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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더한 바닥이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 포럼에서 소개한 2021년에 탄생한 최악의 군가 "육군, We 육군" 보다도 더 끔찍한 것이 나왔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이번의 문제작은 광주비엔날레 홍보영상.



격년제로 열리는 전시회인 비엔날레(Biennale)와 비엔나 소세지를 엮는다는 발상도 기괴할 뿐만 아니라 저게 왜 전시회와 연결되는 것인지도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영상 안 본 눈 삽니다"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soft and weak like water라는 영어문구는 또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문화강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의 문화행사 홍보영상이 저 수준이라는 데에서 절망감마저 느껴집니다. 저걸 또 펀 마케팅 운운하며 정당화하려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비판기사도 있으니 같이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비엔나 소시지? 하급 유튜버냐” 광주비엔날레 홍보 영상 논란 (2023년 3월 20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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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3-03-21 00:52:07

그냥 "광주비엔날레" 글자만 10분동안 나오는 게 전부인 영상이 더 홍보효과가 있겠다 싶어요.
그건 적어도 이게 뭐길래 저렇게 글자만 나오고 말지?하는 생각에 더 집중이 잘 되는데다가, 일단 돈이 덜 들거든요. 홍보영상을 대충 만들어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은, 저것보다는 낫다는 대답으로 반박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아저씨 둘이서 비엔나를 들고 달리는... 진심 저게 재밌어서 그랬나 싶네요.

연기라도 잘하던지,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뭐 저 비엔나가 특별한 거라는 영상 내 스토리라도 있던지... 그런 스토리도 없고...

레스토랑 셰프 분들이 고급진 비엔나 요리를 만드는 거라면 "어? 비엔나 축제인가?"하면서 관심이라도 생길거고 적어도 있어보이기나 할텐데, 너무 집에서 찍은 티가 팍팍 나는 비엔나 굽는 장면... "집에서 비엔나 소시지나 구워먹을까?"하는 생각밖에 안 들고... 광주까지 가고 싶다는 기분은 1도 안 들어요.?

비엔날레와 비엔나 소시지의 연관성 없음은 "내가 이런 걸 굳이 지적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지적하기도 싫은 부분이고요.

지금 먹고 있는 과자가 더 영양가가 높아보이네요. 이거 1,200원인데...

SiteOwner

2023-03-26 15:09:11

정말 왜 만들었는지 모를 영상에 경악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저 영상의 제작비용이 250만원이고 제작기간이 4일이라는데 글쎄요. 저 정도는 요즘의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고 설령 돈을 좀 더 들여서 영상녹화가 가능한 풀프레임 DSLR을 대여하더라도 그만큼 들지도 않습니다. 대체 어디로 돈이 새었는지 묻고 싶군요. 게다가 뭘 말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세상에 태어나서는 안 되었을 추물이 태어난 것밖에 안됩니다.


돈낭비라고 말 많았던 아라리요 평창(유튜브 바로가기)이 이것보다는 더 나았을 듯합니다.

Lester

2023-03-22 00:07:50

영화나 만화 등 창작물을 접하다보면 시놉시스만 읽어봐도 대충 무슨 전개인지 훤히 보이거나 심지어 시놉시스마저도 재미없어서 보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 영상은 명백히 후자군요. 그냥 '비엔날레'와 '비엔나 소시지'의 언어유희 단 하나만 노리고 모든 걸 쏟아부었나 본데, 헛웃음은커녕 아무 감정도 들지 않았습니다. 영상을 클릭할 생각도 없네요. 대왕고래님 말마따나 비엔나 소시지 말고는 볼 게 없는 행사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본래 티저(teaser)라 함은 놀리다(tease)에서 온 말로, 본격적인 작품이 등장하기 전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을 '놀리는' 듯하면서도 '기대할' 무언가를 던져주는 것이 목적이죠. 이건 그냥 놀리는 것도 제대로 못했어요. 나름대로 어그로 마케팅이었다고 해도, 설마 이런 어그로에 끌려서 정말로 광주비엔날레에 가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네요.

SiteOwner

2023-03-26 15:13:18

정확히 보셨습니다. 저 영상은 쓸데없는 짓거리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과거의 졸작인 아라리요 평창이나 육군 우리 육군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되기라도 했지만 저것은 광주광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튜브에 그대로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반성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조차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진짜 먹어봐야 독인 줄 알고 죽어봐야 지옥인 줄 알아야 하는 것인지...

그들이 선택한 길인데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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