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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과 로니가 뒤에서 들린 목소리의 장본인을 향해 동시에 돌아보니, 거기에 서 있는 건 다름 아닌 막 현장에 도착한 치히로다. 치히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한 건지, 곧장 두 사람에게 달려들어 두 사람을 떼어놓으며 말한다.
“야, 너희들 당장 그만두지 못해!”
“아니, 치히로? 내가 뭘 했다고.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셰릴은 애써 치히로를 보고 변명한다. 거기에다가 아직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 하기라도 한 듯 들뜬 표정은 덤이다.
“너도 내 방송에 한번만 나가 보면, 내가 얼마나 이 방송을 사랑하고, 또...”
“헛소리 좀 그만 해라. 응?”
치히로는 어이가 없었던 건지, 헛웃음까지 짓는다.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
“그야, 당연한 것 아닐까? 너도 역시, 내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기 위해서...”
치히로는 말문이 막혔는지, 잠시 말이 없다. 그걸 보고 셰릴은 신이 났는지 말을 더 이어간다. 하지만 셰릴의 말이 미처 다 끝나기도 전...
“어, 다들 여기 있었네?”
셰릴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이쪽으로 들려온다. 어제 들었던 그 목소리다. 분명 셰릴의 옆에 있었던...
“선배도 여기 있었어요?”
“어, 그래! 잊지 않고 다시 와 줘서 고맙네! 우리 SRTV는...”
“좀 닥치시지.”
릴리스는 셰릴이 하는 말이 어이가 없었던 건지, 볼멘소리를 내뱉으면서도 셰릴을 일으켜 세우려 한다.
“당장 방송을 끄고 지금 앞에 있는 것부터 좀 신경 써 주실래요? 선배답지 않게...”
“아니, 뭐야? 너 어제 내 방송의 영원한 팬이 되기로...”
셰릴은 아직도 어제의 그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모양이다. 그것도 릴리스의 기억을 멋대로 만들어 놓던, 바로 그때만 생각난다. 치히로는 어이가 없었는지 셰릴의 멱살을 잡으며 말한다.
“헛소리 그만 할래? 빨리 저 상황을 어떻게 해 봐! 하지 않으면, 너를 이 사태의 주동자로 알고...”
치히로가 그렇게 입을 떼려던 그때...
“뭐야, 다들 여기 있었어?”
민과 친구들이 돌다돌다 그 자리에까지 오게 된 것이다. 취미로 요리하는 모임 행사장에서도 이 움직임이 보여서 온 것이지만, 민은 그래도 여전히 망설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는 건 알아도, 여기에까지 자기 능력을 쓰기에는 조금 사소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몇 분 전에도 리카와 말다툼을 했다. 그렇게 망설이는 사이...
“야, 뭐 해! 어서 저 의자들을...”
“나는 청소부가 아니라고!”
민이 친구들이 등떠미는 것을 애써 무시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오히려 주변의 눈치만 더해진다. 친구들뿐만 아니라, 릴리스와 다른 선배들까지 민을 돌아보고 있다.
“아니, 왜 나를 돌아봐?”
“아마도 그건 말이지.”
치히로는 부추기기까지는 하지 않지만, 은근히 민에게 압력을 주려고 하는 듯, 나지막이 말한다.
“다들 너를 필요로 하고 있어서 그렇지 않겠어?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은 아무래도...”
“알아요, 아는데, 저는 그냥 뒤로 빠져 있고 싶은데...”
“글쎄, 지금은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닐 텐데?”
“아...”
민은 한숨을 푹 내쉰다.
한편 그 시간, 취미로 요리하는 모임의 야외 행사장.
“어, 아까 애들 저기로 막 뛰어가던데, 저기 무슨 일이죠?”
카즈가 도나텔라에게 막 달려가서 조금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려던 참에, 무언가가 이쪽으로 몰려온다. 로니가 자기 능력으로 마치 생명을 불어넣은 것처럼 멋대로 움직이게 하는 의자들이다.
