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3년 만에 뵙습니다.

YANA, 2022-04-24 17:10:32

조회 수
233

안녕하세요 YANA입니다. 봄날씨가 따뜻하네요.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까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먼저 얘기를 드리고, 그 뒤에 이렇게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갑자기 돌아왔는지 적어보려 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이야기가 될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글을 적은 뒤에, 저는 다른 교수님의 같은 강의에서 한 학기 더 조교를 했습니다. 학부생들이 절 많이 좋아해줘서 많이 감사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누군가를 가르치는 지식의 전달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같은 수업이어도 가르치는 방식이 다르셔서, 교수님마다의 성향이나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졸업이 2020년 5월이었던지라, 그 이후엔 졸업 프로젝트를 들었었죠. 한 학기 내내 4명이서 팀을 꾸려서 주제를 잡고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활용해서 작동하는 시제품까지 만든 뒤 학기 말에 시연을 하고 리포트를 쓰는 대형 프로젝트였죠. 봄방학 전에 저희는 모든 기능의 작동을 끝냈고, 이제 시제품을 만드는 단계만 남은 상태였습니다만,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죠.


다들 아시겠지만, 코로나가 터진 겁니다. 3월 중순에 모든 수업이 재택으로 바뀌면서, 대면이 필수적인 시제품 제작 단계가 전면 취소되고 비대면 기능 시연으로만 바뀌었고, 제 팀원 중 2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졸업식이 취소된 건 덤이고요. 덕분에 저는 고등학교 졸업식도 대학교 졸업식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이 졸업식 때 꼭 와서 학교 구경을 하기로 했는데, 그 기회가 없어져서 많이 서운했던 기억이 납니다. 암튼 돌아와서, 당시 저는 기숙생인지라 방도 1인실로 옮기고, 달리 갈 데 없이 방에만 계속 있어야 됐어요. 당시 학교 주변의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은 닫은 상태였습니다. 뷔페식이었던 학교 식당은 배급 및 포장식으로 바뀌면서 메뉴도 많이 축소되어서 밥이 맛있는게 안 나왔던 날은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오래 있으니 많이 외로워서 힘들기도 했네요. 전 상당히 내향적인 성향이라 관계나 교류나 유지를 위한 활동을 피곤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뭐든 과하면 안 좋다는 걸 배웠습니다. 어쩌면 사람 대하는걸 피곤해해도 사람 자체를 좋아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졸업 프로젝트가 그런 식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마무리 짓기는 더 쉬워진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전화위복일려나요.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해보려고 OPT나 서류작업도 하고 나름 지원도 열심히 했지만 아쉽게도 그러진 못했습니다. (OPT를 활용하려면, 졸업 후 3개월 내에 미국 내 직장에 첫 출근을 해야 됩니다.) 내심 생각해보면 촉박한 시간이 남은 상태에서 offer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안 될 건 조금 당연한거 같았습니다만... 코로나도 코로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스스로의 강점을 잘 모른 채로, 직무 이해도도 부족한 채 구직 활동에 뛰어든 것도 있던거 같네요. 어머니는 코로나여서 핑계라도 댈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다소 모욕적으로 느끼기는 했습니다만, 부정할 수도 없어서 입이 썼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1년동안 취준생이었습니다. 그다지 유쾌한 나날은 아니었어요. 어머니랑 사사건건 트러블이 있었기도 하고, 취준생 특성 상 불안과 자격지심에 찌들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공백기간이 길어질 수록 제 학력이 오히려 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불합격 통보가 올 때마다 가슴이 내려앉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는 서류를 합격해도 면접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 무서워지기까지 하더라고요. 스스로 배운 것들이 상당히 애매한 영역에 있다고 생각했던게 커서 어디에 지원해야 괜찮을지도 갈팡질팡했었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취직해서 출퇴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면접 볼 때 망했다고 생각해서 보고 나서 울었는데, 하필 어머니랑 다툰 날에 예상치 못하게 합격 메일이 와서 어색하게 껴안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팀장님(당시 면접관)께 여쭤보니, 불쌍해 보여서(...), 영어 잘해서, 그리고 말은 잘 못해도 모르는 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해서 뽑았다고 하셨더라고요. 저보다 말을 훨씬 잘하고 자신감 있는 아이들은 많았지만 다 떨어트렸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포장만이 능사는 아닌 모양이에요. 업무는 제품 검증 쪽입니다. 일이 없을 때엔 표준이나 스펙을 보면서 어떤 원리로 작동을 하는지 공부하고, 샘플이 들어오면 온갖 것을 다 체크해서 작동 및 기능이 설계된 바 대로 동작하는지 검증하는 업무입니다. 업무 특성상 여러가지 영역을 두루두루 걸치게 되지만 딱히 하나를 깊게 파고들지는 않고, 새로운 것들을 계속해서 접하게 되는데, 학부 시절 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가릴 것 없이 이리저리 걸치기만 한 저랑 상당히 잘 맞더라고요. 이거 (검증 툴) 써봤어? 납땜 해봤어? 이 신호 체계 알아? 할 때마다 족족 들어본 적 있거나 해본 적 있다고 하니 상사 분들이 꽤 놀라워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소프트웨어 쪽이 아닌건 아쉽지만, 제가 배운 걸 이렇게까지 활용할 수 있는 직종을 얻어서 참 감사했어요. 그리고 취직 후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지금, 기숙사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네요.


