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간 문제는 너무 전문적인 사안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2번과 3번은 그럭저럭 이해도 되고 흥미롭네요. 당시 해군이야 요코스카 해군기지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코마키 자매의 근거지가 요코스카였던 이유는 기억이 안 나지만요. 그리고 3번에서 그렇게 말 많고 탈 많던 북아일랜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니 양측에게도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새로이 영국의 영토가 된 지역들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유감을 표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역시 현실은 창작을 뛰어넘는다고 해야겠네요. '작품 내 세계관은 작가의 지적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맛없는 밥 엘프와 유목생활" 같은 건 이걸 참 극적인 방향으로 보여주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됐지만... (참고)

사실 철도의 규격 자체가 업계종사자나 철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관심을 가질 만한 영역이 아니니까 모르셔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사람은 스스로 갈아타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런 것이죠.

그렇게 영국과 아일랜드가 완전히 결별하면서 아일랜드가 영국을 상대로 싸워야 할 이유도 없어져 여러모로 좋죠. 게다가 영국의 역외영토가 넓어진데다 원래부터 인구과소지이다 보니 새로이 설치되는 뉴얼스터를 둘러싼 영국내의 갈등은 일어날 수가 없어요. 단 아르헨티나가 더 크게 반발하고 그래서 포클랜드전쟁은 아르헨티나가 더 크게 일으키고 영국이 더욱 거세게 저항한 후에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되죠. 

맛없는 밥 엘프와 유목생활의 비판은 정말 할 말이 없네요. 우리는 공부를 못해에서 보이는 문제점보다도 더 광범위한...

코마키 린 관련으로는 별도로 코멘트할께요. 

사실 코마키 린의 일가의 근거지가 요코스카(横須賀)인 것은 공개하지는 않았어요.

이걸 지금 설명하자면 대략 이렇게 되어요. 새로운 거점 중 수도권내에 있으면서 도쿄(東京) 도심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면서 대규모 사업장을 세우기 적합한 곳을 찾아보다 보니 적합한 지역이 칸토지방 남부의 미우라반도(三浦半島)이고 특히 그 중 요코스카시의 나가세2정목(長瀬２丁目) 일대가 거의 개발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선정 이유가 되었어요. 게다가 더 찾아보니 요코스카시내에 요코스카리서치파크(横須賀リサーチパーク)라는 일본의 연구개발거점단지를 비롯한 각종 첨단산업기업의 R&D 거점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데다 요코스카항은 자동차 수출항이면서 우라늄과 참치의 수입항으로도 유명해요. 또한 카네다만(金田湾)은 얕아서 매립하기 좋은데다 길이 3,429m(=11,250피트)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비행장을 만들기도 적절해서 민간공항이 없는 카나가와현(神奈川県)에 군용비행장이면서 차터편 항공기가 수시로 발착가능한 특수여객공항이 들어서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이 섰으니까요.

즉 요약하면, 수도권이면서 개발부지가 충분하고 국제교통의 요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요코스카로 정했다는 결론이 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