“아니, 이게 여기까지 와?”
카즈와 BB, 도나텔라 모두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어이가 없었던 건지, 잠시 이 상황을 바라보다가, 이윽고 도나텔라가 나선다.
“얘들아, 누가 이 의자들을 한번 막아볼 사람?”
“에이, 선배님, 이걸 어떻게 막아요? 혼자 힘으로는 당연히 못 막죠!”“그러니까. 의자들을 뭔가로 바꾸기라도 하면 몰라...”
“어, 방금 카즈지?”
도나텔라는 ‘잘 됐다’는 듯, 카즈를 나오게 한다. 카즈는 당연히 언짢은 기색을 내비친다.
“에이, 선배님, 제가 무슨 여기 나서려고 그렇게 말했냐고요!”
카즈가 그렇게 불만스럽게 말함에도, 도나텔라는 마치 처음부터 다 계획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한다.
“당연하지. 내가 왜 너를 불렀겠어!”
“선배님...”
카즈가 볼멘소리를 내는 이유가 다 있다. 카즈는 이제껏 사물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데에 써 왔을 뿐, 다른 데에는 쓰지 않았던 것이다.
“저 의자들을 모두 고기 같은 걸로 바꾸기라도 하라고요?”
“응, 그렇게 해야지!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어?”
“......”
제멋대로 움직이는 의자들은 어느새 취미로 요리하는 모임 행사장의 코앞까지 왔다. 카즈는 어이가 없었는지 그 의자들의 행렬을 잠시 바라본다.
한편 그 시간, 만화부 부스.
“어떻게 된 거야? 나도 한번 가 봐야 되나?”
윤진이 오지 않는 후배들이 걱정스러웠는지, 소란이 벌어지고 있는 쪽을 돌아보며 말한다. 그러자 마침 만화부 부스 앞을 지나던 리하르트가 손을 내저으며 말한다.
“괜히 나서다가 너도 이상한 꼴 당할라! 그냥 너는 부스를 지키고 있는 게 나아!”
“아니, 내 후배들이 고생하게 생겼는데 내가 걱정이 안 되냐? 그것보다도 너는 왜 여기서 알짱거리고 있어?”
“아, 나는 볼일이 있어서 가보는 거고! 그런데 왜 이렇게 다 소란스러운 거야?”
“모르냐? 아니면 둔감한 거냐? 저기 좀 보라고.”
윤진이 가리킨 곳을 돌아보자 리하르트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히어로 동아리 부원들이 부스를 지키고 있는 재연만 빼고 모두 소동이 일어난 곳으로 가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잠시 후, 소동이 일어난 행사장의 한쪽. 상황이 어느새 대략 정리가 된 건지, 제멋대로 움직이던 의자들은 전부 그 자리에 넘어져 있고, 부스들 역시 아까 점심시간에 그랬던 것처럼 축 늘어져 있다. 민은 한숨을 짓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다행이라고 말하는 듯,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다.
“이런 거... 또 나보고 부탁하기만 해 봐. 에이... 귀찮아.”
민은 볼멘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그때, 누군가가 막 현장에 도착한다.
“후... 또 소란이네? 도대체 하루가 멀다 하고 장난을 하루라도 안 치면 죽는 병에라도 걸린 건가, 다들?”
베로니카와 올리버가 온 것이다. 이미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아까 전부터 쭉 봐서 무슨 일인지는 알고 있다. 그리고 곧바로 누군가에게 달려든다.
“선배님, 뭐라고 말씀이라도 좀 해 보시죠?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거죠?”
