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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 굿즈도 미쿠미쿠 하게 해줄게

마키, 2024-06-19 01:17:17

조회 수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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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 살고 감성에 죽는 모태 감성굿즈 콜렉터로서 오래전부터 오직 로망 하나만 보고 턴테이블과 레코드 판을 갖고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하는 취미의 대부분은 늘 어릴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한다거나 아니면 즉흥적으로 하고 싶으니 한다에 가깝죠.



예... 그런고로 입수했습니다.


1953년에 도쿄 텔레비전 음향 주식회사(東京テレビ音響株式会社)로서 출발한 역사와 전통의 오디오 명가 티악(TEAC, Tokyo Electro-Acoustic Company)의 입문용 턴테이블, TN-180BT-MIKU 하츠네 미쿠 공식 콜라보레이션 모델입니다. 뭐 숨길 것이 있겠습니까. 네, 미쿠 덕후로서 이런 멋진 물건이 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다른 것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네요. 


2022년 3월 9일 발매, 가격은 세금포함 정가 36,300엔. 저는 아마존 재팬에서 물건값 3만 3천엔, 송료 3620엔에 관부가세 6885엔을 더해 청구금액 43,505엔으로 주문해 현재 환율에 따라 최종결재금액은 39만 1200원이 지불되었네요. 엔저의 영향이 크기도 하지만 미쿠 굿즈의 가격으로 39만원이 나온건 기적같은 우연의 일치.


모델명의 BT는 블루투스, 즉 주변의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폰 등에 원격으로 접속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는 의미이고, 기기 자체에 포노앰프가 내장되어 있는 모델이라 곧바로 스피커 등을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이외에도 입문용 모델 답게 별달리 유저가 조작하거나 조립할 필요없이 포장만 풀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네요.


특전으로는 이 제품에만 부속되는 비매품 레코드 판 "Turn Around 〜Swinging MIKU LUKA RIN LEN〜"이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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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한편 이쪽은 역시 1962년에 턴테이블의 바늘 카트리지 판매를 시작으로 티악에 필적하는 역사와 전통의 오디오 명가 "오디오테크니카(オーディオテクニカ)"의 USB스피커 AT-SP95 모델입니다.


이쪽은 웹으로 정보를 수집하던 도중에 "턴테이블에 접속만 하면 손쉽게 청취할 수 있어요~" 라고 오디오테크니카 한국 총판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길래 충동구매 했네요. USB A 타입 전원 케이블과 3.5파이 플러그 단자 케이블을 통해 컴퓨터나 보조배터리의 USB 슬롯으로 간편하게 전원을 공급받으면서 음성 출력 또한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끝이라는 심플함이 매력적이네요.


메인 유닛(사진의 오른쪽)에는 정말 심플하게 볼륨 노브와 헤드폰 잭 단자 라는 필요 최소한의 조작부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볼륨 노브는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전원이 들어오며 볼륨을 키우는 방식이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볼륨을 줄이다 전원이 꺼지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조작. 헤드폰 잭 단자는 컴퓨터나 음향기기에 접속한 스피커의 3.5파이 플러그를 굳이 뺄 필요 없이 스피커를 경유해 음성 출력을 곧바로 다른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으로 빼는 단자입니다.


사실 굳이 레코드 판 청취를 목적으로만 구입한 것은 아니고, 컴퓨터에 별달리 스피커가 없어서 늘 컴퓨터 본체의 헤드폰 잭을 쓰다보니 스피커 하나 들여놓을 목적도 있었네요. 이쪽은 오디오테크니카 일본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이 세금포함 3960엔, 한국 공식 총판의 정발 가격은 4만 9천원으로 크게 부담없는 가격이구요.




자... 턴테이블과 스피커가 준비되었으니 남은 건 레코드 판.

알라딘 서점에서 Perfume의 정규 4집 LEVEL 3의 아날로그 앨범 레코드 판을 주문했습니다.








....만 알라딘과 연계된 구매대행 사이트 쪽에서 "일본 현지에서 재고가 없는 상품이라 부득이하게 주문을 캔슬할 수 밖에 없었다"는 연락을 받았네요. 해서 턴테이블과 스피커는 준비되었는데 정작 연주해볼 레코드 판이 없다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 외에 본 문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물건들도 주문은 들어갔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도착하면 실사용을 해본 뒤에 후기나 또 써볼까 하네요.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SiteOwner

2024-06-19 22:41:02

정말 놀랐습니다. 그 TEAC이 미쿠미쿠해졌군요. 티악은 저도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아주 반갑습니다.

