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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24화 - 발밑 조심!(1)

시어하트어택, 2024-09-27 07:40:59

조회 수
102

점심을 먹으려던 5학년 G반과 H반의 몇몇 동급생들은 마야의 주위에 모여들어 마야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민준의 예상대로, 마야가 하는 이야기는 점점 꼬리를 문다.
“그러니까, 내가 살짝 봤는데, 그 비둘기가 눈이 막 빛나더라고! 무슨 약이라도 먹은 건가? 아니면, 미스터리 프로그램에서 항상 듣던, 바로 그 ‘알파 버드’ 같은 건가? 아무튼, 모르겠는데, 비둘기가 그랬다고! 믿으려면 믿고, 아니면 말고...”
“아니, 마야! 세상에 그런 비둘기가 어디 있어?”
“내가 분명히 봤다고! 지금까지 뭘 들었냐?”
‘아니, 왜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마야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민준의 불안감은 점점 커진다. 당연하다. 그 컵에 알약을 넣은 사람이 바로 민준이기 때문이다. 서가에서 넘어진 것도 그렇고, 거기에다가 비록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리하르트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도망가기까지 했으니, 도서부원들이 민준을 잡고 싶지 않을 거라고 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그래... 내가 이 상황에 뭔가 해야 되는데...”
하지만 그렇게 뭐라고 한다고 해서 해결될 것은 아니다.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최대한 잘 헤쳐나갈 방법이 필요하다.
“가만 있어 보자... ‘그분’에게 연락을 해 봐야 하나...”
민준은 슬며시 복도를 빠져나가서, 어제 자신을 만나서 알약을 전달해 준 그 누군가를 다시 찾아보기로 한다. 하지만 어떻게 가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어제 일어났던 그 상황이 벌어진, 학교 뒤편에 있는 산책로로 냅다 달려갈 뿐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마치 민준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민준이 내려가는 계단 뒤편의 어두운 공간에서, 무언가 기척이 느껴진다.
“쓸데없는 행동은 하지 마. 네가 자꾸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하니까, 자꾸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잖아!”
민준의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 민준은 이 목소리를 안다. 후드를 쓰고, 어둠 속에서 말하던, 그리고 민준에게 의문의 알약을 준 바로 그 여자다.
“오늘은 뭔가 더 하지 말고, 내일을 기약해.”
“네? 오늘은 금요일이고, 내일하고 모레는 주말이잖아요!”
“그러니까! 오늘은 네가 굳이 안 나서도 돼! 상황을 지켜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아!”
“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오늘은 행동은 일절 하지 않고... 그렇게 할게요.”
그 의문의 여자는 민준의 그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또다시 민준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어디론가 사라지려 한다. 민준은 지금 그 여자의 정체를 알고 싶다는 생각에 뒤로 돌아가는 그 여자의 어깨를 붙잡는다.
“저기, 잠시만요!”
“왜, 또?”
“저... 누구세요? 알고 싶은데... 언제 찾아가면 되나요, 또?”
“그건 몰라도 돼! 하지만, 나는 네 아주 가까이 있어! 아침에도 보고 저녁에도 보고! 아무튼 많이 봤을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 의문의 여자는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때, 민준의 머릿속에는 무언가가 생각난 건지, 손뼉을 친다.
“그래... 내가 어디서 많이 들었던 목소리라고!”

정오에 가까운 시간, 미린대 캠퍼스 공학관. 강의실을 빠져나오는 수많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학생식당이다. 하지만 타마라가 향하는 곳은 다른 학생들과는 반대 방향의, 의대 쪽이다. 다른 사람들, 심지어는 타마라의 눈에도 띄지 않도록, 리암은 미리 준비해 놓은 비니를 머리에 덮어쓰고는 어제 신시아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한다. 이 날씨에 비니를 쓴다는 건 좀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몇 번 이렇게 써 보니 그럭저럭 낫다.
그렇게 리암이 의대 쪽으로 향하던 때, 리암은 익숙한 얼굴의 누군가와 마주친다. 리암은 그 넓은 통의 상하의를 입은 남자를 바로 알아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말한다.
“아르민이잖아!”
아르민이라고 불린 친구는 다른 것보다도 리암이 왜 평소에 잘 안 다니는 길로 다니는지 궁금했는지, 한마디 던진다.
“야, 무슨 의대 쪽으로 가냐? 어디 아파?”
“어... 아픈 건 아니고, 그럴 일이 있어서!”
“그럴 일이 있다니! 말 좀 똑바로 해라.”
리암은 아르민이라고 불린 이 동급생과는 단순한 동급생 이상으로 가깝다. 자취방도 하나 건너서 있고, 식사도 여러 번 같이 하고, 취미마저도 비슷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너, 의대 쪽에는 아는 사람이 없는 걸로 아는데...?”
“그럴 일이 있다니까.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야!”
리암이 그렇게 아주 적극적으로 둘러대자, 아르민 역시 더 묻지는 않고 리암을 보내준다.
“그래, 잘 다녀와. 혹시 의대에 신기한 일 있으면 나도 좀 말해 줘.”
그렇게 손을 흔들고서 헤어지는 두 사람이지만, 리암이 시야에서 멀어지자, 아르민은 곧바로 몸을 돌리더니, 리암을 뒤쫓기 시작한다.
“알아야겠어. 왜 저곳으로 가는지! 리암은 저런 데 별로 안 갈 텐데!”

