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삼양라면의 포장에는 SINCE 1963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습니다.
올해는 2023년. 벌써 이렇게 60년이 됩니다. 10년 전인 2013년은 국내 인스턴트라면의 역사의 반세기가 되었고 말이지요.
그러고 보니 라면을 아직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을 찾기란 결코 용이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찾을 수 있다 하더라도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 같습니다만...
그간의 구매내역을 보니 그렇게 자주 라면을 먹었다고는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2022년의 경우 50개는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소비량도 많다는 게 이렇게 드러납니다.
난데없이 등장했다가 사라진 라면제조사도 있습니다. 1980년대의 청보식품이라든지. 그 회사에서 생산된 라면과 과자는 어린 나이 때의 기억으로도 끔찍하게 맛이 없었던 게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업용 우지 파동이라든지, 흰국물 라면 열풍이라든지 각 제조사의 짬뽕라면 경쟁이라든지 등등 이것저것 생각나는 게 많습니다. 라면 광고에 등장한 유명인이라든지. 이런 것도 생각해 보니 꽤 많습니다.
기회가 될 때 이야기를 좀 풀어놓을까 싶습니다.
코멘트는 내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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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3-01-06 21:54:20
라면의 역사도 은근히 기네요. 그만큼 맛있기도 맛있고요.
요즘은 라면 먹었다 하면 속이 더부룩해서 별로 땡기지는 않지만... 또 흰국물 라면은 속이 깔끔해서 좋더라고요.
SiteOwner
2023-01-07 14:20:50
그렇습니다. 게다가 재미있는 것은 한국의 인스턴트라면의 역사가 일본의 인스턴트라멘의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인스턴트라멘은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1910-2007)가 1958년에 개발을 완성하여 미국에 수출한 뒤 그해 여름에 일본에 발매하면서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도 모모후쿠의 라멘공장은 그 해에 닛신식품(日?食品)으로 개칭하여 지금도 일본을 대표하는 식품회사의 하나로서 성업중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인스턴트라면은 1963년 삼양식품이 일본 묘죠식품(明星食品)의 기술제휴로 선보인 것이 그 최초로 일본에서의 등장시점에서 불과 5년 뒤에 나타난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닛신식품이 오사카에 기반을 둔 기업인데 반해 묘죠식품은 도쿄에 기반을 둔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묘죠식품은 별도의 브랜드를 유지하지만 닛신식품의 지주회사인 닛신식품홀딩스 산하에 편입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1962년에 묘죠식품이 개발한 수프 분말화 소포장방식은 삼양라면에도 바로 영향을 줬고 우리나라에서는 그 요소가 처음부터 인스턴트라면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시작한 삼양식품은 일본 외의 즉석면 공장개설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여러 나라에 세워져 있는 즉석면 공장입니다만 60년 전에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세계 최대의 즉석면 제조사는 인도네시아의 살림그룹(Salim Group)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