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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15화 - 위험한 커플?(1)

시어하트어택, 2024-09-06 21:42:24

조회 수
37

미린대 근처의 먹자골목.
리암과 타마라는 목표를 포착하자, 모자를 쓰고서 쫓아가기 시작한다. 사람들을 헤치고 빠른 걸음으로 걷던 중, 타마라가 문득 묻는다.
“그런데, 왜 그 여자친구라는 사람도 수상하다고 했던 거지?”
“아, 이유가 있지. 본격적인 연인 관계는 그렇다치고, 무언가를 속닥거리며 말하는 모습이 좀 많이 보였지. 아마도 그게... ‘이끌어주는 누군가’에 관한 이야기였지?”
리암의 말에, 타마라는 잠시 머리를 굴린다.
“그렇다면 그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자도 공범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네. 옆에서 말없이 무언가를 함께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니까.”
“맞아. 둘이 뭔가 꾸미기 전에 얼른 쫓자!”

그리고 잠시 후, 그 문제의 장본인이 들어선 식당. 대학이나 회사 할 것 없이 점심 식사 시간이다 보니, 식당 안에는 다양한 옷을 입은 대학생들과 주로 정장을 차려입은 회사원들이 섞여 있어 북적거린다. 금방 1시가 되어 들어가야 하는 직장인들이 많음에도 그렇다.
“분명 여기로 들어온 것 같은데...”
확실히 리암은 봤다. 그 문제의 남자가 여기로 여자 한 명을 데리고 이리로 들어왔다. 그런데 아무리 식당 안을 둘러봐도, 그 남자는 보이지 않는다.
“어디 간 거야? 그 모자 쓴 녀석 어디 갔냐고?”
리암이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자, 타마라가 한번 식당 안을 돌아보더니, 손가락을 입에 올린다. 그리고 다른 손을 좌우로 흔든다.
“아니, 분명히 이 식당 안으로 들어갔잖아? 너도 봤지?”
“아는데, 이 식당 통로가 여러 개야. 마음만 먹는다면 그 녀석, 우리를 헷갈리게 할 수도 있어.”
“그래도 애써 여기까지 왔잖아! 뭐라도 해야지!”

한편 그 시간, 식당 옆에 있는 복도에서는 한 남자가 식당 안에서 들리는 말을 엿듣고 있다. 옆에 있는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자를 자기 옆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모습도 여러 번 보인다. 무언가를 눈치챈 모양인지, 그는 자기 여자친구에게 들리지 않도록 혼자 중얼거린다.
“눈치챘나 본데... 분명, 아까 나하고 수업을 같이 들었던 사람들이지? 한 명은 아까 교수님 옆에서 필기를 도와주고 있었고!”
그 남자는 리암과 타마라를 눈치챈 모양이다. 그리고 둘이 그를 쫓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낸 듯하다. 그래서인지 그 남자는 자꾸만 다른 곳을 돌아보고, 눈도 불안하게 깜박거린다.
“응? 왜 그래, 오빠?”
옆에 있는 여자가 묻자, 남자는 손을 내저으며 둘러댄다.
“아, 아니야, 신시아, 너는 신경 안 써도 되는 일이라고! 너는 오빠하고 보낼 멋진 시간만 생각하면 돼.”
‘신시아’라고 불린 여자가 불안하기라도 했는지, 남자를 불안한 표정을 한 채로 돌아보자, 남자는 급히 신시아의 시선을 돌리며 말한다.
“잠깐 여기 있어. 뭘 놔두고 온 게 있거든.”
그리고 남자는 급히 모자를 벗으며 식당 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한편 리암은 마치 자리를 잡으려는 사람인 척하며 그곳을 살피다가, 한 사람이 모자를 쓰고 2인석에 앉아 있는 것을 목격한다. 반대쪽에는 누가 봐도 영락없는 대학생 정도 되는 여자가 쓸 만한 가방이 놓여 있다. 그 순간, 리암은 직감하고서 모자를 확 낚아챈다.
“이 녀석, 잡았다! 감히 우리를...” 
그런데, 모자를 벗기자, 거기 나오는 건 전혀 딴판의 인물이다. 웬 노인이 모자를 쓰고서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그 노인의 모자는 전혀 아닌 스포츠 모자를 말이다. 노인이 깰까봐, 리암은 지레 겁을 먹고는 90도로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모자를 다시 노인에게 씌워 주고 부리나케 그 자리를 벗어난다. 식당을 나서자마자, 타마라가 채근한다.
“야! 평소 너답지 않게 그게 뭐냐! 이런 거 뉴스에 나와서 논란거리 되면 어쩌려고 그래!”
“몰랐어. 정말 그 녀석의 모자였다고! 우연히 모자가 똑같은 건지, 아니면 정말 그 녀석이 그 할아버지에게 씌우고 뒤집어씌우려고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 정말 큰 사고 칠 뻔했어. 점심시간은 관두고, 좀 더 기회를 보자.”
타마라의 제지로 리암은 식당에서 발을 떼고 나오지만, 조금 전의 그 민망함을 떠올리니, 더욱 그 장본인을 잡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 얼굴을 직접 보고 싶은 건 물론이다. 리암은 식당을 나서면서, 원통함이 섞인 한숨을 입에서 쏟아낸다.
“이럴 때 볼트 선배가 있었으면 정말 든든했을 텐데!”
“그러게. 행동력이면 행동력, 두뇌면 두뇌, 그리고 능력이면 능력까지.”
볼트라는 이름이 리암의 입에서 나와서 그런지, 타마라 역시 잠시 침울해진다.