셰릴은 왜 자신을 후배들이 둘러싸고 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그러고 보니, 로니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는지,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불과 몇 분 동안의 혼란상을 틈타, 로니는 어디론가 도망쳐 버린 것이다. 셰릴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 로니를 찾아보지만, 이미 상황은 셰릴에게 매우 불리해져 버렸다. 거기에다가 셰릴이 평소에 뭘 했는지는 주위를 둘러싼 동급생들과 후배들이 더 잘 안다. 치히로가 ‘그것 보라’는 듯한 표정을 하고서 셰릴에게 다가와서 말한다.
“셰릴, 너도 특별 상담 대상이야. 무슨 말인지는 네가 더 잘 알 거라고 믿어. 하여간 네 후배나 너나, 그 동아리에는 다 이상한 애들만 모여 있더라.”
“아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이걸 다 했다고?”
셰릴은 치히로에게 항의를 해 보지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이 상황을 셰릴 혼자서 어떻게 해 보기는 힘들다. 치히로와 후배들은 ‘목표 달성’을 했다고 말하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줄줄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치히로는 잠시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이윽고 한마디 하며 후배들을 ᄄᆞ라간다.
“꽤 난장판으로 해 놨네... 방송하려고 이렇게까지 하나?”
“내가 안 했다니까!”
셰릴은 기가 막혔는지 그리고 어느새 양옆에는 슬레인과 준후가 와 있다. 셰릴은 그제서야 안도했는지, ‘후’ 하고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너희들 왜 이제 왔어?”
“걱정했다니까요? 선배님 왜 혼자 계셔 가지고...”
“야! 내가 방송할 때 너희들이 어제처럼 도와만 줘 봐. 오늘 같은 일을 내가 또 당했겠어?”
셰릴의 그 말에, 슬레인과 준후는 어이가 없었는지, 헛웃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아니, 선배님, 선배님이 어제 불러놓고 일 터지니까 막 뭐라고 그러면서, 오늘도 그러기예요?”
“맞아. 저희는 오늘 불러도 안 갈 거예요.”
“쳇, 어차피 오늘은 혼자 하려고 했어!”
셰릴은 그렇게 변명 아닌 변명을 하지만, 상황은 이미 셰릴의 편이 아닌 모양이다. 이 일을 일으킨 로니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대략 상황은 수습이 되었다지만, 주위의 시선은 더욱 곱지 않아질 것임을 알고 있기에, 셰릴의 입에서는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한편 그 시간, 만화부 부스. 어느새 아까의 그 혼란상도 잊어버렸다는 듯, 처음의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가 있다.
“어, 그래도 많이 팔렸네.”
아이란이 판매대 위에 쌓여 있는, 그러나 꽤 많은 양이 줄어든 자신의 일러스트집을 보며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짓자, 나디아는 잠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눈을 치켜뜨다가, 일러스트집을 한 장 한 장 넘겨보고 말한다.
“그래도 꽤 잘 그렸잖아. 이건 내가 인정해야겠어.”
그러던 중, 나디아는 일러스트집의 캐릭터들 중 자신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얼굴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그게 누군지도 대략 알 것 같다.
“그런데 누구냐? 내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왜, 맞춰 볼래?”
그런 아이란의 말을 듣자, 나디아의 얼굴에서는 잠시나마 들었던 웃음기가 다시 사라진다.
“너, 설마...”
그리고 시간이 지나, 행사가 다 끝난 오후 7시, 미린역 남쪽 카페거리. 민과 친구들이 어디 놀러갈 곳이 없나 하고 돌아다니는 중이다.
“이야, 이번 주도 끝났잖아.”
“그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더니, 결국 별일은 안 일어났고...”
“뭐야, 별일이 안 일어났다고?”
카일의 말에 민은 말도 안 된다고 말하는 듯, 곧바로 말한다.
“아까 전에 행사장에 난리 났던 거, 못 봤지?”
“그래도 결국 네가 원래대로 되돌려 놔서 별일 없었잖아?”
“그게 아무 일도 없었던 거냐?”