문득 여기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제가 최근에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가 이 커뮤니티에 들어온 목적은 고등학생일 당시 제가 짜던 설정이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서였는데, 인물, 설정, 배경을 최대한 건드려도 어떻게 해도 이야기나 서사, 동기가 만들어지지 않는데다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노트를 잃어버리면서 흐지부지되버려서 결국 제 머릿속 이야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내용이 기억나긴 합니다만, 잘 쳐줘도 세계관이 구축되기엔 힘든 설정이었어요. 다른 매체의 패러디도 짙었고요. 그러다보니 여기 아트홀에도 별다른 글을 적지 못하고 그대로 잊은 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 스스로는 창작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고, 실제로 대학생활 내내 뭔가 아이디어라고 할 만한 게 딱히 없었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에 하데스라는 게임에 빠졌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 로마신화 기반으로, 지하세계의 왕자인 주인공이 지하세계를 탈출해서 지상으로 가는 스토리를 가진 로그라이크 게임인데요. 모든 대사가 전부 더빙이 되어있는데다가 캐릭터 해석과 인물 간의 사이드 스토리, 현대적으로 해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된 신화 내용 고증(!)으로 푹 빠져서 2차 창작을 미친 듯이 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영문으로 30만 단어 가까이 되어있는 팬픽(...)을 보고 홀린 듯이 주말 밤낮을 새워서 읽고 푹 빠졌더랬죠. 다 읽고 났더니 아직도 연재 중인데다 이제 스토리가 중반부 정도 되었다는 걸 보고 다시 한 번 경악...?솔직히 읽고 난 뒤에 아직 영어 실력이나 읽기 능력이 죽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습니다.


사담이 길었네요. 아무튼 얼마 뒤에, 한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의 성격이 문득 생각이 나고, 대화랑 사건이 생각이 나더니, 시간 순으로 정리가 되는 듯 해서 한 번 죽 정리를 하다보니, 급기야는 대립 구도의 인물도 구상이 되고, 클라이맥스 부분도 생각이 나서, 이 쯤 되면 일종의 계시다 싶더군요. 그래서 마구잡이로 정리를 해서 동생과 지인에게 설정과 장면 모음들을 보내줬더니, 상당히 흥미로우니 꼭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다는 답변을 들어서, 열심히 쓰는 중입니다.

?으음.png

현재 설정과 요약이 적혀있는 Word 파일 글자 수입니다. 설정과 요약, 장면을 합쳐놓은 걸 감안하면 사실 많이 적지는 않은 거 같기도 하네요.

막상 적기 시작하니까 대화문 위주/ 사건 위주로만 생각이 나고, 묘사나 글 자체는 잘 적혀지지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식이 순차적이라기보단 상당히 산발적인 것도 있어서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이거 생각나다가, 저거 생각나다가. 글을 읽을 때도 앞 뒤로 왔다 갔하며 읽는 경향이 강합니다. 거기다가 영문으로는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는데 한국어로는 생각이 안 나기도 하고. 차라리 설익은 문장이라도 써지면 쓴 뒤에 고치기라도 할 텐데 아예 써지질 않는게 성가시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햇병아리 작문가의 시행착오를 아주 제대로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 쓰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최대한 설정보다는 본문 쪽 초안을 더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혼자 낑낑거리면서 쓰다가, 고등학교 때 설정을 공유하기 위해 들어왔던, 그러나 실제로 그 완성도나 여러가지 이유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다가 잊었던 여기가 생각났습니다. 이제는 보여드릴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채로요. 빠른 시일안에 설정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마음 같아선 연재를 하고 싶습니다만, 전체적인 흐름이나 초중반 사건, 후반 클라이맥스는 잡혔는데, 초반 프롤로그와 제목이 없습니다.... 그나마 시놉시스는 나름 아이디어가 있는데, 제목은 정말... 감을 못 잡겠더군요. 가제조차... 주인공과 주변 인물 이름도 정말 오랫동안 못 정하다가 겨우 생각이 났던 지라, 당분간 제목은 미정일 거 같습니다. 좋은 제목이 생각나면 좋겠네요.