한편 그 근처에서 가판대를 펼쳐 놓고 있던 정장을 입은 남자가, 갑자기 리암 쪽에 시선을 고정하더니, 이윽고 손목에 찬 시계에 입을 가져다 대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자매님, 방금 확인한 게 있습니다.”
그가 낀 이어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
“확인... 했다니요? 뭘 말이지요?”
“우리의 섭리를 방해할 자들이 계속 행동하고 있습니다. 움직입니까?”
“누군가요?”
그는 대답하는 대신, 은밀히 찍은 사진을 하나 전송한다. 그건 리암과 타마라의 사진. 잠시 후 그 여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이 자들! 하, 며칠 전에 볼트라는 자를 처단했으면 경고는 충분히 됐을 텐데! 하지만 메로비우스 형제, 아직 나서기에는 이릅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입니다. 형제의 능력은 지금 드러내기에는 빠릅니다. 또 한 번 지역장님의 허락 없이 움직이면 충고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 알고 계시지요?”
“예, 자매님. 위치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메로비우스는 젊은 여자에게 굽신거리더니, 다시 가판대에서 잡지를 파는 척 행동하며, 주위를 살핀다. 리암이 시야에서 사라지지만, 그는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킨다. 또 있을 명령을 기다리며.

그리고 오후 1시, 미린초등학교 5학년 G반 교실 앞 복도.
“어! 그쪽으로 가면 안 되지! 그걸 그렇게 쓰냐!”
평소라면 일찌감치 교실에 들어가 있을 민이지만, 오늘은 무슨 일인지 교실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복도 벽에 기대서서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아까 니키타에게 무언가 물어보면 좀 답이 나오나 했건만, 니키타는 별로 도움이 될 만한 답은 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니키타에게는 나중에 물어보기로 하고, 민은 나머지 시간은 혼자서 보내기로 한 것이다.
그런 민의 옆에, 어느새 누군가가 옆에 서 있다.
“야, 뭘 하길래 교실에 들어가지도 않고 그러냐?”
“에이, 좀 비켜 봐! <트리플 버스터즈> 경기 영상 다시보기 하고 있는 거니까.”
옆에서 언주가 뭐라고 말을 걸어 봐도, 민은 요지부동이다. 그리고 마침 복도를 지나가던 언주와도 마주친다. 언주는 영상에 몰두해 있는 민을 한번 슥 보더니, 대뜸 묻는다.
“혹시 오늘 할아버지하고 할머니 일찍 와?”
“어? 아... 아니. 오늘도 좀 늦게 올걸.”
“에이, 그럼 됐어. 오늘 가서 내가 만든 쿠키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그러다가 언주의 눈에, 지나가던 민준이 눈에 띈다.
“야, 저 애, 너희 동급생 아니냐?”
“어... 맞아. A반이었지...?”
그런데, 민이 자세히 보니, 민준의 옷과 머리가 완전히 달라 보인다. 원래 파마를 했던 헤어스타일이 매우 차분하게 바뀐 것도 그렇고, 옷은 위, 아래 모두 아침에 입고 온 게 아니다. 당연히 이상하다고 생각한 민은 민준을 불러 본다.
“야, 민준아!”
민준은 무언가 숨기는 거라도 있는 건지, 민이 부르는 걸 피하다가, 민이 다시 부르려 하자 그때 돌아보며 말한다.
“아니, 왜! 내가 뭐 어째서!”
민준은 찔리기라도 한 건지, 목소리를 팍 높인다. 그 모습이, 마치 부풀어오른 풍선을 쿡 찔렀을 때, 더 튀어오르는 모습과도 같다.
“응? 너 뭐 숨기는 거 있냐?”
“그런... 그런 거 아니라고!”
“아니, 그러면 왜 옷을 바꿔 입고 와? 너희 집까지 설마 갔다 온 거냐?”
“그러니까...”
민준 역시도 달리 변명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건지, 잠시 말이 없이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 그리고 속으로는 이를 갈며 끓어오르려는 것을 겨우 참고 있다.
‘아까도 그랬으면서 또 약 올릴래? 내가 가만 두나 봐라! 너 누가 내 뒤에 있는지 모르지?’
하지만, 민준은 마음은 그렇게 먹었건만, 그 말은 입으로 나오지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할 뿐이다. 바로 눈앞에 다가오는 G반의 카키자키 선생을 보고, 지레 겁에 질려 버린 나머지, 원래 하려던 그 말은 입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고, 어디론가 숨고 싶은 건지 온몸을 떤다.
“응? 민준이 너, 왜 그래? 뭐 선생님한테 숨기는 거라도 있어?”
“아, 아니요... 전 단지...”
민준은 당혹스러웠는지 말을 못 하고 있다. 그걸 놓치지 않은 선생은 민준에게 틈을 주지 않는다.
“얼른 너희 반으로 들어가! 수업해야지!”
“아, 네...”
민준이 순식간에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고는, 민과 언주 역시도 헤어져서, 각자 교실로 향한다. 그 중 민준만 침울한 표정을 하고서 말이다.