아무튼 그렇게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익숙한 얼굴들이 좀 보인다. 먼저 보이는 건 길가에 있는 수제 버거 식당.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들이 놓인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중인 방송부원들이다. 그중에서도 아멜리는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에이, 범인을 못 잡았어.”
“정말요? 그... 타이라 선배 말로는 잡았다는데요?”
“어... 누구?”
“그러니까...”
조셉의 말을 듣자, 아멜리는 고개를 내젓는다.
“아니야. 남자 중학생이었어. 목소리는 확실히 알겠는데, 얼굴을 못 봤단 말이야.”
“어... 정말요?”
“그 녀석 잡히기만 하면... 내가 아주 그냥...”
아멜리의 말에 방송부원들 모두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게 민과 친구들의 눈에도 환히 보인다.
“그 형 잡히면 아주 볼만하겠는데.”
“누구?”
친구들의 말에 민이 귓속말하듯 조그맣게 말하자, 다들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한술 더 떠, 유는 민의 말에 맞장구치며 말한다.
“아, 그 로니라는 형? 알지. 우리 형도 아주 잡고 싶어하지.”
“하야토 선배는 왜?”
“아, 그런 일이 있어.”
민과 친구들이 조금 더 길을 가자, 어딘가에서 익숙한 기척이 느껴진다.
“어, 너희들 여기 있었구나?”
민과 친구들을 부르는 목소리가 한쪽에서 들린다. 돌아보니 윤진과 지온이 나란히 걷고 있다.
“너희들, 수고 많았어. 행사 도와 주느라 수고 많았고. 거기에 대한 답례로 내가 내일은 요즘 화제가 되는 핫플레이스를 한번 소개해 줄까 하는데...”
“아, 됐거든? 내일 바쁘다고.”
민이 그렇게 말하자, 윤진은 ‘허허 하며 잠시 헛웃음을 짓는 듯하더니, 마치 장래를 위해 미리 영업를 해 두는 세일즈맨이 된 것처럼 말한다.
“살짝 말해 주지! 마치 만화 테마파크에 온 것 같은 쇼핑몰이야. 여기서 멀지도 않다고! 그냥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고 오는 기분이라니까? 그것도 만화 세상 속으로.”
윤진의 말을 들으니 정말 끌리기는 하지만, 당장은 가볼 생각은 없다. 지금은 친구들과 놀러 가는 게 더 끌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윤진이 그렇게 말하니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떨칠 수 없다.
“아... 당장은 안니고.”
“좋아. 하지만 언제라도 가 봐. 안 가보면 후회할걸.”
“하하하, 윤진이 형이 그렇다니 그런 거겠지!”
그리고 그때, 또 누군가가 이쪽으로 오는 게 보인다. 윤진은 곧바로 알아보고 인사한다.
“야, 치히로! 너 후배들하고 또 밥 먹으러 가냐?”
“그래. 너도 아까 우리 활약을 봤어야 하는 건데.”
“아, 그래! 볼만했겠지.”
“그러니까 그걸 두 눈으로 직접 봤어야 하는 거라고. 어때, 이만하면 며칠 전 질문의 답이 됐겠지?”
“어, 글쎄. 내가 그걸 확인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윤진이 말하자, 치히로는 잠시 고개를 흔드는 듯하더니, 이윽고 다시 입을 연다.
“그럼 네가 보는 앞에서 확실히 보여 주지. 언제라도 내가 부를 테니.”
윤진은 치히로의 그 말에 강한 동의를 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
한편 민은 친구들과 계속 길을 가다가, 전화를 받는다. 반디로부터 걸려온 전화다.
“여보세요?”
“야, 너 왜 나한테 말도 없이 나가냐.”
“아니, 집에 없는 줄 알았지!”
“누나가 밥도 먹을 수 있게 됐고 기운도 차렸는데 축하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어? 오늘 학회는 또 어떻게 갔대?”
“어떻게든 갔어. 그러고 발표하고 교수님 도와주고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배 아픈 거 기억하지도 못했고.”
