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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무익한 글의 한 사례 - 부자는 성숙할 수 없다?

SiteOwner, 2018-07-05 19:55:24

조회 수
143

글을 읽다 보면 이걸 대체 왜 썼나 싶은 게 좀 있습니다.
특히나, 특정 사조나 종교 등의 편벽된 사고방식을 일반화하여, 어떠한 계층에는 험구나 비난 등을 가해도 좋다는 식의 논지는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 글은 사실 인용한 사조의 등 뒤에 숨어서 오만과 편견을 정당화하는 비겁한 글이자 문자로 된 폐기물이고 아예 처음부터 없는 편이 더욱 나았을 뻔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 대상이 될만한 글 한편이 있길래 소개해 봅니다.

위 링크의 글을 요약해 보면 대충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부자에도 불리한 점이 있는데, 물질적으로 풍요하면 대부분 주색잡기로 빠지는 길이 되고 성인들은 조실부모 인생파탄으로 태어났다,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속칭 금수저는 관점의 독립을 못 하고 창조를 못 하니 불리하고 그러니 그들을 너무 부러워하지 말라는 것인데...

제 감상을 말씀드리죠.

편협이라는 말도 아깝습니다.

우수마발이라는 표현도 저 글에는 과분한 칭찬이 될 것 같아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반문하고 싶군요.

첫째는 "북한이나 예멘이나 소말리아는 성인군자 천국이겠네?"

둘째는 "단정할 근거가 뭔가?"

셋째는 "결국 부자를 증오하라는 소리와 뭐가 다른가?"


각 종교의 신자인 분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지말도 없습니다만, 종교의 가르침이 진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즉 가톨릭에서 윤회를 말하지 않고 불교에서 지하드를 말하지 않는 등, 각 종교에는 그 범주 내에서 세계관과 교리가 있기 마련이고 개인이 그것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그건 어디까지나 일신전속적일 따름입니다.


물질적 풍요가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심성이 그 자신을 나쁘게 할 뿐. 저 글대로라면 인간은 자주적인 존재가 아니라 철저히 주어진 환경에 휘둘리는 수동적인 존재라는 건데, 참 웃기는군요. 불교를 인용하는데, 그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의 출신이 어떻든가요? 이미 이것만을 생각해 봐도 이미 큰 반례는 나와 있습니다. 게다가 부유층 출신의 선각자 또한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인용가능할만큼 차고 넘치는데다 세계의 각종 사조를 주도하는 국가가 선진국인 점에서 이미 저 주장은 오래전에 생명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오스카 쉰들러(Oskar Schindler, 1908-1974)라는 한 상인이 있습니다.

그가 돈이 궁해서 아무 일이나 수주했더라면,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로 만들어진 그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이 의문으로 저 글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SiteOw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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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조커

2018-07-07 18:17:04

가난을 무기로 삼아 인권 유린을 서슴없이 저지르는?자들의 횡포는 실로 파렴치할 정도입니다.
그들은 돈만 많다는 조건 하나만 충족하면 어떤 사람이든 매도하고 멸시하는 것을 서슴지 않거든요.
그런 부류들은 단지 '돈이 많다' 는 조건만으로 여러 사람을 일률적으로 비난하는 짓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에게 여러가지 능력이나 수단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므로 사악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아무 능력이나 수단이 없어도 타인을 너무나 쉽게 능멸할 수 있는 그들이야말로 더욱 굉장한 악인이죠.


솔직히....가난하다는것이 도덕성을 대변해주는 것 마냥 말하는 것도 가관이지요. 부자는 악 가난은 선 이런 뿌리박힌 고정관념이 언제쯤 해소될지....

SiteOwner

2018-07-08 19:30:31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평등주의가 문제의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유하고 지위가 높으면 그 반대급부로 인성이 나쁘거나 도덕성에 결함이 있어야 정상이지, 안 그러면 불공평해서 어떻게 사나 하는 이런 식의 평등주의의 폐해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웃기는 것은 저 글의 저자가 대학의 교수, 그것도 석좌교수라는 점이지요. 그 평등주의 논리대로 하자면 많이 배웠으니 삐딱하고 허튼 탁상공론도 많다는 말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러니 자승자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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