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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많음] 왕족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1)

고트벨라, 2013-08-23 02:15:20

조회 수
791

오늘은 좀 늦은 시간이니까 짧게 이야기 하나 던져보고 갑니다.
 

1.


러시아 최후의 차르인 니콜라이 2세의 어머니,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본명은 '마리 조피 프레데리카 다우마' 로 덴마크의 공주였고, 가족들 사이에서 '미니' 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163cm의 키는 그렇게 작은 키가 아닌 것 같지만요. 아무튼 이 공주님의 형제자매 중에서 영국으로 시집을 간 언니 알렉산드라 왕비가 여러모로 유명한 편입니다.

이 공주님은 그 후 러시아 황실의 황태자인 니콜라이 대공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약혼하게 됩니다.
이 황태자는 부친인 알렉산드르 2세의 기대를 받고 있던 존재였죠.
그러나 이 황태자가 약혼하고 1년 뒤 결핵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미니 공주는 혼자 남겨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 덴마크 공주님은 러시아 황실 사람들과 계속 관계를 맺었고..
니콜라이 대공의 동생이었던 알렉산드르 대공(훗날 알렉산드르 3세)과 약혼을 하게 됩니다.

알렉산드르 대공은 원래 사랑하던 시녀가 있어 귀천상혼까지 각오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형이 죽기 전 혼자 남겨진 공주와 결혼해달라고 했던 유언을 의식하고 있기도 했고, 러시아 황실에서도 덴마크의 미니 공주와 약혼하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서로 약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점차 이 미니 공주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지요. 알렉산드르 대공은 니콜라이 대공과 다르게 키와 몸집이 크고 단순한데다 보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혼 후 공주와의 사이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당시 정부를 들이는 것이 빈번했던 러시아 황실에서
비교적 드물게 정부를 들이지 않고 아내와 둘이서 살아갈 정도로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나 아내인 공주가 친정인 덴마크로 건너갈 때면 아내의 방 문 앞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고..

덴마크의 미니 공주는 결혼 후 '마리아 표도로브나' 로 개명을 하게 되었고,
알렉산드르 2세가 폭탄테러로 사망하게 된 이후 러시아의 황후로 등극하게 됩니다.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후는 사교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데다 쾌활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러시아 민중들 사이에서의 인기도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고 하네요.

둘 사이의 자식 중 유명한 존재로는 러시아 마지막 차르였던 니콜라이 2세를 들 수 있지요.
그치만 아들의 며느리였던 헤센의 알릭스(알렉산드라 황후)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었다고 합니다.


이 이후의 이야기도 기회가 되면 다음 기회에 한번 더 꺼내보도록 할게요.
이 글은 알고 있던 지식에 위키백과 등의 도움을 많이 얻어 쓰여진 글입니다.


다음은 사진이나 초상화 등
있는 걸 한번 가져와봤어요.

 

마리아 표도로브나


마리아 표도로브나2

 

개인적으로 초상화나 사진이나 크게 차이점이 없는 편이지만 초상화에서 약간의 보정이 된 것 같달까요.. 

마리아 표도로브나4

첫번째 약혼자였던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 대공과 찍은 사진



알렉산드르3세
 

그녀의 두 번째 약혼자이자 남편이었던 알렉산드르 3세



Alexander Maria


부부사진

 

마리아 표도로브나3


이건 가족들과의 사진이네요.

맨 뒤에 니콜라이 2세가 보이고 맨 앞에 막내였던 올가 여대공이 보입니다.



알렉산드라왕비2

알렉산드라왕비

 

이건 보너스로 빅토리아 여왕의 아들이자 영국 국왕이었던 에드워드 7세에게 시집 간 언니 알렉산드라 왕비의 사진.

미인으로 이름이 난 언니였지만 동생과는 다르게 결혼생활이 굉장히 불행했다고 합니다.



고트벨라

이것저것 여러가지 좋아하는 여대생입니다!

2 댓글

마드리갈

2013-08-23 14:49:39

덴마크 왕실 출신의 두 공주 이야기군요. 언니 알렉산드라는 영국으로, 여동생 마리는 러시아로...

마리, 즉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후에 대해서 찾아보니 뭐랄까 씁쓸한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남편인 알렉산드르 3세는 50세도 못 넘기고 병사하고, 아들인 니콜라이 2세는 일본에서 중상을 입고 괴인 라스푸틴에 엮여 고생하고 나중에는 레닌 주도의 공산혁명에서 잡혀서 그 자신은 물론이고 일가도 몰살당하고, 겨우 탈출한 마리아 표도로브나는 덴마크로 돌아가서 덴마크 내의 러시아인 사회에서의 추대를 마다하고 일생을 마쳤어요. 영욕이 교차한 80년이었어요.


그나저나 러시아 해군의 가로줄무늬 셔츠는 이미 저때에도 있었군요.

고트벨라

2013-08-24 02:23:31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후는 막내딸 올가 여대공과 무사히 러시아를 탈출했지만 그 후로도 여전히 자신의 아들이 어딘가에서 살아있을거란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고 해요. 심지어 영국에 갔을때, 니콜라이 2세와 똑 닮은걸로 유명한 자신의 조카 조지 5세를 보고서는..

순간 "우리 니키가 살아 돌아왔구나!" 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치만 그런 믿음과는 별개로 안나 앤더슨은 결코 자신의 손녀로 인정하지 않으셨고, 막내딸 올가 여대공이 안나 앤더슨의 말을 믿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자 호되게 혼을 내기도 했다고 해요. 참 여러모로 말년이 행복하지만은 않았을 듯 해요.

 

아무래도 밀리터리 쪽은 관련 지식이 없어 잘 모르고 있었는데.. 러시아 해군의 가로줄무늬 셔츠가 저렇게 생겼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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