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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이 하나 있었어요.
개에게 친절을 베풀려다 도리어 개를 자극해 버린 사건.
외출해서 여러 용무를 보고 나서, 평소에 궁금했는데 먹어볼 기회가 묘하게 안 났던 씨유 연세우유크림빵을 구매해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집에서도 먹을 수는 있었지만 따뜻해서 소풍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서 근처의 공원의 벤치에서 그 크림빵을 먹었죠.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 최고의 크림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만족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나가던 소형견 2마리 중 1마리가 저에게 다가오네요. 머리몸통길이가 30cm 정도 되는 소형견이었죠.
빵을 조금 떼어서 그 개에게 내밀었는데 이상하게도 으르렁거리네요. 그러다가 다시 접근하고 또 으르렁거리고.
친절을 베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 그 뗀 빵조각을 개에게 주지 않고 먹고 나서 자리를 뜨려는데 그 개가 달려와서 저를 노려보면서 막 짖어대네요. 그것도 제 뒤에 근접해서. 돌아보니까 개가 물러서고 다시 갈 길을 가니까 따라오면서 짖어대고...
그렇게 수십미터를 걸으면서 보폭을 좀 더 넓혀서 거리를 띄우니까 그제서야 그 개는 더 이상 따라오지 않았어요.
어릴 때 개를 기른 경험이 있긴 해서 개에 대해서 익숙하긴 하지만, 사실 개를 기르기 전에는 개를 상당히 무서워했거든요. 그게 개를 기르면서 극복된 건데 그때의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상당히 떨떠름해지네요.
2021년에 개가 돌발행동을 하는 바람에 놀랐던 사건도 같이 생각나고 있어요(역시 동물의 돌발행동은 난감하다 할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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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3-02-25 22:03:53
빵을 줘도 뭐라고 하고, 안 주면 안 주는대로 뭐라고 하고... 이상한 개네요.
개 쫒아온 이야기 하니까 어렸을 때 자전거 타다가 개한테 쫒긴 일이 생각나네요. 엄청 무서웠어요, 큰 개가 컹컹 하고 쫒아왔거든요, 2마리나.
마드리갈
2023-02-25 22:29:01
역시 정말 그 일은 불쾌했죠. 예전에 서울에서 살 때 저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그 성격파탄 개가 다시 생각나기도 했고...
대왕고래님은 큰 개에게 쫓긴 적이 있었군요. 정말 위험했군요. 사실 체중 15kg 정도의 개만 하더라도 건장한 성인 남성이 이길 수 없을 정도라는데...그것도 막 짖으면서 쫓아오면 정말 무섭기 짝이 없어요. 어릴 때 살던 동네의 집 근처 골목의 집의 맹견이 굉장히 사납기 짝이 없었다 보니 동네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던 게 같이 생각났다 보니 그 공포감이 그대로 이해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