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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쓴 글인 현충원의 인공기, 그리고 생각 몇 가지의 후속편을 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현충원에서 중국산 추모화환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 최근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결국 이렇게 쓰게 되네요.
사건의 전말은 이 보도를 참조하시면 되어요.
[단독] 중공군에 숨진 용사 앞에 중국산 추모 화환이…, 2024년 6월 6일 조선일보 기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지하에 있는 호국영령 무명용사비의 옆에는 국방부장관 명의의 그리고 그와 별도의 국립서울현충원장 명의의 종이 재질의 조화(造花) 화환이 통년전시되어요. 그런데 그 두 화환 무슨 품종을 본떠서 제작된 것인지 알 수 없는 근본없는 것이라고 하네요. 확실한 것은 그 2021년부터 쓰이던 두 화환에 쓰인 꽃이 모두 중국산인데다 만듦새도 엉망이라는 것. 그리고 이게 2022년에도 묘소에 중국산 조화를 꽂았다는 것에서 유일한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 있어요.
이렇게 사진에 나오는 이 화환이 중국산이라는 것.
이미지 출처는 위의 기사니까 생략할께요.
이렇게 되지 않으면 안되는 누군가가 이 사회에 암약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이라도 이렇게 이 문제가 백일하에 드러나서 공론화할 기회가 생긴 게 불행중 다행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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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4-06-08 19:07:37
꽃봉오리 안의 노란 수술을 보니 척 봐도 무궁화이긴 한데... 아무리 종이라지만 색이 전반적으로 너무 진하네요. 무궁화는 그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연해지는 그라데이션이 특징인데 말이죠. 애초에 중국산이라 뭘 기대하지도 않고, 아무리 싸다지만 중국산을 고집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특히나 요즘 군대에서 장병에게 얼차려를 가장한 가혹행위(혹은 고문행위)를 가해서 사망케 한 사건으로 여론이 시끌벅적했다가, 이것도 하필 석유 채굴 가능성 특보로 묻혀버렸단 얘기가 나오고 있죠. 그 사건이랑 엮어서 보니까 대놓고 일개 병사건 무명용사건 소모품expendable 취급하는 건가 싶어서 기분이 씁쓸해지네요.
이렇게 군 관련 사건사고가 터지니 유튜브 댓글에서는 '스티브 유(유승준)가 옳았다'는 황당한 소리가 공공연히 나돌고 그게 또 추천을 여러 개 받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심하면 '지금은 애국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다'라는 소리까지 나오고요. 그 와중에 미국에서 자국 전력으로는 2개 지역을 동시에 지키기 힘들다면서 한국더러 예비군을 강화하라는 분석이 나왔다면서 예비군 제도를 손 볼 계획이라는 뉴스도 나왔더군요(YTN). 이러다가 북한과 남한이 나란히 선군정치를 하는 것인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마드리갈
2024-06-08 22:30:33
대체 누가 무엇을 원해서 저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이전의 파로호를 개명하자는 이야기, 정율성 추앙사업이 빚은 논란 및 국회의 모택동 흉상에 이어 이번의 중국산 추모화환에 이르기까지, 친중기조를 확실히 뿌리내리지 않으면 정말 신변이 위험한 세력들이 있는가 봐요.
그런데 이번의 석유 관련의 논란에 대해서 그렇게 엮어서 보는 시각은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아요. 이것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꽤 길어지니까 간단하게 언급하겠지만, "묻으려고 터트린다" 담론은 전형적인 음모론 정당화 프레임이거든요. 포럼은 그런 음모론의 발원지도 온상도 중간경유지도 종착역도 되어서는 안돼요.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가 애국심 운운해도 실제로는 애국심을 철저히 잃게 만드는 게 현명하도록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죠. 보수는 보수대로 경제논리로 환원하면서 국가와 법제도의 존재의의를 부정하고, 진보는 진보대로 허황된 이상론을 관철하기 위해 민생과 사회구조와 역사를 파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