니까 살인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으면...VP재단의 사람들이 그런 적에게 희생되었으니 정말 공포 그 자체예요. 안 놀라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보여요.


학습효과, 무섭죠. 이번에도 확실히 그게 드러나네요.

일부러 폭발을 일으켜 이벤트라도 일어난 듯이 상황을 조작해 두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렇게 안전장치를 해 두고, 문제의 능력을 가진 자를 제압하여 능력을 못 쓰게 만들면 그게 최선의 시나리오일 듯. 과연 치밀하구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무서워지기도 하네요. 실제로 2015년 프랑스 파리의 바타클랑 극장에서 일어났던 총기난사테러 상황에서 관객들은 발생한 상황을 처음에 이벤트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실상을 알고 대혼란에 빠졌던 게 있었고 그게 생각났으니까요.

시어하트어택

2021-10-24 22:39:01

그 남자와 특전대는 이제 태양석을 얻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수천만을 죽여서 태양석을 만들 수 있다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고, 별을 파괴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좀 쉬어가는 성격이 강하지만, 그래도 단편적으로나마 특전대원 중 한 명의 전투력을 보여 주기에는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SiteOwner

2021-11-13 14:50:22

사람이 이성적인 동물이라고는 말하지만, 여러 단면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일탈을 보면서 "갑의 횡포" 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남보다 조금만 더 우위에 있다 싶으면 그저 남을 밟아버리기 위해서 혈안이 되고, 아무리 큰 폭발이라도 멀리서 보면 특별한 이벤트인양 환호하고...아무리 문명이 발전한다 한들 그것까지 근본적으로 달라지기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읽힙니다.


이제 다음 무대는 쇼핑몰이군요. 유동인구가 많으니 역으로 그 속에서 암약하기도 쉬울 듯합니다.

시어하트어택

2021-11-14 19:59:05

어찌 보면 사람 자체가 그런 모순이 있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 모순을 통렬히 비판하던 사람이 정작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 태세전환하는 걸 봤기에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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