어느덧 2시가 가까운 시간, 수업이 끝나고 잠시 휴식시간이 왔다. 예담은 교실에서 잠시 나와서 복도를 이리저리 걷고 있다. 아까 전만 해도 잘 다녔던 산책로는 좀 꺼림칙하다. 또다시 아까와 같이 손이나 발, 심지어 입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어제 있었던 마리우스와의 마주침도 그렇고, 평소 잘 다니던 길이 다르게 보이는 건 오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갑자기, 또 누군가가 예담의 뒤를 밟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설마 복도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닌가, 그렇게 걱정을 한 예담은 쉽게 긴장을 놓지 못한다. 여기저기 수시로 두리번거리는 것도 모자라, ‘드론을 켜서 뒤를 한번 내다볼까’ 하는 생각도 수시로 해 본다. 그런다고 해서 불안감이 해소되는 건 또 아니지만.
“뭘 그렇게 두리번거리고 다녀?”
“앗, 깜짝이야!”
예담이 눈앞에 있는 사람을 보니, 한나와 사쿠라, 그리고 E반의 ‘지젤’이라는 동급생이 잡담하는 중인데, 그 중에도 한나가 자신을 돌아본 모양이다. 한나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차분한 모습으로 돌아가 있는데, 하필 또 이런 데서 마주치다니, 예담 역시도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러면서도, 마치 무언가가 예담의 머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 같은 안 좋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그러게, 좀 보고 다녀야지.”
한나의 그 말에 예담은 달리 할 말은 없었던 건지, 잠깐 머리를 한번 긁적이고서 말한다.
“아... 알았어. 딱히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그런데 그걸 놓치지 않고, 사쿠라가 옆에서 또 끼어든다.
“야, 사쿠라! 뭔데!”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4-09-06 22:41:25

역시 그 남자도 자신이 추적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네요. 그래서 동행하던 여자인 신시아를 남겨놓고 용의주도하게 도주할 수 있었고, 만만찮은 추격전이 될 것은 확실히 예측할 수 있겠어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볼트 선배가 이럴 때에 절실하게 생각난다는 것은 리암에게도 타마라에게도 여전히 마음 속에 깊이 남아 있고...

민준은 혹시 변장 능력이 있는 것일까요? 뭔가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오잉고 같은 능력이 있을 것 같네요. 옷은 여벌로 갖고 있다고 가정할 수 있지만 헤어스타일까지 완전히 딴판이라는 것은 그게 아니고서야 설명될 여지가 그다지 없을 듯해요.


한나, 사쿠라 및 지젤이라는 그 세 여학생이 수상하게도 느껴지네요. 그나저나 예담은 왜 그렇게 누군가의 이상한 행동의 표적이 되는 것일지 그것 자체가 이상한 사안이긴 해요.

시어하트어택

2024-09-07 23:58:51

일단 그 자가 '위험'에서 벗어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게 오래 가지는 않을 겁니다.


민준의 헤어스타일이 바뀐 건... 아까 비를 좀 많이 맞았기 때문이죠. 갑자기 폭우를 맞은 사람들의 머리 모양이 어떻게 바뀌어 있는지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SiteOwner

2024-09-11 23:05:31

문제의 남자와 신시아라는 여자의 저 교제관계는 글쎄요. 별로 좋게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쫓겨다니는 상황도 그렇지만 연인에게 "넌 몰라도 돼" 라는 식으로 벽을 쌓는 태도가 얼마나 좋게 보일지는...

이미 고인이 된 볼트 선배가 그렇게 피살된 게 오랜 일은 아니었군요. 그러니 리암과 타마라가 받은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이해되면서 한편으로는 그렇게 슬픔을 딛고 행동하는 게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민준의 그런 태도, 역시 도둑이 제발 저리는 법입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09-15 18:25:49

저런 일방적으로 보이는 연인관계는 절대 잘 이어지기도 힘들 뿐더러, 이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끝은 좋기 힘들죠. 연인에게 저런 태도를 보이는 행태는 의외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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