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축구선수이자 현직 축구지도자인 박항서(朴恒緒, 1957년생)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것은 2017년 9월.
그 이후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는 "박항서 매직" 이라고 불리는 기적을 이끌면서 대활약했어요. 통칭 스즈키컵으로 불리는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 선수권대회(AFF Championship)에서 베트남이 우승을 달성하면서 황금기가 시작된 것이죠. 그리고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들었고 2020년 스즈키컵에서는 4강에 드는 등의 기염을 토했어요.
그리고 2022년 아세안축구연맹 선수권대회인 미츠비시일렉트릭컵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해서 태국에 우승컵을 내주면서 준우승(Runner-up)을 기록했어요. 관련보도는 이것.
박항서,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베트남과 ‘뜨거운 안녕’, 2023년 1월 16일 조선일보 기사
2위란, 특히 토너먼트에서의 2위란 비참한 경우가 많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지 못하는 미스코리아 선이라든지 결승전의 마지막 순간에 울어야 하는 쪽이 되기 마련이라서 대회의 최정점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 굉장한 여정에 비해 세간의 평가도 선수와 지도자들의 마음도 그늘질 수밖에 없는 게 운명이긴 한데...
그래도 박항서 감독이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건넸고 베트남 팬들이 그의 사진을 들고 기립박수를 쳤다는 것은 박항서 매직이 참 위대한 역사였고 또한 스포츠정신 그 자체였다는 것이 보여요. 이렇게 그의 라스트댄스는 멋지게 막을 내렸어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스포츠는 희망을 주고 있어요.
그리고 그 희망의 꽃이 또 어디선가 피어나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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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대왕고래
2023-01-18 19:06:38
저는 처음듣는 이름이지만 베트남을 준우승 시켜준 거면... 거의 한국의 히딩크라고 불러도 될 업적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대단한 분이 있었고 그런분을 이제 알았네요...
마드리갈
2023-01-18 19:57:56
그러셨군요. 사실 박항서 감독에게는 쌀딩크라는 별명도 있어요. 과거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만든 히딩크 감독의 성씨에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쌀국수를 합성해서 만든. 그리고 실제로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 휘하에서 코치로 활동하던 축구지도자이기도 한 것이죠.
그가 이끈 박항서 매직은 또 어떤 형태로 빛날지, 그게 기대가 되어요.
마드리갈
2024-07-16 14:24:34
2024년 7월 16일 업데이트
박항서 전 베트남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이 여러 국가들로부터 감독직을 제안받고 있는 것이 알려져 있어요. 일단 알려진 국가는 인도 및 캄보디아. 특히 캄보디아는 축구 약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4년부터 유소년육성 선진화정책을 실시하여 한국인 이태훈 및 일본인 혼다 케이스케 등을 기용하여 착실하게 실력을 배양해 온 한편 2038년 월드컵 본선을 노리고 있기도 해요.
박항서 매직이 다시 어느 나라에서 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박항서 감독의 끝없는 인기, 이번엔 캄보디아의 영입전쟁, 2024년 7월 11일 KBS뉴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