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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의 신기한 동물 이야기. 그 첫번째

TheRomangOrc, 2014-07-08 19:09:10

조회 수
1581

전 평소부터 이것저것 흥미가 많아 조사를 해 볼 때가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그럴 때 종종 신기하거나 흥미로운 사실들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것들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신기한 동물이야기를 진행할까 해요.

오늘은 바로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쥐며느리 많이 들어보셨죠?





1115800414-m.jpg


쥐며느리는 등강목에 속하는 절지동물로서 어린 시절부터 무척 흔히 봐왔던 익숙한 벌레랍니다.

네 그래요.  



흔히들 말하는  1301479466_1.jpg벌레요.

물론 실제로 콩벌레는 쥐며느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많이들 그렇게 알고 있지요.








150631512.gif


바로 요렇게 콩처럼 동글게 말리니까요.



이 쥐며느리에겐 사실 한가지 비밀이 있답니다.

바로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요.


쥐며느리 = 쥐 + 며느리.


네 맞습니다.  

동물을 뜻하는 쥐에 아들의 아내를 뜻하는 명사 며느리가 붙어 쥐며느리라 불립니다.


즉, 쥐의 며느리.

다시 말해 쥐에게 시집을 간 거죠.


쥐에게 며느리가 되었다는건 곧 쥐의 아들인 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니 실로 종을 초월한 사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꽤나 의외의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 놀라운 사랑을 증명해주는 사례를 이미 알고 있답니다.

아버지인 쥐의 몸과 어머니인 쥐며느리의 갑각을 물려받은 사랑의 결실.









아르마딜로.jpg


아르마딜로지요.


쥐와 쥐며느리의 특성을 한몸에 물려받은 하이브리드랍니다.

자, 보세요.






c0004654_4d367dbd865b4.jpg

다운로드.jpg


쏙 빼닮았죠?

거기에 어머니인 쥐며느리를 쏙 빼닮아 하는 짓도 붕어빵이랍니다.






150631512.gif


1030229023.jpg


 






이렇게 아버지의 특징과 어머니의 특성을 모두 물려받은 아르마딜로는 혼혈이라 놀림받는 주변의 조롱섞인 시선을 이겨내고 훌륭하게 자수성가하여 마침내 편견을 극복해 출세를 했답니다.


바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가 된 거죠.





htm_20120917161838287.jpg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 "세띠 아르마딜로"는 우리 사회가 본받아야할 이상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아르마딜로를 보며 앞으로 다가올 다문화 시대를 맞아 한국 역시 이러한 다문화 가정과 자녀들에게 온정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야 할 때입니다.



모두가 웃음짓는 행복한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차별을 극복합시다.

TheRomangOrc

bow

5 댓글

안샤르베인

2014-07-08 22:07:25

훌륭한 기승전결이군요. 감탄했습니다. 진심으로.

HNRY

2014-07-08 22: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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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14-07-10 20:06:42

이건.... 기적입니다.

2인자에 머물러야했던 콩벌레와 인간에게 천대받던 쥐의 자식이,

세계의 대축제의 마스코트가 되었군요.

아르마딜로, 그리고 그 부모인 콩벌레와 쥐에게 축하와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SiteOwner

2014-07-11 21:46:02

쥐, 쥐며느리, 그리고 아르마딜로로 놀라운 대하드라마를 만드셨군요!!

아르마딜로, 개미핥기 등의 동물은 생긴 게 재미있어서, 어릴 때 그림책을 보고 남미에 대한 환상을 많이 품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그 곳에 가서 실제로 보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겠지요. 워낙 내전 등의 변란이 많다 보니 그게 상당히 곤란해서 실제로 보는 건 단념해야겠습니다.

아르마딜로가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것을 보니 천산갑도 생각납니다. 천산갑은 남아시아에 사는 터라 아르마딜로와는 사는 곳 자체가 완전히 다르지만, 단단한 표피와 몸을 둥글게 마는 능력은 많이 닮았습니다.


재미있게 구성된 이야기, 잘 봤습니다. 스토리텔링 능력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마드리갈

2014-07-12 22:41:06

진짜 사실로 믿어볼까? 하는 유혹이 들 정도로, 쥐, 쥐며느리와 아르마딜로의 이야기가 잘 만들어졌어요. 아주 재미있었어요. 쥐와 쥐며느리를 합치면 아르마딜로라는 발상이 정말 놀랍다고 할까요? 쥐며느리와 아르마딜로는 조금 징그럽게 생겼기도 하지만, 뱀만큼 싫거나 몸서리쳐지지는 않네요.

그리고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가 아르마딜로를 바탕으로 만든 거군요? 사실 저 마스코트는 처음 봐요. 요즘 국제적인 스포츠행사에 마스코트의 존재감이 상당히 떨어져 보이는 게 일반적인 경향인 건가 싶기도 하고...2002년 한일월드컵에도 마스코트가 있었다지만 그거, 사실 존재감이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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