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달리는 차 안에서 그리고 촬영한 거라구요? 뭐 이렇게 퀄리티가 좋아요?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그림을 그린 종이의 색이 이렇다 보니 19세기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로 찍은 오래된 사진같은 느낌마저 들고 있어요. 그래서 퀄리티에 놀라고 질감에 감탄하고 있는 중이예요.

약간은 당황한 듯한 왼쪽 캐릭터와, 여유있는 표정을 띄면서 그 왼쪽 캐릭터를 보는 오른쪽 캐릭터는 무슨 상황하에 있으려나요. 그게 꽤 궁금해지네요. 테이블에 놓여진 물건이 별로 없어서 추정하기 힘드네요.

종이색은 사실 조명탓이 더 큰게, 제가 버스의 전구를 제 자리만 켜놓은 상태였습니다.

일단 주제 자체는 제목 그대로에요. 왼쪽사람이 열심히 적으며 가르쳐주려고 하지만 오른쪽은 수업에 집중하고 있지 않죠.

저였다면 그림이 막 번지고 그랬을텐데, 차 안에서 저 정도의 퀄리티라니...

정말 굉장하세요. 막 떨리고 그랬을텐데... 대단해요.

제자나 스승이나 정말 미인이네요. 근데 외견상으로는 스승이 더 어려보여요.

얼핏 보면 열심히 적는 제자랑 그걸 흐뭇히 바라보는 스승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진 그림 감사드려요!

안그래도 막 떨리고 번져서 지우개도 자주 썼습니다. 음 제자가 더 늙어보이는(...)건 표정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이전에 보여주신 작품들도 참 좋습니다만, 이렇게 독특한 색조인 것을 보니 정말 놀랍습니다.

중세나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의 인터페이스를 보면 나오는 양피지 스크롤을 펼친듯한 저 색깔이 참으로 신비하게 보입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개별좌석등을 켠 채 그리고 찍은 것이 이렇게 좋은 효과를 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당황해 하는 것 같고, 배우는 사람은 딴청이고...이거 뭔가 거꾸로 된 것 같습니다. 보통 사부가 좀 능청 떨듯 하고 제자가 답답해 하거나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일반적일텐데...

광원효과와 내용 모두 재미있는 작품, 잘 봤습니다.

세피아 효과인가? 그걸 주면 일반 형광등 밑에서도 비슷하게 나오긴 합니다만 버스만큼 묘하진 않더라구요.

항상 제자 속내를 다 파악하고 있는 스승님보다는 스승 머리끝에서 노는 제자가 더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