게다가 포노앰프 내장에 블루투스까지...턴테이블도 이렇게 진화하는군요. 게다가 해당 제품의 공식사이트(바로가기/일본어) 정보를 찾아보니 더욱 놀랍습니다. 33+1/3rpm의 LP, 45rpm의 EP는 물론 78rpm의 SP까지도 구동할 수 있다는 데에서 정말 놀랐습니다. 카트리지는 오디오테크니카 VM형이라는데 MM형과 같은 것이군요. 참고로 턴테이블 카트리지에는 MM형과 MC형이 있습니다. MM형은 Moving Magnet의 약자로 코일이 고정식이고 영구자석이 가동식인 방식으로 가볍고 반응감도가 매우 뛰어난 것은 물론 내마모성과 내오염성에도 강하고, MC형은 코일이 가동식이고 영구자석이 고정식인 방식으로 고음질에 특화되었지만 구조가 복잡해서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MM형 카트리지도 사실 성능 자체가 매우 좋아서 오늘날에는 굳이 방식을 따질 필요가 없는데다 오디오테크니카의 것은 특히 고품질로 유명하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고급 기종에서 잘 쓰이는 구동방식인 벨트드라이브(Belt Drive)를 쓰면서도 저 가격대라는 게 매우 좋아 보입니다. 갑자기 엄청나게 설레고 말았습니다.


오디오테크니카의 앰프내장형 스피커도 좋군요. 역시 믿음직합니다.

흥분을 가라앉힐 겸 홍차를 한잔 마시고 나서 자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에는 내일 코멘트를 완료해야겠습니다. 

마키

2024-06-21 19:16:11

저는 언제나 그렇듯 "굉장해! 엄청나! 갖고싶어!" 하고 일단 제품을 손에 넣은 뒤에 그 제품의 정보를 찾는 타입이라서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보다는 콜라보레이션 모델이라던가 그런 쪽에 더 비중을 크게 두고 있네요. 그러는 한편으론 유튜브로 최소한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니 보통은 오디오테크니카나 소니의 20~30만원대 보급형 입문 모델을 추천하더라구요. 예... 물론 저는 그저 미쿠 콜라보 라는 이유만으로 이쪽을 골랐지만요.


스피커는 수요일에 도착해서 사용중인데 과연 오디오 명가 답게 가격에 비해 생각보다 훌륭한 성능에 만족하고 있네요.

마드리갈

2024-06-20 20:49:50

아날로그 오디오장비인 턴테이블이 디지탈 시대의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를 만났더니 이렇게 멋진 게 태어났어요. 오빠가 코멘트를 작성해 놓고 나서도 굉장히 설레어 있었던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네요. 정말 미쿠미쿠해요. 게다가 오빠의 오디오파일(Audiophile) 성향이 이렇게 드러나는 것도 재미있어요.

아날로그 오디오장비 중 제가 관심있는 건 오픈릴테이프데크(Open Reel Tape Deck). 특히 스위스의 르복스(REVOX)가 시초이죠. 이 장비가 2022년을 기점으로 새로이 주목받고 있나 보네요(참조기사/일본어). 마침 여기에 소개된 데크 및 테이프에 티악(TEAC)의 제품도 소개되어 있고...


오디오테크니카의 스피커도 재미있어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헤드폰을 구매할 때 여러 메이커의 제품을 테스트해 본 적이 있어요. 독일의 젠하이저(Sennheiser), 오스트리아의 AKG, 일본의 소니(SONY) 및 오디오테크니카(audio-technica) 제품으로 좁혀졌는데 2008년 후반에 구매한 것은 AKG 대신 젠하이저, 2019년 후반에 대체기로 산 것은 오디오테크니카 대신 소니였어요. 오디오테크니카도 상당히 좋았지만 취향인 모델이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건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거든요. 그 오디오테크니카에서 나온 스피커가 저 가격이라니 정말 좋네요.


그런데 모든 것을 갖추되 동남풍이 없군요...그건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네요. 

마키

2024-06-21 19:34:51

CD의 시대가 도래하며 LP반의 시대는 끝나는 줄 알았지만 요즘은 도리어 CD가 쇠퇴하고 LP반이 레트로 열풍 등을 타고 널리 보급되는 기묘한 상황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턴테이블은 관심가는 물건이 하나 더 생겼는데 나중에 입수한다면 소개해보기로 할게요.


오디오테크니카의 스피커는 5만원도 안하는 물건 치곤 음질도 좋고 성능도 괜찮아서 꽤 만족하고 있네요. 역시 잘 모를때는 그냥 이름 있는 브랜드의 물건을 사야한다는 교훈을 배웠어요.


레코드판은 환불금액으로 대신 오오츠카 아이의 2007년 베스트 앨범 愛 am best의 2020년 데뷔 20주년 기념 한정 아날로그반을 입수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좋아하는 가수라 처음 보자마자 사기로 마음먹은 레코드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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