내용을 잠깐 소개하자면, 현대 한국 배경으로, 신들과 귀신과 인간이 나오고, 영매인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과 만나면서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가는 그런 내용입니다. 계기가 계기다보니, 한국 기반인데 그리스 로마 신화에 상당히 기반을 둔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좋겠네요. 일단 기반으로 하고 있는 메인 주제는 "신은 인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인간은 신이 필요할까요?" 라는 느낌으로 구상해나가고 있는데, 으음, 그게 잘 반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세계관 내에서도 주인공은 다른 "영매" 타입과는 다소 다른 특수한 체질이라, 그것 때문에 신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고 고통받기도 하면서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가치관을 구축해나가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써보니 좀 진부한 거 같기도 하고, 부끄럽네요. 일단 어디까지나 취미지만, 그래도 얼마나 오래걸리느냐에 상관 없이, 애착을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년 만의 근황이라 그런지, 글이 길어졌네요. 부끄럽지만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잘 부탁드려요.

YANA

You are not alone.

11 댓글

마드리갈

2022-04-24 17:28:16

안녕하세요, YANA님!! 3년만에 잘 오셨어요. 반가와요!!


코로나19가 정말 많은 것을 바꿔 놓았죠. 게다가 미국은 이 판데믹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기록하기도 했고...일상에서도 많은 것이 변했죠. 저도 사실 얼마전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되었지만 아직 후각의 완전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있어요.

취업하셨군요. 그리고 지금은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계시고. 이 어려운 시기지만 역시 잘 개척하셨어요. 역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니 앞으로 여러 일이 잘 풀릴 거라는 확신이 들고 있어요.


로그라이크 게임을 즐기시는군요. 포럼에도 간혹 그 부류의 게임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그렇죠. 특히 대왕고래님이 잘 다루고 계시니까 대강당이나 아트홀의 글을 찾아서 읽어보셔도 좋을 거예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역시 동서양 문명의 크로스오버는 매력이 있죠. 야마자키 마리의 만화 테르마이 로마이도 고대 로마제국과 현대의 일본을 잇는 파격적인 설정이 있는데다 그 파격이 다른 작품에서 느끼기 힘든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고...



포럼을 기억해 주시고 또 이렇게 찾아오신 것을 더없는 영광으로 여기고 있어요.

저야말로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YANA

2022-04-24 17:52:19

오랜만이에요 마드리갈님.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운이 좋은 편이었어요. 학교가 상당히 시골인 곳에 있는 것도 그렇고, 봄방학에 학생들이 빠져나간 뒤로 대다수가 돌아오지 않았던 것도 있는데다, 제 스스로가 밖으로 돌아다니는 성향이 아니라서 그런지, 회사 사람들 중에서 아직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가 됐네요. 이 쯤 되면 저도 모르게 걸렸다 나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로그라이크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죽으면 모든 게 날아간다는 점이 상당한 거부감을 일으켜요. 다만 하데스의 경우에는 드물게도 스토리가 플레이어의 죽음을 기반으로 진행이 되는 게임이고, 초보자 배려도 잘 해주는 편이라, 상당히 거부감이 적습니다. 영구적 스탯 강화도 있고, 죽으면 초기화가 아닌 다음 스토리 내용을 알게 되고 재정비를 갖춘 후 또 시도하는 느낌이랄까요. 원래 노력의 위력을 잘 믿지 않는 편인데 (처음부터 잘하거나, 아니면 끝까지 못하거나, 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해요.) 게임을 하면서 그걸 제대로 체감하게 되어서 가치관이 많이 바뀐거 같습니다.


설정은... 크로스오버..면 좋겠지만, 제 역량이 부족해서 그렇게 보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관념적인 부분을 신으로 표현하는건 그리스 로마 신화가 너무 독보적이에요. 오죽하면 성경에도 쓰일 지경이니까요... 인도유럽권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친 위엄이 장난 아닌 느낌이에요. 여담이지만, 그리스어의 몇몇 단어는 해당 영역의 신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해가 그리스어로 헬리오스, 죽음이 그리스어로 타나토스... 온갖 학술적/철학적 언어의 어원이 그리스어인 것도 있고 해서, 순간 배우고 싶은 충동이 생겼습니다.
자음+y나 ch가 K발음이 나거나 ps가 있으면 거의 다 그리스어 어원...