그리고 약 5분 뒤, 의대 별관 뒤편에 있는 공원. 리암이 서 있는 곳 정면으로는 동상이 보이고, 그 뒤쪽으로는 미린대병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의대 별관 건물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나무들 너머로 보인다. 공원으로 일부러 다니는 사람은 지금 시간대에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굳이 찾자면 이곳으로 산책하러 다니는 주민들이라든가, 아니면 잡담을 하러 나온 의대생들이라든가.
“아... 여기로 오라고 한 이유가 다 있네.”
리암은 혼자 정원 한가운데 있는 광장에 서 있다. 원래는 타마라와 함께 올 생각이었지만, 타마라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먼저 와 본 것이다. 중간에 아르민을 마주친 것 빼고는, 여기에 오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도 못 봤다. 의대생들 역시도 이곳에는 별로 관심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 정도로, 이곳은 눈에 잘 안 띄는 곳이다.
“그래도 이왕 뭔가를 하러 왔으니 이곳을 좀 살필 필요는 있겠지. 어디...”
리암이 그렇게 말하고서 막 이곳의 지형지물을 확인하려는데.
“어, 벌써 와 있었어?”
이 목소리는 분명히, 신시아의 목소리다. 어제와 달리 쾌활하게 들리지만, 목소리를 들으니 확실하다. 그런데 목소리가 들린 곳은 리암의 뒤쪽이다. 왜 뒤쪽에서 나타나서 이렇게 말을 하는 건지는, 잘 알 것 같다. 기습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만약 기습할 의도가 있었다면 이렇게 말을 걸지도 않고 곧장 무언가를 했을 것이다. 기습을 노렸다면 이미 행동은 끝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왜 불렀는지는 알 것 같은데...”
“그럼 시작해 볼까?”
“흐음...”
리암은 그렇게 뜸을 들이지만, 망설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미동도 하지 않고서 신시아에게 시선을 고정할 뿐이다.
“뭐 하는 거지? 리암, 내가 알기로는 그렇게 망설이는 캐릭터는 아닌데?”
“망설이다니. 그렇게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는 순간 이미 지고 들어간 거지!”
그런데...
리암이 그렇게 말하는 순간, 공간이 왜곡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단순한 느낌이 아니다. 10m 정도 떨어져 있었을 신시아와의 거리가, 순식간에 한 걸음 앞으로 가까워졌다. 그리고 신시아에게 옷자락을 잡히기까지 했다. 순간적으로 상황이 바뀌어 버린 탓에, 리암은 잠시 몸이 기우뚱거리기까지 한다.
“자, 누가 지고 있는 거지?”
신시아는 자신이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한 건지,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그리고 오른손을 들어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네 입으로 한번 말해 볼까?”
“그래, 바로 그거.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니까?”
그런데 신시아에게 들린 리암의 말은, 조금 의외다. 아니, 예상을 아예 안 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전혀 자신이 이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다. 그리고 그 순간, 신시아는 깨닫는다.
어느새, 리암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자신의 바로 앞에 있었을 텐데, 사라져 버린 것이다.
“뭐야, 어디로 갔어? 분명히, 내 능력으로 가까이 끌어왔을 텐데?”
“알고 싶어?”
리암의 목소리는, 신시아의 바로 뒤편에서 들린다. 분명히 리암이 자기 초능력을 쓰는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신시아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다는 건데, 분명히 신시아는 리암을 가까이 끌어오기만 했을 뿐이다.
“왜냐면 말이지, 너도 모르게 네 능력을 나한테 유리하게 썼거든!”
“하아...”
신시아는 머리를 긁적거린다. 리암이 자신에게 무엇을 한 건지 아직은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리암의 그 능력 자체는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건지, 조금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말한다.
“칭찬해 주지. 나도 모르게 내가 불리한 쪽으로 내 능력을 사용하게 했다는 건, 아직은 내 머리로 잘 이해하기는 힘든 거니까. 하지만, 이제는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응?”
그 순간, 리암은 무언가 중력이 왜곡된 것 같다는 기분을 느낀다. 거기에, 신시아가 무언가 또다른 숨긴 수를 꺼낸 것 같다는 느낌까지 함께다.
“엥? 뭐야, 타마라?”

