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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의 북한관련 보도에서 이상한 점을 느꼈어요.
왜 북한이 우리나라의 안보현안에 대해서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했느니 어쩌니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게다가 날짜가 날짜다 보니 그들이 국제적으로 장난을 치는건가 싶기도 하고...
문제의 기사를 읽어보시면 분명 북한의 논조가 이상하다는 게 느껴질 거예요.
北 “尹 국방부 방공호 위치 발설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2022년 4월 1일 조선일보 기사
정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윤석열의 무지와 안보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까밝혔다" 라든지, "초보적인 군사 상식도 모르는 주제에 어떻게 군 통수권자 역할을 하겠는지 의심스럽다고 야유 조소했다" 라든지 하는 표현. 인용의 형식을 띠고 있긴 하지만 일부러 그런 것들을 강조해서 쓴 데에 이렇게 반응할 수밖에. 우리나라의 안보위협요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북한이 왜?
게다가 무속 운운하는 데에서도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할만한 게 있어요.
이건 2013년말에 오빠가 쓴 글을 하나 인용해 볼께요. "왼새끼를 꼰다" 단상이 바로 그것.
저런 표현은 우리나라에서는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었어요. 어차피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서 쓰는 곳이 생활저변에 얼마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미 답은 나와 있을 정도인데다 왼쪽을 불길하게 여기는 것은 인류의 오랜 인습인 것이죠. 그런데 그런 전근대적인 습속을 보여주는 어구가 북한에서는 현재에도 여전히 쓰인다는데 무속 운운이 북한이 할 소리인지는 이미 판단이 끝나 있어요.
북한이 우리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 건 전혀 고맙지 않은데다, 발언의 신빙성은 이미 빈번하게 이루어진 미사일 발사와 같이 날아간지 오래니까 아무 쓸모도 없어요. 그러니 아예 북한이 조용한 게 서로를 위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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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22-04-04 22:42:37
글쎄요,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하나요? 다소 친북적이던 문재인 정권이 끝나고 그 반대인 윤석열 정권이 시작되니까 지레 겁먹고 "네놈들의 '허술하고 무지한' 안보를 생각해보고 감히 우리에게 대들지 않는 게 좋을 것이야" 처럼 되도 않는 소리를 하는 것일 수도 있죠. 아니면 거지가 구걸하는 것처럼 뭐 떨어졌으니까 지원해 달라고 난리를 치는 것일 수도 있고. 즉 겁을 먹어서든 원하는 게 있어서든 저런 반응을 보인다는 거죠. 싸웠을 때 승산이 얼마나 될지는 본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마드리갈
2022-04-05 13:56:21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네요. 무서우니까 온갖 허세와 발악을 일삼아서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게다가 오늘 오전에는 김여정이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 이라든지,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 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어요(기사 바로가기). 장황한 중언부언을 쳐내고 요약하면 "대한민국 말살을 위해 핵무기를 개발했다" 라는 것인데 역시 압박을 많이 받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