일단 지금까지 적은 설정을 올려보려고 하는데, 제목을 못 정한지라... 가제로 "신과 영과 인간 이야기" 를 줄여서 신영인이라고 부를까, 싶네요. 딱히 주제를 반영하는거 같지는 않은거 같아서, 조만간 제목이 정해지면 좋겠습니다. 이름 정하는게 왜 이리 어려운걸까요...

SiteOwner

2022-04-25 20:26:39

YANA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3년만에 이렇게 다시 찾아오신 것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또한 이 힘든 기간중에 크게 성장하신 것에도 축하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고등학교도 대학도 졸업식이 취소된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미국내에서의 취업이 곤란해진 것 또한 역시 여러 번민의 근원이었을 것이고, 어떤 감정을 가지셨을지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직장을 구하시게 된 것은 결국 그 번민이 보답받았다는 의미일테니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창작활동에 착수하셨군요.

YANA님의 글이 많이 등록된 것도 바로 그게 이유였군요. 반갑습니다.

하나씩 읽어보는 중입니다. 꽤 이색적이라서 인상도 여운도 상당히 진하게 남는군요. 코멘트 속도가 느린 편이라서 그렇게 빠르게는 반응하기 힘들지만, 일단 이달 내로 모두 읽고 감상평을 남길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제목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운영진을 대표하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ANA

2022-04-26 10:46:29

관리자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는데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리자님께서도 그동한 무탈하셨길 바랍니다.


번민이라... 아예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외로 고등학교 때 대학 합격 발표가 나기 직전에 비교하면 훨씬 나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많이 몰려있었고, 선택지도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대학 합격 발표가 이례적으로 빨리 나서 망정이었지 아니었으면 정말 피폐해졌을 거에요. 이번엔 졸업 전에 취직이 되거나 하는 운은 따라주지 않았지만, 당시와는 달리 저는 제 학위와 포트폴리오, 그리고 암울한 기분이 들 때 대처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슬아슬하긴 했어요. 이 이상 공백기가 길어지면 면접에서 대응하기 힘들다- 생각이 들 즈음에 붙긴 했으니까요. 그래도 대입 시절보다는 취준 시절이 운보다 제 노력이 크게 작용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제 당분간은 이런 격변은 오지 않을거 같아서,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인생은 모르는 일이죠


언제나 특이한 생각도 많이 하고, 공상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항상 가벼운 상상이나 인형놀이에 그치거나 해서 창작은 저와 거리가 멀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갑자기 이야기가 저에게 올 줄은 몰랐네요. 여기에 가입하게 된 목적을 이제야 달성할 수 있게 되어서 저로썬 기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용기를 가지고 고등학교 때 캐릭터 설정을 올려도 괜찮았을텐데, 다른 분들의 작품을 보고 제 건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스스로 위축되어서 올리지 않은 채 잊힌 게 아쉽습니다. 어쩌면 그 나이의 저로부터 성장한게 아닌가 싶네요. 여운이 남는다니 영광입니다.

대왕고래

2022-04-25 22:08:33

그동안 고생 많으셨네요. 저는 기존에 있던 회사를 나와서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바로바로 되지는 않네요. 야나님이 잘 되어서 기쁩니다.

그런 와중에 창작활동까지 할 수 있다니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대단한 의지에요. 멋있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께요.

YANA

2022-04-26 15:10:12

반갑습니다. 대왕고래님도 빠른 시일 안에 좋은 소식이 오길 기도하겠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건 어디까지나 취미의 연장이긴 합니다. 생각이 나면 쓰고, 안 나면 안 쓰고, 뒹굴거릴 때는 한없이 뒹굴거리고 있어요. 아마 일이 바빠지거나 하면 진행이 뜸해지기도 할겁니다. 기왕 시작한거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제 발전이나 그런 용도보단 지적 유희의 일환으로 하고 있을 뿐이에요.?

이미 쓴 부분을 조각조각이나마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래도 그건 조금 예의가 아닐거 같아서, 순차적으로 공개하려 합니다. 언제나 1화가 제일 문제에요

마키

2022-05-03 01:24:03

어서오세요


저도 그렇지만 창작품을 남에게 내보이는건 날 것을 그대로 내보이는 느낌이라 처음엔 민망하고 부끄럽기 그지 없죠.

그래도 저만 해도 프라모델을 이것저것 만들고 도색까지 하면서 요즘은 스스로가 최고 걸작 이라느니 마음에 든다니 잘 만들었다니 하는 자화자찬이 늘어났네요. 그 와중에서 스스로의 성장을 체감하기도 하구요.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은 어떤 형태로든지 세상에 나온걸로 자랑스러워할만 하다고 생각하네요.

