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톤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결과 제하의 글에서 비판한 사안이 여전하네요.
이 기사에 언급된 세계최대의 크루즈선의 정보를 조금 보도록 할께요.
[더 한장] 타이타닉호의 5배 , 역사상 가장 큰 크루즈선 첫 출항, 2024년 2월 1일 조선일보 기사
크루즈 회사 로얄 캐리비안 인터내셔널(Royal Caribbian Internationl)이 만든 이 크루즈 선박은 무게가 250,800톤에 달하고, 길이가 약 365미터(1,198피트)로 ‘타이타닉’호보다 약 5배 더 크고, 니미츠급 항공모함 보다도 큽니다. 핀란드 투르쿠 조선소에서 건조된 이 바하마 등록 선박은 세로로 세우면 높이가 380미터로 뉴욕 맨해튼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높이와 비슷하다고 하니 그 크기가 짐작이 갑니다.
이렇게 이탤릭체로 표현해 놓은 이 문장에는 명백히 틀린 정보가 최소 2개 있어요.
하나는 여객선의 제조사. 로얄 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은 이 여객선을 발주하여 운용하는 회사이지 제작한 회사는 아니예요. 이미 두번째 문장에서 "핀란드 투르쿠 조선소" 라는 제조사가 언급되니까 명백한 모순.
게다가 무게가 250,800톤이란 것도 명백히 거짓이예요.
이미지 출처
This cruise ship can carry nearly 10,000 people. Here’s more of what sets Icon of the Seas apart, 2024년 1월 29일 CNN 기사
이미지 출처에 나온 정보를 인용해 볼께요.
Royal Caribbean’s new, nearly 1,200-foot-long and 250,800 gross ton Icon of the Seas - which set sail from the Port of Miami on its maiden cruise just before sunset on Saturday - towers like a multilayered birthday cake.
이미 250,800 그로스톤(Gross Ton), 즉 총톤수라고 표현되어 있어요. 총톤수는 중량의 단위가 아니라 용적의 단위로, 100입방피트, 미터법으로는 대략 2.83입방미터를 말하는 것인데 어떻게 이것을 배수량(排水量, Displacement), 즉 배가 물에 떠 있을 때 질량과 동일하게 물을 밀어낸 양과 혼동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네요.
내년 8월에 더 큰 여객선이 건조된다는데 그때도 또 이런 기사를 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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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24-02-23 00:42:07
서로 기사를 베끼는 것은 이제 기본이고, 하다하다 유튜브 동영상의 스크린샷을 가져온 후 영상 내용과 본인의 소감을 덜렁 적어놓고 '기사'라고 올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는~'도 못 봐줄 지경이었는데, 남의 동영상 가져다가 버젓이 우려먹는 건 정말 못 참겠어요. 그런 기사들의 작성자를 보면 객원기자니 외부필자니 하는 명칭이던데 그걸 또 통과시키는 편집부도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밖에...
안 그래도 개인의 자유(와 책임과 권리)가 중요시되는 세상이니, 괜히 허울뿐인 미디어는 가볍게 무시해도 좋겠다 싶습니다.
마드리갈
2024-02-23 13:50:32
말씀하신 그런 작태는 이제 정규직 기자들도 그러더라구요.
게다가 그런 쓸데없는 기사는 물론 문해력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문장에 총톤수와 배수량의 구분도 못하는 저런 것을 보면, 혹시 무능한 사람만 골라서 발탁하는 건가 싶네요. 말과 글을 이렇게 다루면서 언론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는 않은 것인지를 묻고 싶어지네요.
조만간 더한 행태가 벌어질 것 같아서 놀라는 건 보류해 두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