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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그렸던 여캐 연구에서 지인이 그 중 하나가 마음에 든다고 하여 포토샵으로 선을 따고 색칠까지 한 버전입니다.
?
같은 캐릭터로 다른 자세를 그린 그림. 이것도 지인의 부탁에 따라 그린 겁니다.
이 그림부턴 특별히 공을 들이지 않고 후다닥 그렸습니다. 주제를 '봄'으로 삼긴 했는데 특별히 생각나는 장면이 없어서, 결국 무난한 '꽃밭의 아이'로 정했네요. 참고로 여자 아이입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포스터를 따라 그려봤습니다. 기억만으로 그렸더니 살짝 애매하네요.
가장 손쉽게 그린, 우울한 취객. 선을 몇 개 빼먹다 보니 엎드려 자는 모양새가 미묘하긴 한데, 나중에 이 구도로 그릴 때는 좀 더 세밀하게 묘사할 생각입니다.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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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SiteOwner
2021-05-07 20:42:14
모두들 재미있는 그림이군요.
그리고, 인상깊게 감상중입니다.
첫번째의 경우 쇠파이프를 들고 있어서 뭔가 양아치나 폭주족인가 싶었는데 그 다음의 그림으로 봤을 때 정비 일을 하는가 보군요. 꽤 날카로운 인상에 살짝 경계심이 들기도 합니다.
꽃밭의 아이, 따뜻한 인상이 마음에 듭니다. 그러고 보니 국민학교 3학년 때 대구 달성공원 소풍을 갔을 때 일인데, 같은 동네에 살았던 두 동기 여자아이들과 같이 사진을 찍었던 것도 떠오릅니다. 저를 기억하지는 못해도 다 잘 살아가고 있다니까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쇼생크 탈출의 그 유명한, 비오는 날 밤의 탈출을 바로 옆에서 본 것처럼...이렇게 보니 갑자기 울컥해집니다. 이유는 설명못하겠지만, 인상이 굉장히 강하게 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취객의 경우 그냥 감긴 눈 표현이 굉장히 좋습니다. 잠깐이나마 저렇게라도 눈을 붙이는 게 허락된 행복인가 싶은.Lester
2021-05-10 03:13:22
1. 처음엔 깡패가 맞았고 주황색 복장도 죄수복이었지만, 지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하길래 설정을 좀 더 밝은(?) 걸로 바꿨습니다.
2. 옛날 공익광고 같은 데에서 나올 법한 모습을 생각나는 대로 그렸는데 표현이 잘된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3. 최대한 두 팔을 벌린 것처럼 손바닥을 보이게 그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엔 그냥 평범하게 표현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수위 아저씨가 수위실에 해당 장면 기반의 포스터는 아니고 모사한 수채화를 걸어두셨는데, 그게 기억이 남네요. 누가 그려줬을까요.
4. 좀 더 침울하게 그릴 수도 있었는데 적당히 하고 넘겼습니다.
마드리갈
2021-05-11 13:30:54
첫번째의 인물묘사를 보고 순간 요괴라고 생각했어요.
역시 얼굴의 전반적인 형태 및 눈과 코와 입의 위치가 원인일까요. 눈동자의 색깔이 노란색 계통인 것도 기묘하게 보여요.
정비복을 입은 여성캐릭터 중에 이세계 피크닉의 이치카와 나츠미(市川夏妃)가 있는데,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해 볼께요(이미지 바로가기).
다른 세 이미지는 또 정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주네요.
삶의 현장에서 어디선가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사랑스러움, 해방, 그리고 찰나의 삶의 무게...
그 중에서 우울한 취객이 인상에 많이 남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Lester
2021-05-11 21:09:04
요괴로 보이셨다니 좀 당황스럽긴 하네요.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이치카와 나츠미의 스샷은 전신상이 아니라서 참고하기 힘들겠군요.
저도 우울한 취객은 쉽게 그리긴 했습니다만 그러한 인상이 자주 떠오르고 남았기에 쉽게 그려냈을지도 모르죠. 뭐, 창작물은 작가의 심상을 대변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마드리갈
2021-05-13 12:17:15
제가 사용한 어휘가 부적절했네요.
그럼, 그 "요괴" 라는 표현은 철회할까요?
Lester
2021-05-13 14:25:48
아뇨, 괜찮습니다. 그렇게도 보일 수 있겠구나 하는지라 남의 의견을 왜곡할 생각은 없고, 사적으로도 좀 그렇다 보니 별로 타격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