“참 대단하다.”
반디는 그 말에 그냥 웃더니, 잠시 후 다시 입을 연다.
“그래. 잘 놀고 와서 이따가 뭐라도 먹자.”
“정말 먹을 수 있겠어?”
“......”
반디는 잠시 말이 없다.
“허세 부리지 말고. 나도 그냥 안 먹어도 되니까.”
“네가 웬일이냐? 항상 저녁이면 뭔가를 먹더니.”
그 말에 민이 웃자, 반디는 따라 웃더니 이윽고 다시 말한다.
“그래. 잘 놀고 와!”
전화가 끊어진다. 어느새 보니 친구들은 몇 걸음 앞에 가고 있다.
“야! 빨리 와! 안 오면 우리끼리 먼저 간다?”
“어, 치사하게 나만 두고 가기냐!”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며 민은 친구들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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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마지막입니다. 3부는 언제 쓸지 모르겠군요. 구상중인 줄거리는 별개의 작품으로 분리하기로 했고, <만화부가 수상하다!> 3부는 따로 구상 후 쓸 예정입니다. 2부까지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4-01-08 10:38:48
셰릴은 정말 답이 없네요. 그리고 작중의 다른 빌런과는 꽤나 다른, 자신의 존재 자체를 최대한 부각시켜서 자신의 욕구를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 있으면 원하는대로 조작하기 위해 혈안인. 그런 셰릴은 방송을 위해 자신이 방송의 노예가 된 것 같네요. 완벽한 주객전도이지만 자기가 선택한 길인데 누가 뭐라 할 수 없죠. 단 벌여놓은 일에는 책임져야겠지만.
행사장의 소동은 더 악화되지 않고 결국 이렇게 끝났네요. 그나마 불행중다행이긴 해도 소동이 없었던 것보다는 확실히 못하죠. 그리고 문제의 자동차 연구 모임이 빌런집합소인 사실은 어떻게든 부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 그 소동이 있는 당일인데도 얼마 안 지나서 재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네요. 참 신기해요. 저라면 빨리 귀가해서 목욕하고 몸 말리는대로 잠을 청해서 당일의 일정을 마감할텐데...
이렇게 2부가 마쳤네요. 덕분에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2부 완결을 축하드려요. 3부도 기대되어요.
시어하트어택
2024-01-14 21:13:28
셰릴은 불쌍하지도 않겠지만, 그것보다도 책임도 안 지고 도망가 버린 로니가 더 질은 안 좋을지도 모릅니다. 로니는 나중에 대가를 아주 크게 치러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방송부원들은 아멜리가 약속한 것도 있고 하니 어떻게든 뒤풀이를 하고 싶겠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3부를 언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SiteOwner
2024-02-03 20:44:47
세계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문제의 셰릴같은. 정말 저렇게 살고 싶은지...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의 타카나시 릿카는 현실도피를 위해 중2병에 빠졌다지만 셰릴의 저런 행동은 대체 무엇이 그 기원인지 알 수도 없습니다만 알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 새에 로니는 도망가기 바빴군요. 참 대단한 임기응변 같습니다만 글쎄요. 청구서가 나중에 날아오겠지요.
이 길고도 긴 행사가 드디어 끝나고 금방 또 일상으로 돌아가는군요.
그렇게 돌아가는 모습이 참 좋아 보입니다. 여러 소동이 있었다 보니 더욱 그 소중함이 부각됩니다.
이렇게 2부를 완결하셨군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계속 잘 읽었습니다. 3부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02-03 23:56:01
셰릴은 아마도 획기적인(?) 계기가 없는 이상 계속 저런 식으로 살지 않을까요. 관심을 받고 싶고, 거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을 찾았으니 말이죠. 로니가 곤욕을 치르는 건 3부로 미뤄질 듯합니다.
그래도 어찌됐든 행사가 무사히(?) 끝난 건 다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 건 사실입니다만...
3부는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