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기관차는 세계 제일!

마키, 2023-04-05 10:36:02

조회 수
158

bigboy.jpg



KATO에서 드디어 예의 그것의 발매를 예고했습니다.


미국이 자랑하는 굴지의 초거대 증기기관차, 정식명칭 유니온 퍼시픽 4000형 증기기관차, 통칭 빅 보이(Big Boy)입니다.


전장 40.47m, 전폭 3.4m, 전고 4.94m, 중량 125만 파운드(메트릭 톤으로 566톤, 이상 모두 탄수차를 포함한 수치), 최대출력 6,290마력이라는 무시무시한 스펙을 갖추고 있고, 이 거대한 차체를 구동시키기 위해 차륜배치는 4-8-8-4로 되어 있습니다. 2축 대차가 앞뒤로 하나씩, 동륜은 무려 8쌍에 4조 1쌍으로 하나의 유닛을 구성하고 이 동륜 유닛을 2조 탑재하는, 오직 빅 보이만이 가진 구조로 되어 있죠. 그러한 기관차에 걸맞게 탄수차 역시 2축 회전 대차에 5축 고정 대차라는 범상치 않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세계 최대/최강의 증기기관차"로도 알려져 있죠.



제품은 KATO에서 5월에 정가 49,500엔(...)에 발매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네, 이 기관차 한대 살 돈이면,?도카이도 신칸센 16량 편성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당연히 기존에 판매중인 일본의 기관차들과는 부품이 그 무엇 하나 호환될리가 없는 규격 외의 괴물을 위해 KATO 역시 상당히 고심했다는 모양. 그러한 결과 빅 보이의 동륜은 원래 전부(前部) 유닛만 회전하고 후부 유닛은 고정형 구조이지만 KATO의 빅 보이는 양쪽 모두 회전하도록 설계하고, 실린더 부분에 독자 설계의 웨이트를 넣고 다른 기관차 처럼 구동륜으로서 선로와의 집전-모터와의 통전까지 행하는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래부터 커다란 차량에, 2쌍의 동륜 유닛이 모두 회전구동, 집전, 통전을 해야하는 말렛식 기관차의 복잡한 구조가 어우러진 결과 코어레스 모터를 2기 탑재(...). 각 동륜 유닛이 각각 독립적인 동력유닛으로 구동된다는, KATO로서도 처음 시도해보는 구조로 세계 최대의 증기기관차를 N 게이지(표준궤이므로 국제 표준 1/160 스케일) 축척으로 구현해 냈습니다.


경이로운 것은, 이러한 설계의 결과 최소 통과 반경은 일본의 협궤 기관차들과 동일한 R282로 설정되어 있죠. 다만 차량 자체가 워낙에 거대하다보니 통과할 수는 있어도 노선이나 스트럭처의 배치에 따라 기관차에 부딪힐 수 있음을 주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서 이 기관차, 어떻게 되었냐구요?

네, 물론 저질렀습니다.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5 댓글

마드리갈

2023-04-05 12:29:09

빅보이가 이렇게 나오는군요. 그것도 놀라운 가격, 놀라운 구조로!!

진짜 어떻게 구동되는지 바로 상상이 되지를 않네요. 뭐랄까, 미국전차에 탑재된 앨리슨(Allison) 변속기를 입수해서 뜯어보고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고 머리를 싸쥐던 소련의 엔지니어들의 심정을 알 것 같네요. 역시 미국의 기관차가 세계 제일!!


그리고 구매하기로 결정하셨군요. 역시. 납득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마키

2023-04-05 13:04:18

FjHMV3tUoAIgT57.jpg(사진 출처는 KATO영업부 트위터)


구조적으로는 각각의 동륜 유닛에 각각 모터가 달려있어서, 앞쪽은 기관차를 앞으로 전진시키고, 뒤쪽은 화차 등을 견인하는 구조라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요컨데 D형 기관차 2량을 중련해서 껍데기만 하나의 차량으로 보이게 씌워놓은 느낌이죠 ...라고 말은 간단하게 하고 있지만 본인들도 설계 단계에서 "이게 대체 뭐 어쩌라는 구조야..."라고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는 모양이네요.


어릴때부터 좋아했고, 어릴때부터 갖고싶었던 차량이라 기어이 저질렀네요.

마드리갈

2023-04-05 13:21:40

진짜 놀라운 구조네요. 대체 저런 걸 어떻게 고안해 내고 구현했는지...

