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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평소부터 이것저것 흥미가 많아 조사를 해 볼 때가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그럴 때 종종 신기하거나 흥미로운 사실들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것들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신기한 동물이야기를 진행할까 해요.
오늘은 바로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쥐며느리 많이 들어보셨죠?
네 그래요.
흔히들 말하는 벌레요.
물론 실제로 콩벌레는 쥐며느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많이들 그렇게 알고 있지요.
이 쥐며느리에겐 사실 한가지 비밀이 있답니다.
바로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요.
쥐며느리 = 쥐 + 며느리.
네 맞습니다.
동물을 뜻하는 쥐에 아들의 아내를 뜻하는 명사 며느리가 붙어 쥐며느리라 불립니다.
즉, 쥐의 며느리.
다시 말해 쥐에게 시집을 간 거죠.
쥐에게 며느리가 되었다는건 곧 쥐의 아들인 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니 실로 종을 초월한 사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꽤나 의외의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 놀라운 사랑을 증명해주는 사례를 이미 알고 있답니다.
아버지인 쥐의 몸과 어머니인 쥐며느리의 갑각을 물려받은 사랑의 결실.
쥐와 쥐며느리의 특성을 한몸에 물려받은 하이브리드랍니다.
자, 보세요.
거기에 어머니인 쥐며느리를 쏙 빼닮아 하는 짓도 붕어빵이랍니다.
이렇게 아버지의 특징과 어머니의 특성을 모두 물려받은 아르마딜로는 혼혈이라 놀림받는 주변의 조롱섞인 시선을 이겨내고 훌륭하게 자수성가하여 마침내 편견을 극복해 출세를 했답니다.
바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가 된 거죠.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 "세띠 아르마딜로"는 우리 사회가 본받아야할 이상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아르마딜로를 보며 앞으로 다가올 다문화 시대를 맞아 한국 역시 이러한 다문화 가정과 자녀들에게 온정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야 할 때입니다.
모두가 웃음짓는 행복한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차별을 극복합시다.
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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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안샤르베인
2014-07-08 22:07:25
훌륭한 기승전결이군요. 감탄했습니다. 진심으로.
HNRY
2014-07-08 22:54:10
대왕고래
2014-07-10 20:06:42
이건.... 기적입니다.
2인자에 머물러야했던 콩벌레와 인간에게 천대받던 쥐의 자식이,
세계의 대축제의 마스코트가 되었군요.
아르마딜로, 그리고 그 부모인 콩벌레와 쥐에게 축하와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SiteOwner
2014-07-11 21:46:02
쥐, 쥐며느리, 그리고 아르마딜로로 놀라운 대하드라마를 만드셨군요!!
아르마딜로, 개미핥기 등의 동물은 생긴 게 재미있어서, 어릴 때 그림책을 보고 남미에 대한 환상을 많이 품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그 곳에 가서 실제로 보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겠지요. 워낙 내전 등의 변란이 많다 보니 그게 상당히 곤란해서 실제로 보는 건 단념해야겠습니다.
아르마딜로가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것을 보니 천산갑도 생각납니다. 천산갑은 남아시아에 사는 터라 아르마딜로와는 사는 곳 자체가 완전히 다르지만, 단단한 표피와 몸을 둥글게 마는 능력은 많이 닮았습니다.
재미있게 구성된 이야기, 잘 봤습니다. 스토리텔링 능력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마드리갈
2014-07-12 22:41:06
진짜 사실로 믿어볼까? 하는 유혹이 들 정도로, 쥐, 쥐며느리와 아르마딜로의 이야기가 잘 만들어졌어요. 아주 재미있었어요. 쥐와 쥐며느리를 합치면 아르마딜로라는 발상이 정말 놀랍다고 할까요? 쥐며느리와 아르마딜로는 조금 징그럽게 생겼기도 하지만, 뱀만큼 싫거나 몸서리쳐지지는 않네요.
그리고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가 아르마딜로를 바탕으로 만든 거군요? 사실 저 마스코트는 처음 봐요. 요즘 국제적인 스포츠행사에 마스코트의 존재감이 상당히 떨어져 보이는 게 일반적인 경향인 건가 싶기도 하고...2002년 한일월드컵에도 마스코트가 있었다지만 그거, 사실 존재감이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