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쉬는 날이라서 잠자리에 들지 않고 국내외 뉴스를 둘러보던 중 놀라운 발언을 하나 접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이런 발언이 있었나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국회의원이 10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과 언쟁을 벌이다 나온 발언 중에 "법관 출신 주제에" 가 있었다고 합니다. 법관경력은 커녕 그 자격을 얻기 위한 시험인 사법시험이나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본 적이 없는 소시민 내지는 재야의 촌부인 저로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엄청난 발언입니다.
자세한 것은 여기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법관 출신 주제에" 발언한 김우영에...이재명, 엄중 경고 (2024년 10월 31일 조선일보)
다른 발언이야 저도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러려니 합니다만, 문제의 "법관 출신 주제에" 는 정말 못하겠습니다. 생업 수행에도 그저 바쁘기만 한 미천한 범부인 제가 할 위치가 전혀 못 되니 당연한 일입니다. 게다가, 법관 출신을 따위로 만들 신분이면 얼마나 고귀한 신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하나 배웠습니다. 왕후장상(王侯将相)의 씨는 따로 있고, 그 씨에는 법률을 공부해서 얻은 지위인 법관 따위는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저같은 범부에게는 소중한 삶의 지혜이자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46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50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7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52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47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985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64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66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1067 | |
5875 |
"법관 출신 주제에" 발언이 주는 참된 교훈2
|
2024-10-31 | 18 | |
5874 |
"똑같은 놈은 안되겠다" 와 "어쨌든 네놈만은 죽인다"
|
2024-10-30 | 13 | |
5873 |
오랜 담론에서 간혹 읽히는 심술
|
2024-10-29 | 17 | |
5872 |
러시아군에 충원되는 북한군에 대한 논점 몇 가지4
|
2024-10-28 | 52 | |
5871 |
코멘트가 잘 늘지 않는 것에 대해 느끼는 벽
|
2024-10-27 | 24 | |
5870 |
홀로라이브 카드덱을 구매했습니다3
|
2024-10-26 | 59 | |
5869 |
하루종일 바쁘네요2
|
2024-10-25 | 26 | |
5868 |
국제연합일에 써 보는 오늘날의 UN 유감2
|
2024-10-24 | 31 | |
5867 |
수상한 전화에는 이제 집요함까지 더해진 듯...5
|
2024-10-23 | 57 | |
5866 |
이전과 꽤 달라진 식생활 이야기 조금.2
|
2024-10-22 | 59 | |
5865 |
뉴욕양키스-LA다저스로 짜여진 2024년 월드시리즈 대진표
|
2024-10-21 | 37 | |
5864 |
차문화와 함께 해온 30년을 회고합니다
|
2024-10-20 | 42 | |
5863 |
비가 내리는 날의 꿈
|
2024-10-19 | 45 | |
5862 |
네덜란드의 명연주자들이 연주한 코렐리의 소나타를 들으며
|
2024-10-18 | 48 | |
5861 |
폴리포닉 월드의 공산주의자들이 막나가는 이유2
|
2024-10-17 | 54 | |
5860 |
오늘 산책하면서 보고 겪은 일2
|
2024-10-16 | 57 | |
5859 |
역시 북한은 한결같습니다2
|
2024-10-16 | 59 | |
5858 |
도망치면 하나, 전진하면 셋4
|
2024-10-15 | 73 | |
5857 |
토카이도신칸센 개업 60주년,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2
|
2024-10-14 | 85 | |
5856 |
요즘 복용하는 약에 대한 망상과 현실2
|
2024-10-13 | 61 |
2 댓글
Lester
2024-10-31 02:53:49
속된 말로 '금뱃지 파워'가 어마어마하다지만, 그렇게까지 대놓고 법관 출신이라고 무시하는 걸 보면 정말 오만방자하다고밖에 못하겠네요. 법을 우습게 여기든 말든 개인의 생각이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 말입니다. 특히나 연예인이라든가 하는 공인급의 유명인사들이 언행에 주의하거나 사건사고를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데 말이죠.
이러다가 '국민이 허가한 범법'이라며 난리치는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민주주의의 뜻을 '다수제일주의'로 곡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 보이거든요.
SiteOwner
2024-10-31 11:52:07
일반인은 생각도 못할 그 비범한 발상에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귀하신 분이니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이 허가한 범법" 을 대놓고 표방하는 일도 현실로 등장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 의식을 조금도 숨길 생각이 아예 없으니 이참에 보다 솔직해지라죠. 어디까지 갈지 보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도 법관 출신이군요.
일본 속담에 "멸치로 정진 실패(鰯で精進落ち, 이와시데 쇼진오치)" 라는 것이 있습니다. 승려가 정진하는 기간 중에는 육식을 금해야 하는데 겨우 멸치조각 같은 거나 먹어버려서 실패했다는 그 의미입니다. 그 국회의원이라는 고귀한 신분도 결국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국민들의 절대다수가 그 법관 따위도 되어 본 적이 없을 것인데 말이지요. 그래서 이 정도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어류가 들어가는 속담 하나가 생각나긴 했지만 고귀하신 분에게 쓸만한 표현이 아니라서 불교 관련의 것으로 이렇게 대체했음에 양해를 구하겠습니다.