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들이 상당히 미형이면서도, 표정이 각각 달라서 개성이 잘 살아 보입니다. 그래서 안샤르베인님의 그림에 팬이 되고 싶어지나 봅니다. 사실 순수한 일러스트레이션 자체에서는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일관된 화풍과 각 캐릭터의 개성을 양립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책상 위에 그린 그림을 선보여주셨군요. 그리고 빛나는 칼날이 돋보여서 좋습니다.

사실 어떤 발명품이나 창작물이 실수에 의해 태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브라우니, 물에 뜨는 비누인 아이보리 등이 그러하지요.

확실히 화풍과 캐릭터의 개성을 양립시키는게 쉽지 않다는 건 저도 그림을 그리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구분이 된다고 하니 안심이 되면서도 더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욕심이 드니까요.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봤고, 그리고 아키에이지의 최초의 원정대 인물 일러스트를 본 상태에서 다시 봤어요. 그리고 감상하면서 느낀 것을 이야기해 보자면, 성별에 의한 외모차이가 꽤 좁혀졌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안샤르베인님이 그린 키프로사 데이어는 모발이 길고 턱선이 매끈한 것을 제외하면 당연히 남자라고 믿을만해요. 게다가 오키드나는 어린 소녀가 아니라 확실히 성인여성이예요.

진과 루키우스 퀸토는 젊고 유쾌해 보여요. 뭐랄까, 애니 캐릭터와 비교하자면,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의 로지같은 느낌? 게다가 빛나는 칼 효과가 정말 좋았어요!! 역시 칼은 저렇게 빛나야 하는 법이죠.

제 그림체 자체는 여자와 남자의 구분이 크게 명확하진 않은 편이에요.

키프로사는 책에서 표현되는 것으로 보면 아주 뛰어난 미인은 아닌거 같고(눈이 예쁘다는 서술은 나옵니다만) 외모를 꾸미고 다니지 않는지라 저렇게 그린 거도 있습니다.

오키드나는... 음 분위기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제가 그리면서 얼굴을 어리게 그리는걸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