역시 "방법을 찾을 것이고 없으면 만든다(Aut inveniam viam aut faciam)" 이라는 라틴어 격언이 맞네요. KATO의 엔지니어들에게 경의를...

SiteOwner

2023-04-06 23:17:10

굉장하군요, 빅보이...드디어 이런 것도 이렇게 철도모형으로 나와준다는 게 감격스럽습니다.

역시 철도취미, 오래 가지고 볼 일입니다. 엄청난 것을 개발해 낸 KATO의 엔지니어들에게 경의를, 그리고 굉장한 고가품임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결정하신 마키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사실 최대출력 6,290마력이라는 건 오늘날의 기관차 중에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과거 유니언퍼시픽에서 운행했던 가스터빈 기관차인 UP GTEL이 11,000마력을 넘었고 EMD DDA40X가 역대 최강의 디젤기관차로 6,600마력을 기록합니다. 전기기관차 쪽으로 가면 1만마력을 넘는 게 꽤 있습니다만 이건 글자 그대로 전기기관차라서 가선이 없는 곳에서는 운행이 불가능하고, 빅보이보다 더 강력한 증기기관차라면 펜실베이니아철도의 클래스 Q2가 7,989마력을 기록한 사례가 있지만 빅보이만큼 대증적인 인상은 남기지 못했고 보존된 기관차도 없이 모두 해체처분되어 사라졌으니 결국 최강의 증기기관차 하면 역시 UP 4000 빅보이겠지요. 이건 현재 8대가 현존해 있습니다.

마키

2023-04-12 20:19:01

증기기관차 덕후로서 이건 정말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모델이라 무리해서라도 기회를 만들었네요.


대부분은 기술실증용 프로토타입이거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한번 만들어본 것에 의의를 두는 경우 였지만 빅 보이는 양산됐다 할 수 있는 25대가 제조되었고, 전용의 보급 시설과 전차대까지 만들어줄 정도였죠. 본문에서는 설명이 없었는데, KATO의 것은 2019년에 제적된지 60년만에 복원된 4014호기가 모델로 되어있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28 / 29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12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5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7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4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4
5302

인도가 세계 인구대국의 정상에 등극했다

2
마드리갈 2023-04-19 122
5301

"아무래도 형이 먼저 죽어야죠" 라고 말했던 후배

4
SiteOwner 2023-04-18 128
5300

외국어로 이름짓기

6
  • file
마키 2023-04-17 169
5299

[작가수업] From the Beginning... (+ 근황)

4
Lester 2023-04-16 134
5298

미디어믹스의 캐릭터가 원작으로 편입된 경우

4
시어하트어택 2023-04-15 151
5297

목성 및 주변위성탐사선 JUICE, 지구를 떠나다

2
  • file
SiteOwner 2023-04-15 123
5296

몇 가지 이야기.

3
  • file
시어하트어택 2023-04-14 121
5295

중국의 팬더외교 속 복병

2
  • file
마드리갈 2023-04-14 114
5294

실이 갑자기 끊어진 듯한 느낌이군요 (근황)

6
Lester 2023-04-13 166
5293

수염이 진짜 싫습니다

2
SiteOwner 2023-04-12 119
5292

형평과 선(Ex aequo et bone)의 역설

2
마드리갈 2023-04-11 120
5291

노트북을 고르기까지의 이야기.

2
시어하트어택 2023-04-10 128
5290

영국군의 내한훈련에서 생각난 것들

2
  • file
SiteOwner 2023-04-09 114
5289

백이숙제, 김삿갓 그리고 니코니코니보다도 못한 친일몰이

4
마드리갈 2023-04-08 146
5288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22. 과연 우연의 일치였을까

2
SiteOwner 2023-04-07 116
5287

3월의 9만 단어 작업도 끝나고 (+마작)

4
Lester 2023-04-06 142
5286

미국의 기관차는 세계 제일!

5
  • file
마키 2023-04-05 158
5285

애니적 망상 외전 6 - 시리아의 러시아스시

2
  • file
마드리갈 2023-04-04 118
5284

물고기는 8336m의 심해에서도 살아간다

2
  • file
마드리갈 2023-04-03 124
5283

40년 전 봄날의 사이렌과 MiG-19에 대해 몰랐던 것들

2
  • file
SiteOwner 2023-04-02 13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