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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드래곤 걸 ?腕火龍小姐 12. 다시 진보쵸로

마드리갈, 2020-12-22 00:48:59

조회 수
116



아이언 드래곤 걸 ?腕火龍小姐 12. 다시 진보쵸로

바로 다음주는 고등부로서의 토오츠키 학원의 생활이 시작하는 주간.
그래서, 그전에 다시 진보쵸로 가 보기로 했지. 그때의 정식집 유키히라를 다시 찾을 겸 해서.

물론 지난 여름에 비해 풍경 자체가 상전벽해로 달라진 건 아니었을 건 당연지사. 그런데 왜 진보쵸가 다르게 보였을까?
사람의 기억이라는 게, 사실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건 아니지. 두뇌 속에 사물이나 정보가 그대로 들어간 게 아니고 그것들의 이미지가 저장되는 것이고, 그 이미지에는 다른 것도 개입하기 마련이니까. 게다가 에이잔 에츠야 선배가 부렸던 패악질 건도 있었다 보니 그때의 기억을 불식할 건도 있었고, 서적이나 스포츠용품 등으로 자주 찾았던 그 진보쵸에, 깜짝 놀랄만한, 그리고 예상치 못했지만 정말 훌륭한 요리인이 경영하는 식당이 있다는 것이 있는 것이 반갑기에 다시 한 번 찾고 싶기도 했고 말이지.

그런데 웬걸.
정식집 유키히라에 도착했는데 셔터가 내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당분간 가게를 쉰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기에 순간 어지러워졌어. 지난 여름의 내 행동이 그를 좌절시켰는지 갑자기 죄책감이 들기도 했고...
그런데 아무도 없지는 않은 듯했지. 인기척이 있고, 가게 뒷문이 열리는 소리도 나고, 누군가가 길 쪽으로 나오는 발자국 소리도 들리고. 잠시 후에 그 주인장이 나타나서는 나에게 인사를 건넸어.

"아, 안녕하십니까, 그때의 그 키큰 아가씨?"
"안녕하세요. 그런데, 당분간 휴업하시는 건가요...?"
"아, 사실 해외에서 일하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아들과 둘이서 꾸려왔는데 제가 해외에 가면 이제 고교생인 아들한테 맡겨 둘 수도 없고 그렇죠. 뭐, 생활비야 적당히 보낼 거니까 문제는 없을 거니까, 암튼 그렇습니다. 들어오시죠."

그날, 이미 휴업이 공지되어 있긴 했지만, 그 주인장은 나를 식당 안으로 불러들였고, 그래서 이번에는 차분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 처음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마파두부 정식을 주문했고, 주인장의 굉장한 실력을 차분하게 즐길 수 있었어.

제군들도 잘 알겠지만, 요식업 종사자들은 기억력이 발달하기 마련.
게다가, 레시피는 완전히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건 물론이고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몸이 반응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업무시간중에 쇄도하는 주문 및 고객의 상태를 기억하는 건 물론이고 식재료, 기자재 등의 상태에도 늘 신경을 써야 하는 법. 그러니 단기기억이든 장기기억이든 어떻게든 발달하는 법이고, 또한 여기에 특별한 일이 발생하면 기억의 강도는 더욱 높아지는데, 이 주인장의 경우는 그 기대수준을 뛰어넘는 것.

"음, 혹시 그때의 양아치들, 다시 찾아오거나 하지 않았나요?"
"그럴리가요. 전혀 없었죠. 이번에 해외에 가게 된 건 초청이 있어서 그런 거고, 그러니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 아, 토오츠키 학원에 다니신다고 하셨죠? 제 아들녀석도 이번에 그 학교에 편입했습니다. 부족한 게 많은 녀석인데, 뭐, 고등부 편입도 간신히 성공했고, 저와 요리승부를 해서 500전 500패 전패를 해도 언젠가는 반드시 이긴다고 근성 하나는 질긴 터라..."

그 순간.
"500패 아냐, 489패다!!"
문이 열리고, 남자아이의 볼멘듯한 목소리가 들렸지.