YANA

2022-05-13 13:15:06

마키님 안녕하세요!


보여주고 싶은 맘과 부끄러운 감정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보여줄까? 하고 말 꺼내는건 전데 정작 보여주고 온갖 추임새를 내며 괴로워하는 기행을 열심히 보여주고 있네요... 그래도 계속 쓰다보면 나아지는게 눈에 보일려나요.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나올... 수 있겠죠, 아마? 나오는 게 관건인 거 같네요.

Lester

2022-05-03 08:56:35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그리고 취업하셨다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로서는 일과 정신건강에 치여서 창작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포럼에서 어찌저찌 글을 쓰다보면 머릿속의 공간이 확보되는 것 같아 다소 편하더군요. 그리고 진짜 전업작가가 될 게 아니라면 창작활동이 다소 늦어도 상관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나 연재를 해놓고 나중에 검토했을 때 영 아니다 싶으면 해당 회차를 전부 날려버려야 하는 상황도 있고...


현대 한국 배경이라고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기반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죠. 요즘은 모티브가 된다 싶으면 막 가져다 써서라도 차별화를 노리는 시대니까요. 우리나라 고유의 요소인데 고대 그리스 로마의 이름을 붙인다든가 하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YANA

2022-05-13 16:48:13

오랜만이에요! 축하 감사합니다.


일단 저는 소설 분량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이 아니더라도 관련 요소로 간주되는 걸 최대한 적어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캐릭터 모의 인터뷰를 적어봤는데 이런 건 또 술술 잘 적히더라고요(...) 일단 막 쓰고 쳐내면서 다듬으라고 하지만,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부터 정제된 형태로 뽑아내고 싶네요.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본문에도 적은 부분이긴 합니다만, 저는 닐 게이먼의 "신들의 전쟁"처럼 다양한 배경의 신을 넣거나 아니면 한국 문화권 위주로 넣고 싶은데... 제 지식이 짧아서 아쉬워하는 중일 뿐입니다.

Lester

2022-05-13 20:37:27

우리나라 역사기록 특성상 괴력난신을 배제한 지가 꽤나 오래 되었기 때문에, 외국 문화의 '신'에 준하는 강력한 영적 존재를 찾으려면 많이 힘들 겁니다. 그러니 삼신할미나 처녀귀신 같은 기본적인 설화, 아니면 특정 지역에 한정된 전설이나 민담(장자못의 돌이 된 아낙네, 도드람산의 돼지...) 같은 걸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50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5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1
4914

문득 그리워지기도 하는 15년 전 투병생활

SiteOwner 2022-04-29 119
4913

국군간호사관학교 폐지를 시도한 "국방개혁" 이 떠오릅니다

SiteOwner 2022-04-28 144
4912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10주년

8
마드리갈 2022-04-27 254
4911

또다시 끔찍한 꿈

2
마드리갈 2022-04-26 113
4910

항공기는 역시 내연기관에 의존해야 한다

2
마드리갈 2022-04-25 139
4909

3년 만에 뵙습니다.

11
  • file
YANA 2022-04-24 233
4908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8. 대서양을 건너간 미국의 노래

SiteOwner 2022-04-23 134
4907

간만의 근황 겸, 소설 관련 이것저것

4
Lester 2022-04-22 179
4906

요즘의 자기암시

2
마드리갈 2022-04-21 117
4905

장애인의 날에 생각하는 여러가지

4
SiteOwner 2022-04-20 203
4904

"근위(近衛)" 라는 어휘에 대해 조금

2
마드리갈 2022-04-19 129
4903

갑자기 집을 구하게 되니 할 게 많아지는군요.

2
시어하트어택 2022-04-18 114
4902

정치병이 부른 추악한 음모론

2
마드리갈 2022-04-18 131
4901

퇴사하고 나서 어떻게 할지 생각중입니다

3
대왕고래 2022-04-17 133
4900

군축이 평화를 만든다는 시대는 끝났다

2
SiteOwner 2022-04-16 120
4899

이런저런 이야기 몇가지.

2
마드리갈 2022-04-15 126
4898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7. 대서사시가 된 그 멜로디

2
SiteOwner 2022-04-14 135
4897

코로나 양성판정으로 자가격리중입니다.

2
SiteOwner 2022-04-13 134
4896

프라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다

4
  • file
마키 2022-04-12 179
4895

4월이라면서 내일 30도라니...

2
SiteOwner 2022-04-11 11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