그 시간, 미린초등학교 운동장 옆에 있는 파고라.
“우와, 이걸 다 네가 모았다고?”
마야의 주위에 모인 동급생들은 마야가 가져온 애니메이션 굿즈 모음을 보느라 정신이 팔려 있다. 그것도 그럴 게, 이 시간이면 스트리밍 영상을 다시 보기를 좋아하는 안톤도 같이 껴서 이걸 볼 정도면 얼마나 거기에 다들 관심이 쏠렸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야가 모은 건 정말 종류별로 다양하다. 키링, 인형, 소형 책자까지.
“어, 다들 뭘 보나 봐?”
마침 거기를 지나던 한나와 지젤이 그걸 본 모양이다. 그리고 한나는 자연스럽게 민과 토마의 뒤에서 그걸 구경한다.
“응? 왜 거기서 구경해?”
같이 구경하던 민이 한나와 지젤을 보고는 부른다. 한나는 잠시 주춤거리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한다.
“하, 하하하! 구경할 수도 있는 거지! 그런 걸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
안톤 역시 민의 그 말이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얼굴을 찡그린다. 그리고는 계속 구경을 하려다가, 이내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일어서서 길을 가려다가, 누군가와 마주친다.
“오, 여기 좋은 구경거리가 났나 보네.”
예담과 안젤로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마치 무슨 약속이라도 한 것 같이, 구경거리를 찾아 오는 건 예담 역시 한나와 다르지 않다.
“뭘 모은 걸 열심히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예담 역시도, 구경에 동참한다. 어느새 구경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나 하는데...
“어?”
누군가가, 뒤를 돌아보더니 시선을 멈춘다. 누군가가 사라졌다. 어디로 가거나 한 것도 아닌데, 금세 사라져 버린 것이다.
“뭐야? 안톤... 모네 어디 갔어?”
친구들에게 자기 굿즈를 보여주던 마야 역시, 갑자기 일어난 일에 의아했는지 자꾸만 두리번거린다. 민과 예담 역시 직감을 한 게 있는지, 자리에서 곧장 일어서서 안톤과 모네를 찾기 시작한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4-09-27 20:53:50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네요. 게다가 문제의 알약은 민준의 소행...의문의 그 여자에 조종당하는 그런 삶이 정말 좋은지는 겪어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저라면 그런 길은 선택하지 않을 것 같네요.

신시아도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리암은 그 위였군요. 아무리 특출난 능력이 있더라도 항상 경계는 해야 하는 법인데 신시아는 그것만은 못했으니 역시 낭패를 볼 수밖에 없었겠네요. 그러니 로건처럼 부정한 목적을 가진 자의 연인이 된 것일지도요. 그리고 리암도 그다지 용의주도한 인물은 못된다는 게 드러나네요. 하긴 비니를 쓰면서 타인의 눈에 잘 띄지 않기를 기대하는 자체가...


누군가가 갑자기 사라지고 하는 건 정말 기분나쁜 일임에 틀림없어요. 즐거워야 할 모임이 갑자기 찬물을 맞은 듯한...

시어하트어택

2024-09-29 21:42:37

민준의 말대로, 저 여자의 정체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아직 주변인들은 모르지만 말이죠.


저 모임에서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도, 누군가의 장난입니다.

SiteOwner

2024-10-03 19:32:15

여러모로 공공의 적이 된 민준의 입장은 난감함 그 자체군요.

그나저나 민준을 조종하는 그 의문의 여자의 목소리가 익숙한 목소리라면, 혹시 스트리머일지도 모르겠군요. 소랑이라는 이름의 그 초능력 분야에 대해 많이 아는 여성 스트리머인 것인지...

역시 방심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신시아도 리암도 대학생이긴 하지만 아직은 어리다는 게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20세기 후반 남미 각국에서 잘 벌어졌던 정국불안기의 공포정치의 수법 중의 하나인데,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세계에도 여전하니 역시 이런 공포는 동서고금에 공통되는 것인가 봅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10-06 22:08:41

민준을 몇 번씩이고 불렀고,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그 여자도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생면부지의 인물이 저렇게 대한다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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