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의 입시한파였다죠? 그래서 여기저기서 춥다는 말을 많이 하는가봐요.
사실 절대적인 기온이라든지 이런 건 1년에서 가장 추울 때인 1월 말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긴 하지만, 시기도 지난주에 입동을 맞이한데다 국내의 입시문화라는 게 있다 보니 특히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다른 계절을 되돌아봐도 마찬가지예요.
7월같이 한참 더운 때라면 그냥 생각을 그만두게 되지만, 실제로 많이 아픈 계절은 오히려 해빙기나 추워질 때. 역시 상대적이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어요. 계절의 변화를 몸에서 느끼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모로 신경쓸 것이 많고, 그 과정에서 약점이 노정되어서 아프게 되는 것일까 싶기도 해요.
보통 집안에서도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고 외출할 상황이 아닌 한은 스타킹은 물론 양말도 신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따뜻한 것이 싫지는 않으니 앉아 있을 때는 무릎담요를 덮고 있어요. 두껍고 다리를 다 덮는 하의를 입으면 해결되지 않나 싶겠지만, 사실 그렇게 입더라도 무릎담요를 덮지 않으면 허전하고, 그래서 결국 덮는 편이 더욱 낫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긴 하의는 안 입게 되고 말아요. 이런 것도 상대적인 것이 아닌가 싶네요.
조만간 서울에 다녀오게 될 것 같은데, 서울 날씨는 또 어떻게 다를지가 궁금해지고 있어요.
겨울에 영등포역이나 서울역 플랫폼에 내리면 묘하게 느껴지는 한기 같은 게 있어요. 이건 지붕으로 덮인 역 플랫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기분인데, 이번에는 어떤 느낌이 들지가 궁금해지고 있어요.
추워지는 계절에 모두 건강히 잘 지내시길 기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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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대왕고래
2014-11-13 21:41:13
왠지 이번 해는, 봄하고 가을이 아예 없이 지나간 느낌까지 들 정도에요.
더운 날이 길었던 것만 같고, 추운 날은 더 길었던 거 같아요.
게다가 처음부터 미칠듯이 춥다는 생각마저 들고요.
...그리고 비염도 다시 도지기 시작했고요. 그냥 막 아파요;;;
그래도 저번해보다는 나은 거 같기도 해요. 어쩌면 더 추워지면 더 아파질지도 모르지만...
마드리갈
2014-11-13 22:36:03
그렇죠. 봄과 가을은 그냥 지나간 것 같고, 대신 여름과 겨울은 상당히 비중이 늘어난...
그리고 해가 짧아지면서 바로 겨울이라는 게 실감이 났어요. 일조량이 적다 보니까 더욱 우울해지는 것 같아서, 가능한 한 햇볕을 많이 쬐려고 하고 있어요.
비염으로 정말 고생이 많으시군요...좋은 치료법이 없으려나요...건강에 주의하시길 바래요.
안샤르베인
2014-11-13 21:59:44
뭐 진짜 겨울에 비하면 별거 아닌 온도라도 유독 수능한파라고 해서 평년기온보다 더 내려가는건 부정할 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살만해서 다행입니다만 항상 몸조심해야죠. 저도 다른분들이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드리갈
2014-11-13 22:38:36
역시 시험날이 추운 건 하늘이 아는 걸까요. 여기서도 얼음이 살짝 얼 정도였어요.
남부지방인 여기도 그런데, 중부지방은 얼마나 기온이 더 내려갈지 걱정이예요. 사실 추위에는 잘 견디는 편이지만, 추워지면 길이 미끄러워져서 그게 참 곤란하거든요. 특히 눈이라도 오고 나면, 수일 후에는 정말 보행자의 지옥이 되어요.
겨울을 건강하게 나시길 기원할께요!!
TheRomangOrc
2014-11-17 00:22:20
그렇죠. 역 플랫폼에 서면 아무래도 바람이 들이치는 느낌이 있으니까요.
특히나 그 바람들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니 여성분의 경우엔 또 느낌이 많이 다르겠어요.
저같은 경우엔 그래도 겨울에 옷을 꽤 두툼하게 입는 편이라 바람으로 고생하는 일은 비교적 적은 편이거든요.
마드리갈
2014-11-17 21:43:05
확실히 이번에도 역 플랫폼에 내려서니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예외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경우에 치마가 날려서 들춰지는 상황은 싫으니까, 외출복용은 소재가 다소 두껍고 무거운 타이트스커트를 고집하고 있어요. 그 편이 날리지 않으니까 확실히 신경을 덜 써도 되니까요.
이런 날씨에 건강에 특히 주의해야겠어요. 안 그러면 1월 말까지 추워지면서 계속 고생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