"다녀왔슴다. 어, 전의 그 예쁘고 키큰 누님!!"
"인사해라, 소마. 이 분, 토오츠키 학원 선배다."
"선배라니, 아뇨아뇨, 저도 이번에 고등부에 올라갑니다. 자기소개를 할께요. 고등부 진학예정인 호죠 미요코."

주인공 부자가 모두 놀라면서 나를 쳐다보면서 각자 자기소개를 하였지.
"유키히라 소마임다. 잘 부탁드림다!!"
"전 소마의 아버지, 유키히라 죠이치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죠이치로, 죠이치로...
전에 호죠로우에서 행사를 자주 개최하던 센트럴이란 단체의 리더 나키리 아자미가 언급하던 인물 중에 사이바 죠이치로가 있긴 했는데, 그는 성씨가 사이바, 하지만 이 주인장은 성씨가 유키히라. 죠이치로라는 이름 자체가 드물지도 않지만. 하긴 내 이름 미요코도 드물지는 않은데다 유명인도 좀 있긴 하지. 배우 아사다 미요코(?田美代子)라든지, 요시모토 미요코(芳本美代子)라든지.

게다가, 주인장의 말로는 소마를 쿄쿠세이 기숙사에 들여보낼 것이라는데, 일본전국의 어디에나 있을법한 정식집의 점주가 반드시 토오츠키 학원의 사정을 몰라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이상할 정도로 토오츠키 학원의 내부사정을 잘 아는 게 아무래도 보통 인물은 아닐 듯. 게다가 해외에서 일하기 위해 가게를 당분간 닫는다는 것도 그렇고. 직접 묻기도 그러해서 일단 듣고는 있었지만,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더욱 기이한 감을 떨치기 힘들어졌어.

더욱 귀를 놀라게 한 것은, 그의 발언에서 나온 단체와 리더의 이름.
"호죠 양, 그 뭐지, 센트럴인가 뭔가, 아무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요리밖에 모르는 그 나카무라 녀석이 무슨 근대외교사연구회를 만든답시고...요코하마 일대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니까 누구보다도 잘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만..."

분명, 호죠로우에서 행사를 연 그 센트럴의 리더는 나키리 아자미. 요식업계에서의 절대적인 네임밸류를 가진 나키리 가문의 일원이 일부러 목적을 위장한 단체를 만든 것도 이상한데, 주인장은 그를 나카무라로 부르고 있으니...




(12화 후기)
이번의 12화에는 호죠 미요코가 원작의 주요인물인 주인공 유키히라 소마는 물론이고, 아버지인 죠이치로, 그리고 이후에 토오츠키 학원을 장악하여 파란을 일으키는 나키리 아자미와의 접점을 만들었어요. 원작에는 호죠 미요코가 죠이치로와도 나키리 아자미와도 접점이 없었고, 입학식 때 유키히라 소마의 도발적인 자기소개를 보면서 그냥 미소를 짓고 있다가 타도코로 메구미 관련의 소문을 듣고 나서 유키히라 소마와의 접점이 새로 생기는데 그 소마의 행보에 대해서 묘하게 여러모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요. 이번 회차는 그 부분을 재구성하여 만든 오리지널 스토리.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시어하트어택

2020-12-25 23:31:06

이렇게 또 기존 인물들과의 접점이 만들어지니 재미있게 되네요.

이런저런 대사에서 많이 바뀐 상황도 짐작할 수 있었고...


이제 좀 이야기가 흥미로워지는 파트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마드리갈

2020-12-27 00:33:28

사실 다음 이야기부터가 식극의 소마 원작 본편과 내용이 비로소 중첩되게 되고, 원작코믹스 및 애니와의 접점이 본격화되다 보니 더욱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간의 이야기는 호죠 미요코가 주연으로 부상되기 위한 개연성 확보를 위해 원작에서 묘사되지 않은 부분을 새로이 만든 것이었으니까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 기대해 주시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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